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경제2팀] 박효선 기자 = 신명수 전 신동방그룹 회장이 지난달 30일 타계했다. 2004년 그룹이 분해된 지 10년 만이다. 그의 올해 나이 73세. 부산 출신인 신 전 회장은 1941년 경기고, 서울대 상과대학 경제학과, 미국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부친 고 신덕균 명예회장이 창업한 식품회사 동방유량에 입사해 경영수업을 받았다. 경영기획실장, 사장, 회장 등을 역임하며 식용유 브랜드 ‘해표’를 키워냈다. 부친에게서 경영권을 물려받으면서 동물성 위주이던 식용유 시장에 100% 대두로 만든 해표 콩기름을 출시했다. 이어 올리브유, 포도씨유 등을 선보이며 웰빙 식용유 시장을 주도했다. 이후 신 전 회장은 1996년 회사 이름을 신동방으로 바꿨다. 신 전 회장의 신동방은 증권과 유통업종 등에 진출하면서 식품에 머물던 사업 분야로 확대됐다. 노태우 옛 사돈…지병으로 별세 ‘해표’로 한때 식용유시장 주도 하지만 1997년 추진한 미도파 인수합병이 무산되면서 신동방은 위기에 몰렸다. 적대적 인수합병을 위해 과도한 자금을 투입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외환위기까지 겹쳐 1조원 신동방은 가까운 부채
[일요시사 정치팀] 김명일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의 제부(박 대통령의 동생인 박근령 씨의 남편)인 공화당 신동욱 총재가 지난 1일 청계천 삼일교 아래에서 ‘세월호 단식 실체규명 실험단식’을 시작했다. 신 총재는 “인간이 물과 소금만으로 40일 넘게 단식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며 “인간이 버틸 수 있는 단식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실험단식을 통해 비교해 봄으로써 여러 가지 의혹을 밝혀보고자 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한편 신 총재는 세월호 단식에 참여했던 가수 김장훈에게도 실험단식을 제안했다. 김장훈은 세월호 단식 중 자신의 SNS를 통해 ‘치킨 두 조각을 먹었다’고 시인하는 바람에 논란이 됐던 인물이다. 이후 보수단체들은 세월호 특별법 반대 시위를 하며 ‘치킨을 몰래 먹는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등 김장훈을 집중 공격해왔다. 폭식투쟁 등 ‘실험단식’시작 “40일이나? 인간 버틸 수 없어” 이에 대해 김장훈은 SNS를 통해 “(신동욱 총재가) 저에게 단식의 신성한 의미를 깼다고 비난하시며 실험단식을 제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아이스버킷챌린지 캠페인으로 승일희망재단에 7억원의 기부금이 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승일희망재단의 공동대표인 션은 지난달 31일 “약 7000명이 승일재단 아이스버킷챌린지 기부에 동참했다”며 이같이 알렸다. 션은 “작은 정성들이 모여 만들어낸 기적”이라며 “루게릭병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통해 우리나라 첫 번째 루게릭요양병원이 하루빨리 건립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간 션은 YG패밀리와 함께 루게릭병 전문요양병원 건립기금 마련을 위한 ‘만원의 기적’ 캠페인을 벌여왔다. 션의 부인인 탤런트 정혜영은 지난달 27일, 루게릭요양병원 건립을 응원하는 메시지와 함께 1억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미국루게릭병협회(ALS)가 제안한 아이스버킷챌린지는 물통에 담긴 얼음물을 자신에게 붓고 다른 사람 3명을 지목하는 릴레이 형식의 모금운동이다. 지목을 받은 이는 24시간 안에 자신에게 얼음물을 붓거나 100달러를 지정한 단체에 기부해야 한다. 둘 다 할 수도 있다. 이 캠페인이 시작된 것은 지난 6월께다. 세계적인 인사인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립자
[일요시사 정치팀] 허주렬 기자 = 박근혜 대통령과 관련한 의혹을 제기한 혐의(명예훼손)로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이 지난달 28일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에 따르면 박 의원이 받고 있는 혐의는 총 3건이다. 우선 지난 6월25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문창극 전 국무총리 후보자 낙마와 관련해 “(청와대 인사를) 비선라인이 하고 있다는 것은 모든 언론과 국민들, 정치권에서 의혹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까. 만만회라는 것이 움직이고 있다는 거예요”라고 발언해 만만회 멤버로 지목된 이들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만만회는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씨, 이재만 청와대 총무비서관, 정윤회 전 보좌관 등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또 2012년 4월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에 출연해 “저축은행 로비스트 박태규씨가 지금 구속돼 재판 받지 않습니까? 이분이 박근혜 비대위원장과 막역하게 만났다”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서도 박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가 적용됐다. 만만회 등 의혹 제기했다가 불구속 야당 “청와대 의지…야당 탄압용” 이와 관련해 의혹을 제기한
[일요시사 경제팀] 김성수 기자 = 박주영을 원하는 팀은 없었다. 지난 2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등 유럽 주요 이적시장이 일제히 마감됐다. 그러나 지난 6월 아스널에서 방출된 박주영은 끝내 새로운 팀을 찾지 못했다. 지난 두 달여간을 무적신분으로 지내 온 박주영은 지난 7월 세뇰 귀네슈 감독이 있는 터키 부르사스포르와 잉글랜드 선덜랜드로 이적설이 나돌았지만 결국 뜬소문으로 끝났다. ‘어디로 이적한다’는 소문만 무성한 채 결국 계약은 이뤄지지 않았다. 유럽 이적시장 마감 “원하는 팀 없어” 이제 어디로 가나?…향후 거취에 주목 박주영은 2011년 프랑스 리그1의 FC 릴 이적 직전 아스날로 전격 이적했다. 하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단 1경기 출전에 그치며 벤치만 지켜야 했다. 이후 스페인 셀타 비고,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왓포드 등으로 임대됐지만, 이마저도 출전 기회를 쉽게 잡지 못했다. 그렇다고 희망이 없는 건 아니다. 9월 이적 시장이 열리는 중동리그가 남아있는 상태. 다만 박주영은 “중동, J리그, K리그로 진출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
[일요시사 사회2팀] 이광호 기자 = 가수 루시드폴(조윤석)이 오는 11월 화촉을 올린다. 루시드폴은 지난 1일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 ‘물고기마음’에 결혼을 앞둔 심경의 글을 남겼다. 이 글에서 루시드 폴은 “제가 11월8일에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조금 늦은 감은 있지만요”라며 “얼마 전 어떤 뉴스에서 본 남성 평균 초혼 연령이 제 나이와 ‘그리’ 많이 차이 나지 않음을 알고 꽤 안도했던 기억이 납니다. 흡”이라며 재치있게 결혼 소식을 전했다. 이어 “고향인 부산에서 결혼을 하게 되었어요. 가족과 가까운 몇 분들만 모여서 작고 의미 있게 식을 올릴 생각입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예비신부에 대해 “음악을 하는 사람도 아니고 사람들 앞에 서는 직업을 가진 사람은 아닙니다. 흔히들 하는 말로 하자면, 일반인입니다”라고 소개했다. 또한 “세상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 가겠습니다”며 예비 신랑의 행복한 마음을 드러냈다. 지난 1998년 인디밴드 미선이로 가요계에 데뷔한 루시드폴은 2001년 첫 번째 솔로앨범 &l
[일요시사=사회팀] 강현석 기자 = 아기자기한 장신구가 공방 안에 가득했다. 팔찌·목걸이·브로치·수첩·책갈피에 이르기까지 한땀한땀 손으로 만든 알록달록한 전통매듭이 손님을 반겼다. 전통공예가 최민정 작가는 한국적이면서도 실용적인 소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그의 손에서 탄생한 '아름다운 조형'들은 청와대를 비롯한 여러 기관에 전시돼 있다. 전통매듭의 젊은 계승자이자 우리 옛것을 아끼는 최 작가를 <일요시사>가 만났다. 전통공예가 최민정 작가는 결혼 전 무용가로 활동했다. 한국무용을 전공한 그는 일찍부터 우리 옛것에 관심이 많았다. 스스로 "전통적인 가정환경에서 자랐다"고 말한 그는 10여년 전 우연한 계기로 우리 전통매듭과 인연을 맺었다. 청와대 등서 전시 "하루는 아버지가 전통매듭 문화재 선생님을 소개해 주셨어요. 무용을 전공했지만 손으로 만드는 일에 관심이 많았거든요. 가끔은 섬유를 이용해 액세서리를 만들고는 했죠. 그런데 선생님이 보시고는 '왜 그런 손재주를 갖고, 서양 것만 하느냐'고 했어요. '전통매듭을 배워보는 게 어떻겠냐'고 권유하셨죠. 그때까지만 해도 전통매듭이
[일요시사=사회팀] 이광호 기자 = 가수 이매진(I:magine)은 청순하고 단아하다. 때 묻지 않은 감성은 음악에도 그대로 묻어난다. 올해 1월 ‘처음부터 널’을 시작으로 매달 한 곡씩 작업해 총 8곡을 한데 모아 EP앨범을 구성했다. 부드러운 기타 연주와 감미로운 목소리로 무대를 장식하는 이매진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지난 25일 방배동의 한 카페에서 가수 이매진(I:magine)을 만났다. 실력파 싱어송라이터인 그는 ‘한정판 수공예품’을 강조하며 따끈따근한 미니앨범을 건넸다. 이번 앨범엔 ‘처음부터 널’ ‘그냥 그냥 그냥’ ‘무대책 카레송’ ‘너의 친구’ ‘작은 위로’ ‘아무렇지 않아’ ‘나의 우주’ ‘고백’ 등 총 8곡이 수록돼 있다. 인디 모던락이다. 올해 1월부터 매달 한 곡씩 차곡차곡 쌓아 구성한 앨범으로 본격적인 음악활동을 펼친 지 1년 만에 이뤄낸 쾌거다. 때묻지 않은 감성 “‘월간 윤종신’처럼 한 달
[일요시사=사회팀] 이광호 기자 = 양창수(62·사법연수원 6기) 대법관 후임으로 권순일(55·사법연수원 14기) 법원행정처 차장이 내정됐다. 이번에도 판사 출신이다. 문제는 그를 둘러싼 갖가지 의혹이 끊이지 않는다는 것. 자질 논란이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일각에서는 안개 속에 가려진 정국이 오히려 그에겐 득이 될 수도 있다고 내다본다. 지난 7월24일 대법원장 자문기구인 대법관 후보추천위원회(위원장 이기수)는 회의를 열어 권 후보자와 이성호 서울중앙지법원장(연수원 12기), 윤남근 고려대 교수(연수원 16기)를 대법관 후보로 양승태 대법원장에게 추천했다. 지난 11일엔 양승태 대법원장이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 권 후보자를 대법관으로 임명 제청했고, 박 대통령이 이를 수용했다. 이에 대해 민주적 사법개혁 실현을 위한 연석회의(민주사법연석회의)는 “이번 대법관후보추천을 최악의 추천이라고 평가한다”고 혹평했다. 투기의혹에 자질 논란까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28일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위원장 양승조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는 여의도 국회 본관 제3회의장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권순일(55·사법연수원 14기)
[일요시사=경제팀] 한종해 기자 = ‘세탁기 박사’로 불리는 조성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이 청소기 시장 공략에 나섰다. LG전자는 지난달 27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하반기 출시할 프리미엄 가전 제품 소개 및 전략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프리미어 무선 청소기 통합 브랜드 ‘코드제로’의 글로벌 론칭을 알렸다. 업계 최초로 구축한 무선 청소기(코드리스·Cordless) 풀라인업을 통해 글로벌 프리미엄 청소기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2000년 대 초 코드리스 청소기 개발을 시작했다. 2003년 로봇 청소기, 지난해 침구 청소기, 올해 핸디스틱 청소기에 이어 메인 제품인 진공 청소기까지 풀라인업 구축을 완료했다. ‘코드리스 청소기’로 시장 공략 개발점검 등 프로젝트 진두지휘 조 사장은 세탁기 핵심 부품인 모터를 직접 개발했다. 뿐만아니라 조 사장은 지난해부터 코드리스 청소기 제품들 개발 현황을 매일 챙기는 등 이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해 왔다. 올 초부터는 자택에서 직접 청소기 신제품을 써보며 제품의 부족한 점, 보완할 점 등을 일일이 연구소에 전달하며 제품
[일요시사=사회팀] 이광호 기자 = 2009년부터 부산법원조정센터 상임조정위원장을 맡아온 조무제(73) 전 대법관이 지난 6월 조용히 퇴임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달 27일 지역 법조계에 따르면 조 전 대법관은 지난 5월말까지 마지막 조정 2건을 처리하고 6월부터 조정위원장직을 조용히 내려놓고 떠났다. 그의 퇴임은 법원장 정도만 알 정도로 퇴임식이나 환송식 없이 조용히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대법관은 2004년 대법관에서 퇴임하면서 거액의 보수가 보장되는 로펌 영입 제의를 거절하고 모교인 동아대 석좌교수로 자리를 옮겼다. 후학을 양성하는 일에만 전념할 것으로 알려졌다. 화려한 환송식 없이 퇴임 수당 자진삭감 일화 귀감 지난해 3월에는 20년간 동아대에 발전기금 8000여만원을 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다. 지난해 8월에는 다른 조정위원에 비해 하는 일도 적은데 수당이 많다며 자진해 수당을 대폭 삭감하면서 ‘청빈 법관’ ‘딸깍발이’란 타이틀로 세간에 알려지기도 했다. 부산지법 김윤영 공보판사는 “수년 전부터 그만두겠다고 말씀하셨지만, 법원에서 계속 해 달라고 요청했다”면서
[일요시사=경제팀] 한종해 기자 = 정창수 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9개월 간의 짧은 재직 기간에도 불구하고 ‘억대’ 성과급을 받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달 2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강동원 의원이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최근년도 경영공시 자료’를 분석해 공개한 결과 지난해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에게 기본급(기본연봉) 1억2076만원과 경영평가성과금 1억8779만원 등 총 3억855만원이 지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업무추진비 1500만원도 별도로 지급된 것으로 확인됐다. 강 의원은 경영성과금이 전임 이채욱 사장 재임기간의 경영성과를 기준으로 산출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정 전 사장은 사실상 ‘먹튀’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짧은 재직 기간에 거액 성과급 선거 때문에 사퇴 “얌체 행위” 강 의원에 따르면 정 전 사장이 재임했던 시기 인천국제공항공사 당기순이익은 감소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의 당기순이익(연결재무재표)를 보면 2011년 3390억7500만원에서 2012년 5256억9400만원으로 55.0% 증가했으나 정 전 사장 재임 기간 중인 2013년에는 4721억
[일요시사=정치팀] 허주렬 기자 = 정성근 전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후보자가 지난 25일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국민공감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김태년 의원, 성명불상의 네티즌 19명을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검찰에 무더기 고소했다. 정 전 후보자는 이날 고소장 제출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지난 7월15일 전후 인터넷에 저와 관련된 추문이 광범위하게 유포되자 박영선 원내대표가 방송에 출연해 저의 후보자 사퇴를 요구하며 ‘입에 담기조차 싫은 내용’의 추문을 폭로하겠다고 위협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태년 의원이 새누리당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인 신성범 의원에게 전화해 ‘정성근을 사퇴시키지 않으면 여자문제를 폭로하겠다”고 겁박했다“고 덧붙였다. 뒤늦게 고소장을 제출한 이유에 대해서는 “거짓말쟁이라는 비난과 사생활에 문제가 있다는 모함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즉각 입장을 표명하고 싶었지만 정부가 자리를 잡는 것이 우선이라는 생각 때문에 인내하며 기다렸다”며 “새 장관(김종덕)이 임명됐기에 아버지로서, 남편으로서, 자연인으로서,
[일요시사=정치팀] 김명일 기자 = 염수정 추기경이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다른 사람의 아픔을 이용해서는 안 된다”며 세월호 유가족들의 양보를 요구해 정치권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현재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장외투쟁 중이라 염 추기경의 발언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염 추기경은 지난 달 26일 서울 명동 서울대교구청에서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세월호문제의 해법을 묻는 기자에게 “아픔을 해결할 때 누가 그 아픔을 이용해선 안 된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염 추기경은 기자들이 “세월호 참사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생각한다는 뜻이냐”고 재차 질문하자 “그런 사람들이 있다 없다 그런 말이 아니라 그런 데 빠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거다. 고통 받는 사람들에게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월호 관련 발언 두고 논란 야 “교황은 위로했는데” 비난 이어 염 추기경은 “가족들이 생각하는 대로 이뤄지면 좋겠지만 어느 선에서는 양보해야 서로 뜻이 합쳐진다”며 유가족들의 양보를 요구하기도 했다. 하지
[일요시사=사회팀] 강현석 기자 = 연예계에 데뷔시켜주겠다는 명목으로 억대의 돈을 받아 챙긴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던 방송인 신정환이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지난달 27일 서울 중부경찰서는 신정환의 사기사건을 혐의없음으로 보고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앞서 고소인 측은 “연예인 지망생이던 아들의 방송 출연을 돕겠다며 2010년 3∼4월 두 차례에 걸쳐 1억원을 받은 뒤 이를 이행하지 않고 돈도 돌려주지도 않았다”는 이유로 신정환을 고소했다. 이에 신정환은 고소인 측과 만나 입장을 설명하고 채무 변제를 약속했으며, 고소인 측은 신정환을 상대로 제기한 고소를 취하했다. 1억 사기의혹 무혐의 처분 지망생 음반 제작 등 도와 그러나 경찰은 “사기는 반의사불벌죄(고소인이 고소를 취하하고 처벌을 원치 않으면 수사를 중지하는 죄)가 아니다”라며 신정환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조사결과 신정환은 고소인 측에 작곡가를 소개해주는 등 연예계 진출에 도움을 준 것으로 확인됐다. 고소인의 아들은 소개받은 작곡가와 오디션을 보고 음반을 제작했다. 단 방송활동을 하진 못했다. 경찰 조사에서 신정환은 “돈을
[일요시사=경제팀] 박효선 기자 = 쇼트트랙 여자 국가대표 박승희가 공식커플인 쇼트트랙 선수 이한빈과 결별한 사실이 뒤늦게 공개됐다.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쇼트트랙 2관왕 국가대표 선수 박승희는 MBC <진짜 사나이> 여군편에 출연해 압도적인 체력으로 관심을 끌었다. 당시 박승희는 이한빈 쇼트트랙 선수와 공식 커플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남친 이한빈 선수와 결별 ‘사랑보다 운동’ 평창 집중 지난 2월 소치동계올림픽 때부터 두 사람은 2년째 교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스포츠 스타 커플로 갈채를 받았다. 두 사람은 10년째 함께 운동을 하면서 동료에서 연인으로 발전해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당시 박승희의 어머니 역시 두 사람의 열애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나 최근 복수의 쇼트트랙 관계자에 따르면 박승희와 이한빈은 몇 개월 전 해어졌다. 관계자들은 “쇼트트랙에 대한 꿈이 많은 그녀가 평창올림픽 등 운동에 전념하고자 헤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의 애정전선 이상기류는 지난4월부터 감지됐다. 4월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에 출연한 박승희는 MC 강호동이 이한빈과의
[일요시사=경제팀] 김성수 기자 =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의 안티카페가 등장했다. 엔씨소프트 주가가 계속 떨어지자 소액주주들이 김 대표의 퇴진을 요구하는 카페를 만든 것.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 소액주주들은 지난달 25일 주가 폭락에 따른 불만을 담은 ‘김택진 물러나라’란 제목으로 네이버 카페(cafe.naver.com/bluegray1422f)를 개설했다. 상장기업 대표이사를 겨냥해 안티카페가 만들어진 것은 이례적이다. 이 카페엔 설립 하루 만에 160여명이 가입했다. 방문자수도 1000명을 넘어섰다. 김 대표 등을 비난하는 글도 100여개를 돌파했다. 소액주주들 퇴진 안티카페 개설 주가 계속 떨어지자 분노 폭발 안티카페가 등장한 것은 엔씨소프트의 주가가 폭락했기 때문이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엔씨소프트 주가는 25만원 전후를 유지했으나 지난 5월 초 20만원이 붕괴됐고, 현재는 13만원대 수준이다. 소액주주들은 “이런 상황임에도 엔씨소프트는 대응에 무심했고 소통도 잘하지 못했다”며 “김 대표도 회사 경영과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특히 “2012년
[일요시사=사회팀] 이광호 기자 = 한국영화 최초로 영화 <명량>이 개봉 18일 만에 관객 수 1500만을 돌파하면서 과거 1362만명을 기록해 5년간 역대 흥행 1위 자리를 수성했던 할리우드 영화 <아바타>를 누르고 한국영화사에 새 역사를 남겼다. 전문가들은 “향후 10년간 <명량>의 기록은 깨지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한다. 대중들이 이토록 명장 이순신에 열광한 것은 리더십이 부재한 작금의 현실이 한몫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흥행 뒤엔 배우 최민식(52)의 열연이 주요했다. 1597년 임진왜란 6년, 단 12척의 배로 330척에 달하는 왜군의 공격에 맞서 싸운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전쟁 ‘명량대첩’을 그린 영화 <명량>이 개봉 18일 만에 관객 수 1500만을 돌파하면서 한국영화사에 한 획을 그었다. 지난 2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 결과 <명량>의 누적 관객 수는 1528만9623명으로 나타났다. 거침없는 무적 거북선 <명량> 1000만 돌파 이후 김한민 감독은 “지금 시대에 우리에게 이순신 장군의 정신이 꼭 필요하다는
[일요시사=사회팀] 강현석 기자=존재와 사고라는 주제로 20년 가까이 작품 활동을 해온 예술가가 있다. 이태량 작가는 일찍부터 일상 속 언어가 갖는 표현의 한계에 주목했다. 그는 미술이 언어가 담을 수 없는 어떤 '진실'을 드러낸다고 믿고 있다. 오는 9월10일 이 작가는 서울 인사동 갤러리그림손에서 '독백과 침묵의 발각'이라는 주제로 열여섯 번째 개인전을 연다. 다가올 개인전에 발맞춰 이 작가의 작품 세계를 정리했다. 1995년 데뷔한 이태량 작가는 어느덧 중견작가가 됐다. 지난 20년 동안 개인전과 그룹전을 포함해 전시 횟수만 200차례가 넘는다. 같은 기간 그는 존재와 사고라는 일관된 주제로 작업했다. 회화를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영상과 설치, 공공미술 등 다양한 장르를 실험했다. 20년 외길 최근 이 작가는 갤러리그림손에서 오는 9월10일로 예정한 기획전에 초대됐다. 이 작가 입장에선 열여섯 번째 개인전이기도 하다. 전시제목은 '독백과 침묵의 발각'이다. 이 작가는 지금껏 품어왔던 문제의식(작가적 개념)을 이번 전시를 통해 또 한 번 드러낼 계획이다. 과거 초대전을 앞두고 이 작가는 "그림은 '좋은 작업을 해야 한다'라는 명제에 대한 시도가
[일요시사=경제팀] 박효선 기자 = 어디를 가나 커피 전문점을 볼 수 있다. 커피는 우리에게 한 잔의 여유이자 활력이다. 그런데 어떤 사람에게 커피는 직업이자 삶이다. 커피 박사로 불리는 문병익 닥터빈스 사장이 그렇다. 그에게서 커피를 통해 얻는 행복을 들어봤다. “쓴 맛, 단 맛, 과일 향, 꽃향기…커피 안에 모든 것이 들어 있죠.” 19일 비 오는 오후 분당 판교를 찾았다. 조용한 거리 사이로 커피숍 ‘닥터빈스’가 눈에 들어왔다. 닥터빈스에 들어서자 매장은 커피향으로 가득했다. 매장은 갈색 커피콩이 담겨 있는 병들과 커피자루로 빽빽했다. 이곳에서 문병익 사장(58)은 커피를 내리고 있었다. 평균의 맛은 없다 “커피에는 평균의 맛이 없어요. 각자의 맛이 담겨있죠. 같은 재료, 같은 시간 안에 열 사람이 커피를 내려도 열 사람의 커피는 모두 다르게 나오거든요. 그날 기분에 따라 또 달라져요. 내가 기분 좋은 날, 내가 힘든 날, 내가 급한 날, 그날의 기분이 커피 속에 녹아들죠” 문 사장은 평생을 커피 연구에 쏟았다. 지금도 그는 커피를 공부한다. 문 사장의 스마트폰과 수첩은 커피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