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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 2026.04.30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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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태원 골목 의인’마저 떠났다⋯참사 트라우마 사각지대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10·29 이태원 참사라는 비극의 현장에서 한 명의 생명이라도 더 구하기 위해 사투를 벌였던 이들이 정작 자신의 무너지는 마음은 돌보지 못한 채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비극이 반복되고 있다. 참혹한 기억에 갇힌 채 국가의 보호망 밖에서 홀로 싸우던 ‘민간 구조자’의 죽음은 우리 사회의 재난 후유증 관리 체계에 대해 다시 한번 뼈아픈 경종을 울리고 있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 12시 무렵, 경기도 포천시 왕방산 중턱에서 30대 남성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19일 가족과 연락이 끊긴 지 열흘 만의 비보였다. A씨는 이태원 참사 당일인 2022년 10월29일, 해밀턴호텔 인근 골목에서 주점을 운영하던 평범한 상인이었다. 그러나 그날 밤 그는 상인이 아닌 ‘구조자’였다. 아수라장이 된 골목에서 쓰러진 피해자들을 직접 업어 나르고,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며 현장을 지켰던 이른바 ‘구조 의인’이었다. 이에 행정안전부 이태원참사피해구제심의위원회는 지난해 9월, 그의 헌신과 그로 인한 신체적·정신적 피해를 인정해 그를 ‘이태원 참사 피해자’로 공식 인정했다. 하지만 피해자 인정이라는 행정적 절차는 그의 삶을 끝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