Update. 2025.08.21 14:03
중앙과 지방권력의 인사가 세간의 도마 위에 올랐다. 이명박 대통령의 청와대 인사에 대해 민주당은 “그 사람이 그 사람”이라며 “돌려가며 자리를 꿰차는 회전문 인사의 전형이다. 감동도 없고 신선함도 없다. 이러한 인사를 뭐 하러 하는지 알 수가 없다”고 일갈했다. 한나라당도 6월 지방선거로 지방권력을 잡은 민주당 출신 지자체장들의 인사에 딴지를 걸었다. 한나라당은 “민주당 출신 단체장들의 감투 차지하기 구태적 행태에 대한 비난 여론이 비등하다”며 “출발부터 이렇게 싹수가 노란 일들을 벌이자고 지방권력을 교체한 것인지 앞으로의 지방정부 4년이 암울할 것만 같다”고 비판했다.
서울 한낮 최고기온이 30도를 기록한 가운데 지난 7일 오후 새롭게 개장한 서울 여의도 한강시민공원 내 수영장을 찾은 초등학생들이 신나게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트위터를 통한 정치인들의 ‘소통정치’가 확산되고 있다. 일찌감치 트위터 계정을 설정한 이들도 적지 않지만 최근 청와대가 공식 트위터 계정을 연 데 이어 박근혜 전 대표까지 트위터 열풍에 합류하면서 ‘트위터 정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 이들은 트위터를 통해 대화를 나누는 데 그치지 않고 ‘번개 모임’이나 이벤트를 통해 팔로워들과의 거리감을 좁히려는 노력도 아끼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일부 인사들의 트위터가 ‘스타급’으로 분류되는 것과는 달리 트위터를 시작하고도 별반 관심을 받지 못하는 이들은 깊은 한숨을 내쉬고 있다.
따사로운 햇살과 후덥지근한 날씨가 연일이어 지는 7월초 서울 센트럴시티내 쇼핑몰을 찾아온 시민들이 시원하게 흘러내리는 실내분수로 더위를 이기며 한가로운 오후 한때를 보내고 있다
세종시 수정안이 정치권 안팎을 떠들썩하게 했던 논란의 종지부를 찍었다. 지난달 29일 국회 본회의에서 찬성 105명, 반대 164명으로 부결 처리된 것. 이날 표결은 세종시 수정안을 두고 이명박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워왔던 박근혜 전 대표가 국회 입성 후 처음으로 본회의에서 진행된 법안 찬반 토론에 참여, 열기를 더했다. 박 전 대표는 “수정안 지지자나 원안 지지자들 모두가 애국이었음을 믿는다”며 “결론이 나면 하고 싶은 얘기가 있어도 이제 모두 마음속에 묻고, 새 미래를 만들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친이계 일각에서는 “세종시 원안에 대한 심판이 시작될 것”이라며 세종시와 관련된 논란이 끝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와 본회의장을 긴장케 했다.
한낮 기온이 30도를 넘나드는 6월 말 초여름 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을 찾아온 어느 노신사가 책 속 세상에서 인생의 친구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이 최근 공무원들 사이에서 얻은 ‘인기’를 과시했다. 이 위원장은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한 특강과 관련, “다들 재미있어 한다”며 “강의 끝나고 화장실 가면 악수하려고 쫙 서 있다”고 목에 힘을 줬다. 그는 또 “듣기 전엔 삐딱하게 여기다가 다 듣고 나서는 엄청 좋아한다”면서 “자기들 말로 광팬이 됐다고 하더라”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하지만 이 위원장이 7월 서울 은평을 재보선 출마를 위해 권익위를 나간다는 소문이 퍼지자 관가에서는 환호성이 떠나지 않고 있다는 후문이다. ‘실세’인 이 위원장의 말 한마디를 압박으로 여겨왔던 만큼 그가 재보선에 출마한다고 하자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는 것이다.
정치권의 3대 거짓말이 회자되고 있다.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가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당 대표직을 사퇴했다 열흘 만에 당무에 복귀한 것이 그 중 하나다. 또한 세종시 수정안 처리, 4대강 살리기 사업, 천안함 사태, 스폰서 검사, 개헌 등을 두고 여야 원내지도부의 “대화로 해결하겠다”는 취임 일성도 무위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은 약속으로 꼽히고 있다. 여기에 지방선거 패배 후 이명박 대통령의 쇄신 의지에도 의구심 섞인 눈길이 따라붙고 있다.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서울 동작동 국립 현충원을 찾은 학생들이 묘역에 태극기 꽂기 등 봉사활동을 하며 오후 한때를 보내고 있다.
천안함 후폭풍이 군을 강타하고 있다. 감사원이 천안함 사태와 관련, 군 직무감사를 통해 천안함 사태 발생 전후 군의 대응조치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 장관급 군인과 국방부 고위공무원 등 25명에 대한 징계를 요구한 것. 이로 인해 군 지휘부에 대규모 인사폭풍이 몰아칠 전망이다. 징계 대상에 오른 이들은 “어뢰 피격으로 판단된다”는 보고를 받고도 상부에 보고조차 않는가 하면 ‘북한의 신형 잠수정’으로 판단된다는 보고를 합참 등에 보고할 때는 ‘새 떼’라고 하도록 지시했으며, 이상의 합참의장의 경우 천안함 침몰 사고 발생 당일 술에 취해 ‘지휘 책임’을 포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에 한낮 기온이 25도를 기록한 지난 1일 오후 여의도 국회로 소풍을 나온 유치원 아이들이 본청 앞 잔디에서 즐거운 하루를 보내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6·2 지방선거 결과가 나오자 정치권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떠돌던 민주당은 대승을 거뒀고, 여유있게 승리할 것으로 점쳐지면서 대응방안까지 고려했던 한나라당은 참패하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희비가 교차하면서 여야는 웃고 울었지만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이보다 더한 후폭풍을 겪고 있다. 선거 직전까지 민심을 읽어내지 못한 여론조사에 대한 불신이 깊어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낡은 여론조사 기법과 무응답 등이 빗나간 여론조사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다른 주장도 나오고 있다.
6월2일 실시하는 제5회 동시지방선거에 우리들의 지역일군이 선출된다. 지난달 25일 서울 여의도에서 연설하는 한 후보의 선거유세를 지켜보는 시민들이 지지하는 후보에 당선을 위해 힘찬 구호를 외치고 있다.
18대 국회 전반기를 이끌었던 김형오 국회의장이 지난달 29일자로 임기를 마쳤다. 김 의장은 파란만장한 2년을 보낸 아쉬움을 ‘마지막 한마디’로 전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지난 4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가 파행되자 보도자료를 통해 “후반기에는 ‘여민동락’의 아름다운 국회가 되길 소망한다”며 퇴임 소회를 전했다. 이어 지난달 19일 임기 중 마지막 본회의에서는 “며칠 후면 저는 평의원으로 돌아가 여러분과 자리를 나란히 해 의정활동에 임할 것”이라고 고별사를 전했다. 지난달 24일엔 마지막 정례기관장회의를 주재하며 “고난과 아쉬움이 많았으나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퇴임을 이틀 앞둔 지난달 27일에는 국회의장 집무실에서 퇴임 기자간담회를 갖기도 했다.
한국 민주화의 씨앗이 된 5·18 민주화운동이 서른살을 맞았다. 이에 지난 18일 광주를 중심으로 서울·부산·대전·전주 등 전국 20여 곳에서 역사에 남은 ‘5월의 기억’을 되새기고 5·18 정신을 기리기 위한 행사가 이어졌다. 서울광장에서 열린 5·18 민주화운동 30주년 기념식은 새벽부터 내린 빗줄기 속에 치러졌다. 민주유공자와 유가족, 서울청소년대회 학생 등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행사는 오세훈·한명숙 서울시장 후보와 유시민 경기도지사 후보, 송영길 인천시장 후보 등 6·2 지방선거 출마자들의 참석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날 서울광장에서는 30주년 기념식과 함께 5·18 민주화운동 30주년 기념 전시회 ‘임을 위한 행진곡’이 열려 5·18 민주화운동 당시의 순간들을 전하기도 했다.
5·18 민주화운동 30주년 기념식이 ‘그들만의 잔치’로 끝났다. 국가보훈처가 본행사에 30년 동안 5·18 추모곡으로 불렸던 ‘임을 위한 행진곡’ 대신 ‘방아타령’을 배치하면서 시민단체 등의 반발을 산 것이 시작이었다. 유족회, 부상자회, 구속부상자회 등 3개 5·18 관련 단체 회원들은 기념식 참석을 거부한 채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으며 이 과정에서 경찰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행사 불참도 논란이 됐다. 5·18 기념행사위원회는 아예 망월동 구묘역에서 따로 기념식을 치렀다. 한편,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는 이날 서울광장에서 열린 5·18 민주화운동 30주년 기념식장에 조화가 아닌 축하 화환을 보내 빈축을 샀다.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의 전교조 명단 공개를 지지하기 위해 열린 콘서트가 연예인들의 불참으로 무산됐다. 조 의원을 지지하는 보수인사들로 구성된 ‘조전혁 대책위원회’는 지난 13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대한민국 교육살리기 콘서트’를 개최했다. 조 의원의 전교조 등 교원명단 공개의 정당성을 알리고, 법원의 명단공개 금지결정을 어긴 조 의원이 전교조에 지급해야 하는 1억2000만원의 이행강제금을 모금하려 한 것. 하지만 이날 콘서트는 출연 예정이었던 연예인들이 행사에 정치색이 짙다는 이유로 불참을 통보하면서 시작 20분 만에 중단됐다.
<일요시사>의 열네 번째 생일입니다. 독자들의 관심으로 엉금엉금 기었고, 독자들의 애정으로 아장아장 걸었고, 독자들의 응원으로 성큼성큼 뛰었습니다. 독자들의 무한사랑으로 무럭무럭 자란 <일요시사>는 이제 막 내달리려 합니다. 올곧고 착한 대한민국이 목적지입니다. 그 어두운 길을 환하게 밝혀주는 등불, 험난한 여정을 밀어주고 당겨주는 힘은 바로 항상 함께하는 독자 여러분입니다.
봄햇살이 가득한 5월 중랑나들이 공원을 찾아온 아이들이 옥자갈.호박돌.해미석백자갈을 밝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여의도에 ‘펀드’가 유행하고 있다. 6·2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에 도전한 유시민 전 장관이 부족한 정치자금을 모으는 방법으로 아이디어를 낸 것이 다른 후보들에게까지 번져나간 것이다. 최근에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 교원단체 회원 명단을 공개해 법원으로부터 ‘1일 3000만원’이라는 이행강제금을 내게 된 조전혁 한나라당 의원의 ‘펀드’가 입소문을 타고 있다. 전교조 명단공개에 동참하거나 조 의원의 이행강제금을 십시일반으로 모금하는 활동이 ‘조전혁 펀드’라는 별명을 얻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