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5.03 17:57
<하얼빈>은 김훈이 작가로 활동하는 내내 인생 과업으로 삼아왔던 특별한 작품이다. 작가는 청년 시절부터 안중근의 짧고 강렬했던 생애를 소설로 쓰려는 구상을 품고 있었고, 안중근의 움직임이 뿜어내는 에너지를 글로 감당하기 위해 오랜 시간을 들여 ‘인간 안중근’을 깊이 이해해나갔다. 그리고 2022년 여름, 치열하고 절박한 집필 끝에 드디어 그 결과물을 세상에 내놓게 되었다. <하얼빈>에서는 단순하게 요약되기 쉬운 실존 인물의 삶을 역사적 기록보다도 철저한 상상으로 탄탄하게 재구성하는 김훈의 글쓰기 방식이 빛을 발한다. 이러한 서사는 자연스럽게 김훈의 대표작 <칼의 노래>를 떠올리게 하는데, <칼의 노래>가 명장으로서 이룩한 업적에 가려졌던 이순신의 요동하는 내면을 묘사했다면 <하얼빈>은 안중근에게 드리워져 있던 영웅의 그늘을 걷어내고 그의 가장 뜨겁고 혼란스러웠을 시간을 현재에 되살려놓는다. 난세를 헤쳐가야 하는 운명을 마주한 미약한 인간의 내면에 집중하는 김훈의 시선은 이 책에서 더욱 깊이 있고 오묘한 장면들을 직조해낸다. 소설 안에서 이토 히로부미로 상징되는 제국주의의 물결과 안중근으로 상징되는 청년기의
인생의 대부분은 일을 하는 시간으로 채워진다. 우리의 시간에서 일을 떼어 내기란 어렵다. 삶에서 일을 분리할 수 없다면 중요한 건 그 시간을 어떤 마음가짐으로 보내느냐이다. 일을 할 때 즐거움을 느낀다면 우리의 시간은 즐거움으로 가득 차지만, 일을 부정적인 마음으로 대한다면 많은 시간이 부정적인 감정으로 채워진다. 저자는 마음을 줄 수 있는 일을 업으로 삼아서 기쁘다고 말한다. 또한 독자들에게 가슴이 뛰는 일을 한다는 건 삶의 평균 행복 값이 올라가는 일이라는 이야기를 건넨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설명하는 사람의 눈은 반짝거리고, 그 반짝거림을 보는 것만으로도 조금은 생명력을 얻는 기분이다”라는 저자의 말을 듣다 보면, 어느새 독자들도 ‘내 눈을 반짝거리게 해 줄 일을 찾고 싶다’라는 생각을 가지게 될 것이다. <webmaster@ilyosisa.co.kr>
MZ세대의 소통법으로 가장 많이 손꼽히는 키워드가 바로 ‘정직함’과 ‘솔직함’이다. 자신을 솔직하게 내세우면서, 기업이나 조직에도 공정하고 정직한 태도를 거침없이 요구한다. 그뿐만 아니라 MZ세대는 무엇보다 ‘내가 좋아하는 것’ ‘내 감정’ 등 ‘나’를 중요하게 여기는 세대다. 하지만 상대가 어떻게 느끼는가는 생각하지 않고 자신만을 내세운 결과로 서로 상처를 주고받는 일도 많아졌다. 단순히 남 탓만 하는 안이한 방식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주어진 문제가 무엇인지 알고, 담담하게 내 요구를 표현함으로써 상대방과 함께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것, 그것이 바로 ‘어서티브 커뮤니케이션’이다. 이 책은 이런 관점에서 더 나은 대화의 팁이 될 수 있는 39가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자신의 감정을 더욱 명확히 인식하고 상대와 깊은 신뢰 관계를 쌓아나가는 데 이 책이 유용하게 쓰이길 바란다. <webmaster@ilyosisa.co.kr>
물고기들은 바다라는 ‘침묵 없는 세계’ 속에서 이야기한다. 그리고 우리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아주 많다. 어린 시절 바닷가에서 우연히 정어리를 만난 후 바닷속 생물들의 삶에 얽힌 수수께끼를 풀고 싶어 과학자가 된 빌 프랑수아. 그는 바다 생물들을 연구하며 그들의 신비로운 이야기와 해저 세계의 아름다움을 발견함과 동시에 바다를 통해 우리 삶을 살아가는 지식을 배웠다고 고백한다. 무엇보다 말하는 법을! 그리고 바다 생물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 이야기를 전하고 싶은 욕구와 영감을 얻었고, 그 결과 〈정어리의 웅변〉이 탄생했다. <webmaster@ilyosisa.co.kr>
바깥 외(外)에 안개 연(煙). ‘멀리 해무에 가린 신비한 섬’이란 뜻이다. 충남 보령시에 속한 70여개 섬 중 육지에서 가장 먼 외연도는 실제로 안개에 잠겨 있는 날이 많다. 그러다 문득 해가 나고 해무가 걷히면 봉긋하게 솟은 봉화산(238m)과 울창한 상록수림, 알록달록한 외연도몽돌해수욕장 등이 마술처럼 나타나 동화 속 풍경을 이룬다. 신비의 섬 파도를 헤치고 섬에 이르면 자그마한 항구 가까이 구름 모자를 쓴 봉화산이 반겨준다. 외연도는 1.53㎢로 면적이 좁고 산과 언덕이 대부분이라, 주민 400여명은 선착장 일대 마을에 모여 산다. 낚시하러 오는 관광객에 더해 아름다운 둘레길이 입소문을 타면서 외연도를 찾는 이가 제법 많아졌다. 덕분에 민박이 10여곳 생겨, 하루나 이틀 묵어가는 데 불편이 없다. 다만 마을에 하나뿐인 슈퍼마켓에 식료품이 많지 않으니, 먹거리는 섬에 들어가기 전에 준비하는 편이 낫다. 숙소에 짐을 풀었다면 우선 동네를 한 바퀴 돌아보자. 길 잃을 염려가 없는 골목을 구석구석 누비다 보면 물고기가 그려진 노란 벽이 예쁜 외연도교회가 나오고, 전교생이 6명인 외연도초등학교도 만난다. 1943년 광명국민학교 외연도분교장으로 문을 연 외연도초
강인무 남·1996년 6월22일 진시생 문> 부모님의 간섭이 너무 심하고 터무니없는 기대감을 감당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부모님을 자꾸 속이게 되고 불만만 계속 많아져서, 나쁜 자식이 되고 있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답> 귀하는 혈육운이 정상이고 부모운이 좋아서 실제로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후천운이기는 하지만 부모님과의 의견 차이와 귀하의 예민한 반감이 문제입니다. 일시적으로는 부모님운과 귀하의 운이 서로 부딪쳐서 반대 입장에 있게 돼 거부와 반항심이 고조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분명한 것은 공부가 제일이며 감정보다는 큰 틀을 짜나가는 미래의 약속이 중요합니다. 귀하는 경쟁의식이 강하고 독립적인 기질이 있으며 자존심이 너무 세, 특히 통제나 간섭을 매우 싫어합니다. 그러나 부모를 배려하는 것이 효행이며 인생의 진로입니다. 미루지 말고 개선해 나가세요. 그래야 발전이 있습니다. 최세영 여·1994년 7월29일 유시생 문> 현재 미용업을 하고 있는데 가게를 인수해 직접 운영해보려고 합니다. 왠지 불안하고 동업 제의가 있어서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입니다. 그리고 1990년생 남편이 자꾸 싫어져요. 답> 독립은 아직 시기상조입
인공지능 기반 시선추적 기술 개발 회사인 비주얼캠프는 SKY소아청소년과의원(이하 SKY의원)과 시선추적 기술을 이용한 ‘난독증 조기진단 솔루션’을 개발했다고 지난 9일 밝혔다. 본투글로벌센터 멤버사인 비주얼캠프는 시선추적 기술을 기반으로 안과 소아과 등 여러 의료분야 전문의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의료 분야 디지털 전환 사업을 확대해 왔다. 새로운 기법 사업 확장의 하나로, SKY의원과 협업해 기존 난독증 스크리닝 검사 솔루션방식이 아닌 시선추적 기술을 바이오 마크로 활용해, 단시간 내 저비용으로 간단하게 많은 학생의 난독증을 진단하고 읽기 능력을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기존 방식과는 다른 획기적인 진단 솔루션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난 4월 양사는 정부가 지원하는 ‘AI 바우처 사업’을 수주하고, ‘시선추적 기반 난독증 스크리닝 검사 애플리케이션’ 공동연구 및 개발에 대한 1차 전략적 업무 협약을 맺고 지속적인 협업을 진행해왔다. 비주얼캠프는 난독증 치료의 권위자 박세근 원장의 SKY의원에 인공지능 기반 시선추적 소프트웨어(SeeSo SDK) 라이선스를 공급해 ‘ver.1 난독증 진단 솔루션’ 출시를 앞두고 있다. 비주얼캠프는
2030까지 온실가스 40% 감축 약속, 한국의 탄소중립 약속을 지킬 수 있을까? 인도의 밀과 설탕 수출 제한,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곡물 수확량 감소, 미국 남서부의 극심한 가뭄과 곡물 가격 상승 등 연일 우리의 식탁을 위협하는 뉴스가 나온다. 전쟁 장기화가 아니더라도 기후변화와 인구 증가로 전 세계는 갈수록 심각한 식량난을 마주할 수밖에 없다. 곡물의 80퍼센트를 수입하는 우리나라는 특히 해외 의존도가 높다. 대대적인 식량 부족 사태가 일어났을 때 한국이 OECD 국가 중 가장 먼저 타격을 받게 될 것은 명확하다. 미국, 유럽, 호주 등은 이미 식량난 대비를 마쳤고, 중국도 준비에 들어갔다. 우리는 어떤 대안을 마련하고 있을까? 유엔 기후변화 전문가이자 코이카 농업 ODA 전문가 남재작 박사는 “탄소중립과 식량 안보 없이는 더 나은 미래를 논할 수 없다”라고 말한다. 특히 식량자급률이 매우 낮은 한국은 이 위기에 가장 취약함에도 전혀 준비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국내 최초로 기후변화와 식량난을 같이 풀어낸 <식량위기 대한민국>은 우리가 외면하고 싶어 하는 기후 위기에 대한 올바른 지식과 함께 여섯 번째 대멸종에서 벗어날 수 있는 해답을 모
직장이나 가정에서 갈등은 대개 적절한 의사소통이 이뤄지지 않아 발생한다. 마음속으로는 차분하고 부드럽게 말해야겠다고 다짐하지만 실제 입을 열면 원하는 대로 말이 나오지 않는다. 그 결과 자꾸 난처한 상황이 발생하고 내 의도와는 다른 오해를 불러일으킨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 동료나 가족 사이에 돌이키기 힘든 갈등 관계가 형성되기도 한다. 의도와는 다른 말이 자꾸 나가 상대에게 상처를 주거나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데는 공감 능력과 관련된 심리학적 문제가 숨어 있다. 이 책의 저자는 300여개 기업에서 1만명 이상의 직원을 교육한 경험과 현대 심리학의 연구 성과를 결합해 우리가 살아가면서 부딪히는 대부분 갈등 상황에 대한 대화법을 완성해 냈다. 대화의 목적에 따라 상황을 구분해서 어떻게 상대방의 말을 해석할지, 거절과 수용의 의사표시를 할지 방법론을 제시한다. 또한 서로 다른 유형의 사람에게 어떻게 공감하고 경청하고 접근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군데군데 나는 어떤 유형인지 알아보는 테스트도 수록되어 있어 내가 어떤 사람이고, 어떻게 말하는지를 돌아볼 수 있다. 각 장의 끝부분에 마련된 실전 연습 노트는 저자의 말하기 비법을 손쉽게 내 것으로 만들어 바로 적용할 수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정복 전쟁이 끝난 약 100년 뒤, 그리스의 영토는 엄청나게 거대해졌고 여러 문물이 뒤섞이며 빠르게 일상으로 녹아들었다. 이 책은 그런 방대한 헬레니즘 세계를 배경으로, 133회 올림피아 제전에 모여든 8명의 여정을 소설처럼 풀어낸 팩션형 역사서이다. 라이벌 국가들을 방문하려는 마케도니아의 외교관, 올림피아 제전 출전을 준비 중인 단거리 경주 선수, 학대하는 주인한테서 도망쳐 약재상의 제자가 된 노예 소녀, 올림피아 제전 때 찾아올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몫 챙기려는 농부, 이집트 왕의 의뢰를 받고 9개월 안에 신전을 지어야 하는 건축가, 부모님이 정한 남자와 결혼을 하는 어린 신부, 여기저기 떠돌며 연주하는 리라 연주자, 이집트에서 그리스까지 상아를 배달하는 상인 등 평범한 이들의 1년이 눈앞에 펼쳐진다. 헬레니즘 시대를 살아간 고대 그리스인들의 삶과 가치관을 흥미롭고 재미있는 이야기로 만나보자. <webmaster@ilyosisa.co.kr>
이 책은 ‘맛’을 찾아 이십여 년을 헤맨 이우석의 분투기다. 이 책에는 오랜 세월 한국인의 허기를 달래준 음식과 식재료, 그리고 저자가 발로 검증한 맛집 230곳이 소개되어 있다. 책에 소개된 맛 이야기와 맛집은 <문화일보>에 ‘이우석의 푸드로지’로 절찬리 연재되면서 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사전검열(?)이 완료된 것들이다. 문장마다 넘쳐나는 저자의 해학, 뻔한 음식과 식재료이지만 우리가 몰랐던 진짜 맛있는 이야기로 버무려서 꼭 한 번 그 음식을 먹고 싶은 충동이 일게 한다. 그가 발이 닳도록 드나들며 검증한 현실 맛집 230곳은 어떤가! 진정한 미식가라면 꼭 메모해 두어야 할 절대 맛집이다. 자 이제부터 <오늘 한 끼 어떠셨나요?>를 정주행해보자. 오늘도 맛있는 한 끼를 찾아 헤매는 배고픈 영혼들에게 맛의 신세계가 열릴 것이다. <webmaster@ilyosisa.co.kr>
부슬부슬 내리며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을 적시던 비는 시나브로 그쳤다. 오전 7시50분 인천항을 출항한 하모니플라워호가 서쪽으로 갈수록 맑은 하늘이 펼쳐졌다. 갑판에 나와 넓게 열린 파란 하늘을 보자 마음이 한껏 부풀어 오른다. 하모니플라워호는 소청도에 몇 사람을 내려주고 뱃머리를 대청도로 옮긴다. 갑판에 나와 구경하던 사람들도 일제히 대청도를 바라본다. 바다에 떠 있는 대청도가 시원하게 나타난다. 해발 343m 삼각산과 눈을 맞추니 가슴이 콩닥콩닥 뛴다. 약 3시간20분 항해 끝에 대청도 선진포선착장에 닿았다. 항구에는 어선이 제법 많고, 앞쪽으로 주황색 지붕이 옹기종기 모인 마을이 정겹다. 대청도와 소청도 서해5도는 북한 황해도 주변에 자리한 5개 섬(백령도, 대청도, 소청도, 연평도, 우도)을 일컫는다. 그중 백령도와 대청도, 소청도는 가까이 있어 비교된다. ‘백령도는 먹고 남고, 대청도는 때고 남고, 소청도는 쓰고 남는다’는 말이 있다. 백령도에는 너른 들이 있어 쌀이 남아돌고, 대청도는 산이 높고 숲이 우거져 땔감이 많고, 소청도는 황금 어장 덕분에 돈을 쓰고 남는다는 뜻이다. 대청도는 다른 섬에 비해 산이 높고 드넓은 해변을 품어 풍광이 빼어나다. 대
저자는 무엇보다 ‘스스로의 호기심을 해결하기 위해’ 달과 다누리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그러모았으며, 새로운 이야기와 기존의 경험을 버무려 한 편의 이야기로 엮어냈다. 이 책은 저자가 그렇게 얻어낸 해답이자, 독자들에게 제시하는 명쾌한 달 탐사 가이드다. 민간 기업이 로켓을 수십, 수백발씩 쏘아 올리고, 인도ㆍ중국을 위시한 신흥 강국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우주 개발에 뛰어드는 우주 개발의 신시대, 우리는 왜 어마어마한 돈을 들여가며 달에 가려고 할까? 과학자, 지식인인 동시에 SF작가인 저자가 본인의 호기심, 상상력을 결합해 내놓은 해답이 바로 여기에 있다. 그래서 우리는 달에 간다. 그래서 우리는 달에 가야 한다! <webmaster@ilyosisa.co.kr>
윤동식 남·1968년 4월3일 오시생 문> 저는 지금 나날이 빚만 자꾸 늘어나고 있어서 이제는 감당하지 못하는 처지입니다. 1970년 10월 오시생인 아내도 떠나고 아무 희망도 보이지 않습니다. 답> 귀하가 이미 타고난 운명이 아주 불행합니다. 그리고 성격도 원만하지 못해 잦은 사고가 많습니다. 낙천적인 성격으로 주변의 돈까지 끌어다 탕진해 현실을 즐기는 데 빠져 있습니다. 성격이 난폭해 모든 이에게 소외되고 있고 과음과 이성문제로 사고가 끊이질 않습니다. 더구나 운세의 한정된 복이 거의 바닥나 더 이상 혜택이 없습니다. 부인은 물론 어떤 여성과도 함께하지 못합니다. 평생 독신으로 살아가되 일용직이나 요행수로 겨우 연명해야 합니다. 유일한 돌파구는 건축기술로 목공이나 미장일을 천직으로 이어가면 경제적 문제는 해결됩니다. 그러나 50대 중반에 고질병이 생겨 결국 단명하게 됩니다. 이희선 여·1984년 5월24일 인시생 문> 1981년 남편과 헤어지고 1980년 7월생과 재혼했으나 불행의 굴레에 갇혀 있습니다. 빨리 헤어져야 하는지 그리고 무엇을 해야할지 미래가 너무 답답합니다. 답> 귀하는 남자의 그늘에서 빨리 벗어나 독신의 각오가 우선되
환자와 의사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돕는 환자용 애플리케이션, 의사용 웹 기반 인터랙티브 플랫폼이 지난달 29일 출시됐다. 헬스케어 스타트업 아스타노스는 자체 개발한 앱·웹 서비스 ‘텔닥(Telldoc)’을 정식 출시했다고 밝혔다. 텔닥은 대면 진료 시 의료서비스 질 향상을 직접적으로 견인하는 데 기여하는 플랫폼이다. 대화 가정의학과 전문의 출신인 박우현 아스타노스 대표에 따르면 의사와의 대화가 불충분하고 건강정보에 대해 충분히 설명 듣지 못하는 진료 서비스로 불만을 갖는 환자가 더러 존재한다. 또 수많은 환자와 면담하고 진료해야 하는 의사들의 감정 노동 수준 역시 의료계 주요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이에 박 대표는 진료 상황에서 의사와 환자의 충분한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질 수 있도록 돕기 위해 텔닥을 개발했다. 환자와 의사의 소통을 혁신하고 나아가 의료서비스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정립하는 데 일조하겠다는 포부다. 텔닥은 환자와 의사가 모두 사용 가능한 앱(환자용) 및 웹(의사용) 서비스다. 먼저 환자는 앱을 통해 내원 전 담당 의료진에게 진료와 관련된 하고 싶은 말을 메시지로 미리 전달할 수 있다. 이에 환자는 본인의 증상, 생활 습관과 더불어 진료 관련 궁금
간세포암은 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간세포에서 자라는 악성 종양을 말한다. 간암 중 가장 흔해 일반적으로 지칭하는 간암은 간세포에서 발생하는 간세포암종을 의미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간세포암’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발표했다. 진료인원은 2017년 5만9040명에서 지난해 6만4525명으로 5485명(9.3%)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2.2%로 나타났다. 남성은 2017년 4만5495명에서 지난해 4만9677명으로 9.2%(4182명) 증가했고, 여성은 2017년 1만3545명에서 지난해 1만4848명으로 9.6%(1303명) 증가했다. 6만4525명 지난해 간세포암 진료인원은 6만4525명으로 간암 유형별 전체 진료인원 8만853명 중 79.8%를 차지했다. 지난해 간세포암 환자의 연령대별 진료인원 구성비를 살펴보면, 전체 진료인원(6만4525명) 중 60대가 36.7%(2만3710명)로 가장 많았고, 70대가 26.3%(1만6976명), 50대가 19.9%(1만2861명)의 순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60대가 38.3%로 가장 많고, 70대 25.0%, 50대는 21.4%였다. 여성은 60대 31
정신보건을 연구하는 문화인류학자 로이 리처드 그린커가 정상성이라는 허구에서 비켜난 사람들에게 문화가 어떻게 낙인을 찍어 왔는지를 추적한 책. 낙인은 세상 어디에나 어떤 형태로든 존재한다. 하지만 시간과 장소에 따라 그 대상이 달라진다. 이 책은 정신 질환에 대한 낙인의 ‘역학’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몇 가지 역사적 양상(자본주의, 전쟁, 정신 질환의 의료화)을 연대순으로 살펴본다. 우선, 자본주의 사회에서 ‘생산성’이 없다는 것은 질병으로 여겨졌다. 저자는 산업혁명 시기의 경제적 요구, 단성 사회에서 양성 사회로의 이행, 인종주의, 식민주의 득세 과정에서 여성·동성애자·흑인의 몸이 어떻게 특정 정신 상태(정신이상)와 연결되었는지 탐색한다. 두 번째, 정신적 문제에 대한 낙인과 수치심을 군대와 민간 사회 모두에서 줄인 ‘전쟁’의 역할을 조명한다. 전시에는 정신의학적 장애가 전투 중이든 아니든 받아들일 만한 스트레스 반응이 되었기 때문이다. 세 번째는 정신 질환의 점진적 의료화 문제를 다룬다. 의료화란 특정한 체질량에 이르는 것이 ‘비만’이 되는 것처럼 비의료적인 문제를 포함한 일상생활의 측면을 마치 의료적인 것처럼 이해하는 과정이다. 이 책은 의료화가 질병
인간이기에 어쩔 수 없이 겪는 아픔과 고난 속에서 지치고 힘든 우리들을 지켜주는 마법과 같은 이야기가 수록돼 있다. 아내의 외도로 상처받고 바닷가를 찾은 소설가, 조기 퇴직 권고를 거부하고 한직으로 밀려났지만 복싱에 빠진 중년 가장들, 인기 프로야구 선수 남자친구의 결혼 신청을 초조하게 기다리는 아나운서,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걸 직감하고 잠수복으로 방호복을 대신한 아빠, 꿈에 그리던 드림카를 중고로 구입하고 이상한 내비게이션을 따라 여행한 남자가 각 장의 주인공이다.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분노와 슬픔을 삭이고, 자신의 나약함을 끌어안으며 고난을 극복할 수 있을 만큼의 시간과 성찰 그리고 누군가의 자그마한 위로다. 저자는 이 단편들에서 특유의 날카로운 통찰로 각 주인공이 처한 상황 속 복잡한 심리를 그려내며, 동시에 자신만의 따뜻한 유머감각을 잃지 않는다. 어딘가 정이 가고 연민이 드는 주인공들에게 우리는 자기도 모르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며, 이들의 성장을 통해 이 복잡한 세상살이가 무엇인지 조금은 깨닫게 될 것이다. <webmaster@ilyosisa.co.kr>
캠페인은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세상을 바꾸자’는 이상적인 구호를 우리의 귓가에 ‘작은 외침’으로 다가오게 해주는 능동적인 활동이다. 환경과 공동체와 지속 가능성을 고민하는 시대,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문제 해결을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공동체와 그들이 펼쳐가는 창의적인 캠페인 이야기에 주목해야 할 때다. 그것은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 늘 ‘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건강, 환경, 행복이라는 변치 않는 가치를 반복적으로 지향하면서도 궁극의 가치에 도달하지 못하는 것은 오히려 삶의 환경이 끊임없이 가치에 반하는 공공 문제에 직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공공 문제와 사회적 가치에 지독한 갈증을 느낄 수밖에 없는 현실에 직면해 있다. <webmaster@ilyosisa.co.kr>
MBTI, 혈액형 성격론, 운명, 사주팔자, 음양오행 등 첨단 과학의 시대에도 누군가는 여전히 믿고 있는 이상하고 위험한 이야기들. 어쩌면 이 이야기들은 우리 인간을 이해하는 출발점일지도 모른다. 오래전 불확실한 세상 속에서 패턴을 찾도록 설계된 우리 뇌는 기이한 믿음에 취약하다. 지난 8년간 과학의 관점에서 우리 사회를 비판적으로 살펴온 한국 스켑틱 편집부가 MBTI, 혈액형 성격론, 운명, 사주팔자, 음양오행, 밀레니엄 종말론, 외계인, 지구중심설, 음이온, 천국과 지옥, 심령사진, 예지몽, 임사체험, 유체이탈, 점성술, 지구평면설 등 우리를 유혹하는 재밌지만 이상한 25가지 믿음에 대한 이야기를 하나로 묶었다. 때로는 황당하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며 분노를 자아내기도 하는 이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통해 우리 마음이 어떻게 세상을 바라보고 현실을 왜곡하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webmaster@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