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5.25 00:01
한 시대의 전형으로 평가되는 12곳의 유럽 도시를 거닐며, 도시에 녹아있는 2500년 서양 철학을 읽어낸다. 하지만 이 책은 서양철학사의 시작으로 여겨지는 그리스에서 시작하지 않는다. 오히려 근대의 과학적 세계관의 정점을 이룬 비엔나와 포스트모더니즘을 강력히 제기한 파리에서 시작한다. 저자는 우리가 부딪치는 현재 문제에 대해 철학적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현재에서 과거로 시간의 흐름을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며 오늘의 철학이 왜, 어떻게 형성되었는지를 살펴본다. 모든 철학적 사고는 그 시대와 사회의 산물이기 때문에 지금 우리의 눈으로 바라보려면 유명한 철학자 누구의 사상이라는 점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가 어떤 이유에서 그렇게 생각했는가를 곰곰이 짚어보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딱딱하고 생경한 철학 용어를 주워 담는 것이 아니라, 살아 움직이는 철학적 사유를 보여줌으로써 청소년에서 일반인까지 ‘철학이란 무엇인가’뿐만 아니라 ‘철학이란 어떻게 하는 것인가’를 느끼게 해 준다. 정재영 저/ 풀빛 펴냄/ 1만3천원
이 책은 일본 진출 2년 만에 NHK 진행자를 꿰찬 조혜련의 좌충우돌 일본 진출기와 120개 일본어 핵심표현이 담긴 일본어 왕초보 교재이다. 욘사마 때문에 일본 진출을 결심하게 된 사연에서 동방신기를 만나 화장실에 숨고, 스이마센으로 일본 열도를 울리기까지의 일본 진출기와 ‘오하요’에서 ‘이케멘 파라다이스’까지 웃다보면 저절로 외워지는 ‘120개 일본어 핵심표현’이 수록되어 있다. 또한 학습 6개월 만에 방송 가능한 일본어를 마스터한 노하우도 전격 공개된다. 책 속의 모든 일본어에 한글독음이 달려 있어 히라가나를 모르는 일본어 왕초보도 부담 없이 일본어와 일본문화를 즐길 수 있다. 조혜련 저/ 로그인 펴냄/ 1만2천5백원
잊혀진 ‘드래곤 라자’의 새로운 부활을 다룬 기념 신작 <그림자 자국>은 현실처럼 생생한 가공의 세계 속에서 누구도 상상할 수 없던 놀라운 이야기를 펼쳐낸다. 인간과 드래곤을 잇는 ‘라자’를 소재로 다룬 『드래곤 라자』의 시대로부터 천년 가까운 시간이 흘러, 마법과 전설이 잊혀진 시대를 배경으로, 한 예언자와 1000년 전 아프나이델이 만들어낸 강력한 무기가 등장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번에도 위트 넘치는 대사와 개성 넘치는 인물, 마치 추리 소설을 보는 듯 정교하게 짜여진 구성 등 이영도만의 특별한 재미가 돋보인다. 게다가 1권이라는 짧은 이야기에서 드래곤과 인간의 스펙터클한 전면전이 벌어진다. 숨가쁘게 몰아치는 이야기는 그동안의 8000쪽 이상의 대하 장편소설과 함께 최초로 단권 장편소설로 구성됨으로써 그 짜임새를 더했다. 이영도 저/ 황금가지 펴냄/ 1만2천원
MBC 특별기획드라마 <달콤한 인생>의 원작 소설이다. 사랑을 갈구하지만 계속 엇갈리는 시선, 좀처럼 접점을 찾기 힘든 대화, 간절히 원하지만 채워지지 않는 사랑이라는 이름의 여백…. 그 빈 곳을 메우려는 부질없는 미망과 허욕이 이어진다. 소외의 늪에서 허우적대는 현대인의 초상이 이 소설의 기본을 이루고 있다. 홋카이도의 눈부신 설원을 배경으로 운명처럼 우연히 마주치는 혜진과 준수. 이들은 서로에게 손길을 뻗어 깊이 패인 상흔을 보듬어준다. 이는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한 절실한 사랑의 불꽃이 점화되는 순간이다. 여기에 혜진의 남편, 삶의 중심축을 놓아버린 채 그의 성적 노리갯감이 된 액세서리 디자이너가 개입되면서 네 사람의 관계는 얽히고설켜만 간다. 정하연 펴냄/ MBC프로덕션/ 1만2천원
한·미 공동제작 뮤지컬 <드림걸즈>가 출연진을 갖추고 본격적인 월드투어의 돛을 올렸다. 1981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이 뮤지컬은 지난해 할리우드 영화로 만들어져 큰 히트를 했고 내년 2월20일~7월26일 잠실 샤롯데극장에서의 월드 프리미어 한국공연, 11월부터 미국 투어, 2011년 6월 브로드웨이 공연을 이어간다. 한국에서 막을 올리는 <드림걸즈>는 이전 버전과는 완전히 다른 프로덕션이다. 이번 프로덕션의 제작방식은 이전에 행해진 형태 즉, 해외에서 결성된 프로덕션에 한국 프로듀서가 참여하는 방식이 아니다. 국내 제작사 오디뮤지컬컴퍼니는 프로듀서 존 F. 브릴리오와 함께 뮤지컬 <드림걸즈> 뉴 프로덕션의 주체가 되어 한미 합작 프로젝트를 구성, 토니상 수상 경력의 디자이너들과 함께 월드 프리미어 공연을 제작한다. 한국 공연에서 만들어진 제작물 일체는 미국 공연에 그대로 사용되는데 기존의 소극적 참여 형태로 이루어진 해외 진출에서 프로듀서가 직접 작품에 대한 의사 결정 권한을 통해 보다 많은 것을 도전할 수 있는 한 단계 발전한 형태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있다. 이 결과로 프로듀서 신춘수는 현재까지 확정된 미국
“아름다운 마무리는 삶에 대해 감사하게 여긴다. 내가 걸어온 길 말고는 나에게 다른 길이 없었음을 깨닫고 그 길이 나를 성장시켜 주었음을 믿는다. 자신에게 일어난 일들과 모든 과정의 의미를 이해하고 나에게 성장의 기회를 준 삶에 대해, 이 존재계에 대해 감사하는 것이 아름다운 마무리이다.” <홀로 사는 즐거움> 이후 4년 6개월 만에 펴내는 법정 스님의 새로운 산문집 <아름다운 마무리>는 종속된 삶이 아니라 스스로 선택한 자유인의 삶을 사는 법, 순간 속에서 영원을 발견하고 순수와 본질의 세계를 회복하는 길을 안내하는 영적 지침서다. 지난해 육체에 찾아온 병으로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든 스님은 이 책에서 ‘아름다운 마무리’에 대해 이야기한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일의 과정에서, 길의 도중에서 잃어버린 초심을 회복하는 것이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근원적인 물음인 ‘나는 누구인가?’ 하고 묻는 것이다. 삶의 순간순간마다 ‘나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하는 물음에서 그때그때 마무리가 이루어진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내려놓음이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등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져 있는 작가 코맥 매카시의 국내 ‘매카시 열풍’을 이어갈 또 하나의 대표작 <핏빛 자오선>. 1850년대 미국 서부 국경지대에서 빚어진 역사적 사건을 재구성한 작품이다. 소설은 열네 살의 이름 없는 소년이 인디언이 도륙당하고 그 머리 가죽이 성황리에 팔리는 지옥 같은 세계로 들어가서 겪은 30여 년의 삶을 처연하게 그려내고 있다. 작가는 시종일관 소년의 시선을 따라 인간 내면에 숨겨진 잔혹함과 폭력성을 까발리고, 삶과 죽음, 선과 악, 도덕과 전쟁에 대해 진지한 성찰을 불러일으킨다. 서부 개척 신화에 철저히 가려진 미국 역사의 진실을 본격적으로 파헤침으로써 인간 내면에 숨겨진 잔혹함과 폭력성을 까발리고, 삶과 죽음, 도덕과 전쟁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불러일으킨다는 점에서 이 책은 ‘서부의 묵시록’으로도 불린다. 이 작품은 최근 리들리 스콧 감독이 차기작으로 선택한 영화의 원작소설로도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코맥 매카시 저/ 민음사 펴냄/ 1만3천원
이 책은 평양 현지에서 오바마 당선을 지켜보면서 북측 핵심인사들과 30시간이 넘는 토론을 전개하고 북한을 20여 차례 방북한 최고의 외교안보 전문가가 저술한 심층적인 저서이다. 오바마 당선 후 급변하는 한반도 주변 정세 속에서 대통령이 어떠한 선택을 해야하는지를 제시한다. 저자는 부시 행정부의 초기 대북 강경책을 고집하면서 남북관계 위기를 불러올 위험스러운 선택을 할 것인지, 오바마의 집권을 계기로 오바마·김정일 간의 북미 정상회담은 물론 이명박·김정일 간의 제3차 남북정상회담까지도 성사시키는 현명한 선택을 할 것인지 주목하며, 한반도 정세를 분석하고 있다. 최성 저/ GPC 펴냄/ 1만2천원
이 책은 사상의학계가 경전시하고 있는 <동의수세보원>의 오류를 바로잡는 개착서이다. ‘개착’은 잘못된 것을 ‘바로잡았다’는 뜻으로, <동의수세보원 개착>은 이제마가 저술한 <동의수세보원>의 내용에서 잘못된 것을 지적하고 바로잡은 것이다. 이 책은 사상의학계에서 최초로 <동의수세보원>의 오류를 본격적이면서 전면적으로 지적하고, 그 수정방안을 모색한 책이다. <동의수세보원>은 출전을 잘못 표기한 단순한 오류부터, 원전(元典)의 오해, 용어의 잘못된 해석, 동의 장상론의 왜곡 등 너무나 많은 허점과 오류를 이번 개착서에서 바로잡았다. 특히 <동의수세보원>의 거의 모든 조문에서 문제점을 발견할 수 있는데, 문제점을 그대로 둔 채 해석하려 들면 무슨 말인지 좀처럼 이해할 수 없었던 부분도 이번 수정으로 본문의 의미를 쉽게 풀 수 있게 됐다. 윤용섭 편저/ 위북갤러리 펴냄/ 3만5천원
지난 몇 년간 폭발적으로 증가하였던 레스토랑의 증가율이 올해는 조금 주춤했으며 특별히 트렌드를 주도하는 음식 종류가 따로 있었던 것은 아니고, 각 분야별로 골고루 발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마도 이런 추세에 힘입어 2010년부터는 블루리본 서베이의 궁극의 평가 점수인 리본 네 개의 레스토랑이 탄생하지 않을까 예측해 본다. 2009년 판은 편집과 디자인적인 면에서 보기 편하고 찾기 쉽도록 재구성 됐다. 더욱 많아진 독자평, 상세해진 인덱스 정보 등으로 독자가 원하는 목적에 잘 부합하는 레스토랑을 찾는 길잡이가 될 것이다. 이 책은 보다 객관적인 데이터를 토대로 대다수에게 공감을 줄 수 있는 결과를 제공하기 위해 다수의 의견을 수렴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클라이닉스 펴냄/ 1만2천원
첫눈과 함께 겨울 스포츠의 꽃인 스키 시즌이 돌아왔다. 올해는 강원 태백의 O2리조트와 경기 광주의 곤지암리조트가 새로 문을 연 데다, 기존의 스키리조트들도 앞다퉈 슬로프를 재정비했다. 또 스키시즌권도 다양해지고 각 도시마다의 교통편 제공 경쟁까지 벌이는 등 서비스 경쟁이 한창이다. 물론 스키어와 보더들은 각 스키장이 정성스레 차려놓은 반찬들을 차분하게 골라 즐기면 그만이다. 각 스키리조트들의 현황을 살펴본다. 곤지암리조트 올시즌 새로 문을 여는 스키리조트로 서울 근교에 자리잡고 있어 접근성이 탁월한 만큼 스키어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곤지암리조트는 안전하고 쾌적한 슬로프 운영을 위해 하루 입장 인원을 7000명 선으로 통제한다. 슬로프는 모두 11개 면으로 전면 광폭슬로프로 조성됐다. 리조트 측은 초·중급자용 1.8㎞코스가 가장 인기를 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02)3777-2100 무주리조트 올해는 상급자가 눈여겨볼 만하다. 동계 U대회 때 사용한 대회용 슬로프 4개면을 올해 일반 스키어에게도 허용한다. 4개의 슬로프 모두 국내 최고 수준의 표고차를 기록한다. 해발 1520m 설천봉에서 출발한다. 경사도는 20∼34도 정도다. 1억
여행사들이 ‘미국 깃발’을 높이 치켜들었다. 지난 11월17일부터 무비자 미국여행이 가능해 지면서 불황에 시달리던 여행사들이 캠핑, 골프, 스키 등 다양한 기획 상품을 쏟아내고 있다. 자유투어는 미국 비자 면제를 기념해 초특가 상품 3가지를 출시했다. ‘하와이 일주 5일’ 상품은 미국 유일의 궁전인 이올라니 궁전과 1941년 일본군에 격침된 전함인 애리조나호를 볼 수 있는 진주만을 둘러본다. 오아후 섬 관광의 하이라이트인 폴리네시안 민속촌을 방문하고 지상낙원인 와이키키 해변에서 자유시간을 보내는 일정 등으로 구성돼 있다. 노스웨스트 항공을 이용해 매일 출발한다. 상품가는 89만9000원부터이다. ‘미서부 완전 일주 8일’ 상품은 아름다운 도시 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해 요세미티 국립공원, 라스베이거스, 그랜드캐니언 등 미국 서부의 주요 관광지를 돌아볼 수 있는 상품이다. 12월8일에 이용하면 149만원이며, 매주 금요일 출발 상품은 159만원부터이다. ‘뉴욕 시내 관광·자유여행 6일’ 상품은 뉴욕의 맨해튼과 한인 타운, 시청, UN본부, 차이나타운 등 뉴욕 시내
유레일그룹, 불가리아 단일국가 패스 선봬 유레일 그룹은 내년 1월부터 체코공화국을 글로벌 패스와 셀렉트 패스에 포함시키는 한편 불가리아 단일국가 패스를 선보인다. 체코는 다양한 문화유적뿐 아니라 레포츠를 즐기기에도 손색이 없으며 유럽의 중심 내륙에 위치해 오스트리아 빈과 독일 베를린의 경우 프라하에서 직행열차로 5시간 만에 도착할 수 있다. 유레일패스는 국내 총판매대리점인 ACP레일이나 레일유럽, STA트래블, 여행사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래드캡투어, 지중해·사해·홍해 관광 상품 출시 레드캡투어는 지중해와 사해, 홍해까지 둘러보는 상품을 내놨다. 이스라엘의 마사다 요새와 사해, 홍해를 둘러본 후 이집트로 이동해 시내관광과 함께 룩소를 관광한다. 또 가자 지구의 피라미드와 스핑크스를 관람하고 요르단에서는 영화 ‘인디아나존스’의 촬영지인 페트라와 요르단의 암만 유적지를 둘러본다. 이 외에 갈릴리 및 나사렛 지역에서는 교회를, 예루살렘에서는 통곡의 벽과 십자가의 길, 골고다의 언덕 등을 관광한다. 매주 목·토요일 출발. 249만원. (02)2001-4720 클럽메드, 써머 크리스마스 이벤트
요즘 해외 도시를 여행하는 방식에 있어선 자기만의 테마를 찾아가는 것이 대세다. 꼭 가보고 와야 한다는 도시 명물들을 모조리 정복하는 일보다 자신의 기호에 맞는 즐거움을 찾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경험자들이 입을 모으는 까닭이다. 영국의 대표도시 런던에도 새로운 테마여행의 깃발이 꽂혔다. 런던에서 반여행자 반생활인으로 살았던 <런던산책>의 저자 박영자가 도시 구석구석을 누비며 수집한 정보를 토대로 기존의 가이드북에서는 찾을 수 없는 참신한 도시 산책로 열 개를 개척해 소개한다. 남다른 행보로 좀 더 쿨하게 런던을 즐기고 싶었으나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이 대영박물관, 내셔널 갤러리, 피카디리 광장, 웨스트민스터 사원, 빅벤 등 소위 교과서적인 명물뿐이었던 이들에게 반가운 낭보다. 영국의 대표도시이지만 어느새 국적이 모호한 국제도시가 된 런던에서 저자는 진짜 영국다운 모습을 찾고 싶어 거리를 누볐다. 그렇다고 마구잡이로 다닌 것은 아니고 현대적이고 복잡한 것보다 오래된 것, 느린 것에 애정이 가는 그녀의 취향이 길잡이 역할을 했다. 그렇게 해서 엮인 도시 산책의 테마가 앤티크, 마켓, 가든. 저자는 그녀만의 산책로 위에서 만난 오래된 가게들과, 멋스럽게
시각 문화와 예술 작품 속의 아름답지 않은 것들, 즉 그로테스크한 것, 괴물 같은 것, 불쾌한 것과 같은 “추”의 개념이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를 탐색하고 있는 책이다. 고대부터 현대까지 서구의 미술 작품과 다양한 텍스트를 병치하는 체제 및 편집상의 방법을 취하고, 흔히 접할 수 없는 작품들인 만큼 보다 희소성을 갖는 수많은 추의 이미지를 탐색하고 있다. 또한 인간 심리가 끊임없이 추에 매혹되어 온 역사를 문학 작품을 바탕으로 소개하면서 큰 관심 없이 지나쳤을 대목들이 추에 대한 연민의 시선 아래서 빛을 발하고 있기도 하다. 추의 이미지들과 시대별로 특징적인 추의 현상들과 사회적 배경, 추에 대한 문화적 수용의 양상들까지 설명하는 텍스트들이 에코의 글과 탁월한 감식안으로 한 페이지 안에 나란히 실려 있는 이 책을 통해 쉽게 에코의 미학에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움베르토 에코 저/ 열린책들 펴냄/ 5만5천원
5백여명의 혁명가가 적이 아니라 동지의 손에 의해 죽어갔다면, 그 속에는 기막힌 사연들이 수도 없이 많을 것이다. 1930년대 초반 동만주의 항일유격근거지에서 벌어진 ‘민생단 사건’을 다룬 이 소설은, 작가 김연수가 수년에 걸쳐 ‘도저히 쓸 수 없다’는 생각과 ‘너무나 쓰고 싶다’는 열망 속에서 치열하게 완성한 걸작이다. 원하고 또 원했던 소설. 역사에 묻힌 청춘의 노래. 밤과 낮의 빛을 오가는 듯한 김연수의 시적이고 밀도 높은 문장. 충분히 지적이고 충분히 진지하고 충분히 낭만적인 작가 김연수, 이 책은 오랜 기대에 충분히 값하는 ‘김연수 대표작’이 될 것이다. 김연수 저/ 문학과지성사 펴냄/ 1만원
<이기는 습관>의 저자 전옥표 박사가 들려주는 두 번째 이야기 <동사형 인간>. 가는 곳마다 혁혁한 성과와 승리를 이끌어낸 그를 보며 사람들은 운이 좋다느니, 심지어 이름이 좋다고까지 했다. 그러나 그 역시 숱한 좌절과 시름 속에서 끊임없이 괴로워했고, 그 순간마다 눈물을 감추고 숨죽이며 미래를 도모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그가 수많은 시련과 역경을 모두 이겨내고 억새풀처럼 일어나 최고의 자리에 오른 비결은 무엇일까. 이 책은 바로 그 성취의 비밀을 담고있다. 그가 이 시대 최고의 전략사령관으로 우뚝 설 수 있었던 비결은 “역경을 이겨낼 때 큰 인물이 될 것이다”라는 어머니의 말씀을 가슴에 새기고 ‘동사형 인간’으로서의 강인한 내성을 키웠기 때문이다. 이 책은 개개인이 삶을 성취로 이끌기 위해 반드시 갖추어야 할 기본기를 ‘동사형 인간’으로 명명하고, 성취의 행동구조를 ‘21가지 액티비티’로 나누고 쪼개어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짚어준다. 전옥표 저/ 위즈덤하우스 펴냄/ 1만3천원
한국에서도 거의 매일 서브프라임 사태에 관한 기사를 읽을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접한 기사에서 상상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끔찍하고 처참한 광경이 미국 본토에서 매일 일어나고 있다. 이 책은 바로 그 ‘더 디테일하고 끔찍한’ 실제 상황과 사례들을 통해 이번 사태가 얼마나 무서운 상황인지를 간접체험하게 해준다. 이 책의 저자들은 경제학자는 아니지만 베테랑 언론인으로서 관찰, 취재, 분석, 해석에 심혈을 기울인다. 하지만 이러한 직업적 과제들을 이번 책을 통해 완벽히 추구하기는 쉽지 않았다. 그러나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문제를 수박 겉핥기식으로 파악하고 있는 언론의 보도와, 그로 인한 여러 가지 소문과 논란의 진상을 정리하여 일반 독자들도 이 문제의 단순한 본질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하였다. 브루스 E. 헨더슨 저/ 랜덤하우스코리아 펴냄/ 1만2천원
특별한 날, 모든 사람의 축제인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있다. 이때를 놓칠 새라 특급호텔들이 연인, 친구, 가족들과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다양한 테마의 숙박 패키지를 앞다퉈 내놓고 있다. 룸 서비스를 즐기며 친구들과 이야기 보따리를 풀 수도 있고 연인과 와인으로 분위기를 낼 수도 있다. 다이아몬드 목걸이, 다이어리, 크리스마스 담요, 케익 등 다양한 선물 꾸러미도 덤으로 챙길 수 있어 1석2조다. 그랜드 힐튼 호텔은 12월 24일부터 27일까지 My Love, My Princess 패키지(18만원), Sweet Christmas 패키지(23만원), Endless Love 패키지(39만원) 3가지로 구성한 ‘로맨틱 크리스마스 패키지’를 선보인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그동안 연인에게 보여주지 않았던 색다른 매력을 발산하고 싶다면 조금 서둘러 호텔에 도착해 김청경 헤어 페이스의 메이크업 수정과 헤어 수정을 받아보자. 김정은, 수애, 채정안 등 최고의 여배우들을 담당하는 손길로 셀러브리티보다 더욱 아름답고 섹시하게 변신 할 수 있는 기회이다.(12월24일만 제공) 체크인 시 여성을 위한 로맨틱 선물로 장미꽃 한송이가 준비되고,
연말을 맞아 다양한 고품격 디너쇼가 선보인다. 특급호텔 디너쇼는 사실 아무나 무대에 설 수 있는 행사는 아니다. 가창력도 되고 지명도도 있는 가수만이 누리는 일종의 ‘특권’인 셈. 이번 크리스마스에도 이미자, 조영남, 송대관, 인순이, 혜은이 등 대한민국 대표 트로트 가수들이 디너쇼로 관객과 만난다. 품격 있는 호텔정찬과 함께 흥겨운 공연을 즐길 수 있는 디너쇼를 연말 선물로 준비하면 어떨까. ‘엘레지의 여왕’ 이미자는 오는 12월24일, 25일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디너쇼를 연다. 이번 디너쇼에서는 그의 3대 히트곡인 ‘동백아가씨’, ‘기러기 아빠’, ‘섬마을 선생님’을 비롯해 ‘여자의 일생’, ‘흑산도 아가씨’, ‘열아홉 순정’ 등 부모님 세대의 심금을 울릴 히트곡들을 선사한다. 내년 50주년 기념공연을 앞두고 열리는 이번 디너쇼에서는 김동건 아나운서가 사회를 맡는다. (02)784-8255 조영남은 데뷔 40주년 기념 공연의 피날레를 크리스마스 디너쇼로 마무리한다. 12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