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5.21 12:47
2010년 경인년 국민에게 실망을 안겨준 대한민국 국회가 2011년 신묘년에는 새하얀 눈사람의 미소처럼 국민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희망을 주는 국회로 거듭나기를 기대해 본다.
요즘 정가에 ‘별명 짓기’가 유행이다.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 때문이다. 안 대표는 지난해 말 연평도에서 보온병을 들고 “이게 포탄입니다”라고 해 ‘행불상수(입대 영장이 나오자 행방불명되어 결국 고령면제를 받은 것에서 유래)’였던 별명을 ‘보온상수’로 갈아치웠다. 전쟁이 나면 해병대에 자원입대하겠다고 해 ‘해병상수’라는 별명도 추가했다. 최근에는 “룸(싸롱)에 가면 (성형 안한) 자연산(아가씨)을 찾는다”는 성희롱 발언으로 ‘자연상수’라는 별명을 얻은 데 이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해야 했다.
71년간 달리던 경춘선 완행열차가 퇴장한 대신 복선 전철이 지난 12월21일 경춘선 복선전철이 첫 삽을 뜬 지 11년만에 개통됐다. 서울시 중랑구 상봉역에서 춘천역까지 81.3㎞를 잇는 경춘선 복선 전철은 강원 영서권 주민들과 경기북부 지역주민들의 안전하고 편리한 운송수단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0일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2010 국회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국회 연구단체인 ‘대중문화&미디어 연구회’가 개최하는 ‘국회대상’은 매년 대중문화 각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긴 이들을 선정하는 시상식이다. 매년 각 국회의원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수상자 선정회의를 통해 올해의 TV 프로그램과 라디오, 뮤지컬, 대중음악, 영화, 공로상 등 10개 부분은 선정한다. 그렇다면 국회 안에서 꼽은 올해의 ‘국회대상’은 무엇일까.
다사다난했던 이명박 정부의 집권 3년이 저물어가고 있다. 중도실용·친서민을 앞세우고 장밋빛 집권 3년을 기대했지만 연초부터 세종시 수정안 논란으로 시끄러웠다. 이후 천안함 사태와 이 와중에 치러진 6월 지방선거, 7월 재보선이 정국을 혼란으로 몰고 갔다. 8·8 개각과 8·15 경축사를 통해 전한 ‘공정한 사회’로의 국정 운영기조로 분위기를 환기시키고 G20 정상회의를 향해 박차를 가하기도 했다. 하지만 갑작스런 연평도 사태와 한나라당의 내년도 예산안 날치기로 연말 예산국회가 ‘폭력의 장’으로 변모하며 결국 한해를 마무리하게 됐다.
야당의 반발 속에 지난 8일 국회 본회의에서 새해예산안 309조567억원이 예결특위 3분만에 참석의원166명 중 찬성165명반대 1인으로 가결됐다. 이날 국회의장석을 점거한 여야의원들의 격렬한 몸싸움으로 올해도 어김없이 부상자들이 속출했다.
또 다시 국회서 활극이 벌어졌다. 2011년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고성과 주먹이 오가는 ‘폭력국회’가 벌어진 것. 한나라당이 예결위를 열어 예산안을 단독처리한데 이어 본회의장 진입을 시도하며 여야간 몸싸움이 벌어졌다. 고함과 욕설, 비명 속에 ‘민의의 전당’은 순식간에 난장판이 되고 말았다. 사태가 진정되자 여야는 빠르게 ‘사과’를 하고 나섰다. 하지만 이미 ‘일’은 벌어졌고 국회의 권위는 바닥에 떨어져 버렸다.
“10원, 100원이 모여 이렇게 큰 사랑을 전하였습니다. 함께 동참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2010 구세군 자선냄비 82주년 시종식이 지난 1일 오전 서울 서울광장 상설무대에서 열렸다. 구세군 자선냄비 수익금은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되어 희망의 등불이 될 예정이다.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의 ‘보온병 포탄’ 해프닝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안 대표는 지난달 24일 북한의 포격을 받은 연평도를 찾아 민가를 둘러보던 중 불에 그을린 보온병을 포탄으로 착각했다. 이를 두고 정가 안팎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온라인에서도 안 대표를 희화화한 패러디 물이 넘쳐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윤봉길 의사는 도시락 폭탄으로 나라를 구하려 했고, 안 대표는 보온병 포탄으로 국민에게 큰 웃음을 줬다”고 했으며, 한편에서는 ‘전쟁이 나면 군에 입대해 보온병을 들고 적진에 단신으로 뛰어 들어가 적들로부터 밥을 훔쳐 행방불명된다’는 ‘안상수 매뉴얼’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지난 11월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로 정국이 어수선하다. 이명박 대통령은 연일 회의를 열고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대통령의 위기 대응능력에 대한 의구심은 물론 군 미필 문제를 새삼 거론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연평 도발에 대한 논의를 위해 모인 국가안보관계장관회의 참석자 중에서도 군 미필자가 더 많다는 지적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여야 전·현직 여성 대변인들이 자신의 지역구를 찾아 나섰다. 이들은 대부분 비례대표로 2012년 총선에서 지역구로 출마하지 않으면 금배지를 잃을 처지이기 때문이다. ‘정당의 꽃’이라 불리는 대변인 프리미엄이 살아있을 때 인연이 있거나 당선가능성이 있는 지역구를 선택, 미리부터 공을 들이겠다는 계산이다. 18대 국회 전반기에 당 대변인을 맡았던 조윤선 한나라당 의원은 서울 서초갑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전현희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경기 일산을 포함한 수도권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박선영 자유선진당 대변인은 자당의 비례대표 연임이 가능한 만큼 지역구 물색에는 적극적이지 않다.
‘하늘이 내린 정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연안습지 전남 순천만에 산과 들, 갯벌, 두루미, 광활한 갈대밭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고 있다. 지난 8일 순천만을 찾아온 관광객들이 아름답게 빛나는 은빛 갈대밭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G20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각국 정상들과 차기 대선주자들의 만남이 정가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들의 회동은 이전부터 쌓아온 친분관계나 관심사를 논의하기 위한 부분이 컸다. 하지만 평소 닮은꼴 정치인으로 주목받아왔던 이들끼리 만남을 가졌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던 것. 또한 각국 정상들과의 만남은 차기 대선주자들이 입지를 굳히는 데도 적잖은 영향을 줬다는 게 정치권의 전언이다.
지난 3일 늦가을 은백색 억새 물결로 가득찬 서울 양재천변을 찾아온 시민들이 자전거를 타며 건강을 지키고 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진땀을 흘렸다. 지난 2일 서울대 근대법학교육 1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강연회에서다. 김 지사는 이날 ‘대한민국의 미래, 경기도’를 주제로 강연을 했다. 50분으로 예정됐던 강연은 학생들의 질문공세로 40여 분이나 더 이어졌다. 이날 학생들은 “젊은이들이 이승만 전 대통령을 건국자로 보지 않는다”는 김 지사의 강연 내용을 지적하며 “대한민국은 헌법 제정권자인 국민이 세운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 지사는 “건국의 아버지란 뜻으로 한 말”이라고 해명해야 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대운하 사업을 공약으로 내걸어 압도적 표차로 당선됐다”는 강연 내용도 “경제회복 공약 때문이었다”는 반박을 받았다.
때이른 기습 추위가 몰려온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 한강고수부지에서 점심시간을 이용해 족구시합을 하는 시민들이 구슬땀을 흘리며 추위를 이기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의 좌우명이 화제다. 손학규 대표의 좌우명인 ‘수처작주(隨處作主)’는 ‘가는 곳마다 주인이 되라’는 것으로 운동권 출신에서 학자, 정치인으로 변신을 거듭했던 그의 인생역경과 닮아있다. 또한 손 대표가 한나라당에서 민주당으로 옮긴 후 제1야당의 대표가 됐다는 점에서 묘한 여운을 남긴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최선을 다한다’는 좌우명을 가지고 있다. 그는 자신의 홈페이지에서도 “최선을 다하지 않고 실패했을 때 얼마나 큰 후회가 있느냐”며 “도덕성을 갖춘 최선을 다하는 게 바람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낙연 사무총장의 좌우명은 ‘뜻은 높게, 몸은 낮게’다. 이에 대해 이 사무총장은 “지향은 높게 처신은 겸손하게 하자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국정감사가 마무리됐지만 몇몇 사안들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낙지에서 카드뮴이 나왔다며 “낙지 먹물과 내장을 빼고 먹을 것”을 강조하다 곤욕을 치렀다. 서울시에서 수거해 조사한 낙지 9마리 중 6마리가 중국산으로 밝혀진 것. 민주당이 “오 시장이 폭락시킨 낙지 값을 되찾아야한다”고 벼르고 있어 한동안 진통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4대강 살리기 사업은 군 부대를 동원한 공사로 물의를 빚었다. 이에 대해 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주특기 향상 차원”에서 이뤄진 일이라고 말해 호된 질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