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경제2팀] 박효선 기자 =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이 세월호 참사 피해 학생과 희생자 유가족을 위해 써달라며 사재 5억원을 내놨다. 최 회장은 교복을 만드는 기업의 대표로서 어린 학생들의 희생에 누구보다 큰 충격을 받았다고 전해졌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에 따르면 최 회장은 서울 종로구 창성동의 위원회 사무실을 찾아 성금을 기부했다. 안산 단원고 학생과 희생자 유가족의 아픔에 깊은 안타까움을 표했다고 알려졌다. 패션그룹형지는 ‘크로커다일레이디’ ‘샤트렌’ ‘올리비아하슬러’ 등 여성복으로 유명한 토종 의류업체다. 지난해 학생복시장 1위 브랜드인 ‘엘리트’를 생산하는 에리트베이직을 인수했다. 최 회장은 에리트베이직 대표를 겸하고 있다. 다만 패션형지그룹은 최병오 회장의 기부에 대해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기부를 마케팅에 이용한다는 비난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형지그룹 관계자는 “기업차원에서 기부한 것이 아니라 회장님 개인적으로 유니세프에 기부를 한 것”이라며 “우리 실무진들도 몰랐고 회장님이 직접 유니세프에 방문해 기부하신 것으로 알
[일요시사=사회팀] 이광호 기자 =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활동 중인 프로골퍼 최경주(44?SK텔레콤) 선수가 여객선 세월호 침몰 참사로 비통에 빠진 안산 단원고를 위해 1억원을 기부했다. 최경주는 큰 위기에서 살아 돌아온 안산 단원고 학생과 교사들이 지속적인 관심 속에 심리 치료뿐 아니라 다양한 배려를 받아야 한다는 데 공감해 ‘단원고를 위한 지속적 보살핌 기금’으로 1억원을 학교 측에 전달했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그는 “제 큰아들과 같은 또래 학생들이 꿈을 피워 보지도 못하고 희생당했다는 사실에 애통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면서 “유가족들에게 무슨 말로 위로를 전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세월호 아픔에 동참, 진정한 ‘프로’ 그는 이어 “그러나 낙담만 하고 있을 때가 아니라 생존자와 충격을 받은 학생들을 위해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살아남은 학생들이 한 사람도 빠짐없이 어떤 마음의 짐도 없이 밝은 모습을 되찾을 수 있도록 기도하며 현실적으로 보탬이 되고자 기부금을 마련했다”
[일요시사=정치팀] 허주렬 기자 = 청와대 김기춘 대통령비서실장이 지난 15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으로 추가 임명됐다. 정부는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김 실장의 NSC 상임위원 추가와 관련한 내용의 NSC 운영 등에 관한 개정안을 즉석안건으로 상정해 심의, 의결했다. 그간 NSC는 대통령령 운영규정에 따라 국가안보실장을 상임위원장으로 하고 국방부·외교부·통일부 장관, 국가정보원장, 국가안보실 제1차장(NSC 사무처장), 청와대 외교안보수석비서관(국가안보실 제2차장) 등 7명을 NSC 상임위원으로 규정하고 있었으나 이번 개정안으로 김 실장까지 8명으로 인원이 확대됐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은 "과거에도 이렇게 한 적이 있다"며 "최근 안보상황을 감안할 때 비서실장도 외교·안보 분야 상황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정치권 일각에서는 외교·안보 분야와 거리가 먼 김 실장이 같은 직급을 가진 김장수 국가안보실장과 한 상임위에서 위원장과 위원으로 참여하는 것이 적절하냐는 의문이 제기된다
[일요시사=정치팀] 김명일 기자= 정홍원 국무총리가 지난 17일 새벽 전남 진도 해상의 여객선침몰사고대책본부가 꾸려진 진도실내체육관을 찾아 여객선 탑승자 가족과 만났다. 정홍원 총리는 중국과 파키스탄 순방을 마치고 전날 밤 10시께 전남 무안공항으로 귀국했다. 그러나 정 총리가 0시30분께 체육관으로 입장하자 정부의 대처방식과 구조지연 등에 불만을 토로하는 가족들의 거센 항의가 이어졌다. 가족들은 정 총리와 관계자들을 향해 "어디서 얼굴을 들고 오느냐", "잠수정을 왜 투입하지 않느냐. 우리 아이들을 살려내라" 등의 고성을 지르며 정 총리 일행을 둘러쌌다. 어떤 이는 정 총리 일행에게 "미친 X"라고 욕을 하기도 했다. 이에 정 총리는 "(구조작업을) 책임있게 하겠다"고 약속하며 몸을 낮췄으나 가족들은 더욱 격렬하게 항의했다. 체육관 안을 둘러보며 가족들에게 둘러싸인 채 계속 항의를 듣던 정 총리는 체육관 밖으로 나가려는 과정에서 이를 저지하는 가족들이 뿌린 생수를 맞아 머리와 어깨가 젖기도 했다. 사고대책본부에서 10여분간 머무른 뒤 자리를 옮긴 정 총리는 일단 서울로 돌아와 계속 구조
[일요시사=경제1팀] 김성수 기자 = 부영그룹의 이상한 '배당 잔치'가 도마에 올랐다. 오너 일가가 실적이 좋지 않은 계열사에서 거액의 배당금을 챙긴 것. 논란의 회사는 '광영토건'이다. 금융감독원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광영토건은 지난해 주당 5000원씩 총 100억원을 주주들에게 배당했다. 배당성향이 1303%나 되는 초고배당이다. 이 돈은 모두 오너 일가 주머니로 들어갔다. 이중근 회장은 광영토건 지분 91.67%(183만3386주)를 소유한 최대주주다. 나머지 8.33%(16만6614주)는 이 회장의 장남 이성훈 전무가 갖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은 배당금을 각각 92억원, 8억원씩 챙겼다. 순익 7억 광영토건서 100억 배당 순익 83억 대화도시가스서 104억 이를 두고 말들이 많다. 너무 많다는 지적이다. 순이익의 13배에 달해서다. 광영토건은 지난해 매출 241억원을 기록했지만, 순이익은 7억7000만원에 그쳤다. 이 회장은 다른 비상장사인 대화도시가스(104억원), 부영(92억원), 동광주택산업(84억원), 부영대부파이낸스(5억원) 등에서도 거액의 배당금을 챙겼다. 이 가운데 대화도시가스는 순이익이 배당보다 적은 83억원 밖에 되지 않는다. 부영대
[일요시사=경제2팀] 박효선 기자 = “마이클조던처럼 끊임없이 노력하라” 임종룡 NH금융지주 회장이 16일 경기도 연천군 전곡고등학교를 방문했다. 임 회장은 전곡고등학교 학생들을 위해 꿈과 도전정신을 주제로 한 특강을 열었다. 그는 “미국 농구스타 마이클 조던은 화려한 성적과 동시에 300번 이상의 패배와 9천번의 슈팅 실패를 경험했다”며 “목표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청소년 여러분들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꿈과 목표를 세워 매일매일 꾸준히 실천하라”며 “요즘 사회와 기업은 실력은 물론 인성과 열정, 창의적 태도를 갖춘 인재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임 회장은 학생들에게 다양한 독서와 체험활동을 강조했다. NH농협금융지주는 학교에서 농협은행 선수단 테니스 교실 등 다채로운 사회공헌 활동을 펼쳤다. NH농협금융지주는 농촌지역 소재 특성화고 학생을 대상으로 임직원이 재능기부 활동을 하고있다. 500명의 학생이 참여한 행복채움교실은 임 회장의 특강을 비롯해 농협은행 테니스 선수단이 전곡초중고 주니어 선수들을
[일요시사=사회팀] 강현석 기자 = 서울 북촌에서 작은 소품샵을 운영 중인 김유하 작가. 전직 영화감독이라는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인 그는 한국보다 일본에서 더 조명 받는 작가다. 현대적인 디자인과 동양적인 색감을 조합한 그의 섬유 작품들은 오늘도 진열장 곳곳에서 수줍은 고개를 내밀고 있다. 예나 지금이나 예술가 고유의 특질은 달라지지 않았다. 심상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그리고 심상을 배제한 표현물들은 자본주의 시대에 이르러 '상품'이 됐다. 작가주의니 작가정신이니 하는 말 등은 결국 예술가가 지닌 고유의 정체성, 즉 오리지널리티와 연관이 있다. 카메라 대신 바늘 자수공예가 김유하 작가는 엄밀한 기준에서 '장인'으로 볼 수 없다. 대신 그는 '예술가' 집단에 가깝다. 촉망받는 영화감독이었던 그는 한 방송국을 거쳐 서울 북촌에 자리를 잡게 됐다. 부모님의 골동품 가게를 물려받은 이 예술가는 배우 대신 바늘을 자신의 '페르소나'로 삼았다. "독립영화 연출은 2006년까지 했고요. 다수 영화제 수상 경력이 있고요(웃음). 하루는 방송국에 있는 선배가 미술감독을 해달라고 해서 잠시 일한다는 게 2010년까지 했어요. 돌아보니 드라마 스크립터가 돼 있
[일요시사=사회팀] 강현석 기자 = 국정원 간첩사건 증거조작 사건과 관련해 남재준 국정원장의 거취가 초미의 관심으로 떠올랐다. 아직까지는 유임에 무게가 실리고 있지만 정치는 살아 있는 생물이기 때문에 언제 다시 해임론이 고개를 들지 알 수 없다. 이미 야권에서는 특검 카드를 꺼내드는 등 총력전을 선언한 상황이다. 반면 여권에서는 뜨뜻미지근한 반응으로 주류·비주류 간 온도차가 감지된다. 얽히고설킨 정치권의 이해관계는 또 다른 '대형사건'을 예고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괴물'이 된 국정원이 있다. 정가에서는 "국정원을 무너뜨리려면 청와대를 먼저 무너뜨려야 할 것"이라는 뼈 있는 말이 나온다. 이렇듯 박근혜정부의 '중추'는 지금도 꼿꼿하다. 국정원의 간첩사건 증거조작 수사결 과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사과했다. 지난 15일 국무회의를 주재한 박 대통령은 "유감스럽게도 국정원의 잘못된 관행과 철저하지 못한 관리체계의 허점이 드러나면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근혜 사과 남재준 꼿꼿 비록 공개석상은 아니었지만 박 대통령은 이번 사건에 대해 정식으로 사과했다. 이는 박근
[일요시사=사회팀] 이광호 기자 = 밴드 시나위의 멤버 신대철(47)이 음원유통협동조합 설립 의지를 나타냈다. 음악계의 왜곡된 수익 분배 구조를 비판해온 뮤지션 신대철이 새로운 형태의 음원서비스 시스템 구축에 나선 것이다. 한국가온예술종합학교 실용음악학부장으로 재직 중인 신대철은 지난 14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음원유통협동조합을 만들겠다”면서 “많은 분이 공감해줘 진짜 가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페이스북에 ‘바른음원유통협동조합 추진위원회’(가칭)라는 이름으로 별도의 페이지를 개설했다. 신대철은 이번 일에 대해 “동정심이나 연민을 구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며 “게임의 룰을 공정하게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신대철은 올 초부터 왜곡된 음원 수익 분배 구조에 대한 문제를 꾸준히 지적해왔다. 지난 3일에도 “무제한 스트리밍(온라인으로 음악을 듣는 것) 서비스로 음악이 팔리면 음악가는 1원도 받지 못한다”며 “한국 대중음악은 지금 이대로라면 고사한다”고 우려를 표한 바 있다. ‘음원유
[일요시사=사회팀] "가방을 만든다. 그 전에 가방을 만들기 위한 원단부터 만들어야겠다. (원단에) 색을 입히고 문양을 더한다. 원단의 형태를 변형시키기도 한다. 때론 다른 재료와 결합을 해본다." 섬유공예가 조영주 작가의 작업노트를 보면 그의 작업은 무척 담백하게 묘사돼 있다. 그러나 원단을 염색하고, 프린팅하고, 바느질하는 과정, 그 과정에서 나온 결과물은 모두 형용할 수 없는 가치를 담고 있다. 틀에 구애받지 않는 다양한 작업을 통해 오늘도 세상과 소통하고 있는 조 작가. 아이디어 넘치는 그의 작품은 우리에게 행복을 전하고 있다. 섬유공예가 조영주 작가는 스마트폰을 쓰지 않고 있다. 독일 유학파 출신으로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젊은 작가’지만 그의 생활은 다분히 아날로그적이다. 크레파스로 해맑게 웃는 아버지의 모습을 그렸던 소녀. 어른이 되면서 반대도 많았지만 그는 결국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선택했다. "앞으로도 쭉 즐거운 작업을 하고 싶다"고 말한 조 작가. 그가 수놓고 있는 세상은 디지털화된 차가움과 한 발짝 빗겨서있다. '행복전도사' "부모님 뜻에 따라 어학을 전공했는데 제가 하
[일요시사=경제2팀] 국내 은행들이 곪을 대로 곪았다. 전 은행권에 내부통제 부실, 비리 사건이 연이어 터지고 있다. 최근 KB국민은행은 직원들의 횡령 및 내부 비리로 시끄럽다. 국민은행 도쿄지점 비리 사건을 필두로 최근 우리은행과 기업은행 도쿄지점 비리도 수면위로 드러났다. 아울러 지난해 KB금융 직원에 이어 이번에는 우리은행 도쿄지점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앞서 하나은행은 KT ENS 사기대출 연루 의혹을 사고 있다. 왜 이렇게 은행들의 비리사건이 끊이지 않는 걸까? 금융전문가와 만나 시중은행의 문제점을 짚어보았다. 잇따라 터지는 온갖 은행 사건에 조남희 금융소비자 대표는 숨 가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8일 오후 금융소비자원 사무실에서 조남희 대표와 만나 국내 은행의 문제점을 들어보았다. 다음은 조 대표와의 일문일답. - 국민은행 직원비리가 연이어 터졌다. 어디서부터 잘못 됐나? ▲ KB국민은행의 경우 관치금융부터 잘못됐다. 국민은행은 은행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고 경험이 부족한 CEO가 들어와 조직을 장악한 곳이다. 이렇게 되니까 조직 전체적으로 제대로 된 업무를 할 수 없다. 위에서부터 말단까지 업무 통제력이 약하니까 기강이 해이해지고 사고가 발생한
[일요시사=경제1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취임 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롯데쇼핑 과징금 부과, 롯데카드 고객정보 유출, 롯데홈쇼핑 납품 비리, 제2롯데월드 사고까지 연이은 악재가 겹치면서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롯데그룹은 그야말로 초상집 분위기다. 롯데그룹의 위기는 지난해 7월 세무조사와 함께 시작됐다. 지난해 11월 끝날 예정이던 세무조사는 한 차례 연장돼 올 1월 말까지 계속됐고, 국세청은 세무조사가 끝난 후인 지난 2월 롯데쇼핑에 600억원대의 추징금을 부과했다. 이는 롯데그룹 사상 두 번째다. 규모는 가장 크다. 첫 번째는 지난해 2월 롯데호텔을 상대로 부과된 200억원대의 추징금이다. 이번에 부과된 600억원대의 추징금 대부분은 롯데시네마의 직영 매점 사업 등을 통한 세금 탈루와 시네마 사업에 대한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에 관련된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롯데시네마 매점 사업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장녀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과 차녀인 신유미 롯데호텔 고문이 함께 지분을 보유한 유원실업·시네마통상·시네마푸드가 점별로 나눠 운영했다. 수익은 배당금을 통해 고스란히 오너 일가의 부를 축적하는 데 사용됐다.
[일요시사=정치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출마한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지난 9일 MB정부 각료 출신 인사들과 만찬 회동을 가졌다. 최근 경선에서 정몽준 의원에게 밀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달아 나오며 고전중인 가운데 가진 '망중한'으로 보인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저녁 서울 서초구 한 식당에서 윤증현·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 이귀남 전 법무부 장관, 임채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 MB정부 장·차관급 인사 30여명과 회동을 갖고 MB정부에서 함께한 추억을 나눴다. 김 전 총리는 이 자리에서 지방선거 관련 이야기는 거의 하지 않고 "이명박 대통령을 모시고 같이 일했던 분들이 모이니 감회가 새롭다"며 "정말 즐겁게 일했던 그때가 그립다"고 울먹이기도 했다. 아울러 그는 "뜻하지 않게 서울시장에 출마하게 됐는데 막상 해보니 여러 가지 어려움도, 부담도 있다"며 "그간 '김 총리가 왜 저러시나'라고 생각한 불들도 있었을 텐데 제 뜻대로 되는 것만이 아닌 것이 이 세상인 것 같다"고 복잡한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김 전 총리는 "막상 들어와
[일요시사=사회팀] 100억원대 빌딩부자로 알려진 가수 서태지(42·정현철)가 1년여 소송 끝에 밀린 임대료를 받게 됐다. 서태지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 소재 6층 빌딩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국세청 기준시가가 102억원에 달하는 알짜 부동산이다. 서태지는 2011년 7월 병원을 운영하는 변모씨에게 이 빌딩 2∼5층을 빌려줬다. 월세 3400만원, 관리비 942만원을 받는 조건이었다. 그런데 2012년 9월부터 매달 집세가 밀리기 시작해 이듬해 2월 계약해지를 통보했다. 그러나 변씨가 버티면서 법정다툼이 벌어졌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0부(부장판사 강인철)는 최근 서태지가 변씨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 일부승소로 판결했다고 지난 9일 밝혔다. 재판부는 변씨가 건물을 비워 주고, 서태지에게 밀린 임대료 3억2800만원 등을 지급하도록 했다. 재판부는 “변씨가 계약 해지 후 법률상 원인이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건물을 점유·사용한 악의의 수익자”라며 이같이 판결했다. 논현동 빌딩, 병원 밀린 임대료 소송 일부승소 재판부는 다만 서태지가 빌딩에 장애인 편의시설을 설치하지 않아 변씨가 5층 일부를 사용하지 못한
[일요시사=사회팀] 차가운 금속은 예술가의 손을 거쳐 내 몸에 꼭 맞는 장신구로 변형된다. 그러나 인체를 배제한 장신구는 결국 차가운 금속에 불과하다. 인간이 가진 따뜻한 체온이 장신구와 만났을 때 비로소 금속은 온기를 품은 '보석'이 된다. 다양한 금속공예 연작을 선보이고 있는 조수정 작가는 고급스러우면서도 절제된 표현으로 자연의 아름다움을 금속에 접목하고 있다. 조 작가가 만든 주얼리는 여타 보석들처럼 인간의 주체성을 정의하거나 지배하지 않는다. 오히려 우리가 잊고 있던 '미의 본질'을 드러낸다는 측면에서 그의 작품들은 '신화'에 가깝다. 대학교에서 금속조형디자인을 전공한 조수정 작가는 졸업 후 예술가가 아닌 평범한 직장인으로 살고 있었다. 한 대기업 의류회사에 취업한 그는 직장에서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활동했다. 그러나 "하고 싶은 게 아닌 잘 하는 것을 해야 한다"는 선배의 조언으로 조 작가의 삶은 달라지기 시작했다. 직장인서 예술가로 "저는 인테리어 일을 하고 싶어 했어요. 그런데 전 성격이 꼼꼼하고 작은 걸 잘하는 사람이었죠. 대학교 때도 남들은 다 큰 조형만 만드는데 저는 작은 걸 만들었어요. 그게 싫었죠. 인테리어를 선
[일요시사=사회팀] 박근혜 대통령이 강병규(59)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를 장관에 임명했다. 박 대통령은 유정복 전임 장관이 인천시장에 출마함에 따라 그 빈자리에 안전행정부 제2차관 출신인 강 장관을 후임으로 선임했다. 강 장관은 임명 과정에서 중대한 인사 기준상의 흠결이 밝혀져 여야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그는 과연 건전한 지방자치 발전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까. 지난 2일 강병규 신임 안전행정부 장관이 취임했다. 강 장관은 취임식에서 “국정운영의 중추부처로서 안전행정부는 그 어느 부처보다 각종 국정과제들을 보다 활력 있게 추진해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성과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과 현장 속으로 더 가까이 더 철저하게 다가가겠다는 다짐을 보였다. 다음날인 3일 강 장관은 국회 본회의장에서 신고식을 치르고 본격적인 행보를 예고했다. 강 장관은 안전행정부가 추진해야 할 역점사안으로 공정한 6·4 전국동시지방선거 관리, 국민안전과 재난·재해 예방 강화, 정부3.0 확산과 성과 창출, 건전한 지방자치 발전 토대 마련을 언급했다. 속전속결 인선 법 위반? 쉿! 박근혜 대통령은 새 안전행정부 장관으로 강병
[일요시사=경제2팀] “노병은 죽지 않는다. 다만 사라질 뿐이다.” 김중수 전 한국은행 총재가 한국은행을 떠났다. 김 전 총재는 끝까지 하고 싶었던 말을 모두 전하고 떠났다. 지난달 31일 김 총재는 서울 남대문로 한국은행에서 ‘고별강연’을 했다. 김 총재의 고별강연의 내용은 엄청난 분량으로 화제가 됐다. 고별강연에 앞서 배포된 강연내용은 빽빽한 글씨로 20페이지를 꽉 채웠다. 밑에 달린 41개 주석까지 합치면 24페이지, 글자수로는 4만자에 이르렀다. 강연내용은 논문형식에 가까웠다는 평가다. 평소 설명하고 토론하기를 좋아하던 김 총재의 성격이 반영된 것이다. 김 총재는 고별강연을 준비하기 위해 지난해 말부터 직접 원고를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전세계 유명인사들의 퇴임사를 참고하고 지난 4년간 한은 생활을 회고하며 쓰고 고치기를 반복할 정도로 신중을 기했다고 한다. A4 20쪽 분량 논문형식 고별강연 화제 이날 김 총재가 고별강연에서 강조한 주제는 ‘글로벌 한국은행’이었다. 고별강연 제목은 ‘선진인류 글로벌 BOK(한국은행)를 기리며!’. 김 총재는 미완의 과제로 금융국
[일요시사=정치팀]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후보 정몽준(62) 의원이 지난 2일 최병렬(75) 전 한나라당 대표를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가 하루도 채 안돼 번복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정 의원 측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최 전 대표를 캠프 선대위원장으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정 의원 본인도 취재진과 만나 "최 전 대표는 언론에 오래 종사했고 우리 당에서 대표도 했고 서울시장도 했다"며 "우리나라 자유민주주의의 가치에 대해 제일 많이 생각하고 서울시민들이 제일 좋아하는 분이라고 생각해서 모셨다"고 최 전 대표 영입을 재차 강조했다. 그러나 최 전 대표는 '정몽준 캠프 합류' 보도 직후 다수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모르는 일"이라며 "정 의원 쪽에서 마음대로 한 것"이라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에 정 의원 측은 최 전 대표의 건강 이상을 이유로 내세우며 '고문'으로 직책을 수정해 다시 발표했지만, 이마저도 최 전 대표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두 차례에 걸친 정 의원 측의 중책 인선 발표를 당사자가 뒤집으며 정 의원이 '박심(박근혜 대통령
[일요시사 정치팀] 김명일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이언주 의원 보좌관이 주차된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기 광명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달 24일 오후 11시50분쯤 이 의원 보좌관 유모씨(44)가 광명시 한 주차장에 세워둔 자신의 승용차 안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것을 직장 동료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유씨는 발견 즉시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유씨를 발견한 직장 동료는 경찰 조사에서 "유씨가 회식 후 기운이 없다며 차에 쉬러 간다고 했는데 돌아오지 않아 찾으러 갔더니 쓰러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유씨의 시신서 외상이나 타살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차 안에서 혈압약이 나온 점 등을 미뤄 심장마비나 뇌출혈 등으로 숨졌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아울러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기 위해 유씨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해 놓은 상태다. 부검 결과는 오는 11일에 나온다. 하지만 경찰은 회식 중 과도한 음주나 업무 스트레스로 인한 사망 등 업무상 재해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따로 수사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유씨의 장례식을 이 의원
[일요시사=사회팀] “지난 23년 동안 받았던 도움을 갚겠다는 생각으로 한 것입니다. 이 기부금이 마중물이 돼 코이카 안팎으로 나눔이 더 퍼져나가기를 바랍니다.” 퇴직금을 포함한 사재 1억원을 기부키로 한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의 장현식(58) 이사가 지난달 31일 23년간의 코이카 생활을 마감하고 퇴임했다. 장 이사는 코이카에서 근무하며 과거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한국의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크게 향상시켰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는 코이카의 창립 멤버로 한국의 공적개발원조(ODA) 역사를 함께해 왔다. 당시 코이카 공채 1기로 입사한 박사 출신 동기들은 몇 년을 지나지 않아 코이카를 떠났지만 장 이사는 ‘한 우물’만 팠다. 그는 “하다 보니 이 분야에 대한 소신이 생겼다”면서 “세계 속에서 국가브랜드를 높이는 데 코이카가 일조했다는 데 보람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코이카에서 개발전문가로서 능력을 발휘하며 한국의 무상원조 현장에 서 있었다. 퇴직금에 사재 보태 기부금 자선재단 설립키로 1억원을 기부키로 한 데는 “그 동안 받은 것에 대해 빚을 갚는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