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5.31 13:42
KBS <걸어서 세계속으로> 제작팀이 500회를 기념하며 ‘다시 가고 싶은 유럽’을 선정했다. <걸어서 세계속으로: 나홀로 유럽여행(남유럽 동유럽 편)>은 방송에 다 담지 못했던 경험과 정보를 책으로 엮은 것으로 150여개국 여행지 중 남유럽·동유럽 편을 수록하고 있다. <걸어서 세계속으로>는 PD 자신이 여행자의 관점으로 여행을 하면서, 소소하지만 소중한 여행의 경험을 나누는 것이 공감을 얻는 가장 큰 비결이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촬영지 그리스 나바지오 해변에 덩그러니 놓인 난파선은 왜 거기 있는지, 체코의 빨간 지붕은 어떻게 유래됐는지, 이탈리아의 알베로벨로라는 마을의 지붕 모양은 왜 <개구쟁이 스머프>에 나오는 지붕과 닮았는지, 와인을 잔에 따를 때 오래 숙성된 와인을 구분하는 법은 무엇인지 등 재밌고 유익한 이야기가 책에 소개된다. PD들이 현지인의 집에 초대받아 그곳에서 들은 이야기는 살아 있는 정보 자체다.
50년 동안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해온 일본 융 심리학의 제1인자 가와이 하야오가 풀어주는 삶의 고민과 마음의 문제들. 힘들고 지친 날에도 아무 일 없듯 ‘살아내는’ 사람들에게 보내는 마음 전문가의 따뜻한 조언과 격려가 담긴 에세이 <왈칵 마음이 쏟아지는 날>. 시인이자 동화작가 구도 나오코에게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고민들을 듣고, 얽히고설킨 문제에서 벗어나 온전한 자신으로 살아가는 법을 알려주는 형식이다. ‘지금 겪는 마음, 감정, 느낌이 나만 그런 것이 아니구나’ 하는 현실적인 위안과 함께 스스로 삶의 가능성을 찾도록 격려한다.
<단단해지는 연습>은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의 스포츠 심리닥터이자 상담심리 박사인 조너선 페이더가 인생이라는 게임에서 승리할 수 있는 스포츠 심리학의 지혜와 기술을 담은 책이다. 페이더는 현역 스포츠 심리학자로서 메이저리거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스포츠 선수들, 비즈니스,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최고의 결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는 하이퍼포머(최고 성과자)들과의 상담 경험, 그리고 그들이 들려준 정신력 단련의 경험과 통찰을 이 책에 담았다. 저자는 사람들이 각자 처한 다양한 상황에서 스포츠 심리학의 기술을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선수들과 공유했던 다양한 아이디어들을 쉽게 이해하고 익힐 수 있는 이론과 기술로 정리해 제시했다. 스포츠는 우리의 인생과 닮았다. 인생이라는 경기의 진정한 승자가 되기 위한 외로운 길에 이 책은 단단한 힘이 되어줄 것이다.
사회 전반에서 일어나는 현상에 펼쳐져 있는 심리학 법칙, 이론, 효과, 증후군. 어디서 들어는 봤지만 누군가에게 설명할 때는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가 궁금한 것을 찾아볼 때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무엇일까? 바로 인터넷 검색창에 궁금한 키워드를 검색해보는 것이다. <너 이런 심리법칙 알아?>는 네이버에서 사람들이 자주 검색한 키워드를 기반으로 심리학과 관련된 법칙, 이론, 효과, 증후군 등을 모아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심리학 키워드를 뽑아냈다. 더불어 일반인이 관심을 가지고 알면 유용한 심리법칙 100개를 최종적으로 선정했다. 심리학 전공자가 아니어도 일상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심리법칙이 탄생한 기원, 역사적 사건을 기본으로 설명했다.
인공지능 로봇이 빠르게 사회 각 영역에 도입되면서 미래에 대한 다양한 예측이 나오고 있다. 앞으로 로봇은 인간과 공존하게 될 것이며 로봇 기술은 우리의 사회 환경과 삶의 방식을 급격히 바꿔 놓을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유기체로서 인간의 존재 방식마저 기계와 접목된 새로운 형태로 변화할 것이다. 로봇이 만들어 갈 새로운 미래를 기술 논리에만 맡겨 두는 것은 위험하다. 인공지능 로봇이야말로 현대 사회학이 관심을 기울여야 할 중요한 연구 주제다. 이에 로봇 사회학이라는 새로운 분과 학문의 정립이 요구된다. 이 책은 로봇 기술의 미래를 생생하게 보여 주는 대표적인 SF영화들을 통해 앞으로 제기될 주요한 사회적 과제들을 진단하고 전망해 보는 로봇 사회학의 출발점이다.
‘에밀레종’으로 더 유명한 성덕대왕 신종(국보 제29호)을 한동안 볼 수 없게 됐다. 국립경주박물관은 경주 일대 지진과 관련, 관람객의 안전과 문화재 보호를 위해 내년 1월2일까지 종각 내진 보강공사를 한다. 성덕대왕신종이 있는 종각 건물 기둥 단면을 증설하고 테두리보를 설치, 내진특등급 수준으로 올린다. 신라 35대 경덕왕이 돌아가신 아버지 성덕대왕을 위해 만들기 시작해 아들 혜공왕이 771년 완성한 동종이다. 종고 333㎝, 구경 227㎝로 우리나라서 가장 큰 범종이다.
간이역을 찾아가는 여행은 느림을 즐기는 여정이다. KTX는커녕 새마을호도 서지 않는 호남선의 간이역 연산역을 찾아간다. 빠르게 지나칠 때 미처 보지 못한 것을 자그마한 역에서 발견한다. 나태주 시인은 〈풀꽃〉에서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고 노래했다. 자세히, 오래 보려면 시간이 넉넉해야 한다. 하루 10회 정차 논산 연산역은 상·하행을 포함, 하루에 10회 정차한다. 대전과 논산 사이에 있어 대전으로 통학하거나 장사하러 가는 사람들이 콩나물시루처럼 타고 다닌 적도 있었다. 지금은 도시로 떠나고, 자동차로 다니느라 기차 타러 올 사람이 없다. 덕분에 연산역의 시간은 자연의 속도에 맞춰 느긋하게 흐른다. 연산역의 재미는 두 가지다. 등록문화재 48호로 지정된 급수탑을 구경하고, 철도 문화 체험을 하는 것이다. 연산역 급수탑은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급수탑 가운데 가장 오래됐다. 다른 지역 급수탑은 보통 콘크리트로 만든 데 반해, 연산역 급수탑은 화강석을 쌓고 철제 물탱크를 얹었다. 1911년 호남선 대전-강경 구간이 개통하면서 증기기관차에 물을 공급하기 위해 급수탑을 세웠으니, 100년이 지났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하지 정맥류’로 진료 받은 환자는 2010년 16만4000명에서 2015년 19만2000명으로 5년간 2만8000명 증가했다. 2015년 19만2296명 진료…5년간 17.2% 증가 여성 호르몬 등 영향으로 여성이 남성의 2배 많아 성별로 보면 남성은 2010년 5만2000명에서 2015년 6만2000명으로 증가했고, 여성은 2010년 11만2000명에서 2015년 13만1000명으로 증가했다. 특히 ‘하지 정맥류’ 질환으로 진료 받은 환자는 여성이 남성에 비해 2배 많았다. 하지 정맥류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진료인원을 최근 6개년 평균을 월별로 분석한 결과, 7~8월에 진료인원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최근 6개년 평균 기준 진료환자의 월별 추이를 보면, 여름철 7월에는 3만4637명으로 가장 많았고, 8월에 3만3067명, 6월에 2만7768명 순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흉부외과 홍기표 교수는 여름철(7월~8월)에 하지 정맥류 질환이 가장 많은 이유에 대해 “여름휴가나 방학기간 동안 치료를 받으려는 것과 여름에 짧은 옷을 입
2003년생, 무료 접종 받으려면 오는 31일까지 맞아야 효과적인 백신 접종 위해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 중요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가 올해 국가예방접종사업으로 포함된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의 접종을 적극 권한다고 밝혔다.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은 올해 6월부터 국가예방접종지원사업으로 지정돼 2003년 1월1일부터 2004년 12월31일 사이에 출생한 만 12세 여성청소년을 대상으로 2회 무료 접종(6개월 간격)되고 있다. 올해 1차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해당 여성 청소년의 경우 내년부터 자비로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 지난 11월4일 질병관리본부 발표에 따르면 질환의 심각성과 백신의 효과에 비해 자궁경부암 국가예방접종사업 참가율이 아직 미미해 해당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이 필요한 상황이다. 자궁경부암은 인유두종바이러스(HPV, Human papillomavirus)가 원인으로 밝혀져 있으며 반복적으로 해당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자궁경부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우리나라의 경우 한해 3600여명이 새롭게 자궁경부암을 진단받고, 하루 평균 2~3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집계된다. 특히 최근 20~39세의 젊은 여성들이 자궁경부암으로 새롭게 진단받는 수가 증가하는
국경없는의사회 한국 사무소가 시리아 난민들을 치료한 한국인 구호 활동가의 이야기를 소재로 웹툰 스토리펀딩을 시작했다. 웹툰은 <아만자> <DP 개의 날> 등으로 화제를 모은 인기 웹툰 작가 ‘김보통’의 작품이다. 작품은 요르단 북부 시리아 국경에서 시리아 난민들을 위한 국경없는의사회 현장 활동에 참여했던 정형외과의 이재헌 씨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했다. 웹툰 스토리펀딩은 지난 7일 공개된 프롤로그를 시작으로 내년 2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매주 화요일마다 새 에피소드가 공개된다. 웹툰 작가 김보통은 “만화를 그리기 위해 처음으로 시리아에 대해 검색해 보고 충격을 받았다”며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비참한 환경 속에서 괴로움을 받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만화는 그 현장에 대한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시리아는 5년 이상 내전이 장기화되며 폭격 등으로 인해 의료 활동이 거의 불가능한 상황에 처해 있다. 의료 지원에 필요한 인력과 물품 공급이 크게 제한된 것은 물론이고 폭격으로 인해 아예 병원이 파괴되는 일도 다반수다. 국경없는의사회 활동가인 이재헌 정형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중앙치매센터는 지난 13일 치매예방과 치매에 대한 대국민 인식개선 등을 위한 공동 협력(MOU) 사업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는 급속한 인구고령화와 치매인구 증가에 따라 ‘장기요양치매등급 신설’ ‘치매전담형 장기요양기관 도입’과‘치매 가족 휴가제’를 도입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치매 어르신과 가족들이 안심하고 일상생활을 영위 할 수 있도록 지원해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적극 노력해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이 치매의 예방사업 및 치매 인식개선을 위한 홍보, 치매환자와 가족을 위한 상담·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공동으로 수행하면서 계속 늘어나고 있는 치매환자에 대해 더욱 체계적인 관리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김태백 장기요양상임이사는 “이번 협약으로 어르신이 지역사회와 일상생활 속에서 양질의 장기요양서비스를 받게 되면 국민의 삶의 질이 크게 향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우섭 남·1979년 9월8일 신시생 문> 법무사 자격은 완성했으나 만족하지 못해 로스쿨 입학에 뜻을 두고 있어요. 시간만 낭비한다면 포기하고, 지금에 충실할까 하지만 갈등이 심해요. 답> 해외와 인연을 맺으세요. 지금 선택이 좋은 기회입니다. 운의 폭이 크고 범위가 넓어 법무사 자격으로 만족하지 못합니다. 최종 목표는 국제변호사로 정하고 해외에 정착하세요. 제2의 변화를 포기하면 평생 후회와 갈등으로 남게 됩니다. 아직 미혼이지만 만족할 만한 부인을 맞이합니다. 돼지띠나 쥐띠 중에 있으며 2017년에 만나 성혼으로 이어집니다. 주의할 것은 술을 멀리하는 것입니다. 체질에 맞지 않아 건강이 쉽게 무너지고 고질병에 시달리게 됩니다. 지금도 시력과 간 기능이 저하되고 있습니다. 귀하는 건강만 지키면 성공은 보장됩니다. 곽소영 여·1992년 6월27일 사시생 문> 1991년 8월27일 술시생인 남자와 결혼을 약속한 사이지만 자꾸 몸만 요구하고 결혼을 계속 미뤄 불안해요. 진짜 제 인연이 맞는지 궁금합니다. 답> 인연이 아닙니다. 두 분은 악연으로 계속되면 불행으로 이어져 후회와 실패를 면치 못합니다. 상대 역시 귀양을
월가의 현자, 나심 탈렙이 알려주는 불확실한 시대에 살아남는 투자 생존법. 지금 우리 시대 가장 필요한 건 운을 다루는 기술이다! 탈렙은 월가의 괴짜 혹은 현자라고 불린다. ‘문제적’이라는 말만큼 그를 대변하는 말은 없다. 그는 전혀 예상치 못한 사건이 일어나는 현상을 말하는 ‘검은 백조(Black Swan)’ 이론으로 세계적 스타가 됐다. 이후 이 이론을 탄생하게 만든 밑거름인 그의 초기작 <행운에 속지 마라>가 더욱더 집중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혹자는 ‘단연코 이 책이 탈렙의 대표작이 돼야 한다’고 말할 정도다. 올해 영국 브렉시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등 시간이 지날수록, ‘불확실성’과 ‘운’에 대한 두려움은 커진다. 개인도, 회사도, 사회도 마찬가지다. 그만큼 21세기는 짐작할 수 없는 사회이기 때문이다. 이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단 하나다. 어쩔 수 없는 ‘불운’이 갑자기 습격해도 괜찮을 수 있는 ‘위기관리’를 해야 한다는 것. 저자는 행운을 바라볼 때도 마찬가지의 관점을 가진
영웅적인 삶을 추구하고, 권력욕이 대단하지만, 공감과 소통능력이 부족한 존재. 성욕에 집착하고, 성행위에서 자신의 만족과 위안을 찾는 존재. 이 책 <남자란 무엇인가>의 저자 안경환이 분석한 ‘남자의 본성’이다. 이처럼 남성중심의 과거에만 머무르는 남성에게 날이 갈수록 기존 고정관념과 편견이 허물어지고, 새로운 가치관이 대두되는 21세기 사회는 여러 모로 불리하다. 이에 저자는 급변하는 사회에 발맞춰 남성 또한 적극적으로 변화할 것을 주문한다. 이를 위해 남자의 본질을 파악하는 것 못지않게 변화하는 우리 사회의 모습을 포착하는 데 돋보기를 들이댄다. 법조계에서 수십년 동안 사회적 약자와 소수의 인권에 심혈을 기울인 저자의 깊은 식견과 넓은 안목으로 남성의 삶을 새로운 가치관으로 채울 수 있도록 조언해준다. “권위와 허세를 허물고, 그 자리에 새로운 가치관을 세워라.” “불완전하고 나약한 본성을 인정하라, 그리고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남성이 되어라.” 저자는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디지털사회에서 남자들이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다. 위트와 시니컬함을 함축한 간결하고 명쾌한 문장으로
32년 경력의 윤영미 아나운서가 현장에서 터득한 명쾌한 말하기 비법 <넌 지금 그걸 말이라고 하세요?>. 이 책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지까지 차근차근 알려주는 말하기 안내서다.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드는 아이스브레이킹과 상대에게 매력적인 인상을 주는 스몰 토크의 노하우를 소재 선택부터 적용법까지 면밀히 알려준다. 자기 소개할 때 스토리텔링법과 태도, 프레젠테이션할 때 표정과 자세, 손짓, 질문법 등 세밀한 부분까지 실전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노하우를 차근차근 소개한다.
<모멸감: 굴욕과 존엄의 감정사회학>은 ‘모멸감’을 키워드 삼아 한국 사회의 다양한 현상을 조명하면서 한국인의 삶과 마음의 문법을 추적한 책이다. 모멸감은 ‘모멸스러운 느낌’을 의미하는데, 이때 모멸은 ‘업신여기고 얕잡아봄’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모멸감은 존재 가치가 부정당하거나 격하될 때 갖는 괴로운 감정으로, 이 단어는 뉴스뿐 아니라 드라마, 영화 등 우리의 일상 곳곳에서 자주 쓰이고 있다. 사회학자 김찬호는 이 책에서 한국 사회에 만연한 모멸감의 본질은 무엇이며, 우리는 무엇 때문에 모욕을 주고받는지, 크고 작은 모욕이 이어지는 데는 어떠한 역사적 배경이 있는지, 또 모멸감을 극복하는 힘은 어디에 있으며 인간을 존엄하게 하는 삶은 어떻게 가능한지 살펴본다. 이를 통해 우리 사회를 ‘감정’의 차원에서 조망하고 성찰할 수 있는 새로운 시각을 가질 수 있도록 보탬이 돼준다.
‘결혼을 꼭 해야 하나? 아니면 이대로도 괜찮을까? 서른이 되면, 또 마흔이 되면 그때는 지금보다 안정적인 삶이 될까?’ 분명 어른이라고 불리는 나이는 지나고도 남았는데, 삶에 대한 고민은 줄어드는 게 아니라 늘어난다. 이런저런 생각에 머리가 아파지기 시작한 여자들은 친구들에게 상담해보기도 하고 새로운 취미를 가져보기도 하고 급한 마음에 갑자기 소개팅을 하기도 하면서 고민을 해결하려 한다. 선택은 신중히 하고 싶다. 행복한 삶이 되길 바라니까. 그렇지만 대체 가장 좋은 선택이란 뭐지? <나는 여자로 삽니다>는 이런 고민이 시작된 여자들을 위해 쓰였다. 저자 제인 수는 이 문제를 앞에 둔 여자들을 위해 자신의 30대 이야기를 참고용으로 내민다.
1958년에 출간된 엠리히(Wilhelm Emrich)의 <프란츠 카프카: 그의 문학의 구성 법칙, 허무주의와 전통을 넘어선 성숙한 인간>은 카프카 연구서 가장 주목받는 수작이다. 독일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예전부터 지금까지 카프카 연구에서 빠지지 않고 인용되는 책이다. 이 책은 카프카 전문가인 브로트(Max Brod)의 카프카 해석(종교적 해석)에 도전하고 있다. 엠리히는 카프카 연구자들에게 종교적 해석(실존주의적 해석) 이외에 정신분석학적 해석과 사회학적 혹은 사회비판적·정치적 해석을 소개한다. 물론 그는 이 세 개의 연구 방향이 여러 가지 형태로 서로 섞여 있다는 사실도 간파했다. 또 엠리히는 이 책에서 기존의 카프카 연구의 한계를 지적한다. 기존의 카프카 연구는 되풀이해서 카프카 문학의 수수께끼를 그저 경험적으로 규정할 수 있는 현상들로 해명하려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카프카 문학은 특정한 종교적 관념이나 신앙 내용 혹은 특정한 사회적 현상과 자서전적 현상의 반영, 표현, 상징, 알레고리가 아니며, 오히려 ‘보편성(das Universelle)’을 형상화하고 있다고 엠리히는 이 책에서 수미일관 주장한다
장항선이 지나는 군산시 임피면 술산리에 시간이 멈춘 듯 아름다운 간이역이 있다. 일제 강점기부터 오랜 세월 그 소임을 다하고 은퇴한 임피역이다. 1924년 군산선 간이역으로 문을 연 임피역은 일제가 쌀을 수탈하기 위해 만들었다. 임피·서수 지역에서 생산된 쌀을 군산항으로 운반, 일본으로 반출하기 위한 거점이 필요했던 것이다. 대합실 벽의 안내문이 당시 상황을 알려준다. “힘들게 수확한 쌀을 빼앗긴 농민들은 깻묵과 나무껍질로 허기진 배를 달랬고, 역사 옆 미곡 창고에서 노동자들이 배고픔을 참고 쌀가마니를 실어 날랐다.” 실적이 좋았는지 임피역은 1936년에 보통역으로 승격하고, 역사도 새롭게 지었다. 이때 지은 건물이 원형대로 보존되어 지금에 이른다. 임피역사는 화장실까지 포함해 2동으로, 목조건물 벽면은 모르타르로 마감했고 맞배집 형태다. 정면 출입구와 반대편 개찰구 위에 직선으로 박공을 설치하고, 철로 변 대합실 출입구 상단에 차양을 달아 햇빛과 비를 피할 수 있게 했다. 대합실과 사무실 사이에는 난방시설을 갖추고, 지붕에 굴뚝도 만들었다. 수탈의 역사 임피역은 서양 간이역과 일본 가옥 양식을 결합한 역사적·건
2016년 12월 3일 국회에서 통과된 2017년도 보건복지부 예산은 금년 본예산(55조8436억원) 대비 1조8192억원(3.3%) 증가한 57조6628억원이다. 국회에서 정부안 대비 분야별로 증액(70개 사업, 4037억원)된 주요사업은 다음과 같다. 저소득 취약계층 분야 수급자 추가 발굴 등 생계급여 지원을 확대(3조6191억원→3조6702억원)하고 위기상황으로 생계유지가 곤란한 저소득층 지원 확대를 위해 긴급복지 예산을 증액(1013억원→1103억원)했다. 양곡지원 확대를 위해 생계급여 및 의료급여 수급자의 자부담을 인하(50%→10%)하고, 5인 이상 가구 수량을 제한 폐지(589억원→851억원)했다. 의료급여 사업의 2016년 미지급금 예상분을 반영(4조7468억원→4조7992억원)하고, 의료혜택의 사각지대에 있는 외국인근로자 등 취약계층 의료지원 예산을 증액(17억원→21억원)했다. 노인 분야 노인의 복지향상 및 사회참여 활성화를 위해 경로당 냉난방비 및 양곡비를 2017년도에도 계속 지원(301억원)한다. 노인일자리 중 공익활동형 활동수당을 2만원 인상(4400억원→4662억원)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