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2.17 01:01
야권단일후보 무소속 박원순 서울시장 당선자가 지난달 27일 새벽 서울광장에서 환호하는 지지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10·26 재보선과 관련, “국민의 뜻을 무겁게 받아들이겠다”면서도 경호처장에 촛불시위를 강경 진압했던 어청수 전 경찰청장을 임명해 논란을 자초했다. 어 내정자는 지난 2008년 경찰청장 재임 중 촛불집회를 강력 진압하는 동시에 ‘100만 촛불대행진’ 때는 시위대의 청와대행을 막기 위해 광화문 사거리에 컨테이너 장벽을 설치해 일명 ‘명박산성’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낸 당사자다. 때문에 이번 인사를 두고 임기말 들끓는 민심을 확인하고 다시 한 번 ‘명박산성’ 쌓으려는 것 아니냐는 조롱과 비아냥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음식점중앙회 주최 ‘범외식인 10만인 결의대회’가 지난 18일 오후 서울잠실 종합운동장에서 열렸다. 이날 결의대회에 참석한 외식경영인들은 카드수수료 1.5% 이하 인하, 외국인 근로자 고용정책 개선 등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퇴임 후 입주할 계획이던 ‘내곡동 사저’가 의혹백화점이 되며 비난받고 있다. 이에 청와대가 불거진 위법·편법 논란을 진화하고 나섰다. 아들 시형씨 명의로 된 사저 땅을 이 대통령 명의로 곧바로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그래도 논란이 가시질 않자 이 대통령이 내곡동 사저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지시하며 발빠른 수습에 나섰다. 이 대통령은 과거 2007년 대선 당시 도곡동 땅의 실소유주 의혹이 제기됐을 때도 특검까지 가세해 “MB 것이 아니다”라고 사건을 급 마무리했다. 이 대통령 스스로가 당선 전부터 불거진 땅 논란에 대국민 사과 한마디 없이 자체적으로 사건을 수습하고 있어 들끓는 비난 여론이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최근 잇단 측근비리에도 불구하고 MB정부를 ‘도덕적으로 완벽한 정권’으로 규정했다. 그래서일까? 최근 금품수수 혐의 의혹으로 조사를 받고 있는 현 정권의 실세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에 대해 검찰이 ‘무혐의 종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이 대통령 특보 출신이 사장으로 앉아있는 KBS는 신 전 차관의 금품수수 혐의가 터진 지난달 21일, 이 사실을 아예 보도조차 하지 않았다. 다음날에도 뉴스를 뒤쪽으로 배치해 소극적으로 보도했다. 이에 국가권익위가 발표한 공무원 청렴도에서 2년 연속 검찰청이 꼴지한 사실과 ‘MB방송’으로 전락하는 공영방송에 국민들의 불신과 우려는 깊어지고 있다.
영화 <도가니>의 원작자인 소설가 공지영씨가 지난 12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아동 대상 성범죄 공소시효 폐지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이철우 한나라당 의원이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국정감사에서 어린이용 게임물을 불법 사행성 게임으로 개·변조해 사용하고 있는 실태를 지적하고 있다.
현 정권의 측근 인사들이 비리에 연루되어 청와대가 만신창이가 되어가는 와중에도 이명박 대통령의 ‘자화자찬’은 식을 줄 모른다. 지난 5일 내년에 엑스포가 열리는 전남 여수를 방문해 “사실 (내가) 역대 대통령 가운데 호남에 가장 많이 온 사람 중 하나다”고 자랑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9월 초 지역발전주간 행사로 광주를 찾았다. 이어 한 달 만에 다시 여수를 방문하며 호남 방문 일정을 이어가고 있는 것. 게다가 지난달 22일(미국시각) 뉴욕을 방문한 이 대통령은 동포들과의 간담회에서 “내가 대통령이면서 위기 두 번 맞는 게 다행”이라고 말해 논란을 자초했다.
18대 국회의 국정감사가 열린 지난달 26일 오전, 각계부처 관계자들이 국회에서 국감 자료 등을 분주하게 준비하고 있다.
나경원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사학재벌의 딸’이라는 꼬리표가 붙어있다. 나 최고위원의 부친이 흥신학원 등 법인과 3개 재단의 이사장이라 참여정부 시절 사립학교법 개정에 반대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나 최고위원 측은 어쩔 수 없이 당론에 따른 것이라 선을 그었다. 하지만 박영선 민주당 정책위의장이 “5년 전 사학법 개정 당시 맨 앞에서 팔을 걷어붙이고, 부르르 떨면서 의장석으로 달려가던 모습을 모두 기억한다”고 힐난했다. 이에 나 최고위원은 근거 없이 아버지를 폄훼한다면 참지 않겠다고 벼르고 있다.
나경원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지난 23일 서울시장 재보선 출마를 공식선언하며 “주민투표에서 보여주신 시민들의 고귀한 뜻을 잊지 않겠다”며 “저는 소신과 원칙이 뚜렷한 사람이나 제 생각만 고집하지는 않겠다”고 전면 무상급식 반대 철회를 분명히 했다. 그는 자신이 계백 장군으로 칭찬한 오세훈 전 시장에 대해선 “오세훈 전 시장이 잘한 것도 잘못한 것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잘한 정책 등은 더욱 발전적으로 가져가야 될 것이다. 다만 오 전 시장의 시정 중 소통 부족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 좀 더 소통을 많이 해 시민의사를 중심으로 시정을 펼치겠다”고 비판적 시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이 자신의 블로그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요즘 잘 팔린다는 ‘꼬꼬면’에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를 생산이 중단된 ‘신라면 블랙’에 비유했다. 전 의원은 “기존의 ‘맵고 짠 붉은 색 라면 국물’의 대세 속에 하얀 국물, 그렇지만 청양고추의 맵싸한 맛이 소비자들에게 새롭게 보이고 있다”며 “꼬꼬면과 안철수는 많은 것이 닮았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이어 “신라면은 그동안 ‘이보다 더 괜찮은 라면은 없다’며 오랫동안 라면시장의 ‘독점적 지위’를 누렸고 신라면 블랙은 그 후광 속에 ‘설렁탕 국물’과 라면의 명품화를 시도했건만 정작 ‘내용의 부실’로 시장에서 퇴출당하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고 지적하며 박 전 대표와 비교했다.
높고 푸른 가을하늘을 보인 지난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고수부지에서 시민들이 자전거를 타며 가을의 정취를 느끼고 있다.
현 정부의 사실상 마지막 보루와도 같은 ‘MB노믹스’의 상징적 정책인 감세 기조가 철회됐다. 감세정책은 이명박 정부가 시장과 자율을 중시하며 야심차게 제시한 ‘747(7% 경제성장, 1인당 국민소득 4만달러, 7대 경제강국)’ 공약의 구심점이었으나 지난 7일 정부가 스스로 철회함으로써 일정 부분 MB노믹스를 수정하는 것이 불가피하게 됐다. 일각에서는 ‘위키리크스’에서 이 대통령의 뒷모습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민심이 들끓고 있는 상황에서 내놓은 ‘특단의 대책’이라는 시각이 제기됐다.
지난달 31일 오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 한국농민연대,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원들이 한미FTA 반대 시위를 마친 후 한 참가자가 삭발식을 강행하고 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지난 8월26일 무상급식 주민투표의 책임을 지고 전격 사퇴했다. 이는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와 임태희 대통령 실장 등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감행한 사퇴라 여권에 적잖은 파장을 몰고 왔다. 박근혜 전 대표에게도 불똥이 튀었다. 친이계 의원들은 박 전 대표가 주민투표에 무심한 태도로 일관한 것을 비난하며 10월 재보선에 ‘조기 등판론’을 내세우며 박 전 대표를 압박하고 있다. 이에 박 전 대표의 경제통으로 알려진 이한구 의원과 친박계 의원들은 불편한 기색이 역력하다.
무상급식 주민투표율이 25.7%로 개표가 무산된 지난 8월24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린 주민투표를 반대한 시민들의 모임에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과 진보신당 노회찬 상임고문이 참석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지난 16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2주기 ‘김대중 연보’ 출판 기념회에서 부인 이희호 여사가 김성재 위원장으로부터 연보를 헌정 받고 있다.
지난 18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한진중공업 청문회’에서 여야 국회의원들은 조남호 회장에게 십자포화를 퍼부으며 맹공에 나섰다. 일방적인 공세에 시달린 조 회장은 해명에 급급한 발언으로 연신 진땀을 흘렸다. 그러나 조 회장은 “어쩔 수 없었다”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으로 일관해 껍질만 있고 알맹이는 없는 청문회에 그치고 말았다는 평가다.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은 저격수로서의 이미지를 확실히 보여줬고 조 회장의 커닝페이퍼가 발각되어 빈축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