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사회팀] 한국은행 신임 총재에 이주열(62) 전 한국은행 부총재가 내정됐다. 그는 35년간 한은에서 일한 ‘정통 한은맨’으로 통한다. 인사청문회는 능력 검증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한은 총재 내정 소식에 한은 내부는 반기면서도 미묘하게 술렁이는 분위기다. 이 내정자가 취임하게 되면 조직개편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기대 반 우려 반이다. 지난 3일 박근혜 대통령은 신임 한국은행 총재 후보로 이주열(62) 전 한국은행 부총재를 내정했다. 청와대는 “이 내정자가 한은 업무에 누구보다 밝고 국제금융시장에 대한 식견과 판단력을 갖췄다”며 내정 배경을 밝혔다. 이 내정자는 “현 시점은 통화 정책을 수행하기 아주 어려운 시기”라며 “앞으로 끊임없이 소통하고, 시장과 교감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내정자는 한은의 주요 요직을 경험한 정통 한은맨으로 신망을 받고 있다. 그는 한은 생활 대부분을 조사업무와 통화정책 업무를 맡았다는 점에서 통화신용정책의 전문가라는 장점이 발휘된 것으로 추정된다. 특유의 온화한 리더십도 강점으로 꼽히면서 조직을
[일요시사=정치팀] 경남 창원시의회 박철하 의원이 새누리당의 기초선거 정당공천 유지 입장을 비판하며 지난 3일 탈당했다. 새누리당의 기초선거 공천 유지에 대한 반발로 현역 정치인이 탈당한 것은 박 의원이 최초다. 박 의원은 "기초지방선거 정당공천제 폐지는 지방자치 발전과 지방정부 완성을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며 "새누리당이 (기초의원 선거에서의) 정당공천제를 유지하는데 실망해 탈당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앞으로 기초의원에 출마하거나 기초의원으로 있는 한 그 어떠한 당적도 가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일요시사>와의 통화에서 "지방자치의 발전과 지방정부의 완성을 위해서라도 지방공천제는 반드시 폐지되어야 한다"며 "시의원과 국회의원은 모두 시민들에 의해 뽑힌 사람들로 상호 협력하는 관계가 되어야지 지금처럼 종속되어 있는 관계로는 지방자치의 발전이 힘들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공천제가 폐지되면 지역 유지들이 지방의회를 장악하고, 여성의 정치권 진출이 힘들어질 것이란 우려에 대해서는 "지금은 엄청난 시대의 변화가 왔다. 국민들의 눈높이
[일요시사=사회팀] "진도 출신으로 국전에 입·특선한 작가만 350명에 달합니다. 이러한 점을 키워 진도를 문화예술 특구로 지정하고 이에 일조하면서 여생을 보내고 싶습니다." 동양화가 길산 김길록 화백은 자타가 공인하는 '진도 지킴이'다. 서울 유명 갤러리의 무수한 스카웃 요청을 뿌리치고 진도를 지키고 있다. 전시회를 열 때 빼고는 진도를 떠나본 적이 없다. 전남 진도는 남도 문화예술의 보고로 일컬어진다. 진도는 운림산방의 소치일가며 6대 화가인 의재 허백련 선생, 동양의 서성 소전 손재형 선생을 비롯하여 수많은 서화가와 국악계의 명인 명창 인간문화재의 보고다. 유별난 고향 사랑 땅끝 해남을 지나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불과 13척의 병선으로 133척의 일본 병선을 물리친 명량해협 울둘목을 건너면 예향인들의 숨결이 느껴지는 진도가 눈앞에 펼쳐진다. 이곳에 진도를 지키고 사랑하면서 문화예술의 도시로의 발전에 일조하고 있는 동양화가 길산 김길록 화백이 산다. 김 화백의 작업 공간이자 삶의 터전은 진도다. 전시회를 열 때를 제외하고는 단 한번도 진도를 떠나본 적이 없다. 그는 단기사병으로 군복무를 마치고 전업작가로 나섰다. 함께 그림을
[일요시사=사회팀]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이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MJ’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경선은 이혜훈 최고위원, 김황식 전 총리와 맞붙는 ‘빅3 매치’가 됐다. 현재로선 MJ가 여권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로 꼽히는 상황.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연대는 악재다. 야권 강자인 박원순 서울시장과 맞대결을 펼칠 경우 뜨거운 박빙이 예상된다. 정치적 마지막 승부수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 결과로 27년 정치생활을 마감하게 될지 아니면 차기 대권가도에 날개를 달지, 지켜봐야할 일이다. 지난 2일, 백범광장 김 구 선생의 동상 앞에서 ‘MJ’가 서울시장 출사표를 던졌다. 공식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여권경선은 이혜훈 최고위원, 김황식 전 총리와의 3자 구도 윤곽이 더욱 뚜렷해졌다. 그동안 말이 많았던 그의 서울시장 출마를 둘러싼 안개가 걷히면서 대결윤곽이 분명해졌다. 사실 MJ는 올해 초부터 서울시장에 출마할 것이라는 뉘앙스를 풍겼지만 길어진 장고에 간만 본다는 흉까지 들었었다. 그러나 MJ는 자신의 지역구민들과 산행을 하는 등 지역구 의사를 경청하는 제스처를 취하
[일요시사=경제2팀]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소치올림픽이 끝났다. 200여일 후에는 인천에서 아시안게임이 시작된다. 인천에서 치러질 대회를 위해 김영수 아시안게임 조직위원장(72)은 손님맞이를 준비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40억 아시아인이 감동을 느낄 수 있는 대회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대회 개최 년도에 들어서니 확실히 이전과는 다른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인천 뿐 아니라 대한민국 모두가 대회에 대한 열정이 그만큼 뜨겁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영수 위원장은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김 위원장은 군사정권 시절 공안검사를 거쳐 국회의원, 법조계, 문화계, 체육계 등 핵심 요직을 두루 거쳤다. 문민정부 시절에는 문화체육부 장관을, 2004년에는 프로농구연맹 총재를 거치면서 체육계의 전반적인 업무 노하우를 쌓아왔다. 김 위원장은 인천에 자랑스러운 유산을 남기기 위해 모든 열정을 쏟아내고 있다. 북한 참가 가능성↑ "2014인천아시안게임은 인천이 글로벌 명품도시로 발전하기 위한 더할 나위 없는 기회입니다. 아시안게임은 인천시만의 행사가 아니라 국가행사라는 점에서 국민들께서도 더욱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시길 바랍니다
[일요시사=사회팀] ‘피겨 여왕’ 김연아(24)가 무결점 연기를 펼치고도 아쉽게 은메달에 그쳤지만, 전 세계는 감동했다. 선수로서 마지막 경기를 무사히 마친 그녀는 경기 후 “금메달은 중요하지 않다.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그동안 흘린 땀으로 선수 생활의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하고 피겨계의 위대한 역사를 남겼다. 은퇴 소식이 전해지면서 향후 계획과 포스트 김연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김연아는 지난 21일(한국시각)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피겨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을 마친 뒤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서 “연기가 끝나고 여러 가지 기분이 교차했다. 홀가분하다는 생각이 가장 컸다. 마지막 은퇴 경기에서 실수 없이 마친 것에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날 열린 쇼트프로그램에서 74.92점을 얻어 근소하게 앞서 1위에 오른 김연아는 프리스케이팅에서 144.19점을 받아 합계 219.11점을 받았다. 그러나 한 번의 점프 실수를 저지른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가 프리스케이팅에서만 무려 149.95점을 받으며 종합 224.59점으로 앞지른 탓에 김연아는 은메달을 목에
[일요시사=사회팀] "어릴 때부터 훌륭하거나 유명한 사람이 되겠다는 생각은 없었습니다." 조각가 이병구 작가는 "말은 평론가의 영역이지 내 영역은 아니다"라며 머뭇거렸다. 대신 그는 미사여구보다 묵묵히 땀으로 자신의 재능을 증명하고 있었다. "그래도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살고 있으니 행복한 것 아니겠냐"고 말하는 그는 오늘도 나무에 '숨'을 불어넣으며 행복을 만끽하고 있다. 예술은 우리 삶의 한 단면을 각각의 특정한 방식으로 점유한다. 그것은 일반적으로 시간적인 경험이면서 또는 공간적인 경험이다. 특히 미술은 하나의 작품이 한 공간을 점유하면서 생기는 감성을 환기한다. 그래서 우리는 상상 속의 조형을 그려서 보여주는 행위는 물론이고, 조형을 손으로 만들어서 보여주는 행위도 미술이라 부른다. 땀 흘리는 예술 남들처럼 그림을 그려 미대에 입학한 이병구 작가는 자신의 선배들로부터 "손재주 좀 있다"는 말을 자주 들었다고 했다. 일찍이 '땀 흘리며 만드는 일'에 매료된 그는 평면의 회화 작업이 주류인 미대에서 흔치 않게 조각을 전공으로 선택했다. 순백의 캔버스 대신 두꺼운 철판과 마주한 이 작
[일요시사=사회팀] ‘빙속여제’ 이상화(25·서울시청)가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이며 올림픽 기록을 갈아치웠다. 비교적 기량을 펼치기 어려운 저지대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올림픽 2연패에 성공했기 때문에 그 위력이 더 대단하게 느껴진다. ‘스포츠 여신’의 기량이 평창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이상화는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들레드 아레나에서 열린 ‘2014 소치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1차 레이스 37초42, 2차 레이스 37초28로 최종 74초70을 기록해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겨줬다. 그리고 올림픽 2연패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미국 보니블레어, 캐나다 카트리오나 르메이돈에 이어 역사상 3번째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선수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무엇보다도 악조건 속에서도 신기록을 작성해 그 의미가 깊다. 스포츠 여신의 빛나는 금메달 이상화는 1위를 한 다음 날, 시상식장에서 잠비아 IOC 위원으로부터 받은 금메달을 목에 걸고 시종일관 환한 미소를 보였다. 태극기가 올라가고 애국가가 울려 퍼지자 눈시울을 붉히며 감동의 순간을 만끽했다.
[일요시사=사회팀] 전시기획자, 설치미술가, 미술평론가, 대학교수…. 예술가 성원선을 소개하는 명사들이다. 그러나 성원선은 자신을 정의하는 다양한 이력보다는 '성원선'이란 자신의 이름이 가장 마음에 든다고 했다. 독일 생활 중 '하나의(One) 태양(Sun)'으로 불리기를 바랐다는 성원선. 태양처럼 눈부신 그녀의 아이디어는 오늘도 예술이 드리우지 않는 어두운 곳을 비추고 있다. 다양한 예술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성원선. 서울 한 커피숍에서 미팅 중 만난 성원선은 '창조'란 화두로 운을 떼었다. 박근혜정부의 슬로건 중 하나인 '창조경제'가 꽃을 피우려면 예술가들의 공공부문 진입이 필요하다는 제안도 곁들였다. 올해로 귀국 10년째를 맞은 성원선. 그녀가 바라보는 한국 미술계는 어떤 모습일까. 대가 지불해야 "독일에서 공부를 12년 정도 했어요. 그리고 2003년 2월께 한국에 왔으니까 마침 꼭 10년째네요. 제가 유학을 떠나기 전의 한국과 귀국 직후의 한국, 지금의 한국은 굉장히 많이 달라요. 미술계만 해도 그림을 접하는 방식이 놀라울 정도로 다분화됐죠. 이제는 그림을 보기 위해 반드시 갤러리에 가
[일요시사=사회팀]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이 결국 경질됐다. 잇따른 실언으로 국민의 공분을 산 결과다. 지난 6일 정홍원 총리는 해임 건의를 했다. 그리고 불과 몇 시간 뒤, 박근혜 대통령은 전격 해임했다. 툭 하면 구설에 올랐던 윤 전 장관. 그의 잇따른 말실수와 부적절한 행동을 되짚어봤다. 윤진숙 전 장관은 입만 열면 말썽이었다. 해임의 결정적인 원인은 이번 GS칼텍스 여수 기름유출 사고와 관련된 부적절한 언행 때문이었다. 기름유출 사고를 두고 윤 전 장관은 “1차 피해자는 GS칼텍스”라는 실언을 해 여야의 뭇매를 맞았다. 경질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져 결국 장관 자리를 떠나게 됐다. 실언 릴레이 예고된 해임 윤 전 장관은 기름유출 사고 현장에서 손으로 코와 입을 막아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후 이어진 새누리당과의 당정 협의에서 “1차 피해자는 정유사인 GS칼텍스이고 2차 피해자는 어민”이라고 밝혀 여야 국민적 공분을 샀다. 정치권의 거센 질타도 끊이지 않았다. 엄중한 분위기와 맞지 않게 늘 웃는 모습을 보인 게 화근이었다. 윤 장관의 불성실해 보이는 태도는 업무수행 능력에 대한 불신을 일으켰다. 당연히 비판여론이 거세질 수밖에 없었다. 지난달 31
[일요시사=사회팀] 한국화가 임태규는 자신의 그림과 관련한 온갖 질문에 대해 "그냥 보이는 대로 느껴주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대학로 푸에스토에서 '흐린 풍경(Blurry Scene)'이란 주제로 전시를 연 임태규는 소탈한 웃음과 함께 "작품은 감상자의 것"이란 견해를 거듭 드러냈다.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이상으로 꼽는 임태규는 그림을 통해 관객과 예술가가 공존하는 세계를 그리고 있는지 모른다. 때로는 말하지 않는 것이 말하는 것보다 더 큰 메시지를 전달하는 경우가 있다. 임태규 작가는 자신의 그림을 세세하게 설명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진실로 말할 수 있는 것들만 말했다. 감상은 객관이 아닌 주관의 영역, 더구나 계량화가 불가능한 마음의 영역이다. 보이지 않는 것 "이번 전시를 준비하면서 밥은 얼마나 먹었고, 소주는 얼마나 마셨으며, 먹이나 물감은 얼마나 썼는지…. 이런 것들은 수치로 계산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그림에 임하는 마음가짐, 그림을 그리며 내린 순간의 판단 등은 수치화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런 것조차 계량화시키려고 해요. '그림을 그리는 데 얼마나 시간이 걸렸냐'
[일요시사=사회팀] 조희대(56·사법연수원 13기) 대구지법원장이 신임 대법관으로 내정됐다. 양승태 대법원장이 지난달 25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대법관 후보자로 조 법원장을 임명 제청했다. 조 법원장은 예정대로라면 오는 3월3일 퇴임하는 차한성 대법관의 후임이 된다. 새 대법관에 조희대 대구지법원장의 이름이 오를 예정이다. 대법원의 구성은 아무런 변동이 없어 보인다. 고위 법관 출신 일색이기 때문이다. 이번에 조 법원장이 대법관으로 임명되면, 양승태 대법원장을 제외한 대법관 13명 중 9명이 서울대 법대, 법원장급 고위 법관, 50대라는 공통점을 갖게 된다. 고려대 출신 김창석 대법관과 한양대 출신 박보영 대법관을 빼면 모두 서울대 법대 출신이다. 공정 판결 중시 소신 있는 법관 지난 25일 양승태 대법원장은 헌법 제104조 제2항에 따라 박근혜 대통령에게 임기만료로 퇴임하는 차한성 대법관의 후임으로 조 법원장을 임명제청 했다. 대법원은 “조 법원장은 대법관에게 필요한 자질을 모두 갖추었을 뿐만 아니라 해박한 법이론과 엄정하고 공정한 재판으로 국민의 재판받을 권리를 충실히 보장해 온 정통 법관”이라며 “앞으로 국민과 소통하며 신뢰받는 사법부를 만들어 가는 데
[일요시사=사회팀] ‘호신술’을 배우면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자신의 몸을 온전히 지킬 수 있을까. 이런 의문에서 시작된 ‘호신권법’은 ‘호신’과 ‘권법’을 접목한 실전종합무술이다. 호신권법은 모든 공격에서 자신을 보호하고 상대방을 제압한다. 불의의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실전 능력을 기를 수 있는 것이다. 임성학 세계호신권법연맹 총재는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태권도를 시작해 40년 넘게 무술을 연마했다. 임 총재는 태권도 공인 9단, 공수도 9단, 합기도 8단, 경호무술 공인 9단 등을 보유한 ‘무술인’이다. 이런 그가 세계호신권연맹을 탄생시켰다. 연맹은 지난해 6월 사단법인으로 시작해 현재 부산, 인천, 대구, 경기북부, 제주, 중국 하남시 등 광역시·도 협회를 구성하며 전국에 존재감을 알리며 세계로 뻗어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 ‘호신권법’이란 무엇일까. 호신권법 창시자 “세상이 점점 각박하게 변하고 있어요. 자신과 주변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서는 ‘무술’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기존의 무술은 실전에 약해요. 무술도 변화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수십 년 동안 무술을 연마한 사범들은 많아요. 문제는 그들이 제자들에게 지도하고 있는 것이 무술인지, 스포츠인지 구분하지
[일요시사 = 취재1팀] 강현석 기자 = 은은한 묵향과 함께 피어나는 매화를 닮은 한 사내의 그림은 잔잔한 감동을 관객에게 안긴다. 예술의 본고장인 전남 진도에서 태어난 문인화가 김민재 화백은 목포서 활동했던 10여년을 제외하고는 줄곧 진도를 떠나지 않았다. 그림과 문학에 남다른 소질이 있던 한 소년은 앓고 있던 소아마비 때문에 고등학교 진학을 포기했다. 대신 그는 활동의 제약을 딛고, 먹을 통해 무한한 세계와 만났다. 진도 토박이 '문인화 대가' 김민재 화백은 교습본으로 독학을 시작한 뒤 금봉(金峰) 박행보 선생의 제자로 입문한 케이스다. 박행보 선생은 남종화의 대가인 의제(毅齋) 허백련 선생으로부터 가르침을 받은 명인 중에 명인. 그래서 한 언론 관계자는 김 화백에 대해 "허백련과 박행보의 화풍을 이어받은 선비"라고 극찬했다. 남종화는 당나라의 왕유로부터 시작된 그림의 한 분파로 화가(선비) 자신의 내면세계를 수묵과 담채로 표현하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특히 남종화는 간일한 문법이 그 멋스러움을 더하는데 예로부터 남종화를 그리기 위해선 인격적인 도야를 먼저 해야 할 정도로 배움의 과정이 엄격했다고 한다. 허백련·
[일요시사=사회팀] 포스코 ‘기술통’ 권오준 기술총괄 사장이 포스코 8대 회장으로 내정됐다. 업계에서는 ‘예상밖의 결과’라는 평가다. 차기 회장 하마평에 거의 등장하지 않았던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깜짝 인사’라는 말이 나오고 있지만, 중립성을 강조했던 포스코로서는 성공적인 반응이라고 볼 수 있다. 조용한 ‘기술장인’이 이끌 포스코는 앞으로 어떤 항해를 이어갈까. 포스코 차기회장에 권오준 기술총괄 사장이 내정됐다. 하마평이 무성했던 유력인사들을 제치고 포스코의 지휘봉을 잡았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예상밖이라며 놀란 반응을 보였지만, 포스코 내부에서는 권 사장을 점친 이들이 적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다른 후보에 비해 압도적으로 앞선 성적을 거둔 것으로 전해진다. 포스코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정치중립적이며 기술인이 필요할 때라는 조건에 가장 부합했기 때문이다. R&D 출신 회장 비주류의 반격 오는 3월 주주총회를 거쳐 정식으로 포스코 회장으로 취임하게 되면 2016년 3월까지 임기 동안 회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지난 19일 업계에 따르면 CEO추천위원회는 비밀유지를 위해 인천 송도에 있는 R&D(연구개발)센터에서 후보면접을 실시했다. 포스코 관계자
[일요시사=사회팀] 청량한 색감이 관객의 시선을 자연스레 빨아들인다. 꽃과 물고기는 저마다 생명의 노래를 부른다. 따스한 집들은 파란 물결 위에서 이야기꽃을 피우고 초현실적인 이미지는 관객의 상상을 자극한다. 지난 9일 갤러리192에서는 서양화가 최미애의 15번째 개인전이 열렸다. 서울 대학로에서 만난 최미애는 "일정이 맞지 않아 개인전을 미뤘는데 이번에는 인연이 닿았다"고 미소를 지었다. 인간의 내면에는 빛과 어둠이 공존한다. 비록 일상이 어둠이라도 인간은 늘 희망이라는 빛을 찾아 어둠을 밝힌다. 밝음, 그것은 생명을 머금은 무형의 기표다. 만질 수는 없지만 누구나 느낄 수 있다. 밝음이라는 언어로부터 연상되는 정돈되지 않은 형상은 인간의 인식체계 밖에서 내면을 비춘다. 빛과 어둠 서양화가 최미애는 자신의 작업노트에서 '빛과 어둠의 공존'을 주된 모티브로 언급했다. 분할된 화면을 특징으로 하는 그의 그림은 어둠에서 빛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을 감각적인 터치로 표현하고 있다. 그런데 여기서 말한 빛과 어둠은 일반적인 의미의 빛과 어둠이 아니다. 한쪽의 이미지가 어둠을 상징한다고 해서 그의 그림이 어두운 것도 아니고, 빛을 상징하는 그림이라고
[일요시사=사회팀]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71·세례명 안드레아) 대주교가 새 추기경이 됐다. 염 추기경은 고 김수환 추기경, 정진석 추기경에 이어 한국에서 세 번째로 추기경에 이름을 올리는 영광을 차지했다. 그는 ‘가난한 이와 함께하는 교회’를 강조하며 “아시아 및 북한 복음화에 사명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지난 12일 천주교계는 들썩였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대주교를 새로운 한국 추기경으로 임명한 것이다. 이로써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서임된 염 추기경은 정진석 추기경과 함께 복수 추기경 시대를 열게 됐다. 새 추기경들의 서임식은 다음 달 22일 로마 바티칸에서 열린다. “흩어진 양들 하나로 모으겠다” 파격적인 행보로 늘 전 세계를 놀라게 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12일 한국교회에 깜짝 소식을 전했다. 한국의 세 번째 추기경으로 염수정을 지목한 것. 다음 날인 13일, 염 추기경은 급작스러운 임명 발표에 적지 않게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는 “모두 웃고 있지만 나만 웃을 수가 없다”고 털어놔 추기경으로서의 무게를 실감하고 있음을 밝혔다. 또 주변 신부들에게 “부족한 사람이니 많이 기도해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일요시사=사회팀] 영화 <변호인>이 기대 이상의 돌풍을 일으키며 주연 배우 송강호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변호인>에서 가방끈 짧은 세무 변호사 송우석 역을 진정성 있게 소화해냈다는 평가다. 그만큼 내공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송강호는 거침없는 작품 활동으로 점점 더 신뢰받는 배우로 성장하고 있다. 한국 영화가 관객 수 1000만을 동원한다는 건 매우 뜻 깊은 일이다. 지금 영화 <변호인>이 그럴 기세다. 극중 세무 변호사 송우석 역을 맡은 송강호는 지금 구름 위에 있다. 이 영화에 대한 호평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영화를 본 관객들은 대체적으로 ‘좋아요’를 누르고 있다. 곧 ‘좋아요’가 1000만을 넘어서 한국 영화계의 큰 족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의미 있는 기록을 세울 <변호인>. 지금 송강호는 떨리는 가슴을 붙잡고 조용히 쾌재를 부르고 있다. 송우석 변호사 그리고 송강호 <변호인>은 ‘부림 사건’의 변호를 통해 인권변호사의 길을 걷게 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일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작품이다. 배경은 1980년대 초 부산. 빽 없고, 돈 없고, 가방끈도 ?은 세무
[일요시사=사회팀] 전통무용가 이영아는 “하늘과 땅을 잇는 것은 사람의 기도”라며 “땅을 두드려 깨우고 하늘을 여는 것은 결국 사람에 달렸다”고 말했다. 20년 넘게 하늘과 땅의 중간에서 몸짓으로 다리를 놓아온 '춤꾼' 이영아. 그는 얼마 전 관객의 오감을 깨운 춤사위로 무용 애호가들의 찬사를 한 몸에 받았다. ‘울산의 대표춤꾼’ 이영아의 이름을 내건 한국예인열전(서울·영남·호남 3색전)이 지난달 21일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강당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앞서 전국 각지의 명인·명무들과 함께 무대를 꾸민 이영아는 다가올 봄에도 또 한 번의 신명나는 춤판을 벌일 계획이다. 20년 넘게 한길 이영아는 “늘 사회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한다”고 했다. 그가 기획·연출한 한국예인열전도 알고 보면 지역사회 공헌을 위한 따뜻한 마음으로 첫발을 내민 경우다. “공부는 서울에서 했는데 남편을 따라 울산에 정착하게 됐어요. 본의 아니게 지역 무용가가 됐죠(웃음). 저는 될 사람은 된다. 어디에 있든 최선을 다하자는 편이고
[일요시사=사회팀] 성공한 여류화가로서 20년 넘게 인상적인 작업을 이어오고 있는 이동연 작가가 최근 <미인도>란 주제로 전시를 열었다. 단절된 세상에서 진정한 소통을 꿈꾸고 있는 이 작가를 <일요시사>가 만났다. 조선 팔도의 미인이 한 자리에 모였다. 가나아트스페이스는 지난 1월1일부터 한국화가 이동연 작가를 초청해 3층 전관에서 기획전을 열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의 이름은 <미인도>. 그런데 이 작가의 손에서 탄생한 미인들의 면면이 남다르다. 그들은 우아한 한복고름을 동여맨 과거의 미인이면서도 스마트폰과 같은 첨단기기를 활용할 줄 아는 현대의 여성이다. 이 작가는 각각의 미인들을 통해 오늘날의 인간 군상을 정확히 짚어내고 있다. 세련되면서 정제 "이곳 전시장에 걸려 있는 그림들은 제가 박사 과정을 밟으면서 준비했던 작품들이에요. 여러 작품 중 채용신 선생의 팔도미인도를 모티브로 한 시리즈가 가장 많이 소개됐고요. 작품들을 보시면 미인들이 저마다 스마트폰과 같은 전자기기를 다루고 있어요. 제가 강조하고 싶었던 건 과연 우리는 최첨단 시대에 진정한 소통을 하고 있는가. 이런 문제의식을 미인도의 형식을 차용해서 비판적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