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5.26 07:00
심재철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지난 2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휴대폰으로 누드사진을 보고 있는 모습이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돼 큰 곤욕을 치르고 있다. 사건 이후 한동안 잠적했던 심 최고위원은 결국 지난 28일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위원직에서 사퇴했다. 그러나 야권은 심 최고위원의 최고위원직 사퇴까지 요구하고 있다. 심 최고위원은 당초 “누가 카카오톡으로 보내줘 뭔가 하고 봤더니 그게 나오더라. 죄송하다”고 해명했으나 이후 본인이 직접 휴대폰에 ‘누드사진’이라는 단어를 입력하는 사진까지 공개되면서 여론의 융단폭격을 맞았다.
김병관 국방부장관 내정자가 지난 22일 자진사퇴했다. 김 전 내정자는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30여 가지가 넘는 의혹에 시달렸었다. 박근혜 대통령은 김 전 내정자를 대신해 김관진 현 국방장관의 유임을 결정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김 장관의 유임과 함께 각종 의혹에 시달려온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후보자와 남재준 국정원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장을 수여했다.
대선 당일 미국으로 출국했던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지난 11일 귀국했다. 미국으로 떠난 지 82일 만이다. 안 전 교수는 다가오는 4월 재보선에서 서울 노원병 출마를 공식화하고 새 정치를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돌아온 안 전 교수에 대해 여야는 일단 환영의 뜻을 밝혔지만 양측 다 속내는 매우 복잡하다. 안 전 교수를 향한 여야의 공세는 점점 거세지고 있다.
지난 1월30일 발의된 정부조직개편안이 한 달 넘게 표류하고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난항을 겪고 있는 정부조직개편안 협상과 관련, 당초 법률 원안 그대로 직권상정하자는 제안까지 나왔다. 조직개편안의 통과가 미뤄지며 국정공백은 점점 커져가고 있지만 여야는 한 발짝도 물러설 수 없다며 고집을 피우고 있다. 결국 지난 5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는 정홍원 국무총리가 ‘나 홀로’ 참석해 국정공백의 심각성을 보여줬다.
정홍원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이 지난달 26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정 총리는 청문회 과정에서 위장전입, 재산증식, 군면제, 겸직, 전관예우 등 다수 의혹이 제기됐으나 72.4%의 찬성률로 무난히 임명동의안이 가결됐다. 한편 정 총리 후보자가 정식으로 박근혜 정부 초대 총리가 되자 일부 누리꾼들은 “도대체 청문회는 왜 했나? 임명동의안 통과는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며 극렬하게 반발했다.
지난 22일 정홍원 국무총리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모두 끝났다. 새누리당은 정 후보자에 대해 이미 적격 판정을 내린 상태다. 민주당 역시 결정적 흠은 없다고 판단하고 있어 무난한 통과가 예상된다. 한편 정 후보자의 아들 우준씨는 허리디스크로 병역을 면제받고도 사법고시에 합격하는가 하면 현재 탁구동호회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후보자 본인은 공직 퇴직 후 2년간 한 법무법인에서 10억원 가량(세전 기준)의 급여를 받아 전관예우 논란은 여전하다.
국회 국방위원회는 지난 12일 북한의 핵실험 소식이 전해지자 전체회의를 소집하고 김관진 국방장관 등으로부터 긴급 현황보고를 받았다. 이 자리에서 여야는 북한의 핵실험을 강도 높게 비난하고 김 장관에게 실질적인 대응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그러나 안보전문가들 사이에선 북한의 특수성을 감안할 때 마땅한 대응책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자조섞인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