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운드를 하다보면 룰 따위는 아랑곳 하지 않고 편한대로 플레이하는 골퍼가 많다. 동반자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좋지 못한 습관이다. 심지어 TV 프로그램이나 중계방송에서도 잘못된 골프 룰을 그대로 노출한다. 좋은 스코어를 기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골프에서 그 보다 먼저 시행되어야 할 게 에티켓과 매너다. 필드에서 가장 흔하게 벌어지고 있는 잘못된 골프상식 몇 가지를 정리했다. 알고 나면 골프가 더 재미있어 진다. 요즘 TV CF에서도 나오는 말이다. 골프에서 ‘그냥 한 타 먹고 나와’라는 규정은 없다. 보통 볼이 숲 속에 떨어졌거나, 러프가 깊은 곳에 떨어져 플레이하기 힘든 상황에서 동반자들이 배려하는 차원에서 이렇게 말한다. 정확한 규정은 ‘언플레이어블’이다. 그러나 언플레이어블인가 아닌가를 판단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플레이어 자신이다. 동반자는 언플레이어블에 관여할 수 없다.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하더라도 아무 곳에서나 플레이를 할 수 없다.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한 뒤 처리 방법은 다음과 같다. ▲최후로 쳤던 곳에서 볼을 플레이한다. ▲홀과 볼이 놓여 있었던 지점을 연결한 직선상으로 볼이 있었던 지점 후방에, 거
바야흐로 대한민국은 퍼블릭(대중제)코스 전성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이런 현상은 감히 상상을 하지 못했다. 현재는 전국 약 410개 골프장 중 퍼블릭코스가 50%에 육박하고 있다. 그래서 이제는 퍼블릭골프장도 단지 회원제에 비해 가격이 싸다는 것만으로는 골퍼의 선택을 받기는 힘들다. 그래서 퍼블릭코스도 특별한 그 무엇이 있어야 승리하는 그런 시대가 왔다. 품격이 다른 레이아웃과 서비스 편리한 도로망 갖춘 수도권코스 자연+사람 조화·소통, 사랑과 행복의 공간 국내에선 “퍼블릭은 무조건 그린피가 싸고, 반면 코스는 좋지 않다”라는 선입견대로 대다수 퍼블릭골프장들이 비용 절감을 통해 초기 투자비를 줄이고, 운영 수익에 초점을 맞추는 건 사실이지만 2007년 이후부터는 아예 처음부터 ‘명품퍼블릭’을 표방한 퍼블릭코스가 많다. 그래서 <일요시사>에서는 휴양과 골프를 겸한 고품격 퍼블릭골프장 한 곳을 소개한다. ‘골프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이 즐겨 찾는 프리미엄 퍼블릭 써닝포인트CC(대표 안태전)가 바로 그 곳이다. 써닝포인트CC는 이른바 ‘대한민국 골프
어떻게 하면 단기간에 스코어를 낮출 수 있을까. 많은 프로골퍼와 교습가들이 쇼트게임과 퍼트에 주력하라고 한다. 드라이버샷 거리를 늘리거나 아이언샷을 잘하는 것도 좋지만 그린(주변) 플레이에 능하면 짧은 기간에 스코어를 향상할 수 있다는 것. 미국 PGA투어프로 세 명과 쇼트게임 교습가를 통해 ‘가장 빨리 스코어를 낮추는 길’을 알아본다. 미국 골프전문지 <골프매거진>은 매월 투어프로 3명에게 특정 주제에 관해 묻는다. 최근호에는 ‘좋은 스코어를 내는 지름길은?’이란 질문이 주어졌다. 빌 하스, 헌터 메이헌, 저스틴 레너드는 이구동성으로 ‘쇼트게임’이라고 했다. 하스는 “드라이빙 레인지에 가기보다는 칩샷과 퍼트를 연습하라. 훌륭한 프로들은 칩샷과 퍼트를 잘한다”고 말한다. 메이헌은 “퍼트가 중요하다. 특히 3퍼트를 줄이라”고 지적한다. 먼 거리라도 첫 퍼트를 홀에서 1m 안짝에 갖다놓을 수 있다면 골프가 쉬워진다는 것. 레너드는 ‘칩샷’이라고 단언한다. 그린 주변에서 조금만 연습하면 볼을 홀에 붙여 1퍼트로 마무리할 수 있
통상 ‘싱글 핸디캐퍼’라고 하면 9오버파(그로스 스코어 81타)까지를 말한다. 그러나 골퍼들에게는 같은 ‘싱글 스코어’라고 해도 80타나 81타보다는 79타가 주는 의미가 다르다. 70대 타수와 80대 타수는 분명하고도 현격한 차이를 안고 있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 노하우 소개 너무 좋은 출발은 ‘몰락’ 지름길 “합죽이가 됩시다! 합!” 앞자리 숫자가 주는 차이 상당수 골퍼가 70대 타수를 눈앞에 두고 마지막 홀에서 트리플 보기를 한다거나 1m도 안 되는 파 퍼트를 놓치는 실수를 저지르며 80타를 넘기곤 한다. 80타대 초반의 스코어와 70타대 후반 스코어의 차이는 미처 생각하지 못한 곳에서 발생한다. 확실하게 79타 이하의 스코어를 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미국 <골프다이제스트>에 실린 노하우를 간추려 소개한다. ▲잘 치든, 못 치든 초반 스코어에 연연하지 마라 = 초반부터 연속파를 기록하거나 파-파-버디를 기록할 경우 누구나 ‘라베(라이프 베스트 스코어)’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다. 하지만 출발이 너무 좋으면 오히려 &ls
부정적 생각→능력 저하 화 가라앉히는 실제 방법 세계 최고의 선수들도 우승에 대한 압박감이 더해지면 불과 1m도 안 되는 퍼팅을 놓치기 일쑤다. ‘무관의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섹스스캔들’ 이후 장기적인 슬럼프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아마추어골퍼도 마찬가지다. 샷에 대한 불신감 등 부정적인 사고는 결국 기술적 능력의 저하로 이어진다. 따라서 마음을 다스리는 실제 방법들을 모아봤다. 유명한 스포츠심리학자 칼 모리스는 라운드 전 시간의 중요성부터 강조한다. 골프장에 촉박하게 도착하면 서두르게 되고, 결국 전반 서너 홀은 준비도 안 된 채 플레이를 하게 된다. 지나치게 일찍 도착해도 문제다. 시간이 많이 남으면 집을 나와 운전하는 동안 마음속으로 준비한 리듬감이 깨질 수 있다. 교통체증까지 고려해 알맞은 시간에 출발한 뒤 운전 중에는 자신의 경기 스타일에 맞는 음악을 골라 듣는 것이 좋다. 고요한 마음 상태에서 최고의 플레이를 하고 싶다면 부드러운 음악을, 공격적인 게임을 목표로 삼았다면 록 장르가 괜찮다. 라운드에 앞서 경우의 수에 맞는 실천사항을 설정해두는 것도 방법이다. 이를테면
보통 하루 8~9km를 걸어야 하는 라운드를 하다 보면 경사가 심한 오르막이나 덤불숲도 있다. 샷 동작 시 안정감 있는 자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체중의 과부하도 견뎌야 한다. 스윙을 할 때 몸의 무게중심은 발의 앞뒤 균형 상태에서 앞에서 뒤로, 다시 앞으로 복잡하게 움직인다. 발이 건강해야 좋은 경기가 가능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가장 많이 호소하는 질환, 족저근막염 질환 예방 스트레칭, 하루 10분 OK 골퍼들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발 질환은 족저근막염. 족저근막은 발바닥 전체에 퍼져 있으면서 몸의 충격을 흡수하는 일종의 ‘근육막’이다. 발바닥 아프면 발등뼈 손상 의심 팔로스루를 하며 오른쪽 발을 큰 각도로 회전시키거나 긴 거리를 무리하게 걸으면 족저근막염에 걸리기 쉽다. 주로 발바닥이 붓거나 발뒤꿈치에 통증이 생기는데 아침에 일어나 첫 발을 디뎠을 때 가장 민감하다. 한편 자세를 잡을 때 발에 과하게 힘을 넣으면 무게중심이 발바닥 앞쪽으로 집중 돼 발등뼈가 상한다. 발바닥 앞쪽 부위와 뼈마디 부분이 아프고 굳은살이 생기면 발등뼈 손상을 의심할 만하다. 스윙 중 발에 힘을 주다 보면 발바닥을 지나는 인대와 힘줄에 염증이 생길 수 있고
모든 골퍼는 드라이버샷을 좀더 멀리, 정확하게 치고 싶어 한다. 그런 욕심에 오늘도 절치부심 연습장에서 드라이버만 잡고 죽어라고 칼을 갈지만 칼날은 예리해지지 않고 항상 그대로다. 또 억지로 스윙을 크게 만들고, 스윙 속도를 빨리 하려는 집착으로 이어져 오히려 스윙을 망치기 일쑤다. 아마추어 골퍼가 드라이버샷의 비거리와 방향성이란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기 위해서는 몇 가지 테크닉을 익혀야 한다. ▲어드레스 때 체중은 양발 앞꿈치에 둬라 아마추어 골퍼는 흔히 어드레스 때 무릎을 심하게 구부리고 체중은 양발 중앙이나 뒤쪽에 두는 경향이 있다. 이는 체중이동을 하거나 하체를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데 방해가 된다. 따라서 미스샷을 줄이려면 무릎은 거의 선 상태, 체중은 양발 앞꿈치에 두는 것이 좋다. 그 상태에서 어드레스하면 오른 어깨가 내려간 자세가 된다. 어드레스는 양손을 몸으로부터 약간 떨어뜨려 여유를 갖는다. ▲왼쪽 팔꿈치를 완전히 펴라 골프를 시작할 때부터 가장 많이 듣는 주의사항 중의 하나가 왼쪽 팔꿈치를 완전히 뻗어주라는 말일 것이다. 그러나 이 말이 생각처럼 쉽지 않아 정작 정확히 실천하는 골퍼는 많지 않다. 즉, 어떻게 해야 왼쪽 팔이 곧게 펴지
1970년과 1976년 PGA챔피언십을 제패하는 등 PGA투어 통산 10승과 시니어투어인 챔피언스투어 14승 등 총 24승을 달성한 데이브 스탁턴(71·미국). 그의 퍼팅레슨은 집안 대대로 내려온 일종의 ‘가문 레슨’이다. 스탁턴의 부친 게일은 1930년대 명성을 떨친 골프코치 알렉스 모리슨에게 레슨을 받고 월터 헤이건 같은 위대한 선수와 플레이하면서 이론을 정립했다. 스탁턴은 아버지의 이론을 계승했고 이제는 프로 출신인 두 아들 데이브 주니어(44)와 론(42)이 이를 이어받아 세계 주요 투어에서 활약하는 최고의 선수들에게 레슨하고 있다. 스토로크 복제 금물…단순히 볼 굴릴 것 ‘원샷 원킬’ 퍼팅 위해선 어떤 퍼터를? 3대에 걸쳐 70년간 이어져온 데이브 가문의 레슨 스타일은 변한 게 거의 없다고 한다. 게일은 항상 느낌(feel)을 말하고 샷을 하기 전 마음속에서 샷을 창조하는 상상력을 활용하라고 강조했다. 이 아이디어는 단순하지만 오랜 기간 투어에서 검증받으면서 다듬어졌다. 이들은 최근 골프 레슨 이론을 지배하고 있는 메커니즘을 통렬하게 비판한다. 많은 선수들이 기계적인 반복 훈련에
플레이 도중 짧은 퍼팅을 실수하면 감정이 격해져 부지불식간에 욕이 튀어나오기도 한다. 플레이가 뜻대로 되지 않을 때 몹시 화가 나서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평소에 쓰던 욕이 저절로 나올 때가 있다. 글로벌시대에 맞춰 골프장에서도 외국인들이 사용하는 욕을 알아두면 비즈니스나 자기 보호에 도움이 된다. 미국의 한 유명한 프로골퍼가 “골프용어는 비속한 말(욕설)이다(The official language of golf is profanity)”라고 해 팬들로부터 강한 항의를 받은 적도 있다. 사실 프로골퍼들도 아웃오브바운즈(OB)가 나거나 공이 워터해저드에 빠질 때, 3퍼트 등을 하면 자책하는 의미로 욕을 내뱉는다. 우리말로 ‘빌어먹을’ 정도로 해석되는 ‘쉿(Shit)!’이다. 원래 뜻은 ‘똥’이다. ‘댐(Damn)!’ ‘퍽(Fuck)!’도 유사한 표현이다. 모두 알파벳 4개라는 공통점 때문에 ‘사자어(4-letter words)’라고도 한다. ‘육두문자’라는 표현과 비슷하다. 영국 골퍼들이 자주
좋은 스코어를 만드는 데 있어 그린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골프경기의 50%가 그린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흔히 하는 이야기로 티샷은 쇼, 아이언 샷은 기술, 퍼팅은 돈이라는 것도 이 때문이 아닌가 싶다. 결과적으로 퍼팅을 잘해야 좋은 스코어를 기록하고, 이를 위해 그린의 성질을 잘 읽는 골퍼가 퍼팅을 잘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그린의 성질을 어떻게 잘 읽을 수 있을까? 먼저 플레이 할 골프장의 그린 품종이 무엇인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린에 사용하는 품종이 그린의 퍼팅퀄리티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2000년 이전에 조성된 골프장들은 대부분 질감이 거칠고 높게 자라는 Penncross 벤트그래스를 사용했다. 최근에 조성된 골프장들은 Penn A-1, Penn A-2, T1, CY-2 등 신품종 벤트그래스를 사용한다. 신품종은 질감이 섬세하고 낮게 자라는 특성이 있어 구품종에 비해 빠른 그린스피드 관리가 가능하다. 그래서 라운드 전 골프장의 그린품종이 무엇인가를 파악하는 것이 첫 번째 할일이다. 두 번째는 그린의 색상을 보고 스피드를 판단할 수 있다. 일반 골퍼들은 짙은 녹색의 그린을 매우 좋은 그린이라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그린색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시니어투어인 ‘센추리21CC·볼빅 시니어투어’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최근 시니어투어에서는 왕년의 KLPGA투어 인기스타였던 홍희선과 정일미 등이 우승하면서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미녀골퍼’ 홍희선·정일미 출전 왕년의 인기스타 잇따라 우승 프로와 아마추어 대결 구도 “상금 현실화” 목소리 높아 시니어투어에 합류한 ‘루키 세력’이 ‘베테랑’ 강호, 아마추어 선수들과 ‘삼각 경쟁’ 구도를 형성하면서 색다른 재미를 제공하고 있다. <SBS골프채널>에서 매 대회 녹화중계까지 하면서 정규투어 못지않은 모양새를 갖췄다. 매 대회 녹화중계 색다른 재미 제공 KLPGA 시니어투어에는 만42세 이상의 프로 또는 만 40세 이상 일반 아마추어 여성이 출전할 수 있다. 2라운드 36홀로 진행되며 올해 10개 대회가 열린다. 대회당 총상금은 4000만원이며 우승상금은 800만원이다. KLPGA ‘미녀 골퍼’로 유명했던 홍희선(43)은 지난 5월13일 강원 원주시 센
지난 4월 마스터스 때 만난 최경주(44·SK텔레콤)는 두꺼운 퍼터그립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최경주는 ‘탱크’라는 별명에 어울리게 톱골퍼 중 가장 두꺼운 퍼터그립을 선호한다. 2007년 최경주가 처음 일반적인 것에 비해 두 배 이상 그립이 두꺼운 퍼터를 들고 나왔을 때만 해도 ‘홍두깨 그립’으로 불리면서 화제가 됐다. 당시만 해도 최경주조차 “스트로크가 좋아지긴 했는데 그립이 두꺼워 쓰기 민망했다”고 솔직한 심정을 토로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최경주는 퍼터그립 진화를 간파한 선구자였다. 최근 두꺼운 퍼터그립을 쓰는 골퍼가 무척 많아졌기 때문이다. 남자골퍼 중에서는 필 미켈슨, 양용은, 김형성, 노승열, 송영한, 문경준 등이 사용하고 여자 골퍼로는 리디아 고, 수잔 페테르센, 허윤경, 김하늘, 양수진, 장하나, 김자영 등이 슈퍼 스트로크사의 두꺼운 그립을 장착한 퍼터를 사용하고 있다. 두꺼운 그립도 골퍼들 요구에 따라 굵기가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굵은 퍼터그립의 진화인 셈이다. 슈퍼 스트로크사 관계자는 두꺼운 퍼터그립 장점에 대해 “양손에 같은 압
지금으로부터 1만2800~1만4500년 전 수렵시대에 ‘소득 불평등’이 시작됐다고 한다. 사냥과 낚시로 잉여식량이 등장하면서 고대 원주민 중 잘사는 집에서는 커다란 생선을 먹었고, 못사는 집에서는 작은 생선을 먹었다고 과학전문잡지 <사이언스>가 당시 생선뼈 조사 결과를 최근 발표한 적이 있다. 농경사회가 시작된 8200~1만500년 전엔 이미 빈부격차가 만연됐다고 한다. 이후 수많은 정책과 이론은 소득 불균형 해소를 줄기차게 추구해왔지만 ‘부익부 빈익빈(富益富 貧益貧)’ 현상은 여전한 숙제다. 왜 가난한 사람은 더 가난해지는 걸까. 가난한 사람의 심리와 행동을 조사했더니 과감한 투자 같은 위험 부담을 싫어하고 미래의 더 나은 보상을 위해 지금 참기보다는 당장의 작은 보상을 더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골프의 경우도 마찬가지 아닐까. 왜 못 치는 이들은 5년, 10년이 지나도 여전히 90~100타에서 허우적거리는 걸까. 입문 시절 ‘반짝 가능성’을 보여 평생 ‘골프 꿈나무’라는 별명을 달고 다니는 이들을 주변에서 얼마든지 볼 수 있다. 이들은 가난에서 탈피하지 못하
“마지막 1타를 위해서.” 티샷과 세컨드샷 모두 무난하게 그린에 도착했건만 막상 눈앞이 캄캄해지는 경우가 많다. 바로 한 홀의 마무리, 퍼팅 때문이다. 홀까지의 거리와 방향, 그린 경사도를 오직 감각에 의존해야 한다. 불과 1m도 안 되는 퍼팅은 특히 긴장감을 가중시킨다. 실패하면 그날의 전체 라운드를 망치는 요인으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최근 ‘퍼터 피팅’이 뜨는 이유다. 백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퍼팅 중요성 올바른 셋업부터 퍼터 점검까지 원스톱으로 ▲ 퍼터를 피팅한다고? = 아마추어골퍼에게는 다소 낯설다. 퍼터는 드라이버나 아이언과 달리 워낙 다양한 모양의 모델이 출시된다. “원하는 대로 선택하면 그만”이라는 생각이 드는 이유다. 취재기자가 찾은 곳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타이틀리스트 퍼포먼스센터(TPC). 바로 여기에 퍼터 피팅만 전담하는 스카티 카메론의 퍼터스튜디오가 있다. 미국 샌디에이고 칼스배드 본사와 똑같은 규모다. 미국과 한국에만 있는 시설이다. 한국은 물론 일본 등 아시아지역에서 투어를 뛰는 해외 선수들도 이곳에서 피팅을 받는다. 심지어 왼손 골퍼들을 위한 정밀한 분
회원과 골프장 동업자적 정신 129곳 회원제 중 60여곳 적자 골프를 즐기는 아마추어 골퍼라면 반드시 가보고 싶은 골프장이 있기 마련이다. 골프장 이름을 열거할 순 없지만 소위 말하는 ‘명문 골프장’이 바로 그곳이다. 그렇다면 명문 골프장의 기준은 무엇일까? 아마 대부분의 골퍼들은 ‘좋은 골프장’이라고 답하지 않을까 싶다. 좋은 코스와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해 소비자의 만족도가 높은 골프장들이 여기에 포함된다. 또한 현실적으로 쉽게 라운드 기회를 접하지 못하며 분양가가 높은 곳(보통 분양가가 높은 골프장은 회원 수가 적고 예약이 용이하다) 정도를 명문의 기준으로 보는 골퍼들도 있을 것이다. 골프장 이용 가격과 거리는 그 다음이 아닐까? 골프장의 임원진과 만날 때마다 느끼는 점은 하나같이 본인 소유의 골프장 또는 몸담고 있는 골프장에 대한 자부심과 자체 평가가 굉장히 높다는 점이다. 물론 높은 자긍심과 프라이드는 나쁘지 않다. 그런 마음가짐으로 인해 더욱 좋은 서비스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제는 눈앞에 닥친 어려움이다. 현실을 주목해야 될 필요가 있다. 언론의 발표를 보면 2012년 기준으로 129곳의
오는 2020년 중국의 골프인구가 2000만명에 달해 한국 스크린골프업체의 최대 유망시장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됐다. 최근 코트라에 따르면 현재 한국의 스크린골프장은 7000여개에 달하는 반면, 중국은 14분의1에 불과한 500여개로 추산되고 있다. 중국 골프산업 향후 매년 12% 이상 성장 한국 골프문화·경기운영 등에 지대한 관심 한국 스크린골프업체 중국시장 진출 적극 타진 중국의 스크린골프장 대부분(90% 이상)은 상하이(上海), 베이징(北京), 광저우(廣州) 등 대도시와 장쑤(江蘇)성, 저장(浙江)성 등 연해 지방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폭증하는 골프인구 새로운 레저문화 자리 중국골프협회는 현재 중국 전체 인구의 0.5%인 800만명에 불과한 골프인구가 2020년에는 2000만명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중국의 골프산업은 향후 매년 12% 이상씩 성장해 2017년에는 골프산업 소비규모가 100억위안(약 1조6400억원)을 넘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의 골프인구 증가 및 골프산업 확대 추세 가운데 중국 정부는 실외골프장 건설이 토지자원을 많이 필요로 하는 프로젝트라고 여겨 토지사용을 제한하거나 금
전 세계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골프관광의 비율이 최근 3년 동안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골프여행협회(IAGTO)가 대상 회원 코스인 전 세계 350개 골프리조트를 대상으로 한 연례 조사에 따른 결과다. IAGTO의 전 세계에 퍼진 골프리조트 회원사들 중에 이번 서베이에 응한 회원사의 21%는 별다른 증가세를 보이지 못했으나 56%에 해당하는 280개 리조트에서는 증가했다고 응답했다. ‘증가했다’고 답한 리조트의 68%는 전체 방문객의 증가 중에서도 가장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응답했다. 지역적으로는 지중해 인근 유럽, 아시아, 북아프리카에서 70% 증가세가 보고되었다. 이는 상대적으로 낮게 보고된 유럽(29%), 미국(33%)에 비하면 두 배 이상 높은 방문율이다. IAGTO는 여성 골프 방문객의 나라별 증가세를 따로 집계했는데 유럽에서는 독일이 가장 높았고 영국, 스웨덴, 프랑스, 스위스, 덴마크, 네덜란드, 노르웨이 순이었다. 아시아에서는 중국 골프장으로 가는 한국 여성 골퍼가 가장 높게 집계됐다. 골프존 전문조사업체 TNS와 지난 2012년 조사한 한국의 골퍼는 483만여명(스크린골프 인구 포함)이었고 그중 여
‘손가락으로 뭘 가리키는 거지?’ 퍼트에 관심이 많은 골프팬이라면 최근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애덤 스콧(호주)이 퍼트를 하기 전 취한 특이한 루틴을 기억할 것이다. 볼 뒤에 서서 손으로 홀 방향을 가리키는 듯한 모습이다. 이는 ‘에임포인트 익스프레스(AimPoint Express)’라고 불리는 퍼팅 루틴(routine·퍼트를 하기 전 일정하게 반복하는 행동과정)이다. 그린의 기울기를 가늠해 퍼트의 겨냥점을 찾는 데 이용된다. 올 들어 이 방법을 활용하기 시작한 스콧의 퍼트는 몰라보게 달라졌다. 그는 퍼트 능력을 보여주는 스트로크 게인드-퍼팅 부문에서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16위에 올라 있다. 지난해 102위에 그친 것을 포함해 2007년 이후 한 번도 100위 안에 들지 못했던 그다. 이 방법의 효과인지 검증할 수는 없지만 공교롭게도 지난 2일 여자골프 세계 1위에 복귀한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도 이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현재 남녀 1위 선수의 공통점인 셈이다. 3년 전 루이스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처음으로 시도한 후 현재는 30명 가까운 선수가 활용 중이라고 한다
‘300cc vs 460cc’. 10년 전 드라이버 헤드 체적은 300cc에 불과했다. 지금의 페어웨이우드 정도 크기다. 200cc 대에서 300cc로 넘어가던 시기였다. 요즈음은 무려 460cc에 이른다. 더 커질 수도 있었지만 골프규칙이 막았다. 460cc가 바로 허용 한계치다. 그러자 아예 로프트 등 탄도까지 조절할 수 있는, 이른바 ‘튜닝 드라이버’가 출현했다. 아이언은 휘두르기 쉬운 ‘가벼움의 미학’이 화두다. 골프용품의 지난 10년은 그야말로 ‘신기술의 역사’다. 정교한 컨트롤과 짜릿한 손맛 휘두르기 쉬운 ‘가벼움의 미학’ ▲‘커진’ 드라이버 = 1990년대 초 지구촌 골프계의 드라이버시장을 장악했던 캘러웨이 빅버사는 190cc에 불과했다. 당시에는 아마추어골퍼가 쉽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고안된 최신형 모델이었다. 물론 프로선수들이 투어에 들고 나갈 정도로 당시에는 첨단 기술력이 결합된 제품으로 인정받았다. 고급 제작 방식 2000년대 초반에는 드디어 300cc대에 진입했다. 테일러메이드 ‘300시리즈&rsqu
USA투데이 ‘골프와의 인연’ 특집 게재 미국의 역대 대통령들은 대부분 워싱턴 근교의 골프장을 찾아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등 골프를 즐겼다. 전국 일간 <USA투데이>는 최근 올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US오픈이 1997년 이후 14년 만에 워싱턴 근교의 메릴랜드주 베데스타의 콩그레셔널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것을 계기로 역대 미 대통령들의 골프와의 인연을 특집으로 소개했다. 지난 1909년 윌리엄 하워드 태프트 전 대통령이 백악관 앞뜰에서 칩샷 연습을 한 이래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모두 18명의 전·현직 대통령 가운데 불과 3명을 제외하곤 모두 골프를 즐겼다. 우드로 윌슨은 눈이 내린 겨울에도 빨간색 공으로 골프를 즐겨 경호원들이 눈 속에서 공을 찾느라 바빴고, 드와이트 아이젠하워는 재임 중 800여차례 이상의 라운딩을 하고, 백악관 남쪽 잔디밭에 퍼팅 그린을 설치했을 정도로 골프광이었다. 존 F. 케네디는 평균 80타로 역대 대통령 중 가장 잘 치는 것은 물론 우아한 스윙으로 유명했다. 골프 타수가 국가 기밀이었던 로널드 레이건은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도 퍼팅연습을 했다. 리처드 닉슨은 러프에 떨어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