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5.29 01:01
지난해 27일 서울 경기지역에 내린 적설량은 2.6cm였지만 결과는 폭설(?)과 같았다. 갑작스럽게 내린 눈으로 제설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28일 오전 폭설(?)로 출근대란이 벌어지자 발을 동동 구르며 발길을 재촉하는 시민들로 거리는 분주하다.
추미애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을 향한 민주당의 눈길이 매섭다. 추 위원장이 민주당 의원들을 배제하고 한나라당 의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노동조합법 개정안 처리를 주도했다는 이유에서다. 추 위원장의 이번 결정으로 현행법이 시행될 경우 예상되는 최악의 혼란은 막았다는 평가가 나오고는 있지만 이낙연 위원장이 4대강 예산을 통과시키며 ‘실리보다는 명분’이 제1야당의 살길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던 민주당은 ‘응분의 조치’를 벼르고 있다. 그러나 당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는 추 위원장의 독한 소신 때문”이라면서도 “지난 전당대회 이후 정세균 대표와 거리를 둬왔던 것이 당과의 소통을 막지 않았겠느냐”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2010 경인(庚寅)년은 ‘범띠 해’다. 특히 60년 만에 찾아온다는 백(白)호랑이띠의 해로 어느 때보다 의미가 남다르다. 특히 우리나라 국민들은 호랑이가 한반도를 닮았다 하여 다른 동물들보다 호랑이를 좋게 평가한다. 오는 범띠 해에는 호랑이와 같은 강인함과 패기로 그동안의 불화와 악재들을 모두 떨쳐내고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는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통일부가 1년9개월 동안의 도렴동 시대를 마감하고 정부중앙청사 본관으로 이사했다. 통일부는 현 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해 3월부터 외교통상부와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별관을 함께 사용해왔다. 하지만 장·차관실을 비롯해 모든 사무실의 공간이 협소해 리모델링이 끝난 지난 12월18일 1986년부터 2008년까지 22년간 사용하던 ‘옛 집’으로 돌아갔다. 주말 동안 이사를 마치고 22일엔 간소하게 집들이도 했다. 하지만 이사를 한 진짜 속사정은 세간에 알려진 것과는 다르다.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대강당에서 ‘2009 국회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국회 연구단체인 ‘대중문화&미디어 연구회’가 개최하는 ‘국회대상’은 매년 대중문화 각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긴 이들을 선정하는 시상식이다. 매년 각 국회의원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수상자 선정회의를 통해 올해의 TV 프로그램과 라디오, 뮤지컬, 대중음악, 영화, 공로상 등 10개 부분을 선정한다. 그렇다면 국회 밖에서 꼽은 올해의 ‘국회대상’은 무엇일까.
지난 8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병석 위원장이 대체토론 중 4대강 예산안을 기습 통과시켰다. 야당의원들이 반발할 틈도 없이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다. 당황한 민주당 의원들이 떠난 이 위원장의 자리에서 원천무효를 외치고는 있지만….
민주당이 노령화되고 있다. 17대 국회 때인 열린우리당 시절만 해도 ‘386당’으로 불릴 정도로 젊은 당이었지만 지금은 평균 연령이 55세에 달한다. 이달만 지나면 당 소속 의원 87명 중 60세 이상인 의원이 전체의 30%에 가까운 25명으로 늘어난다. 하지만 60세 이상 ‘시니어’급 의원이라고 다 같은 것은 아니다. 민주당 내 60세 이상 의원들로 구성된 ‘민주시니어모임’은 창립 멤버 15명을 유지한 채 신규 회원을 받지 않고 있다. 가입 자격을 갖췄다고 다 받아들였다간 ‘정치세력화’한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와 관련해 당 한 관계자는 “60세가 넘었어도 아직 한참 일할 나이”라며 “물리적 나이가 아니라 이팔청춘 혈기로 정치하고 있다는 점을 알아 달라”고 말했다.
자유선진당이 세종시 수정 논의에 반발, 의원직 사퇴라는 강수를 뒀다. 그러나 정치권 일각에서는 선진당이 의원직 사퇴를 두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소속 의원들 중 이영애 의원만이 사퇴서를 제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의원의 나홀로 행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9월 정운찬 국무총리 임명동의안 처리 때도 선진당 의원 모두가 반대 표시로 불참했던 표결에 홀로 참석, 한 표를 행사한 바 있다. 당 관계자는 “이 의원은 이회창 총재와 돈독한 관계를 이어왔으며 비례대표 영입도 이 총재가 직접 나섰다”며 “측근의 ‘마이웨이’로 인해 이 총재의 속앓이가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