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1.07 17:35
[일요시사 정치팀] 강주모 기자 = 국내 거주 중인 유권자 10명 중 절반 이상은 ‘대선 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조희대 대법원장이 사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뉴스토마토>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이틀간 전국의 성인남녀 103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퇴해야 한다”는 응답이 51.4%로 집계됐다. 반면 “사퇴해선 안 된다”는 의견은 39.6%, 잘 모름은 8.9%로 조사됐다. 찬반 응답의 격차는 11.8%로 허용오차 범위 밖이었다. 연령별로는 40대~50대에서, 지역별로는 광주/전라, 서울이, 정치 성향별로는 진보/중도층의 사퇴 의견이 강세를 보였다(오차범위 밖). 사퇴 불가 의견은 70세 이상, 보수층에서 우세했다.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진행되고 있는 ‘내란재판부 설치’에 대한 물음에는 54.6%가 찬성을, 40.4%가 반대한다고 답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5.0%. 찬성 응답은 남성보단 여성이, 40·50·60대가, 광주/전라, 서울 지역이, 진보 성향이 오차범위 밖에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임 한 달째를 맞고 있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체제에 대한 평가는 부정적인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KT(대표이사 김영섭)가 25일, 그룹사와 추석을 앞둔 중소 협력사에 1859억원 규모의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한다고 밝혔다. KT의 조기 대금 지급은 중소 협력사의 원활한 자금 운영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KT는 협력사의 안정적인 자금 운영을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지원해왔다. 저금리로 협력사에게 자금을 대여해주는 100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펀드’를 2017년부터 운영하고, 협력사가 제품 납품에 필요한 생산 및 운전 자금을 납품 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KT 네트워크론’도 마련했다. 아울러 KT는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투명하고 공정한 거래 질서 확립에 힘쓰고 있다. 추석 명절을 맞아 준법·윤리 경영 실천 강화를 위해 ‘클린 KT’ 캠페인을 시행한다. 클린 KT는 협력사 등 이해 관계자와 선물을 주고받는 것을 금지하고, 부득이하게 임직원에게 선물이 전달된 경우 발송인에게 거절 서한을 동봉해 반송 처리하거나 봉사단체에 기부하는 캠페인이다. 한편 KT는 전국 쪽방촌, 독거 노인, 보호 아동, 장애인 등 소외계층 약 3000가구 대상으로 지역 소상공인 지원 연계를 통해 추석 물품 나눔을 실천한다.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국내 1위 도료 업체 KCC(대표: 정재훈)가 자율주행 물류 로봇 증가에 발맞춰, 스마트 바닥재 전문 파트너 인증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는 전 세계 77개 주요 페인트 및 코팅 제조사를 선정해 순위를 매긴 연례 보고서(https://www.coatingsworld.com/top-companies-reports/top-manufacturers-of-paints-coatings-adhesives-and-sealants/)에 등재돼있다. 25일, KCC는 스마트 바닥재 전문 파트너인 회원사들과 KCC 유통도료 사업부장 함성수 상무 등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KCC 스마트 테크 클럽(KCC SMART TECH CLUB)’ 발대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스마트 팩토리와 물류 자동화 창고 등 안전성과 생산성이 중시되는 스마트 팩토리와 물류 자동화 창고 수요 증가에 맞춰 출범했다. 고가의 자율주행 물류 로봇(이하 AGV : Automated Guided Vehicle / AMR : Autonomous Mobile Robot)의 성능 유지와 바닥재 내구성 확보를 위해 KCC는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신한금융그룹(회장 진옥동)은 그룹의 ‘책임경영 기반 정보보호 체계’를 본격 가동한다고 25일 밝혔다. 신한금융이 급변하는 디지털 금융 환경 속에서 고객의 금융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하고 그룹사의 정보보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한 이번 전략은 ▲책무 기반 정보보호 통제 체계 강화 ▲신한지주 이사회 대상 정보보호 연수 ▲그룹 경영 계획 내 정보보호 평가 강화 등 세 가지 축으로 추진된다. 먼저 이미 수립된 임원의 책무 구조도와 부서장의 내부 통제 매뉴얼에 더해, 정보보호 관련 직무별 담당 업무 및 활동 내용 등을 기록한 ‘직원 내부 통제 활동 명세서’를 신설해 직원들의 정보보호 역할을 명확히 관리할 계획이다. 은행, 카드를 시작으로 책무 범위를 임원 및 부서장에서 직원까지 확장해 제도화함으로써 책임을 명확히 하는 동시에 직무를 문서화해 문제 발생 시 강화된 보고체계를 바탕으로 정확한 원인 파악과 신속한 대응을 가능케 할 방침이다. 임원-부서장-직원까지 연결된 책임 체계 구축 내년 경영 계획에 정보보호 평가 비중 대폭 확대 금융지주 최초 이사회 대상 정보보호 연수 통한 최고 경영진의 책임경영 강화 두 번째로 리더십 조직의 금융
이재명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각)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정부의 한반도 정책 구상이 담긴 ‘END 이니셔티브’를 제시했다. END 이니셔티브는 “‘교류(Exchange), 관계 정상화(Normalization), 비핵화(Denuclearization)’, 즉 ‘END’를 중심으로 한 포괄적인 대화로 한반도에서의 적대와 대결의 시대를 종식(END)하고 세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기 위한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는 한반도 평화 구상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세 가지 원칙을 바탕으로 우선 남북 간 불필요한 군사적 긴장과 적대 행위의 악순환을 끊어내고자 한다”며 “앞으로 우리 정부는 남북 간 군사적 긴장 완화와 신뢰 회복의 길을 일관되게 모색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평화는 남북은 물론 국제사회가 함께 만들어가는 게 중요하다”며 “남북 관계 발전을 추구하면서 북미 사이를 비롯한 국제사회와의 관계 정상화 노력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북핵 문제와 관련해 “비핵화는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렵다. 핵과 미사일 능력 고도화 ‘중단’부터 시작해 ‘축소’의 과정을 거쳐 ‘폐기’에 도달하는 실용적, 단계적 해법에 국제사회가 지혜를 모아야 할
[일요시사 취재2팀] 김준혁 기자 = 25일 오늘의 날씨는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수도권과 강원도는 오전부터 차차 맑아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우리나라는 서해상에 위치한 정체전선과 이로 인해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을 받겠다. 이날 전국에서 가끔 비가 내리다가, 밤엔 대부분 지역에서 그치겠다. 전날을 포함한 이날까지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충남 서해안·전라권 30~80mm(경기 북부 100mm 이상) ▲서해 5도·강원 내륙, 산지·대전·세종·충남 내륙·충북 20~60mm ▲경상권 10~60mm ▲제주도 5~40mm ▲강원 북부 동해안 5~20mm ▲강원 중, 남부 동해안 5mm 안팎이다. 아침 최저기온은 17~24도, 낮 최고기온은 25~29도로 예보됐다.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좋음’ 수준이겠다. 바다 물결은 동해·남해 앞바다에서 0.5~1.5m, 서해 앞바다에서 0.5~1.0m로 일겠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서 약 200km 내 먼바다) 파고는 동해·서해 0.5~2.5m, 남해 0.5~2.0m로 예측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비가 내리는 지역에선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고,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의 비가 쏟아지는 곳도 있겠으니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2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및 자본시장법·정치자금법 위반 등 사건' 첫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이날 김 여사는 마스크와 안경을 착용한 채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 여사 측은 모두진술에서 민중기 특검팀이 기소한 범죄 혐의 사실인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했다. 일요시사=고성준 기자(joonko1@ilyosisa.co.kr) 사진=사진공동취재단 <joonko1@ilyosisa.co.kr>
최근 추미애 국회 법제사법위원장(더불어민주당)이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윤석열 오빠’라는 표현을 사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발언은 단순한 농담이나 정치적 수사로 치부하기에는 여러 모로 문제가 적지 않다. 정치는 단순히 권력을 쟁취하는 과정이 아니라, 공적 담론을 형성하고 국민적 공감을 이끌어내는 장이기 때문이다. 그런 장에서 사용되는 언어는 곧 정치인의 품격이며, 사회적 메시지가 된다. 앞서 지난 22일, 추 법사위원장은 국회 검찰개혁 입법 청문회에서 나 의원을 향해 “회의를 왜 방해하느냐? 검찰을 개혁하면 큰일 나느냐?”며 “이렇게 하시는 게 ‘윤석열 오빠’한테 무슨 도움이 되느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자 나 의원도 “왜 여기서 윤석열 얘기가 나오느냐?”고 반발했다. 이날 추 법사위원장의 ‘윤석열 오빠’ 발언은 성격 자체가 저급한 희화화에 가깝다. 정치인의 발언은 정책과 비전을 중심으로 국민에게 다가가야 한다. 그러나 ‘오빠’라는 표현은 지나치게 사적이고 희화적인 언어다. 이는 단순히 나 의원을 부르기보다는 ‘조롱을 위한’ 구어적 농담에 불과하다. 정치적 반대는 얼마든지 가능하지만, 공적 무대에서 특정 인물을 낮춰 부르거나 희화화하는 방식은
[일요시사 취재2팀] 김준혁 기자 = 최근 청소대행 서비스에 불만을 제기한 고객이 업체로부터 보복성 전화 테러를 당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엔 ‘이사·청소 업체로부터 보복성 스팸 테러를 당했다. 도와달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 A씨는 “오늘 너무나 분하고 황당한 일을 겪어 글을 쓴다”며 말문을 텄다. 그는 “이사를 앞두고 아내가 이사·청소 업체를 골랐다”며 “금액도 다른 곳보다 10만원 정도 더 비쌌지만 ‘대표가 직접 청소한다’는 말에 혹해 B사와 계약했고, 계약금 15만원을 선입금했다”고 설명했다. A씨에 따르면 청소 당일 공실 상태의 집에 도착한 B사 사장은 아내에게 이런저런 명목으로 추가 요금 14만원을 제시했다. 마침 옆에 있던 A씨가 구체적인 설명을 요구하자, 사장은 “정상 금액으로 진행해야 한다”며 비용을 돌연 27만원으로 올렸다. 그는 “정중하게 내용을 확인하려 한 것 뿐인데 금액이 두 배가량 불어나 황당했다”며 “B사에 의뢰 취소와 계약금 환불을 요청했지만 ‘당일 취소는 환불이 불가하다. 소비자원에 문의해도 똑같다’는 답변을 듣곤 추가 요금을 15만원 지불하고 청소를 진행했다”고
[일요시사 취재2팀] 김성화 기자 = 한국정보기술연구원(KITRI)은 차세대 보안리더 양성 프로그램 ‘화이트햇 스쿨(White Hat School)’ 3기 졸업식을 24일 서울 강남 그랜드힐 컨벤션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화이트햇 스쿨은 정보보안 인재로 성장하기를 희망하는 만 26세 이하 초급 인재를 대상으로 최신 정보보안 입문 교육 프로그램과 기술 멘토링 기회를 제공해 중급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정보보안 인재 양성 프로그램이다. 이번에 수료한 3기는 3월부터 9월까지 7개월간 교육과정을 거쳐 411명이 졸업했고, 1기부터 3기까지 1032명의 청년 화이트 해커를 배출했다. 박영호 한국정보보호학회장은 축사에서 “오늘날 우리는 수많은 사이버 위협에 직면해 있다”며 “화이트햇스쿨 3기 졸업생 여러분이 이러한 위협 속에서 대한민국을 지켜낼 희망”이라고 격려했다. 유준상 KITRI 원장은 감사의 말씀을 통해 “오늘 졸업하는 3기까지 화이트햇스쿨에서 1000명이 넘는 졸업생을 배출했다”며 “사이버 보안의 리더로서 안전한 AI 시대를 만드는 데 기여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화이트햇 스쿨 3기 졸업식 현장에는 박영호 한국정보보학회 회장, 이세창 동서화합미래위원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경북 경주 감포읍에 위치한 오류고아라해변은 1㎞의 백사장과 울창한 소나무 숲을 갖춘 관광 명소다. 모래가 부드러워 모래 찜질이 유명하고, 소나무 숲에는 오류캠핑장이 조성돼 텐트·카라반 캠핑이 가능하다. 여름철에는 바나나보트, 모터보트 등 수상레저를 즐기려는 관광객들로 붐비는 대표적인 가족 나들이 장소다. 이처럼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찾는 공공 해변에서 최근 한 여성이 골프채를 휘두르며 연습하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엔 ‘“해변이 골프장?” 경주 고아라해변 민폐 골프 연습’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제보자는 A씨는 “모래가 주위로 튀고, 사람들이 쳐다봐도 계속 연습하더라”라며 지난달 26일 찍은 사진 몇 장을 공유했다. 사진에는 해변 소나무숲 인근에서 한 여성이 골프채를 잡고 일행 앞에서 스윙 동작을 이어가는 모습이 담겼다. 주변에는 차량과 캠핑 텐트가 보이는 등 일반 시민들이 머무는 공간이어서 안전이 우려되는 상황으로 보인다. 여성은 골프공을 두고 치지는 않은 듯 하지만, 해변이라는 공공장소에서 골프채를 휘두르는 행위 자체가 적절한지를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선 갑론을박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 PGA) 투어 드라이브 비거리에서 1, 2위를 달리고 있는 이동은(261야드)과 방신실(258야드)이 챔피언조에서 맞대결을 벌였다. 활짝 웃은 쪽은 방신실이었다. 방신실은 지난 14일 경기 포천 아도니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OK저축은행 읏맨 오픈’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01타를 기록한 방신실은 이동은(14언더파 202타)을 한 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OK저축은행 장학생 6기 출신인 방신실은 이 대회에서 우승한 첫 번째 장학생이 됐다. 방신실은 “아마추어 시절부터 OK저축은행의 지원을 받았는데, 시즌 3승을 이 대회에서 해 더욱 뜻깊다”며 “그동안 아쉬움이 많았는데 ‘올해는 꼭 잘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말했다. KLPGA 투어를 대표하는 장타자들의 대결답게 공동 선두로 최종 선두를 시작한 이동은과 방신실은 이날 각각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 264.2야드와 263.7야드를 기록했다. 16번 홀까지 팽팽한 승부를 이어가던 둘의 희비는 17번 홀(파3)에서 엇갈렸다. 170야드 거리의 이 홀에서 방신실은 7번 아이언으로
‘노보기 플레이’를 펼친 정윤경이 생애 첫 정상에 올랐다. 충청북도 청주에 위치한 그랜드 컨트리클럽(파72·6098야드) 남(OUT), 서(IN) 코스에서 열린 ‘KLPGA 2025 그랜드·삼대인 홍삼볼 점프투어 15차전(총상금 3000만원, 우승상금 450만원)’에서 정윤경이 생애 첫 점프투어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KLPGA 2025 그랜드·삼대인 홍삼볼 점프투어 15차전’은 짙은 안개로 인해 2일 합산 18홀 스트로크플레이로 진행 방식이 변경됐다. 1라운드로 예정돼 있던 지난 15일에 9개 홀을 플레이하고, 최종 라운드로 예정됐던 16일에 남은 9개 홀을 마무리하는 형태로 진행했다. 페이스 유지 정윤경은 지난 15일 전반 9개 홀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기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이어 16일에 치른 9개 홀에서도 보기 없이 버디 2개를 추가로 낚아채 최종합계 6언더파 66타의 기록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정윤경은 “초반에는 페이스가 좋았다가 후반에 집중력과 체력이 떨어지는 게 평소 약점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자고 마음먹었고, 그 결과 좋은 플레이를 펼칠 수 있었다”면서 “얼떨떨하면서도 주변 응원에 부응한 거
지도자의 언어는 단순한 사견이 아닌 사회적 파급력을 동반한다. 특히나 대통령의 발언은 정책 신호가 되며, 국민에게는 행동 지침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따라서 국가 최고 지도자가 어떤 맥락에서 어떤 표현을 쓰느냐는 단순한 말실수를 넘어 국가의 신뢰와 안전, 더 나아가 민주주의적 리더십의 정당성과도 직결된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남긴 이른바 ‘타이레놀 발언’은 이 같은 맥락에서 적잖은 논란을 불러일으킨 사례다. 앞서 지난 22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아세트아미노펜 복용은 좋지 않다. 고열이 심할 경우 등 의학적으로 필요하지 않은 여성들은 임신 중 타이레놀 사용을 제한할 것을 강력히 권장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최근 몇 년간 증거에 따르면, 임신 중 아세트아미노펜 사용과 자폐증 및 ADHD의 후속 진단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음을 시사한다”면서도 “다만 그 인과 관계는 확립되지 않았으며 과학 문헌에 반대 연구가 있다는 점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아세트아미노펜은 임신 중 발열 치료에 사용하도록 승인된 유일한 일반의약품이며, 임산부의 고열은 자녀에게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각) 유엔 본부에서 열린 80차 유엔총회 연설에서 한 발언이 전 세계를 경악시켰다. 그는 “It’s the greatest con job ever perpetrated on the world, in my opinion(내 판단엔, 기후변화는 전 세계에 가해진 최대의 사기극)”이라고 주장했다. 이 발언 외에도 연설 전반에서 ‘green energy policies’ ‘carbon footprint’ ‘green scam’ 등의 표현을 반복하며 재생에너지 전환, 기후 예측, 탄소 감축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유엔과 과학자들의 경고를 “바보들의 거짓말”이라고 몰아세웠다. 트럼프는 “한 유엔 관리가 1989년에 ‘10년 안에 지구온난화로 전체 국가들이 지도에서 사라질 수 있다’고 했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며 “1920년대와 1930년대에는 지구 냉각이 세상을 파멸시킬 것이라고 말했다”고 지적했다. 전 세계가 직면한 가장 심각한 공동 과제를 향해 던진 그의 언어는 단순한 과장이나 정치적 농담이 아니다. 이는 과학과 국제 협력, 그리고 미래 세대를 향한 노골적인 조롱이며 무책임한 도발이자 사기극이 아닐 수
지난 23일, 대통령실이 역대 정부 최초로 특수활동비(특활비), 업무추진비(업추비), 특정업무경비(특경비) 등에 대한 집행 정보를 공개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홈페이지에 특활비, 업추비, 특경비의 집행 결과와 내역을 게시했다.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특활비 집행액은 총 4억 6422만6000원으로 외교·안보·정책 네트워크 구축 및 관리 관련 집행액이 1억5802만5000원으로 가장 컸다. 또 민심·여론 청취 및 갈등 조정·관리에 9845만2000원, 국정 현안·공직 비위·인사 등 정보 수집 및 관리에 9700만8000원을 지출했다. 같은 기간 업추비 집행액은 9억7838만1421원, 특경비는 1914만1980원을 썼다. 앞서 지난 7월5일,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부대 의견에 특활비에 대한 언급이 있었다. 법무부는 검찰청의 특수활동비의 경우도 검찰개혁 입법 완료 후 집행하겠다고 돼있다”며 “국회와 법무부, 검찰청 등의 의견을 고려해 향후 책임 있게 쓰고 소명하는 과정이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대통령비서실·법무부·감사원·경찰청 등 4개 기관의 특활비 105억원을 추경예산안에 포함시켰는데, 이번 대통령실의 공개는 첫 포문을 연
[일요시사 취재2팀] 김준혁 기자 = 24일 오늘의 날씨는 전국이 흐리고 비가 내리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우리나라는 중국 산둥반도 부근에서 동해 북부 해상으로 이동하는 저기압의 영향을 받겠다. 이날 비는 제주도와 남해안에서 시작해 차차 전국으로 확대되겠다. 이날부터 다음날까지 예상 강수량은 ▲서해5도·충남 서해안·전라권 30~80mm(최대 100mm 이상) ▲서울·인천·경기·강원 내륙, 산지·대전·세종·충남 내륙·충북·부산·울산·경남 20~60mm ▲제주도 10~60mm ▲대구·경북·울릉도·독도 10~40mm ▲강원 북부 동해안 5~20mm ▲강원 중, 남부 동해안 5mm 안팎이다. 아침 최저기온은 17~23도, 낮 최고기온은 22~31도로 예보됐다. 미세먼지는 원활한 대기 확산과 강수의 영향으로 전 권역이 ‘좋음’ 수준이겠다. 바다 물결은 동해·남해 앞바다에서 0.5~2.0m, 서해 앞바다에서 0.5~1.5m로 일겠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서 약 200km 내 먼바다) 파고는 동해 0.5~2.5m, 서해·남해 1.0~3.5m로 예측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비가 내리는 지역에선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고, 짧은 시간에 강한 비가 내리는 곳
[일요시사 취재2팀] 김준혁 기자 = 최근 대구의 한 도심 대로에서 전동 킥보드가 역주행하다 배달 오토바이와 충돌하는 황당한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2일, 자동차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엔 ‘킥보드 역주행 사고’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 A씨는 “지난 21일 새벽 3시께, 오토바이 배달 중 역주행하던 킥보드 두 대와 마주쳐 그중 한 대와 부딪혔다”며 블랙박스 영상을 공유했다. 영상엔 왕복 5차선 도로 반대편에서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은 한 여성이 탄 킥보드가 접근해 A씨와 충돌하는 장면이 담겼다. 그는 “경찰에 신고하진 않았고, 미성년자로 보여 보호자와 협의하려 했지만 연락처를 받지 못했다”며 “합의할 경우 과실 비율이나 처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달라”고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회원들은 “사고가 나면 경찰 신고가 우선이다” “과속이나 신호 위반도 아니고 사고 직전 멈추기까지 한 상황에서 충돌했으니 킥보드 측 과실 100%로 보인다” “오토바이에 흠집이 생겼다면 수리비도 받아야 마땅하다” “다친 데는 없으시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회원은 “전동 킥보드도 차량으로 분류된다. 역주행으로 오토바이와 부딪혔다면 대물 사고로 처리할 수 있
지난 2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이하 법사위) 회의장은 그야말로 난장판이었다. 야당은 간사 선임을 요구했고, 위원장은 발언권을 차단했으며, 회의장은 피켓과 고성으로 뒤덮였다. 법사위원장의 “윤석열 오빠”라는 조롱 섞인 언사까지 오갔다. 정작 국민의 삶과 직결된 법안은 단 한 줄도 논의되지 못했다. 국회가 스스로 국민을 저버린, 그야말로 민주주의의 치욕적 장면이었다. 이날 난투극은 법사위가 가진 과도한 정치적 중독성, 절차적 불투명성, 지도부 중심 권력 집중의 폐해가 적나라하게 드러난 사건이었다. 이는 법사위가 ‘왜 국회 디톡스의 1순위 대상이어야 하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주며 “법사위를 디톡스하라”는 요구가 단지 비판적 구호가 아닌, 시급한 개혁 과제라는 점을 법사위 스스로 보여준 것이다. 디톡스란 불필요한 독소를 배출해 본래의 건강을 회복하는 과정이다. 정치인은 ‘개인 입법 기관’이긴 하지만, 절차와 공공성의 수호자여야 한다. 회의가 파행의 장이 되고, 정치적 감정 싸움이 중심이 될 때, 국민의 대표 기관으로서의 권위는 무너진다. 법사위가 더 이상 ‘정쟁의 무대’가 돼선 안 된다. 대한민국 국회의 고질병은 ‘정치 중독’이다. 권력 쟁탈과 당리당략에 취한 국
외식업계에 불어닥친 장기 불황은 단순한 소비 위축을 넘어 창업자의 판단 기준 자체를 바꾸고 있다. 차별화된 경쟁력과 제품력이 없으면 생존 자체가 어려운 구조. 그래서 물었다. 그리고 AI가 답했다. 한국인의 식탁에서 삼겹살은 단순한 음식이 아닌 문화다. 직장인들의 회식 자리부터 가족의 주말 외식, 친구들과의 소소한 모임까지 삼겹살은 늘 중심에 있었다. 구워지는 소리와 고소한 냄새, 그리고 곁들여지는 소주 한잔은 한국인의 정서와 맞닿아 있다. 그러나 최근 고깃집 시장은 여러 변화의 기로에 서 있다.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 소비 트렌드 변화, 환경·윤리적 문제 등이 맞물리며 고깃집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새롭게 규정하고 있다. 작은 사치 최근 몇 년간 외식업 전반은 경기 침체와 고물가로 큰 타격을 입었다. 커피, 분식, 패스트푸드 등 소액 외식 업종은 상대적으로 탄력적으로 대응했지만, 1인당 객단가가 높은 고깃집은 매출 압박이 상당했다. 특히 삼겹살 가격은 국제 곡물가 상승과 물류비 인상, 환율 불안 등으로 계속 오름세를 보였다. 소비자들은 “삼겹살 한 판 먹으려면 예전보다 돈이 두 배는 든다”는 체감을 호소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겹살 고깃집은 외식업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