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관·별·십자가 개성 만점 “잘 부탁해”…간절한 마음 국내 여자프로골프의 대세 박성현(23·넵스)은 골프공에 마크를 할 때 은색으로 라인을 그린다. “예쁘기도 하고 다른 선수들은 쓰지 않는 것 같아서 은색을 선호한다”는 설명. 스스로 붙인 별명인 ‘남달라’와 잘 어울린다. 볼 번호는 ‘더 잘 맞는 느낌이 들어서’ 5·6번을 주로 쓴다. 골프공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선수들의 개성이 보인다. 선수들은 자신이 쓰는 볼을 동반 플레이어의 볼과 확실히 구분하기 위해 대부분 볼에 표시해 놓는다. ‘시크하게’ 점만 찍는 선수가 있는가 하면 정성 들여 그림을 그려 넣는 선수도 있다. 박결(20·NH투자증권)은 태극마크처럼 보이게 빨간색 점과 파란색 점을 위아래로 찍는다. 처음 국가대표로 선발됐던 고등학교 3학년 때부터 지켜온 볼 마크다. 그는 2014인천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리스트이기도 하다. “퀸이 되고 싶다는 의미를 담아” 볼 로고 위에 왕관을 그려 넣는 배선우(22&
병장 허인회가 ‘필드 전역식’을 가졌다. 허인회는 전역 닷새 전인 지난달 2일 출전한 NS홈쇼핑 군산CC 전북 오픈에서 최종 6오버파로 컷 탈락했다. 군인 신분으로 출전한 첫 대회에서 우승하며 ‘군풍’을 일으켰던 허인회는 마지막 대회에서 컷 탈락을 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7언더파 선두 모중경과는 13타 차이가 났다. 남달랐던 거수경례 세리머니 새 마음가짐으로 다시 매진 허인회는 전역 직전 출전한 2개 대회에서 모두 컷 탈락했다. 다시 프로 골퍼로 돌아간다는 마음가짐으로 다른 대회보다 더 집중했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 허인회는 “골프가 끝까지 배신”이라며 착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특히 1, 2라운드 마지막 홀에 대한 아쉬움이 진하게 남았다. 1라운드 18번 홀에서 생크가 나면서 더블 보기를 적었다. 그는 “프로가 생크를 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자책했다. 2라운드 9번 홀(파5)에서는 컷 통과 여부가 걸렸다. 컷 통과만 하자는 마음으로 허인회는 페어웨이 중앙을 타깃으로 티샷을 쳤다. 그러나 조금 당겨졌고, 바람의 영향을 받으면서 왼쪽 워터해저드에 빠졌다. 허인회는 &l
카롤리네 마손 감격의 첫 승 3타차 뒤집은 4라운드 역전극 여자골프 세계랭킹 87위 카롤리네 마손(26·독일)이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매뉴라이프 클래식(총상금 160만달러)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마손은 지난달 5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케임브리지의 휘슬 베어GC(파72·6613야드)에서 열린 대회에서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이미향(23·KB금융그룹) 등 공동 2위 3명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2009년 유럽여자프로골프 투어에서 데뷔한 뒤 2013년 LPGA로 주 무대를 옮긴 마손은 세계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 2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등 쟁쟁한 선수들이 참가한 대회에서 데뷔 첫 우승을 차지하고 우승상금 24만달러(약 2억6000만원)를 품에 안았다. 마손 스스로도 “정말 믿기 어렵다”고 할 만큼 아무도 예상치 못한 우승이다. 3라운드 선두 이미향에 3타 뒤진 채 출발한 마손은 첫 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했으나 이후 3연속 버디를 잡는 등 6번 홀까지 1타를 줄인 후 9번 홀부터 12번 홀까지 4연속 버디를 낚으며 합계 16언더파를 만들었다. 이
1억6200만분의 1 확률 ‘진기명기’ 한 골퍼가 한 라운드에 두 번 홀인원을 할 확률은 1억6200만분의 1로 알려져 있다. 도저히 일어나지 않을 확률 같지만 한 라운드 두 번 홀인원은 종종 나온다. 올해도 이 진기한 홀인원이 두 번 나왔다. 그런데 두 번 모두 ‘특별한 사연’이 있어 더욱 화제다. 먼저 홀인원 한 공 2개를 모두 잃어버린 사연이다. 미국 코네티컷주 스탬퍼드에서 부동산업을 하는 40세 그레고리 쇼너시씨는 지난 8월28일 뉴욕의 록빌 링크스 클럽에서 두 번 홀인원을 했다. 135야드파 3홀인 5번홀에서 7번 아이언으로 이날 첫 홀인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하이핸디캐퍼’인 쇼너시씨는 다음 홀에서 티샷을 하면서 이 공을 사용해 엉뚱한 곳으로 날려 버렸다. 쇼너시씨는 105야드인 10번 홀에서도 9번 아이언으로 두 번째 홀인원의 짜릿함을 맛봤지만, 이 공 역시 다음 홀에서 잃어버렸다. 쇼너시씨와 친구들은 “한 라운드에서 홀인원 두 번에 그 공 2개를 모두 잃어버릴 확률은 얼마나 되느냐”며 농담을 주고받았다고 한다. 올 초에는 73세 할머니인 마거리 하더씨가 플로리
언제 끝날지 모르던 무더위가 지나가고 골프 황금 시즌인 10월이 왔다. 높고 푸른 하늘과 선선한 바람, 푸른 잔디가 골프장으로 손짓하는 10월은 간절기이자 일교차가 큰 계절인 만큼 스타일링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20대 후반∼30대의 젊은 골퍼들은 스타일링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들은 기능성과 실용성은 물론 몸매를 돋보이게 하는 스타일을 선호한다. 이에 따라 날씬해보이는 시각 효과를 주는 컬러와 디자인으로 S라인을 연출할 수 있는 골프웨어가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8월25일부터 나흘간 치러진 KLPGA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과 지난달 1일 열렸던 KLPGA투어 ‘한화금융 클래식 2016’에서는 가을을 맞이한 골퍼들의 필드 패션을 볼 수 있었다. 계절이 바뀌면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옷의 길이다. 한여름 어깨를 드러낸 민소매 패션에서 바람을 막아주기 위한 긴 소매 패션으로 갈아입은 골퍼들이 보인다. 스타일링은 필수 변화하는 날씨에 옷을 어떻게 입어야 할 지 고민된다면 너무 짧거나 두께감 있는 소재보다는 얇더라도 긴 소매를 선택해보자. 골프는 장시간 필드에서 경기를 치러야 하는 만큼, 최적의 상태로 신체를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다. 골프스윙에 간섭하지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1·미국)가 드디어 돌아온다. 우즈는 최근 자신의 웹사이트 타이거우즈닷컴(www.tigerwoods. com)을 통해 “3개 대회 출전으로 2016∼2017시즌을 시작한다”며 “10월 세이프웨이 오픈으로 투어에 복귀하길 희망한다”고 발표했다. 캘리포니아주 나파의 실버라도 리조트 골프장에서 오는 13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세이프웨이 오픈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16~2017 시즌 개막전이다. 우즈는 지난해 8월23일 끝난 윈덤 챔피언십 이후 허리 부상 악화로 활동을 무기한 중단한다고 발표한 뒤 투어에서 종적을 감췄다. 그가 투어를 떠난 기간은 1년 2개월이다. 우즈는 여러 차례 언론에 모습이 공개됐지만 상태는 그리 좋은 편은 아니었다. 투어 복귀는 고사하고 일상적 생활을 걱정해야 할 정도였다. 그 스스로 “복귀 시점이 언제가 될지 나도 모른다”고까지 했다. 그러면서 그의 은퇴설에 점점 무게가 실렸다. 하지만 그는 주변의 예상을 조롱이라도 하듯 재활에 성공한 뒤 복귀를 선언했다. 모두의 환영 우즈는 세이프웨이 오픈에 이어 1
심장병으로 87세 영면 PGA투어 총 62승 챙겨 지난달 26일 ‘골프 전설’ 아놀드 파머(미국)가 87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미국 복수 매체들은 ‘파머가 편안히 잠들었다’며 타계 소식을 전했다. 지난해 8월 심장 수술을 받은 파머는 최근 건강이 나빠졌고, 잠을 자던 도중 조용히 숨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더 킹’이라는 닉네임을 가진 파머는 잭 니클러스(미국), 게리 플레이어(남아공)와 한 시대를 풍미했던 전설이다. 파머는 PGA투어 62승을 챙겼다. 통산 승수 5위에 해당된다. 마스터스 4승을 포함해 메이저 통산 7승을 거뒀다. 그는 ‘오거스타의 사나이’라 불릴 정도로 마스터스에 강한 면모를 드러냈다. 파머의 공식석상 마지막 모습도 올해 4월 열린 마스터스에서였다. 심장 수술 뒤 거동이 불편했던 파머는 2007년부터 공식적으로 해왔던 마스터스의 시타를 올해는 하지 못했다. 파머, 니클러스, 플레이어 3인방의 시타는 마스터스의 시작을 알리는 상징과도 같았다. 파머는 1955년부터 2004년까지 마스터스에 50년 연속 출전을 이어간 바 있다. 1954년 US 아마추어
세계 골프용품 업계가 어수선하다. 지난 5월 아디다스가 테일러메이드와 아담스를 내놓을 거라는 소식이 전해졌고, 최근 나이키마저 골프용품 사업 철수를 전격적으로 발표한 까닭이다. 여기가 끝이 아니다. 미국의 골프시장조사기관인 골프데이터텍(Golf Datatech)에 따르면 골프용품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 매출이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캘러웨이와 테일러메이드 등 메이저 브랜드가 그나마 선전하고 있다. 캘러웨이와 테일러메이드는 “올해 2분기 매출이 각각 6.5%, 24%가 올랐다”고 했다. 중고 관련 업체의 성장률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골프용품 시장의 얼어붙은 분위기를 방증하고 있는 셈이다. 물론 나이키의 현재 상황이 골프용품업계 전체의 위기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선택과 집중’,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고려한 전략적 노력일 수 있다. 나이키는 2013년 정점을 찍은 이후 3년 연속 매출이 하락된 골프용품 사업을 포기하고, 시장점유율이 압도적인 의류와 신발에 전념한다는 계획이다. 불황의 그늘 골프다이제스트 인터넷판은 최근 나이키골프가 클럽과 볼, 백 등의 용품 신제품을 더 이상 내지 않는다고 보도
최강팀 데이·스콧 월드컵 출전 확정 올림픽은 불참하고…총상금 800만달러 올림픽에 불참한 제이슨 데이(29)와 애덤 스콧(36·이상 호주)이 남자골프 월드컵에는 출전한다. AP통신은 최근 세계랭킹 1위 데이와 7위 스콧이 호주 멜버른 킹스턴 히스 골프장에서 열리는 제58회 골프 월드컵(11월24∼ 27일)에서 한 팀으로 호흡을 맞춘다고 전했다. 둘은 리우올림픽에 지카 바이러스와 치안 불안 등을 이유로 출전하지 않았다. 일부 여자골프 선수들은 “올림픽에는 상금이 걸려 있지 않아 남자 톱랭커들이 불참하는 것”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하지만 총상금 800만달러(약 88억원)가 걸린 월드컵에 데이와 스콧은 호주 국기를 달고 출전해 대회 2연패를 노릴 계획이다. 데이와 스콧은 최강의 팀으로 꼽힌다. 둘은 2013년 로열 멜버른에서 열린 57회 월드컵에서도 함께 호흡을 맞춰 미국팀을 10타차로 따돌리고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개인전에서는 데이가 10언더파를 기록해 2관왕에 올랐다. 2013년 월드컵 당시에는 단체전과 개인전 2종목이 있었다. 개인전은 72홀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으로 열렸고, 국가당 2
취임 후 300번 필드행 핸디캡 17→13으로 늘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본인의 핸디캡을 최초로 공개했다. 당초 17 정도로 알려져 있었지만, 실력이 늘어 핸디캡 13이라고 한다. 미국 CNN은 최근 ‘오바마 대통령이 골프 채널과 인터뷰에서 본인의 핸디캡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핸디캡은 솔직하게 13이고, 아이언과 드라이버도 똑바로 친다. 하지만 거리가 잘 나오지 않는 편이다. 퍼트와 칩샷도 괜찮지만, 벙커에선 끔찍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오바마의 핸디캡은 17 정도로 알려져 왔다. 지난 2월에는 기자들의 질문에 “점수는 비밀이다”라고 답한 적이 있다. 이번엔 정확히 핸디캡을 밝혔다. 그러나 “연습을 많이 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오바마는 ‘골프 애호가’로 휴가 때마다 골프를 즐긴다. 최근에는 마서스 비니어드 섬에서 라운드를 가졌다. 1996년부터 미국 대통령의 활동을 통계로 내고 있는 CBS의 마크 놀러는 “이번 라운드가 오바마의 대통령 취임 이후 300번째 라운드”라고 전했다. 오바마는 2009년
지미 워커(38·미국)가 프로 데뷔 15년 만에 처음 메이저대회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제98회 PGA챔피언십(총상금 1050만달러)에서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의 추격을 뿌리치고 워너메이커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워커는 지난달 1일 미국 뉴저지 주 스프링필드 발투스롤 골프장(파70)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7타를 쳐 합계 14언더파 266타로 우승했다. 데이가 1타 뒤진 13언더파 267타로 2위다. 워커는 대표적인 대기만성형 선수다. 2001년 프로로 데뷔해 5년 동안을 2부 투어에서 보냈다. PGA투어 무대는 2006년 처음 밟았다. 그 뒤로도 한동안 우승이 없었다. 8년 만인 2014시즌 개막전 프라이스닷컴오픈에서 첫 우승을 신고했다. 당시 나이 35세였다. 멀리 돌아왔지만, 워커는 금세 PGA투어의 새 강자가 됐다. 첫 우승 이후 지난해 발레로 텍사스오픈까지 5번이나 우승했다. 1위 제이슨 제치고 PGA챔피언십 정상 올라 아내는 마장마술 선수 출신 ‘스포츠 가족’ 올해도 기대가 컸다. 그러나 예상 밖의 부진이 찾아왔다. 특히 메이저대회에서 성적이 나빴다. 마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이른바 김영란법 시행을 앞두고 골프계가 들썩이고 있다. 김영란법은 오는 28일부터 본격 시행된다. 공무원과 언론인, 사립학교 교직원 등 이 법의 영향을 받는 이해관계자는 400만명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김영란법에서는 이들이 직무와 관련 있는 사람으로부터 3만원이 넘는 식사 대접이나 5만원이 넘는 선물을 받으면 과태료를 물도록 규정했다. 중고용품 매물 3배 폭증 골프장에 부는 새바람 김영란법에 적잖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는 골프업계는 걱정스러운 눈치다. 최근 몇 년 사이 공직자들의 암묵적인 골프 금지령으로 위축된 골프계는 지난 4월 박근혜 대통령의 공직자 골프 금지 해제 발언에 한껏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김영란법 합헌 결정으로 다시 골프 산업 전체가 흔들리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주말에 골프장 비회원이 골프를 치려면 그린피만도 20만원이 넘고 여기에 캐디피와 카트사용료, 식사비까지 합한다면 1인당 30만원을 훌쩍 넘는다. 아무리 싼 대중제 골프장이라도 그린피는 5만원을 넘어 역시 김영란법에 저촉된다. 사실상 접대골프는 불가능하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는 김영란법 시행으로 여러 가지 긍정적인 효과가 있
부상으로 인한 어려움을 겪던 박인비가 올림픽 금메달을 따냈다. 그 바탕엔 자신을 향한 스스로의 믿음과 지독한 노력이 있었다. 박인비(28·KB금융그룹)는 지난달 21일(이하 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골프 코스(파71/6245야드)에서 끝난 ‘2016 리우올림픽’ 골프 여자부 마지막 날 최종 합계 16언더파 268타를 기록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16년 만에 ‘골프 여왕’등극 금메달로 재확인한 세계 최강 리디아 고(19·뉴질랜드)에 5타 앞선 압도적인 금메달을 목에 건 박인비는 1900년 ‘파리올림픽’ 이후 116년 만에 부활한 올림픽 여자 골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주인공이 됐다. 시즌 내내 극도로 부진했던 박인비(28·KB금융그룹)는 온갖 시련과 오해, 부정적인 시선을 일축하고 2016 리우올림픽 여자골프 금메달을 목에 걸며 현역 최고의 골프선수임을 재확인했다. 그는 4대 메이저대회 우승에 올림픽 금메달을 더하며 ‘골든 커리어 그랜드슬램(골든슬램)’을 기록한 첫 번째 골프 선수가 되면서 세계 스포츠 역사에 이름을 남겼
최근 들어 침체일로를 걷고 있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가 하반기에는 풍성해질 전망이다. 개최 여부가 불투명했던 대회가 새로운 스폰서를 잡자 신설 대회도 생겨났다. 이같은 소식은 두 달 동안 ‘개점휴업’ 상태에 들어간 국내 남자 프로골퍼들에겐 희소식이다. 2개월 개점휴업 끝내고 본격 스타트 잇단 대기업 스폰서로 참여로 주목 KPGA코리안투어 2016시즌은 지난 6월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를 끝으로 상반기 6개 대회를 마감했다. 최진호가 2승을 거두며 투어 중심으로 떠올랐고, 이상엽이 생애 첫 우승을 신고하는 등 화제를 낳았지만, 전체적인 투어 분위기는 암울 그 자체였다. 애초 하반기 예정된 대회는 6개. 그마저도 스폰서를 구하지 못해 미정으로 남은 대회가 2∼3개나 돼 웃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올해 새롭게 협회를 이끌게 된 양휘부 KPGA회장의 고심은 컸다. 신선한 이벤트로 갤러리를 대회장으로 모으는 데 성공했지만 식어버린 남자골프의 인기에 지갑을 여는 기업을 찾기가 어려웠다. 그러나 이에 굴하지 않고 대회 신설을 위해 전국 각지를 뛰어다녔다. 연이은 희소식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 법. 상금 문제 등으로 개최가
최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은 괴력의 장타자다. 공식 기록에는 장타순위 16위(평균 266.98야드)에 불과하나 LPGA투어에서는 누구나 쭈타누깐을 최장자로 친다. 박성현만 간간히 사용 대신 하이브리드 대세 쭈타누깐은 대회 때 드라이버를 쓰지 않는다. 드라이버 방향성이 좋지 않은 탓도 있지만, 굳이 드라이버를 잡지 않아도 될 만큼 장타력이 뛰어나서다. 그는 파4홀과 파5홀에서는 주로 3번 우드로 티샷을 때린다. 540야드짜리 파5홀에서 3번 우드를 두 번 쳐서 그린에 볼을 올린 적도 있다. 3번 우드 비거리가 270야드가 넘는다는 얘기다. 쭈타누깐이 남다른 점은 롱아이언을 능숙하게 다룬다는 사실이다. 그는 남자 선수들도 잘 쓰지 않는 2번 아이언을 티샷용으로 친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는 2번 아이언으로 300야드를 날려 화제가 됐지만 2번 아이언은 아무나 쓰는 클럽이 아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2번 아이언은 ‘멸종 위기’에 몰렸다는 말도 있다. 여자 프로 골프 선수에게는 2번 아이언은 언감생심이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선수
완벽한 어드레스 점검 필수 리듬 살린 파워풀한 임팩트 야구 투수가 공을 던지는 동작을 잘 관찰해보면 체중을 뒤로 실으면서 와인드업을 했다가 앞으로 가면서 공을 던지는 모션을 볼 수 있다. 올바른 체중 이동이 돼야 강속구를 던질 수 있는 것이다. 골프도 마찬가지로 올바른 체중 이동을 해야 장타를 칠 수 있다. 백스윙 중 체중이 오른쪽으로 이동을 한 뒤 왼쪽으로 잘 이동해야 올바른 비거리가 나올 수 있는 것이다. 사실 체중 이동은 자연스럽게 되는 것이다. 백스윙 중에 클럽헤드와 상체가 오른쪽으로 돌면서 자연스럽게 보내주어야 하고 다운스윙을 내려오면서는 자연스럽게 왼쪽으로 보내주면 되는 것이다. 먼저 올바른 체중 이동을 하기 위한 어드레스를 점검해보자. 어드레스 때의 체중은 발가락을 모아주는 부분에 있어야 올바르게 회전을 해줄 수 있고 올바른 체중 이동을 할 수 있다. 백스윙을 할 때는 체중이 발 안쪽과 뒤꿈치로 보내야 해야 한다. 이렇게 체중 이동이 돼야 ‘스웨이’ 현상도 방지할 수 있다. 반대로 다운스윙을 할 때는 체중을 왼발 뒤꿈치로 보내야 한다. 이때 살짝 왼 발가락이 들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다운스윙이 내려온 후 피니시를 잡았다
골프는 숏게임이 스코어를 좌우한다. 숏게임 중에서는 퍼팅도 중요하지만 그린 주변에서의 어프로치 샷이 더욱 중요하다. 실수 없이 안정된 어프로치 샷을 구사하는 기술은 모든 골퍼들의 로망이자 숙제이다. 어프로치를 할 경우 보통 뒤땅이 나거나 톱볼이 나서 볼이 많이 굴러가는 경우가 있다. 웨지가 잔디에 걸려서 볼이 툭 맞고 생각보다 많이 날아가는 어프로치 샷이 나오기도 한다. 그리고 임팩트 때 손이 회전하는 바람에 웨지 페이스도 함께 돌아 닫히면서 볼을 깨끗하게 치지 못하는 상황도 발생한다. 안전하게 그린에 올릴 수 없을 뿐더러 웨지 샷의 방향도 일정하지 않다. 이런 경우는 클럽과 볼의 콘택트가 좋지 않아 안정된 어프로치 샷을 하지 못한 경우다. 어프로치 샷을 할 때 신경써야 할 부분은 오른손이다. 오른손을 타깃 방향으로 밀어주는 연습을 하면 더 깨끗한 콘택트의 어프로치를 할 수 있다. 오른손 그립을 잡는 대신 손을 펴서 그립 옆에 갖다 댄다. 손을 편 상태에서 어프로치 샷을 한다. 이때 주의할 점은 손바닥이 끝까지 타깃을 바라보게 하는 것이다. 손이 돌아가서 임팩트 후 손등이 보여선 안 된다. 편안하게 쭉 밀어주듯 스윙한다. 이 방법이 익숙해지면 손바닥 대신 골
야구와 축구, 농구 등은 단체운동이지만 골프는 철저한 개인운동이다. 비용도 만만치 않다. 일반 아마추어와 달리 본격적인 선수가 되려는 꿈나무들에게 들어가는 비용은 가히 천문학적이다. 골프는 늦게 배울수록 기량을 늘리기 어렵다. 뒤늦게 골프에 입문해 프로골퍼가 된 사례도 있지만 성공한 사례를 찾기 힘들다. 조기교육이 필수인 운동이 골프다. 엄청난 비용 소모…남모르는 고통 감내 도박하면 금방, 골프는 서서히 망한다? 골프를 시작하는 데 필요한 경비를 살펴보자. 우선 기본적인 장비를 마련하는 데 1년에 수백만원, 계절별로 필요한 골프웨어에도 많은 돈이 필요하다. 레슨비는 더욱 부담이다. 코치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프로 자격증을 가진 전담 코치는 평균 월 200만원 정도다. 그리고 필드레슨에 월 200만원 정도가 추가로 들어가고 겨울이 되면 해외전지 훈련 2~3개월 코스에 약 2000만원이 들어간다. 이렇게 들어가는 경비를 합치면 대략 1년에 약 1억원으로 20세 정도의 프로골퍼가 되기까지 10억원가량의 비용이 든다. 힘겨운 과정 골프를 시작하기 전에 부모와 선수 모두 ‘제2의 박세리’를 꿈꾸지만, 현실은 험난하기만 하다. 최근 들
김효주는 ‘특급 도우미’ 딘 허든이 연결해준 캐디 제이슨 맬컴과 호흡을 맞춰왔지만, 아칸소 챔피언십 대회부터 캐디를 교체했다. 김효주는 지난달 15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 인근 하이랜드 매도스 골프장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에 새로운 캐디 김강일 씨와 함께 호흡을 맞췄다. 새로운 캐디는 재미교포로 2008년부터 버디 김, 이미나, 이지영 등의 골프백을 멨던 경험이 있다. 김효주는 새 캐디와 지난 6월 아칸소 챔피언십 때부터 호흡을 맞췄다. 하지만 그 대회에서 공동 44위로 부진했고, US여자오픈에서도 공동 38위에 머물렀다. 아직 지켜봐야 하겠지만 새 도우미와의 성적은 썩 좋지 않다. 일단 김효주는 브리티시 여자오픈까지 김씨와 함께 호흡을 맞추기로 하고 마라톤 오픈에 출전, 3일 동안 선두를 지키다가 아쉽게도 마지막 날까지 3타차 선두를 지키지 못하고 4위로 대회를 마치는 불운을 맞았다. 이렇듯 국내 투어를 점령한 뒤 미국 무대로 건너간 김효주는 동기들에 비해 부진하다. 2015년 함께 LPGA투어에 가세한 김세영과 장하나는 김효주보다 잘 적응하고 있고, 성적도 더 좋다. 세계랭킹 순위
스코틀랜드 에어셔의 로열트룬골프장(파71·7190야드)에서 끝난 145번째 디오픈(총상금 930만 달러)에서 미켈슨은 또 다시 준우승에 그쳤다. 메이저 준우승만 11차례, 역대 2위다. 잭 니클라우스(미국)가 1위(19차례)지만 비교할 수 없다. 타이거 우즈(미국) 조차 넘지 못한 메이저 최다승(18승)이라는 대기록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켈슨은 반면 메이저 5승, 준우승이 2배나 많은 상황이다. 아널드 파머(미국)가 3위(10차례)지만 메이저 7승을 수확해 가성비가 훨씬 높다. 미켈슨은 특히 두번째 메이저 US오픈과 ‘악연’이 이어지고 있다. 1999년과 2002년, 2004 년, 2006년, 2009년, 2013년 등 여섯 차례나 2위에서 그쳐 아직까지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마지막 퍼즐로 남아 있다. 메이저 준우승만 11차례 우즈에 밀린 만년 2인자 사실 타이거 우즈(미국)가 걸림돌이다. 전성기가 겹치면서 만년 2위의 설움을 당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통산 42승을 올렸지만 세계랭킹 1위에 단 한 차례도 등극하지 못한 이유다. 2위가 34차례, 3위 26차례다. 2000년과 2005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