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8.21 10:30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지난 8월26일 무상급식 주민투표의 책임을 지고 전격 사퇴했다. 이는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와 임태희 대통령 실장 등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감행한 사퇴라 여권에 적잖은 파장을 몰고 왔다. 박근혜 전 대표에게도 불똥이 튀었다. 친이계 의원들은 박 전 대표가 주민투표에 무심한 태도로 일관한 것을 비난하며 10월 재보선에 ‘조기 등판론’을 내세우며 박 전 대표를 압박하고 있다. 이에 박 전 대표의 경제통으로 알려진 이한구 의원과 친박계 의원들은 불편한 기색이 역력하다.
무상급식 주민투표율이 25.7%로 개표가 무산된 지난 8월24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린 주민투표를 반대한 시민들의 모임에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과 진보신당 노회찬 상임고문이 참석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지난 16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2주기 ‘김대중 연보’ 출판 기념회에서 부인 이희호 여사가 김성재 위원장으로부터 연보를 헌정 받고 있다.
지난 18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한진중공업 청문회’에서 여야 국회의원들은 조남호 회장에게 십자포화를 퍼부으며 맹공에 나섰다. 일방적인 공세에 시달린 조 회장은 해명에 급급한 발언으로 연신 진땀을 흘렸다. 그러나 조 회장은 “어쩔 수 없었다”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으로 일관해 껍질만 있고 알맹이는 없는 청문회에 그치고 말았다는 평가다.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은 저격수로서의 이미지를 확실히 보여줬고 조 회장의 커닝페이퍼가 발각되어 빈축을 샀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2일 내년 대선에 불출마하겠다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오 시장의 이같은 태도는 주민투표에 부정적인 친박의 지지를 끌어내려 하면서도, 서울시장 재보선시 참패를 우려한 한나라당 지도부의 시장직 사퇴 반대를 어정쩡하게 절충했기 때문이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오 시장은 긴급기자회견에서 “오늘 이 자리를 통해 2012년 대선에 불출마할 것을 분명히 말씀드리고자 한다”고 했다.하지만 시민들은 “이미 시장에 출마할 때 대선 불출마를 약속했었다”고 오 시장을 비난했다. 또한 기자회견에서 ‘2012년 대선에 불출마한다’는 단서를 단 것은 ‘차차기를 노린다’는 추측을 낳았다.
지난 5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 공원분수대를 찾은 어린이들이 한낮 햇살속에서 즐겁게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관행적으로 산하기관으로부터 향응을 받아오다 적발된 지식경제부 직원 12명 전원이 보직해임 됐고, 중앙징계위원회에 회부됐다. 지난 4일 총리실과 지경부 등에 따르면 전·현직 과장급 2명을 포함한 지경부 직원 12명이 대전의 한국기계연구원과 경북 경주의 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 직원들로부터 유흥주점 등에서 접대를 받아온 사실이 적발됐다. 지경부는 지난달 중순 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실로부터 이 같은 사실을 통보 받았고 이날로 전원 보직해임했다.
지난달 28일 우면산 산사태로 큰 피해 입은 서울 서초구 방배동 삼성래미안 아파트 현장에서 군장병과 119소방대원들이 산더미같은 토사를 퍼내고 있다.
지난달 27일 폭우는 서울 강남과 서초구, 관악구 일대를 순식간에 마비시켰다. 강남역 사거리 일대로 검붉은 흙탕물이 밀려들면서 자동차들이 빗물에 둥둥 떠다녔고, 통신 기지국이 손상돼 이 일대에선 휴대전화도 불통됐다. 한마디로 대한민국 최고 번화가의 도시기능이 통째로 마비됐다. 일각에서는 이명박 대통령과 오세훈 서울시장의 안전 불감증을 질타하는 발언이 나왔고 수해방지대책 마련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장마전선이 물러가고 무더위가 시작된 지난 20일 오후 서울 한강시민공원 야외수영장을 찾은 초등학생들이 신나게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유인촌(60)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 21일 대통령 문화특보에 임명되면서 이명박 대통령 곁으로 복귀했다. 이번 인사로 유 특보는 이변이 없는 한 출발을 같이한 이 대통령과 퇴진도 같이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 특보의 복귀와 함께 장관 시절 기자들에게 한 막말이 다시 회자 되고 있으며 그의 복귀로 인해 자신들의 당을 찍지 말라는 ‘대국민 메시지’가 완성 되었다는 웃지 못 할 패러디가 형성 되고 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국회 도청의혹 사건과 관련, 한나라당 한선교 의원에게 지난 15일 출석할 것을 통보했지만 한 의원은 국회의원 면책특권을 언급하며 출석에 불응했다. 한 의원은 13일 오후 해외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국회법에 따르면 국회에서 한 발언은 면책특권에 해당된다”며 “3권분립 하에서 경찰은 내가 합법적 행위를 한 것에 대해 소환조사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도청의혹을 받고 있는 KBS는 ‘언론자유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 반발하고 있다.
지난 13일 서울 한강고수부지 반포지구에 연일 계속되는 장마철 집중호우로 자전거와 콘테이너박스들이 도로가로 이동하여 안전하게 보관되어 있다.
지난 6일 오후 서울시 세종로 광화문 광장 분수대를 찾은 아이들이 물장구를 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지난 4일 제12차 한나라당 전당대회가 열렸다. 당 대표로 홍준표 후보자가 당선됐고 유승민, 나경원, 원희룡, 남경필 후보자 순으로 최고위원 자리를 꿰차게 되었다. 저마다 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으며 홍 신임대표가 공식업무 첫날인 지난 5일 “계파활동 하는 이에게는 공천을 주지 않겠다”고 밝히자 유승민 최고위원을 비롯한 많은 당원들이 반발에 나섰고 논란이 계속되자 홍 신임대표는 “계파활동만 하는 사람들”이라고 꼬리를 내렸다.
지난달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175대 10이라는 압도적인 표차로 수사지휘의 구체적 내용을 대통령령으로 정한다는 검-경 수사권 조정안이 통과되자 검찰은 ‘납득할 수 없다’며 반발했고, 경찰은 생각지도 못한 수확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대검 수뇌부 5명이 김준규 검찰 총장에게 사의를 표명했고 김 총장도 지난 1일 코엑스에서 열린 제4회 세계검찰총장회의 개회식 축사를 하기 위해 참석한 이 대통령을 만나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이 대통령은 “총장이 물러날 일이 아니다. 임기를 끝까지 지켜달라”며 사퇴를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0일 오전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중부지방에 비가 내리는 가운데 서울 방배동 방배로를 지나는 한 초등학생이 등교길에 물장구를 치고 있다.
한진중공업 조남호 회장이 불참해 현안질의가 되지 않은 지난 6월22일 국회 환노위에 참고인으로 출석한 최우영 한진중공업 노조 사무장, 박유기 전국금속노조 위원장, 송덕용 공인회계사가(오른쪽부터) 회의 직전 퇴장하고 있다. 사측은 이재용 한진중공업사장(왼쪽).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지난 22일 오전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한국표준협회 초청 최고경영자조찬회에서 우리 역사에 나타난 관리들의 부정부패에 대한 예로 “춘향전이 뭡니까? 변 사또가 춘향이 따 먹으려고 하는 거 아닙니까”라고 말했다. 김 지사의 발언이 물의를 빚으면서 정치인들의 망언이 새삼 회자되고 있다. 특히 이들 망언에는 우리나라 정치인들의 ‘함량 미달’ 성 윤리의식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부적절한 성적 표현이 단골로 등장해 국민들의 분노와 실망감을 더하고 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서로 무릎을 맞대고 앉아 지금 우리 국민에게 닥친 삶의 위기에 대해 진실한 대화를 나누고 싶다”고 말하며 지난 13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영수회담을 공식 제의했다. 이에 청와대는 환영의 뜻을 내비쳐 이달 중으로 영수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손 대표와 이 대통령의 영수회담에 변웅전 자유선진당 대표가 비난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