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8.21 10:30
청와대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8·8개각에서 국무총리와 장관 내정자 3명이 낙마하고 딸 특채 파문으로 유명환 전 외교통상부장관마저 사퇴하면서 행정공백은 물론 외교활동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이에 따라 후임자 물색에 나섰지만 한숨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국회도 덩달아 비상이 걸렸다. 민주당은 10·3 전당대회라는 중요한 일정을 앞두고 있는데다 10월4일부터 23일까지 20일 동안은 국정감사가 진행된다는 이유에서다. 청와대가 국무총리와 장관 내정자를 정하면 인사청문회까지 해야 해 “10월엔 일복이 터졌다”는 푸념이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좀처럼 오르지 못하고 있다. 국무총리와 장관 내정자 3명이 낙마한 인사청문회 후폭풍이 잠잠해지면서 3주일 만에 반등했으나 유명환 전 장관의 딸 특채 의혹 등 외교부 특채 파문으로 1주일 만에 다시 하락세를 보인 것. 게다가 이 대통령의 아들 시형씨가 지난 2008년 ‘사돈기업’ 한국타이어 입사에서 특혜 채용 의혹을 받은데 이어 최근 큰아버지가 대주주로 있는 회사에 경력 공채로 입사하자마자 과장 발령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특채 의혹’이 한동안 이 대통령의 지지율을 뒤흔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추석명절을 앞두고 서울시가 농수산물 원산지표시 실태 점검에 들어갔다. 지난 8일 시민명예감시원들이 서울 을지로 중부시장 건어물가게에서 물건들을 살펴보고 있다.
유명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딸 특채 파문이 파장을 키우고 있다. 외교부가 유 전 장관의 딸을 특채로 채용하기 위해 ‘맞춤 서비스’를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까닭이다. 외교부는 유 전 장관 딸의 경력을 미리 파악해 응시자격을 이에 유리하게 바꾼 데다 그가 좀 더 좋은 어학 성적표를 받을 수 있도록 특채 재공고 재접수 기한을 늘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한 면접심사 과정에서는 평가점수를 몰아줬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정가 일각에서는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라는 서정주 시인의 ‘국화 옆에서’로 이번 사건을 비유하고 있다.
민주당의 차기 당권을 두고 당내 인사들의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당내 빅3인 정세균·손학규·정동영 등도 각각 차기 당권 도전 의사를 내비치고 당권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정세균 전 대표는 연임 도전에 나섰으며, 칩거를 끝낸 손학규 전 대표는 친서민 행보로 당권과 대권을 모두 겨냥하고 나섰다. 정동영 의원도 토론회 등을 통해 ‘담대한 진보’를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당 의장과 대표를 지낸데다 당의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는 이들이라 치열한 승부가 예상되고 있다.
강풍을 동반한 제7호 태풍 곤파스가 지난 2일 새벽 서울·경기지역을 강타했다. 서울시 강남구 방배동에 위치한 한 음식점앞 오토바이들도 강력한 태풍의 영향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도미노처럼 쓰러져 지나가는 시민들의 시선을 멈추게하고 있다.
가을의 시작인 처서가 지나간 8월 말, 무더운 날씨가 연일 이어지는 중에도 선선해진 바람이 솔솔 불어오기 시작했다. 경기도 구리시 토평동 한강고수부지에 눈부신 햇살에 함박 꽃망울을 터뜨린 노란색 해바라기 꽃과 분홍색·붉은색·하얀색 등 형형색색 피어난 코스모스가 청명한 가을 하늘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의 회동 이후 한껏 들떴던 분위기가 한 주가 채 가기도 전에 얼어붙고 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가 “회동에서 이 대통령은 2012년 대선의 공정한 관리를 언급했고, 박 전 대표는 4대강 살리기 사업과 친서민 정책 등 이 대통령의 집권 후반기 국정운영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안다”고 전하면서다. 박 전 대표의 대변인 격인 이정현 의원은 당장 “두 분이 배석자 없이 회동했다”며 “두 분의 대화 내용은 어제 내가 브리핑한 내용이 전부다. 나머지 내용은 전부 추측성 내용이고 기사일 뿐”이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회동 내용은 박 전 대표가 적당한 시기에 공개키로 한 데다 4대강 사업에 반대의 목소리가 높은 만큼 재빨리 선을 긋고 나선 것이다.
가을의 시작인 처서가 얼마 남지 않은 8월 중순, 서울 여의도 윤중로 거리에 얼음물,냉커피,아이스크림을 파는 거리상점 주인들이 손님이 없어 한가한 오후를 보내고 있다.
8·8 개각 인사들에 대한 인사청문회와 관련, 위장전입 의혹에 대한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조현오 경찰청장 내정자, 신재민 문화관광부 장관 내정자, 이현동 국세청장 내정자, 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 내정자까지 10명의 인사청문회 대상자 중 4명이 위장전입 의혹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2002년 장상 국무총리 후보자가 위장전입으로 총리직을 맡지 못했던 것 등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에서 불거진 위장전입 의혹에 대한 한나라당의 반응을 상기시키며 ‘단호한 대응’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한나라당에서는 “위장전입으로 걸린 장관 내정자들이 한두 명이 아니잖느냐. 그 정도는 임명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사회적 합의론’이 제기돼 위장전입에 관한 논란을 가중시켰다.
도심 속 환상의 얼음조각의 세계가 펼쳐진 서울시 종로구 화동에 위치한 아이스 갤러리에 방학을 맞은 학생들이 무더운 8월의 더위을 식히기 위해 찾아왔다. 이날 학생들은 얼음으로 만든 숭례문, 피아노, 이글루, 얼음침대 등 조각품이 전시된 아이스 갤러리에서 여름 속 겨울을 즐겼다. 또한 얼음체험 조각교실에서는 얼음으로 만든 얼음컵에 음료수를 마시는 이색체험도 경험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1주기를 앞두고 민주당에 때 아닌 ‘적자 전쟁’이 불붙었다. 10월로 예정된 전당대회에서 차기 당권을 노리는 이들이 한결같이 DJ 정신 계승을 외치고 있는 것. 지난 10일 김대중 자서전 출판기념회에서는 정세균·손학규·정동영 등 차기 당권주자들이 참석, “DJ정신을 이어받아 위기를 극복해야 할 책무가 있다” “DJ정신은 민주주의 정신으로, 요즘이야말로 그의 정신이 소중하게 느껴진다” “김 전 대통령이 살아있었다면 남북관계가 원점으로 돌아가 원통해 하셨을 것이다. DJ정신인 6.15 정신으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폭염이 전국을 강타하는 8월 초 여름방학을 맞은 초등학생들이 사계절 테마놀이공간인 경기도 구리시 구리광장 분수대에서 미소 가득한 환한 표정으로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한나라당이 지난 5일 ‘비빔밥 오찬’을 가졌다. 안상수 대표가 최고위원 및 신임 주요 당직자들과 함께 당의 ‘화합’을 강조하는 자리였다. 안 대표는 “비빔밥을 비벼놓은 것처럼 우리가 화합하고 단결해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자”고 강조했다. 하지만 정작 이 자리는 당직 인선을 두고 안 대표와 충돌했던 홍준표 최고위원을 비롯해 김무성 원내대표, 정두언·서병수 최고위원 등 대다수 지도부의 불참으로 반쪽 행사에 그쳤다. 유일하게 참석한 나경원 최고위원은 “예전에 이명박 (대선 경선) 후보와 박근혜 후보도 화합을 위해 비빔밥을 함께 한 적이 있다. 비빔밥을 잘 비벼 진정 화합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했다.
정운찬 국무총리가 취임 10개월 만에 공식적으로 사의를 표명했다. 정 총리는 지난 대선에서는 민주당의 대선주자로, 총리직을 맡은 후로는 한나라당의 대선주자로 거론돼 왔다. 하지만 그의 정치 도전은 결국 ‘험난한 정치지형’ 앞에 빈손으로 물러나는 것으로 마무리된 것이다. 그리고 ‘잠재적인 대권주자’의 퇴진으로 여야 차기 대권주자들도 정치적 손익계산서를 손에 들게 됐다.
무덥고 습한 기온이 연일 이어지는 지난 7월 말, 이른 새벽 서울 여의도 한강둔치 자전거 전용도로를 달리는 출근길 시민들이 한낮 햇살을 기대하며 힘차게 페달을 밟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금식’ 발언이 강기갑 전 민주노동당 발언과 묘하게 이어지고 있다. 강 전 대표는 지난 3월 올해 전국적으로 발생한 냉해 피해와 관련, “옛날 같으면 왕이 밥도 안 먹고 할 텐데 이 대통령이 그럴 거 같지 않고, 농민을 대변하는 민노당 대표인 내가 식사를 줄여야 하지 않겠냐”며 하루 한끼의 식사로 6월 지방선거까지 치러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최근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해 “제가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갖는 것은, 지금도 대한민국 각지에서 나라와 민족을 위해서, 그리고 부족한 저를 위해서 금식하며 기도하는 성도들이 많다는 것”이라며 “그 기도가 저에게도 큰 힘이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7월 중순 30도를 넘는 무더운 여름 날씨가 전국을 강타하고 있다. 서울 여의지구 한강수영장을 찾아온 아이들과 시민들이 무더위를 이기며 한가로운 모습으로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초등학교 운동회장에서 외치는 듯한 우렁찬 함성이 지난 14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나라당 제11차 전당대회에서 울려퍼졌다.이날 투표 결과, 안상수 대표최고위원과 홍준표.정두언.나경원.서병수 최고위원이 선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