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5.21 16:43
오는 7월이면 세계에서 유래가 없는 인성교육진흥법이 실행된다. 올바른 인성을 갖춘 국민을 육성하는 것이 목적인 이 법에 따라 전국의 일선 초·중·고등학교에서는 인성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돼야 한다. 인성교육의 의무화는 벌써부터 대학입시의 인성면접 요령을 가르쳐 준다는 학원들을 들썩거리게 하고 있다. 대학은 수시모집전형에서 인성과 관련한 항목을 별도로 평가해서 반영하기로 하였고 이러한 추세는 점차 대학 전체로 전도될 전망이다. 인성이란 다른 사람과 구분되는 자신만의 생활스타일의 하나로 자신의 인지와 정서 그리고 행동과정의 복잡한 관계의 복합체이다. 이는 다양한 경로를 직접 체험하고 형성해 나아가는 개인의 고유한 특성이다. 그런데 이것을 교육으로 바꿔보겠다는 것이다. 물론 아이들에게 올바른 인성을 가질 수 있도록 자료를 제공하며 교육차원에서 이끌어 줄 수는 있을 것이다. 아무런 양심의 가책도 없이 젖먹이 아이를 폭행하고 지나가는 사람을 퍽치기 하는, 도덕과 윤리가 사라져가는 작금의 세태에 인성교육이 필요한 것은 인정하지만 점수를 매기는 인성교육이 과연 얼마만큼의 효과를 발휘할지는 알 수 없다. 점수화하는 순간만 착한 양의 탈을 쓰고 평가받고
누구나 저마다 ‘가치(value) 또는 쓸모’에 대한 기준이 있다. 누구는 돈 또는 시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다른 이는 돈과 시간을 들여 봉사를 하거나 명예를 구한다. ‘돈, 돈’ 하며 모질게 번 돈의 힘을 빌어 힘있는 자리를 탐하다 나락에 빠지는 사람도 있다. 인생에 무엇이 가장 가치 있는 것일까 하는 문제는 철학의 영역이긴 하지만 보통 사람들은 시간과 돈을 가장 소중한 자원과 추구 가치로 생각한다고 본다. 개인의 재능이 그의 시간에 녹아 나타난다고 보면 기업주는 돈을 주고 타인의 시간을 사는 사람으로서 이 둘의 관계는 일정 부분 교환 가치를 지닌다고 볼 수 있겠다. 투자도 또한 저마다의 가치 기준에 의한다. 흔히 가치투자 운운 하지만 가치기준이 다를 뿐 누구나 나름의 가치 기준으로 지불의사(willingness to pay)를 가지고 매매하므로 주가가 형성되는 것이다. 그래서 모든 투자는 가치 투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미인을 보는 기준이 ‘저마다의 안경’이라고는 해도 통용되는 객관적인 기준이 있듯이 투자에도 절대기준(valuation)이 있다. 설이 많지만 기업의 가치는
걸핏하면 박근혜 대통령이 부르짖는 원칙, 흡사 그녀의 전유물인 듯 보인다. 그런데 그 원칙이 수상하다. 하여 내게 발생했었던 일을 예로 들어 그녀가 견지하고 있는 원칙의 실체에 접근해보자. 2000년 4월에 한나라당 중앙당 사무처에 사표를 제출했고, 이듬해인 2001년에 자식뻘 되는 아이들 틈에서 시험을 치르고 서울 소재 모 대학 문예창작과에 재입학(과거에 영문학 전공)하여 본격적으로 소설가의 길로 나서기 시작했다. 그 과정에, 2004년 3월 나와 같은 시기에 퇴직한 전 직장 동료로부터 소식을 접했다. 내가 퇴직할 때 퇴직금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하여 그 친구의 도움을 받아 정산해본 결과 근 4000여만원이란, 내게는 어마어마한 액수의 돈을 받지 못했음을 알게 되었다. 당연히 한나라당에 지급받지 못한 퇴직금을 돌려 달라 요구했다. 그런데 정말 기가 막힌 반응이 돌아왔다. 법에 명시된 퇴직금 지급 시효인 3년이 지났기 때문에 못 주겠다고. 한동안 멍한 상태에 빠졌었다. 당시 한나라당은 중앙당사를 처분하여 그야말로 ‘돈지랄’하던 때였고, 내 젊은 시절 짧지 않은 기간(13년)이 묻어 있는, 또 수권을 자부하던 정당에서 법 조항을 빌미로
예로부터 '정치와 돈'은 떼래야 뗄 수 없는 관계였다. 정치가 있는 곳에는 항상 음성적 또는 양성적인 돈이 뒤따랐으며 전자의 경우엔 나중에 항상 골칫거리가 되곤 했다. 최근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정치자금 수수 문제로 온 나라가 떠들썩하다.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에 거론된 유력 정치인들 중 홍준표 경남도지사와 이완구 전 국무총리는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으로 검찰 조사까지 받는 등 체면을 구겼다. 이 전 총리는 전달 방법과 날짜까지 자세히 알려지면서 여야를 막론하고 사퇴 압박을 받자 '버티기 모드'에 돌입했다가 급기야 사퇴를 선언해 '불명예 총리'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홍 지사는 특수활동비(국회대책비)를 사적인 용도로 사용했다고 밝히면서 논란을 부추겼다. 이처럼 '의원들의 곳간'으로 통하는 특수활동비는 여야를 막론하고 사적인 용도로 사용되어온 게 알려지면서 또 다른 논란을 낳은 모양새다. 새정치민주연합 신계륜 의원이 특수활동비를 전용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현행 국회사무처에 따르면, 매월 각 상임위원장 및 특별위원장에 지급되는 특수활동비는 500만원~1000만원으로 1년에 6000만원~1억2000만원이다. 해석하기에
작년 지금보다 이르지만 지금의 상황과 다를 바가 없었다. 역시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고 한쪽에선 참담함을 다른 한쪽에서는 연승의 기분, 다른 결과로 서로를 마주하고 있었다. 그런데 설렘도 재미도 흥도 없는 선거는 또 여기서 끝나버렸다. 여기까지인가? 지금의 여당은 여느 때와 다를 게 없고 야당 역시 달라질게 없다. 그렇게 왔었던 선거에는 자충수는 없었고 묘수도 없었다. 그래서 안 된다고, 그래서 똑같다고 국민도 더는 얘기하기 싫어진 것이다. 시작부터 시큰둥한 국민의 반응에 결과는 뜻밖이 없었고 과정 역시 “얘네 들만 문제야”라고 고개를 돌려대니 지지율이나 투표율이나 고양이 세수 격으로 형식만 나왔다. 야당은 더는 여당의 발목 잡기에도 힘이 부치고 여당은 더는 히든카드가 없는 야당에 재미없어 한다. 온통 빠듯해진 자기문제로 실어증이 걸렸는데 유명인이라고 또 욕먹는 일이라도 더는 관삼사가 되지 못한다. 스캔들이 워낙 많은 정권이라 그런지 애매한 욕정은 애교로 봐주기라도 한 것일까? 대중들의 시선은 점점 지루해졌고 더는 말하기도 질려버린 뉴스에 정치인만 니놈 네놈 우겨댄다. 짧은 선거 기간 동안 서로에게 못할 짓을 많이 해도 말려주는 사람도 없
어떤 투자자는 말한다. “우량주에 투자하면 손실이 나더라도 기다리면 결국 회복한다”고. 많은 투자자가 대개는 우량주를 대기업이라고 생각하지만 우량주의 사전적 의미는 블루칩(blue chip), 즉 실적과 경영내용이 좋고 배당성향도 높은 회사의 주식을 말한다. 매수 이후 이제나저제나 기다려도 제대로 된 반등 없이 작은 상승과 큰 하락을 거치며 서서히 하락하는 자기 주식을 보면서 마음의 평안을 누릴 투자자는 없을 것이다. 설령 기다림 끝에 매수가를 회복한다 해도 대부분은 인내심의 한계를 느끼며 수익의 기쁨을 누리지 못하고 매도해 버린다. 펀드 투자자들도 비슷한 행태를 보인다. 피터린치가 운용한 마젤란펀드는 1977년부터 13년 동안 한해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내지 않았을 뿐 아니라 누적 2703%, 연평균 29.2%라는 경이적인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런데 주목할 만한 것은 이 대단한 펀드에 가입했던 일반 투자자의 절반 이상이 원금 손실을 기록했다는 사실이다. 직접투자든 간접투자든 수익을 위해 투자를 하면서도 투자의 목적을 잊고 본전에 감사하며 매도하는 많은 개인투자자들의 이러한 행태로 인해 증권투자는 매우 위험하다는 인식이 생기는 것이다. 좋
이완구 국무총리의 사퇴 이후로 박근혜 대통령의 인선작업이 만만치 않은 모양이다. 이 전 총리가 사의를 표명했던 날이 지난달 20일이었으니 한달이 다 되어가는데도 박 대통령은 '총리 인선'과 관련해 입도 뻥끗 하지 않고 있다. '인사(人事)는 만사(萬事)'라는 말도 있듯이 좋은 사람을 뽑는 것은 그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다. 더구나 '국정 2인자'라 불리는 국무총리의 인선이지 않은가. 총리의 공백 장기화로 국정 운영에 차질이 불가피해 보일 만도 하지만, 박 대통령의 용단은 아직 내려지지 않고 있다. 현재 공석은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직무 대행을 맡고 있는데, 국정 운영에는 별다른 노드가 걸리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수장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총리실에서는 안타깝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무총리론'에 무게가 실리는 것은 부인할 수 없을 것 같다. 과거에도 총리 공백에 따른 대행 사례는 여러 차례 있었다. 참여정부 시절인 2004년 5월24일, 고건 총리가 물러난 후로 당시 이해찬 총리 후보가 인사청문회를 거쳐 공식 임명될 때까지 한 달 이상 자리가 비어 있었고, 이때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이 총리직을 대행했다. 2006년에는 이해찬
논의에 앞서 박근혜정권에 공개적으로 묻고 싶은 사항이 있다. ‘그렇게 입에 침이 마르도록 외쳐댔던 통일 대박, 심지어 버낸저(bonanza)와 잭팟(jackpot)이란 용어까지 등장시켰던 그 일은 이 순간 어디쯤 가고 있느냐?’고. 그리고 정말로 묻고 싶다. ‘박근혜 대통령의 의식 세계는 어떻게 이루어져 있는가?’라고. 물론 작금에 논란이 되고 있는 이른바 ‘성완종 게이트’와 관련해서다. 박근혜 대통령이 남미에서 귀국해 4·29보궐선거 전날인 28일, 와병 중에도 불구하고 홍보수석비서관을 통해 ‘성완종씨가 지난 노무현정권에서 특사를 받은 그 사유를 철저하게 수사하여야 한다’고 밝혔다. 도대체 그 시점에 무슨 의도로 한 발언인지 참으로 아연하다. 아울러 일개 국가의 대통령을 떠나 한 인간으로서 적절한 행위였는지 의문이 발생한다. 두 가지 측면, 즉 특사에 대한 철저한 수사 촉구와 성완종 사건의 본질에 대해서다. 먼저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는 부분에 대해 살펴본다. 특별사면은 형의 선고를 받은 특정한 자에 대하여 법무부장관의 상신으로 국무회의의 심의를 거쳐 대통령이
"공개, 공정, 공평 다 맞는 말입니다. (주승용 최고위원이 최고위원직을) 사퇴할 것처럼 해 놓고 공갈치는 게 더 문제에요."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최고위원이 8일, 최고위원회의 공개 석상을 통해 내뱉은 말이다. 전날 새 원내사령탑으로 선출된 이종걸 원내대표 체제 후 첫 공식회의 자리였다. 그는 주승용 최고위원이 최근 문재인 대표를 공개 비판하고 이날 모두발언에서 '패권주의'를 언급하자 이같이 일갈했다. 4·29재보선에서 '전패의 수모'를 당했던 '친노(친 노무현)계 핵심' 문 대표의 리더십과 그에 대한 책임을 물어왔던 주 최고위원에게 문 대표의 자리는 항상 미덥지 않았던 듯하다. 실제로 그는 "어떻게 당내 문화, 패권주의를 해결해야 하는가의 문제"라며 당을 장악하고 있는 친노에 정면으로 칼을 겨눴다. 이어 "선거에서 패배하고 나서 (지도부가 사퇴하지 않고 있고) 그대로 있는 것도 하나의 불공평이라고 생각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비공개 회의에 대해서도 "모든 사안을 공개적으로 논의하는 것이 시작이라고 본다. 최고위원들이 모르는 일이라면 당원들이 알 리 만무하다. 폐쇄적 의사결정
"모릅니다. 제가 말씀드릴 부분이 아닙니다." 7일, 검찰 소환을 하루 앞둔 홍준표 경남도지사 정장수 비서실장이 취재진의 홍 지사 거취 질문에 "오늘 하루 연가를 냈다"며 이같이 답했다. 정 실장에 따르면 홍 지사는 이날 오전 7시 반께 자신에게 직접 전화해서 휴가를 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휴가를 내게 된 배경이나 현재 어디에 있는지 등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정 실장은 이 같은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 "제가 말씀드릴 부분이 아니다"라고만 짧게 답했다. 이 말은 두 가지로 해석해 볼 수 있는 하나는 곧 홍 지사가 정 실장에게는 현재의 거취나 일정, 급작스럽게 휴가를 내게 된 배경 등에 대해 말을 했다고 추측할 수 있다. 나머지 하나는 정 실장의 워딩 그대로 '모를 수도 있다'는 것이다. 현재까지의 정황상 후자보다는 전자 쪽으로 무게가 실리는 게 사실이다. 홍 지사가 정 실장에게 이야기를 했다 하더라도 말할 수 없다고 해석할 수 있다. 홍 지사는 이번 휴가로 인해 이날 오후 예정돼 있던 경남도의회 임시회 본회의도 불참케 됐다. 정 실장은 홍 지사가 임시회 본회의 불참에 대해 의회에 이해와 협조
‘부의 효과(Wealth Effect) 또는 자산 효과’란 개인들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이나 부동산과 같은 자산가격 상승이 국내 소비 증가에 영향을 주는 현상을 말한다. 이렇게 소비가 증가하면 기업의 매출(단가X수량) 증대로 인한 성장, 고용 증가와 임금 상승과 이들로 인해 다시 소비가 증가하는 선순환 사이클로 이어지는 ‘부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2015년 들어 글로벌 유동성 증대, 저유가 그리고 저금리로 인하여 증시가 기대 이상의 상승세를 보이고 안심 대출 등 정책 추진을 통해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를 보였다. 최근 이렇게 주식, 부동산의 상승으로 인한 ‘부의 효과’의 가능성이 엿보였지만 기업 펀더멘털(또는 한국의 GDP)에 비해 유동성 만으로 증시를 밀어 올리기에는 한계가 있어 약 2주 전부터는 안전 마진을 확보할 만큼 현저히 저평가된 종목을 찾기가 힘들어 졌다. 4월 들어 발표중인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은 기대감으로 이미 상승한 주가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이에 맞춰 증시의 가장 큰 세력인 외국인의 매수세 둔화 내지는 매도세 전환으로 입장 변화가 있었고 기관은 코스피
미국을 방문 중인 아베 일본 총리는 “수천 명의 여성을 성노예로 만드는 일에 일본정부가 직접 관여한 것을 부인하느냐”란 하버드대 학생의 질문에 “고노담화의 연장선에 있다”며 정확한 표현을 회피했다. 또한 이러한 입장에서 위안부 문제를 현실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는 말로 에둘러 답변했다. 87세의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는 아베 총리의 사과를 듣고자 노구를 이끌고 미국의 하버드대학까지 날아갔다. 열여섯 살의 꽃다운 자신의 삶을 망쳐버리고 역사를 왜곡하는 일본의 맹랑함 앞에 직접 산증인으로서 역사를 말해 주고자, 또한 이 때문에 일그러진 자신의 한 맺힌 삶에 사과를 받아내고자 혼신의 힘을 모아 학생들과 간담회도 하고 침묵시위도 했다. 이제 삶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점을 알고 있는지라 마지막까지 억울함을 풀어내고자 혼신을 다했다. 위안부라 불리며 노예처럼 인권을 유린당한 할머니의 절절한 염원을 아베 총리는 깐죽거리듯 이들을 인신매매 피해자라 일컬으며 유감을 표명하며 일본은 성폭력 등을 없애고 여성의 인권 향상을 위해 기금을 출연하고 있다는 말로 겉치레를 해댔다. 성폭력이 아닌 성노예였고 일본정부가 직접 관여한 것임에
개인투자자들의 95% 그리고 액티브 펀드의 약 65% 이상이 시장 평균 수익률에 미치지 못하는 투자 성과를 보인다고 한다. 메리츠자산운용을 1년만에 정상급으로 만든 ‘존리’ 대표는 성공 투자의 요건은 “자기 자본으로, 장기, 분산” 투자라고 하였는데 가치 투자의 정석을 말한 것으로 보인다. 많은 개인 투자자들의 단점은 시장의 방향을 이야기 하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예측이 얼마나 정확한지 설명하려 애쓰고 자기 최면에 빠진다. 그러나 이내 그 생각이 틀렸음이 입증되고 그에 따라 빈번히 매매 포지션을 바꾼다. 이렇듯 빈번한 매매는 매매 회전율이 높다는 의미인데 시장의 방향성 보다는 해당 기업에 대한 충분한 연구가 부족하여 투자의 확신이 없기 때문이다. 회전율이 낮다는 것은 기다릴 줄 아는 투자 방법인데 빌린 자금으로는 조바심이 나서 기다릴 수 없다. 개인 투자자의 상당수는 장기적으로는 갈 주식을 “일봉의 꼬리 먹기” 등을 시도하며 수익률 극대화를 시도한다. 이는 장기적으로 계좌가 급격히 위축될 가능성이 있는 매매법으로 알려져 있다. 종목에 대한 확신이 있다면 집중 투자도 좋으나 리스크
지난 대선 시 나를 포함해 다수의 사람들이 박근혜 후보가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이라는 사실만으로 열렬하게 지지했다. 박 전 대통령이 이 나라를 경영했던 시절, 산업화 과정에서 발생했던 천민정신을 치유하는 데 적임자로 본 탓이었다. 그러나 당선 이후 드러난 그녀의 진면목을 살피면 그녀의 말마따나 ‘나도 속고 대한민국도 속았다’였다. 급기야 그녀의 ‘엿장수 마음대로 식’의 인사와 그에 따른 섣부른 부패와의 전면전으로 박근혜정권이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하여 짧지 않은 기간 정치판에 머물렀었고 지금은 모든 사심을 버린 문학인의 입장에서 그녀의 의식세계를 진단해본다. <일요시사> 지면을 통해 누누이 밝혔지만, 김기춘씨를 비서실장에 임명했을 때 그녀의 의식에 대해 의심하게 됐다. 김기춘 전 실장이 누구인가. 그녀가 천명한 민족 대통합에 역행했고 나아가 자신의 어머니인 육영수 여사의 죽음을 왜곡한 인물이다. 당시 국익을 위한다는 측면이 작용했겠지만 어떻게 자신의 어머니의 죽음을 조작한 사람을 최측근으로 임명할 수 있는가. 도무지 납득하기 힘들었다. 그런데 그녀의 의식에 정말로 문제 있다고 판단한 시점은 정윤회란 인물
"일본 아베 총리는 역사를 직시하고 무라야마 담화와 고노 담화를 공식적으로 재확인하고 인정하라." 최근 공화당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과 민주당의 마이크 혼다 하원의원 등 25명이 일본의 아베 총리를 향해 이 같은 취지의 서한을 작성해 사사에 겐이치로 주미 일본대사에 발송했다. 이번 서한의 작성은 혼다 의원의 제의로 이뤄졌는데, 민주당 17명, 공화당 8명 의원들의 친필 서명을 받았다. 이들은 서한을 통해 일본의 과거사에 대한 사죄는 물론,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 사실을 인정하라고 촉구했다. 또 무라야마 담화와 고노 담화는 주변국과의 관계개선을 위한 일본의 노력에 중요한 장을 열었으며, 아베 총리가 방미를 계기로 역사 문제를 해소해 치유와 화해의 근간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위안부 문제나 일제 침략기 등 일본의 만행과는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는 미국 상·하원에서 이 같이 구체적인 액션을 취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아베 총리의 미국 방문과 상·하원 합동연설을 앞둔 상황에서 '전략적 이벤트'라는 저평가가 나오기도 하지만, 여야 정쟁에 빠져있는 우리네 국회의원들보다는 백배 천배 낫다. 작금의 국내 정치판은
"안녕하십니까? 기호O번, OOO후보입니다." 최근 아침 출근길 지하철역 근처는 물론이고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길목에선 이 같은 외침이 들리기 시작했다.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다는 얘기다. 실제로 오는 29일은 서울 관악을, 강화·인천 서구 등의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4·29재보궐선거일이다. 선거 특성상 후보자나 후보자 가족들이 현장에서 유세 및 선거활동을 하기보다는 대부분 전문 선거 조직 등을 통해 모집된 인원들이 선거 유세활동을 한다. 이들은 후보자의 번호와 이름이 적힌 각종 피켓을 들고 선창자의 외침을 그대로 복창한다. 그나마 육성을 통한 선거 유세는 양반이다. 인근의 유세차량을 통해 나오는 녹음된 마이크 음성은 고막을 진동하게 만든다. "현 정권을 심판해야 합니다", "OOO만이 정권을 교체할 수 있습니다" 등의 외침은 요란하다 못해 시끄럽기만 하다. 대다수의 유권자들은 이 같은 주입식 선거운동에 이미 지칠대로 지쳐 있다. 기분 좋아야 할 출근길이 요란스럽기만한 이들 선거 유세로 인해 자연스레 이맛살이 찌푸려지기 마련이다. 이젠 캠프에서 준비하는 마이크 발언 내용이나 유세
투자의 성공 요건은 다름 아닌 좋은 주식을 최적의 타이밍에 맞춰 매입하고 주가가 적정 가치 이상이 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다. 즉, ‘어떤 종목을 언제 살 것인가’가 성패를 좌우하는데 투자하기 좋은 종목을 선정하는 것은 통상 1주당 가치(밸류)를 판단하기 위해 그 기업과 주식에 대한 적정 가치를 산정해 내는 것에서 출발하며 이를 밸류에이션이라 한다. 사람을 볼 때도 학력, 경력, 인성 또는 외모 등 많은 기준을 가지고 평가 할 수 있듯이 주식의 가치도 여러 관점으로 평가할 수 있다. 현재 자기 자본을 가지고 많은 수익(Capital Gain)을 창출하지 못한다 해도 부동산, 현금 등 많은 자산을 갖고 있는 경우, 자기 자본을 잘 운용하여 많은 이익을 창출하는 경우 또는 신약을 개발 하는 등 향후 큰 수익을 창출할 가능성을 가진 기업 등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 이들 각 회사들이 가진 가치를 자산가치, 수익가치 및 성장가치라 한다. 이와 관련해 주가를 계산하자면 유형 자산가치는 PBR(주가순자산비율), 수익가치는 PER(주가수익비율), 그리고 성장가치는 지향하는 기대 수익 등을 감안하여 계산할 수 있지만 여기에는 기업이 보유한 무형자산, CE
중국인들은 8자를 선호한다. ‘8’자가 들어간 전화번호나 자동차번호는 비싸게 거래된다. 2008년 북경올림픽 개막식도 8월8일 저녁 8시8분에 시작했다. 우리의 경우 대체로 ‘럭키 세븐’이라며 ‘7’자를 좋아한다. 세계적인 우리나라 손톱깎기의 상표도 ‘777’이다. 그런데 요즘 우리 정치권에서 7은 재앙이 되고 있다. 지난 9일 자살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남긴 명단 때문이다. 사실 여부는 수사의 몫이지만 묘하게도 온통 7 자 풍년이다. 이 정권의 청와대 첫 비서실장 허태열씨에게 주었다는 돈이 7억원이다. 2012년 대선 때의 새누리당 핵심 홍문종 의원 등 3명에게 주었다는 돈의 합계도 7억원이다. 8명의 리스트도 홍준표 경남지사를 뺀 7명이 ‘친박’이다. 그러고 보니 지난해 세월호 참사 당일 대통령 또한 7시간의 불명확한 행방 때문에 곤욕을 치른 바 있다. 그러니 요즘 정권핵심부에게 7이라는 숫자는 ‘죽을 4 자’와 비슷하게 비치지 않겠나 싶다. 한때 외국 언론이 우리나라의 극심한 부정부패를 조롱하며 ‘ROTC공화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소용돌이 정국으로 빠져들게 하고 있는 '성완종 블랙홀' 문제에 대해 한 템포 쉬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박 대통령은 16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긴급 단독회동을 갖고 불법자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는 이완구 국무총리의 거취 문제 등 각종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날 예정돼 있던 순방 출발시각까지 뒤로 늦추고, 이례적으로 배석자 없이 단독회동을 가진 점 등 현 정국이 얼마나 심각한지 인지하고 있는 듯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은 이날 40분간 비공개로 열린 단독회동에서 "(현안들에 대해) 순방을 다녀와서 결정하겠다"는 말을 남겼다. 이 발언이 김무성 대표의 기자간담회를 통해 알려지자 야당은 물론, 새누리당 내부에서도 반발 기류가 무척 강했다. 특히 수도권 소장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대통령이 사태의 심각성을 너무 모르는 게 아니냐"는 말까지 나왔다. 여당인 새누리당으로서는 열흘 남짓 남은 4·29재보선에 발등이 떨어진 데다 이번 '성완종 사태'로 인해 정국의 주도권 또한 야당에 넘겨준 상태다. 속된 말로 '똥줄이 타는' 상황이다. 여권에서까지 '총리 사퇴설'이 거론되는
만일 내게 1000만원이 있는데 은행에 가서 연 2% 이자의 복리 정기예금 상품에 가입했다면 언제쯤 원금의 두 배인 2천만원이 될 수 있을까? 이 계산은 의외로 간단하다. 72를 2(이자율)로 나누면 즉 36년이 걸린다. 만일 주식 투자로 연 8% 수익을 낸다면 72를 8로 나눠 단 9년이 소요되고 매년 수익 18%를 꾸준히 내는 투자자가 있다면 그는 72 나누기 18 해서 4년이면 두 배를 만든다. 이를 ‘72법칙’이라 한다. 이처럼 수익률의 차이는 장기 투자시 시간을 절약하는 결과를 만드는 것을 알 수 있는데 또한 여기에는 아인슈타인 박사가 세계 여덟번째 불가사의라고 표현한 복리의 마법이 숨어 있다. 원금에 이자만 붙는 단리의 경우 두 배가 되려면 훨씬 더 긴 기간이 소요되는데 이와는 달리 복리는 원금과 이자를 합한 금액에 이자가 붙어 수익금이 급증하는 것이다. 이처럼 복리는 이자를 재투자하게 되어 요즘과 같이 초저금리 시대에 더욱 유용하다. 개인이 가진 대표적인 자원(resource)은 한정된 시간과 얼마간의 돈이다. 주식 투자에서 매수 즉시 수익을 내기 원하는 투자는 장기적으로 성공하기 어렵고 금전 투자뿐만 아니라 시간 투자의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