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5.26 07:00
새정치민주연합이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 체제로 출범했지만 두 사람 간 인기의 차이는 확연하다. 행사장마다 안철수 대표 쪽으로만 취재진이 몰리면서 김한길 대표는 머쓱해하는 모습이 자주 연출되고 있다.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통합한 새정치민주연합이 지난 3월26일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에서 창당대회를 열고 공식적으로 닻을 올렸다. 앞서 ‘김한길-안철수’의 깜짝 통합선언이 나온 이후 불과 24일 만에 물리적 결합을 이룬 것이다. 이로써 새정치민주연합은 의석수 130석의 제1야당으로 정치 전면에 나서게 됐다. 한편, 안철수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의 공동대표를 맡게 돼 지난해 4월 재보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한 지 1년도 채 안돼 제1야당의 지도자가 되는 기염을 토했다.
국회가 달라졌다. 국회는 최근 본회의장이 있는 본관 건물의 출입 확인 시스템을 전자식으로 교체했다. 지난 17일부터 시범운영을 시작한 국회 본관 전자출입관리시스템은 다음달 1일부터 정식 운영된다.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합당과정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지난 16일 새로운 당명을 발표하고 창당준비위 발기인 대회까지 마쳤다. 하지만 통합신당의 지지율이 좀처럼 오르지 못하면서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통합, 제3지대 신당을 창당하기로 한 가운데 통합신당의 당명 선정을 놓고 파열음이 나고 있다. 민주당은 수십년간 야당을 대표해온 ‘민주’는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인 반면, 조직과 세가 약한 새정치연합 측은 도로 민주당이 될 것을 우려해 ‘민주’를 뺀 정당명을 요구하고 있는 것. 통합 자체를 곱게 보지 않고 있는 보수세력들은 통합과정서 잡음이 불거지자 “간판만 바꾸면 새정치냐”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서울시장 선거를 둘러싼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 새누리당 이혜훈 최고위원이 가장 먼저 출마 선언을 한 가운데, 그동안 출마를 고사해오던 7선의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도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리고 최근 김황식 전 국무총리마저 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지면서 판은 더욱 커졌다. 예상 밖 빅매치에 민주당은 긴장하고 있으나 현재까진 박원순 서울시장이 이들과의 가상대결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4지방선거를 목전에 둔 새누리당 내 기류가 심상치 않다. 후보 선정을 둘러싸고 주류와 비주류 간 계파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것. 특히 지난 19일 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는 ‘친박 실세’ 최경환 원내대표와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비주류 중진 정몽준 의원이 고성이 오간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설전의 표면적 이유는 정 의원의 중국 출장 때문이지만, 최근 친박 주류가 “김황식 전 총리를 서울시장 후보로 밀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는 것에 대해 불만을 가지고 있던 정 의원이 마침내 폭발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