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5.26 07:00
우리나라를 방문한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일본 총리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여성의 존엄을 빼앗는 형언할 수 없는 잘못을 저질렀다”며 “일본이 (위안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무라야마 전 총리는 지난 1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올바른 역사인식을 위한 한·일관계 정립’ 강연회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일제의 침략전쟁과 식민지 정책으로 아시아 국가에 큰 피해와 고통을 준 것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내용을 담아 1995년(태평양전쟁 종전 50주년)에 발표한 ‘무라야마 담화’를 일본 정부가 계승해야 한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기초연금 도입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여·야·정 협의체가 지난 6일 닻을 올렸다. 협의체는 오는 20일까지 기초연금안 마련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기로 하고, 신속한 논의를 위해 여야 각 2인에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이 참여하는 5인 실무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국민연금과 기초연금을 연계, 소득 하위 70%에게 10만~20만원 차등 지급하려는 정부·여당의 안과 연계 없이 소득 하위 70~80%에게 20만원 지급을 주장하는 야당의 입장 차이가 커 협의과정에서 난항이 예상된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현오석 부총리는 “우리가 다 정보제공에 동의해 줬지 않느냐”, “어리석은 사람은 무슨 일이 터지면 책임을 따지고 걱정만 한다”는 발언을 해 파문을 일으켰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달 28일 물의를 빚고 있는 현 부총리를 겨냥해 “앞으로 국민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발언을 하는 공직자가 없기를 바란다”며 “이런 일이 재발할 시에는 그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고 경고했다.
베일을 벗은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신당이 3월 내 창당을 공식화했다. 더불어 6·4지방선거에서 17개 광역단체장 후보를 모두 내겠다고 선언, 16년 만의 ‘3자 구도’ 지방선거를 예고했다. 안철수신당 창당 소식에 새누리당은 반사이익을 기대하며 반색하는 한편 야권연대 가능성은 여전히 경계하는 모양새다. 반면 민주당은 신당에 표심을 빼앗길까 긴장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박근혜 대통령과 원내정당들이 2014년 새해를 맞아 잇달아 신년기자회견을 열었다. 신년기자회견을 통해 박 대통령과 원내정당들은 올해 지향점과 목표를 제시했다. 하지만 기자회견이 끝난 후 여야는 서로의 기자회견을 비판하기에만 바빴다. 올해도 각자 하고 싶은 말에만 몰두하며 파행을 거듭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되는 장면이다.
기초단체장 선거 정당공천 폐지를 둘러싼 여야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는 여야의 공통 공약이었지만 6·4지방선거를 앞두고 각각의 셈법이 달라 한쪽이 입장을 바꿨기 때문이다. 국회 정치개혁특위에서 이달 말까지 결론을 내기로 했지만 달라도 너무 다른 입장차에 이대로 은근슬쩍 넘어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3일 청와대에서 신년인사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5부 요인과 차관급 이상 정부 고위공직자, 여야 주요 정당 당직자, 경제 5단체장 등 200여명이 초청됐다. 특히 이 자리에는 민주당 김한길 대표도 참석했다. 김 대표의 청와대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며, 박 대통령과의 만남도 지난해 9월 국회에서 열린 3자 회동 이후 100여일 만이다. 반면 무소속 안철수 의원은 신년인사회에 초대받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