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사회2팀] 이광호 기자 = 지난 28일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윤전추 대통령 제2부속실 행정관이 도마에 올랐다. 청와대가 박근혜 대통령 개인 헬스트레이너를 고위공무원으로 채용하고 고가의 트레이닝 장비까지 구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윤 행정관은 과거 배우 전지현씨의 헬스트레이너로 유명하다. 그가 청와대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가 관건이었다. 윤 행정관은 34세로 알려졌다. 이날 새정치민주연합 최민희 의원은 “(윤 행정관은) 역대 3급 공무원 가운데 최연소”라며 “안전행정부를 통해 알아보니 그 다음으로 어린 3급 공무원은 42세”라고 했다. 최 의원은 “지난해 초 1억1400여만 원 상당의 헬스기구를 들여오지 않았느냐. 이 장비들은 필라테스 장비로 일대일 운동장비다. 어디서 지출했느냐”고 추궁하기도 했다. 개인 트레이너 채용 논란 고가의 장비 구입 의혹도 이재만 총무비서관은 “청와대 내에는 직원과 청와대 출입(기자)을 위한 운동시설을 갖추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대통령 헬스기구 중 노후된 것은 교체한 게
[일요시사 정치팀] 허주렬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선정한 ‘2014 국정감사 우수의원’에 이름을 올렸다. 2009년부터 5년 연속으로 ‘국정감사 NGO모니터단’이 선정하는 우수의원으로 뽑힌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인 박 의원은 중진의원 임에도 불구하고 국감 기간 ▲정부의 사이버 검열 ▲세월호 참사 부실 감사 및 수사 ▲전교조 법외노조 통보 처분 관련 법원의 위헌법률심판제청 등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경실련 ‘2014 국감 우수의원’ NGO모니터단 5년 연속 선정 특히 그는 지난달 18일 대검찰청이 주재하고 카카오톡과 주요 포털사가 참석한 ‘유관기관 대책회의’ 자료를 입수해 검찰이 실시간 인터넷 모니터링 방침을 세우고 있었음을 국감에서 처음으로 밝혀 주목받았다. 이외에도 안전한 국가를 위해 현대제철 등 산업재해가 빈발한 사업장의 처벌 내역을 지적하며 엄정한 수사를 요구했다. 또 노조탄압으로 문제가 된 유성기업 사건이 아직 결론이 나지 않는 점을 지적하며 사법부가 사회적 약자 편에 서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가수 MC몽이 11월3일 5년 만에 정규앨범 ‘미스 미 오어 디스 미(Miss me or Diss me)’를 발표한다. 한국어로 풀면 ‘날 그리워하든 욕하든’이다. 지난달 29일 소속사 웰메이드 예당은 “그리움과 미움에 대한 스스로의 질문으로 사실상 진한 그리움을 내포한 의미”라고 설명했다. 웰메이드 예당은 “이번 앨범에 MC몽이 작사한 13곡이 담겼다”며 “5년 공백기 동안 MC몽이 느낀 그리움과 희망, 사랑이 주제”라고 밝혔다. 힙합듀오 ‘리쌍’의 멤버 개리, 백지영, 허각, 그룹 ‘씨스타’의 멤버 효린, 에일리 등 선후배가수들이 피처링에 나섰다. 타이틀곡은 ‘내가 그리웠니’로 그룹 ‘매드소울차일드’의 진실이 피처링했다. 세상으로 나오기까지 MC몽이 느낀 두려움과 이를 음악으로 해소하고자 하는 가수로서의 진심이 담긴 노랫말로 알려졌다. 5년 공백 끝에 컴백…찬반 뚜렷 ‘그리워하든 욕하든’ 도발 제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아라리오갤러리 서울에서 지난 15일부터 한국의 대표 원로화가인 윤명로 작가의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전시 제목은 <정신의 흔적(Traces of the Spirit)>. 한국 현대미술의 거대한 흐름 속에 독자적인 추상회화 세계를 구축한 그의 작품이 다음달 23일까지 관객을 만난다. 지난해 국립현대미술관 회고전을 통해 이제까지의 작업을 정리한 윤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그의 예술적 활기의 기원과 앞으로 나아갈 또 다른 방향성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 현대 추상미술의 거장 윤명로 작가는 50년 넘게 독창적인 작업을 해왔다. 1960년대 엥포르멜부터 1990년대 액션 페인팅을 연상케 하는 추상화까지 윤 작가의 작업은 늘 변화를 시도했다. 이번 신작에서는 더욱 성숙해진 절제미와 노련함, 완급조절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작가는 마치 선승이라도 된 듯 여유로운 터치와 화면 어느 한 부분이라도 놓치지 않는 완벽함을 표현하고 있다. 독창적인 50년 윤 작가는 "나이가 들면서 작품 안에 한 터치, 한 구석이 불편하게 느껴지면 자다가도 일어나 고치게 된다. 결국 정신과 행위의 흔적들이 나 자신의 근원인데 그런 것들을 표현
[일요시사 사회팀] 이광호 기자 = 윤종규 전 KB금융지주 부사장이 KB금융지주 차기 회장에 내정됐다. 신임회장 후보 중 가장 오래 KB에 몸담았던 경력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윤 내정자는 온화한 리더십으로 내부 직원들의 신망이 두터운 인사로 꼽힌다. 앞으로 KB의 위상은 그의 손에 달려 있다. 글로벌 뱅크로 재도약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윤종규 전 KB금융지주 부사장이 하영구 씨티은행장과 경합을 벌인 끝에 KB금융그룹 차기 회장으로 내정됐다. 지난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는 이날 명동KB본점에서 5차 회의를 열어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김기홍 전 국민은행 수석부행장, 윤종규 전 KB금융 부사장, 지동현 전 국민카드 부사장 등 4명의 2차 후보 중 윤 전 부사장을 차기 회장 최종후보로 결정했다. 첫 내부 출신 조직안정 기대 이날 면접 이후 실시된 회추위 1차 투표에서 윤 내정자가 5표,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이 4표를 얻어 조건을 만족하지 못했다. 최종 후보는 회추위를 구성하는 사외이사 9명 중 3분의 2 이상 즉 최소 6표를 얻어야 한다. 이어진 2차 투표에서 회추위원 1명이 하 행장에서 윤 내정자로 돌아서면
[일요시사 취재1팀] 이창근 기자 = 거대 공기업 LH공사의 자회사 죽이기 내막에 대한 <일요시사>의 연속보도 이후 수면 아래 묻혀 있던 주택관리공단의 고난사가 재조명되고 있다. 자회사를 재물 삼아 공기업 개혁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LH공사의 노림수 역시 사실상 공개된 셈이다. 자본과 조직규모로는 비교조차 되지 않는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 속에서 터져 나온 주택공단 김용래 위원장의 일갈에는 2000여 주택공단 직원들의 울분과 소명의식이 담겨 있었다. "원주에 안회택이란 친구가 있어요. 마흔 한 살인데 작년 겨울에 죽었죠. 새벽까지 보일러고치다가 가스에 질식해서. 대구에서 근무하던 정병흔씨는 입주민이 던진 아령에 맞아서 반신불구가 됐고요. 공기업 중에서 가장 터프한 곳이 바로 주택관리공단입니다." 김용래(53) 위원장의 첫 마디는 현장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됐다. 일주일에 사나흘 당직은 기본이고, 추석이나 설 명절을 쉬어 본 사람도 거의 없는 곳. 시설물 대부분이 90년대 초반부터 건축된 터라 난방부터 청소까지 일일이 사람 손을 거쳐야만 되는 일이 지천인 곳이 공공주택 부문이다. "공단이 효율적" 특히 주택공
[일요시사 경제팀] 한종해 기자 = 최은영 한진해운홀딩스 회장이 홀로서기를 선언했다. 한진해운홀딩스는 ‘한진’을 버리고 유수홀딩스로 재출발한다. 한진해운홀딩스는 지난 20일 여의도 한진해운홀딩스 사옥에서 외부인사 및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리런칭 행사를 갖고 새로운 사명을 발표했다. 사명인 유수홀딩스의 영문명은 EUSU: holdings다. 유수홀딩스는 11월4일 주주총회를 통해 사명변경 건을 최종 확정 짓는다. 영문명 사이 콜론(:)은 가치와 가치를 이어주고, 드높이는 릴레이션십을 의미한다는 게 최 회장의 설명이다. 향후 콜론을 계속 더해나가 미래의 지속적인 성장과 무한한 가능성을 표현했다는 것. 일각에서는 ‘유’자가 최 회장의 자녀인 유경·유홍의 돌림자를 그대로 가져왔다는 보도도 있었지만, 이와는 무관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최 회장은 “우리의 변화와 비전을 담은 새로운 사명은 현재는 물론 미래의 업종을 포괄할 수 있고, 글로벌비즈니스 환경에 쉽게 발음되며, 창의적인 기업문화와 경영 철학 및 무한한 가능성을 담은 유수로 확정했다”며 “새로운 사명인 유수의 뜻은 따
[일요시사 정치팀] 김명일 기자 = 이재정 경기교육감이 교육 공무원 부조리를 뿌리 뽑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정작 자신의 비서실장이 수뢰 혐의로 검찰에 체포되자 난감해 하고 있다. 이 교육감은 지난 달 30일 ‘고위공직자 반부패 청렴교육’을 갖고, ‘투명한 경기교육, 정의로운 혁신교육’ 실현을 다짐한 바 있다. 이 교육감의 비서실장인 정모씨는 지난 21일 자택에서 체포돼 수사를 받고 있다. 정 실장은 지난 2012년 12월∼2013년 9월 태양광 발전업체로부터 각종 편의제공 명목으로 수차례에 걸쳐 2000만원대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도교육청은 도내 500여곳의 공립학교 옥상에 민간투자 방식으로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는 사업을 추진해 왔다. 정 실장은 또 교육용 소프트웨어 납품업체 관계자에게 1000만∼2000만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비서실장 비리 혐의로 체포 직위 이용해 수천만원 챙겨 검찰은 정 실장과 업체 간에 브로커 역할을 한 정 실장의 지인 현모씨와 소프트웨어 업체 대표도 체포했다. 검찰은 정 실장이 전임 김상곤 경기도교육감 시절 비서실장으로 있으면서 직위를 이용해 사업 수주 등
[일요시사 경제팀] 김성수 기자 = ‘아프리카TV’ BJ 유소희가 대박을 터뜨렸다. 별풍선 35만개를 선물 받는 신기록을 세운 것. 지난 15일 아프리카TV에 따르면 유소희는 자신이 진행하는 방송에서 총 35만개의 별풍선을 선물 받았다. 기존 아프리카TV 단일 방송에서 별풍선을 가장 많이 받았던 BJ는 30만개를 기록한 BJ 은우였다. 이번에 35만개를 받은 유소희는 신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한 유저의 별풍선 공세가 유효했다. 그는 유소희에게 “당신은 나의 1004”란 메시지와 함께 별풍선을 3만개씩 9번을 주고 마지막으로 2만개를 더 줬다. 별풍선 35만개 선물 신기록 1개당 100원…60% 정도 챙겨 아프리카 TV 관련 소식지 ‘아프리카노’는 “유소희가 별풍선 신기록을 다시 썼다”며 “별풍선을 선물한 사람은 평소 유소희의 열혈팬”이라고 전했다. 별풍선은 아프리카TV의 시청료 개념으로, 별풍선 1개당 100원이다. 해당 방송을 진행한 BJ에겐 약 60∼70% 정도가 돌아간다. 35만개의 별풍선을 받은 유소희는 이날 약 2000만원의
[일요시사 경제팀] 한종해 기자 = 요가 강사 박초롱이 매일 아침 남성팬들의 마음을 후끈 달아오르게 하고 있다. 박초롱은 평일 오전 방송되는 MBC <뉴스투데이> ‘1분 튼튼건강’ 코너에 출연해 다양한 요가 동작을 선보이며 빼어난 몸매와 외모로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박초롱은 과거 SBS 예능 <스타킹>에 출연해 배우 이연희를 닮은 외모로 이름을 알렸다. 당시 박초롱은 자신만의 코르셋 다이어트 노하우를 공개해 많은 이들의 호응을 받았다. ‘코르셋 운동법’이란 20초 운동 후 10초 휴식하며 4가지 동작을 반복해 짧은 시간 운동량을 극대화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빼어난 몸매·외모 화제 CF·연예계 데뷔 초읽기? 박초롱은 30세라는 비교적 어린나이에도 불구하고 필라테스자격증을 비롯해 유아체육지도자 1급, 레크리에션지도자 1급, 생활체육지도자 3급, 요가지도자 1급, 운동재활처방사 등 각종 운동 관련 자격증을 보유한 유능한 체육인이다. 다 가진 ‘엄친딸’ 스펙 덕에 연예계 데뷔도 관심거리다. 실제로 박초롱은 지난 4월 MBC 인터넷뉴스 <
[일요시사 사회2팀] 이광호 기자 = 60대 재력가를 청부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형식 서울시의회 의원이 국민참여재판에서 거듭 무죄를 주장했다. 지난 20일 서울남부지법 제11형사부(박정수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1차 국민참여재판기일에서 김 의원은 범행 사실을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인정하지 않습니다”라고 답했다. 김 의원은 재력가 송모씨로부터 부동산 용도변경을 위한 로비자금 명목으로 5억여원을 받았다가 일 처리가 지연돼 금품수수 사실을 폭로하겠다는 압박을 받자 10년 지기 팽모씨를 시켜 지난 3월 송씨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김 의원 측 변호인은 팽씨가 범행 전 지인과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를 근거로 그가 경제적 어려움에 시달리다 강도 목적으로 송씨를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재력가 살인청부’ 혐의 부인 국민참여재판서 팽팽한 공방 또 현직 국회의원의 보좌관 출신이자 야당 시의원이란 신분을 이용한 정치적 음모라는 주장을 펴면서 원점 재수사를 요구했다. 반면 검찰은 실제 범죄행위를 한 팽씨의 진술을 근거로 수많은 증거를 확보했다. 검찰은 김 의원과 팽씨가 대포폰과 공중전화로만 연락한 사실, 범행 전후 문자 메시지를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성남 판교 환풍구 추락사고와 관련해 곽재선 이데일리 회장이 책임공방의 중심에 섰다. 지난 21일 이재명 성남시장은 자신의 SNS에 ‘경찰과 보수언론, 이데일리가 주장하는 행사지원 및 공동주최의 진실’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데일리의 특혜 요구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 시장에 따르면 이데일리 측은 올해 3∼4월께 판교 내 문화예술회관 부지 및 건물을 제공해 달라는 요청을 했다가 성남시로부터 거절당했다. 이어 6월께는 문화행사 공동주최를 요구했으며, 8월께는 축제 협찬 명목으로 3000만원을 요구했다. 이데일리 측은 9월 중순에도 기안문서를 들고 와 후원을 부탁한 것으로 이 시장은 주장했다. 행사 전 뭘 주고받았나 사건 책임 두고 공방전 특히 이 시장은 곽 회장이 직접 오찬 자리에서 판교 내 문화예술회관 부지제공을 요구했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이데일리 측이 성남시를 주최로 끌어들여 보상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고 억울해했다. 이데일리 측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앞서 곽 회장은 판교테크노밸리 행사 안전대책을 계획했다는 이유로 자책감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오모(3
[일요시사 정치팀] 김명일 기자 = 곽성문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이하 코바코) 사장이 이른바 ‘친박 자기소개서’로 논란을 일으켰다. 곽 사장은 지난 21일 열린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이하 미래위)의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의 호된 질타를 받았다. 지난달 취임한 곽 사장은 사장 재공모 지원서에 ‘박근혜 시대가 활짝 열린 계기’, ‘육영수 여사 서거 20주년 당시 큰 영애와의 특별 인터뷰를 계기로’, ‘자연스럽게 박근혜 대표의 측근’, ‘친박 그룹의 일원으로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에 앞장서’ 등 정치성향을 강조한 문구들을 가득 적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여기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이하 새정치연합) 전병헌 의원은 “자기소개서를 보면 친박 정권에 잘 협조해서 일해 보려 했다, 이게 솔직한 심정이지 않나?”라며 “공공성과 공익성, 다양성보다는 아주 편향된 정치적인 인식과 정권에 아부하는 듯한, 정권에 편향되는 듯한 그런 태도를 노골적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친박 의원들과 상의해…&rdquo
[일요시사 경제2팀] 박효선 기자 = 한국 증권업계의 살아있는 증인이라 불리는 강성진 전 증권업협회(현 금융투자협회) 회장이 자신의 회고록을 냈다. 20일 서울 63빌딩에서는 강성진 전 회장의 회고록 출판기념식 및 미수(米壽·88) 잔치가 열렸다. 아흔 가까운 나이에도 강 전 회장은 감색 줄무늬 양복에 하늘색 넥타이로 멋을 냈다. 그가 써낸 도서는 ‘증권 반세기 강성진 회고록’이다. 강 전 회장은 1958년 증권업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지난해까지 55년간 증권업계를 지키며 시장의 흥망성쇠를 함께 겪었다. 1950년대 증권계와 인연을 맺은 강 전 회장은 1964년 삼보증권을 인수해 19년간 최고경영자를 지냈다. 그가 금융투자업계 살아 있는 역사로 불리는 이유다. ‘미수’ 맞아 회고록 출판 55년 업계 흥망성쇠 겪어 강 전 회장은 1964년 삼보증권을 인수해 업계 최초로 신입사원공채(1972년), 임직원 해외연수 등을 실시해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삼보증권의 지점을 전국으로 확대해 당시 업계 1위의 증권사로 키웠다. 하지만 1979년 ‘건설주 파동’이후 삼보증권은 흔들렸다. 고객의 환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최근 개관한 키스갤러리가 젊은 작가 기획전 중 하나로 '이은경전'을 개최했다. 전시 제목은 부자연스러운 풍경. 유럽 유학 후 서울대에서 판화를 전공한 이은경 작가는 예술가로서의 정체성과 작품에 대한 진정성 있는 고민으로 화랑의 주목을 받았다. 이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인간관계의 여러 모습들을 특유의 조형언어로 담았다. 피상적인 관계 맺음에 대한 작가만의 솔직한 표현법이 돋보였다. 지난 9일 서울 신사동에 있는 키스갤러리(구 갤러리192)에서 서양화가 이은경 작가의 개인전이 열렸다. 키스갤러리가 젊은 작가 기획전 중 하나로 준비한 이번 전시는 '부자연스러운 풍경'이란 주제로 관객을 만났다. 이 작가의 작품은 서울 이태원에 있는 키스갤러리 2호에서도 지난 19일까지 전시됐다. 유학파 출신 이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다소 익살스럽거나 기형적으로 꾸며진 인물들을 그려냈다. 과장된 그림 속 인물들은 저마다 크고 작은 불편을 안고 살아가는 우리의 시대상을 말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 작가는 진솔함과는 거리가 먼 피상적인 인간관계에 대한 혐오감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이익을 앞세운 인간관계에서 오는 씁쓸함이 그의 작품에 담겼다. 이 작가는
[일요시사 사회팀] 이광호 기자 = 넥센 히어로즈에 진짜 영웅이 나타났다. 내야수 서건창이 한 시즌 최다 안타 기록을 달성하면서 이종범·이병규·이승엽을 넘어 ‘안타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넥센 입단 3년 만에 이뤄낸 쾌거다. 절실하게 매달렸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그의 성공 신화에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인간승리’라는 수식어를 붙이지 않을 수 없을 정도다. 그가 걸어온 길을 되짚어봤다. ‘안타 제조기’ 서건창의 돌풍이 예사롭지 않다. 연일 신기록 행진을 기록하고 있다. 서건창은 최근 역대 단일 시즌 최다안타 2위에 오르더니 1994년 이종범(전 해태 타이거즈)이 기록한 단일 시즌 최다기록을 넘어섰다. 이승엽과 이병규까지 뛰어 넘으면서 거침없는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신고 선수 전설 넘다 서건창의 나이는 25세다. 비교적 어린 나이지만 미래 넥센의 주장감이라는 얘기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늘 솔선수범하며 리더가 될 만한 성품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서건창은 2012년 넥센에서 신인왕에 오르고 중심타자가 될 때까지 긴 무명 시절을 이겨냈다. 서건창은
[일요시사 경제2팀] 박효선 기자 = 사명감 같은 건 없었다. 열두 살 나이에 대장장이 하는 일이 신기해 그에게서 쇠 다루는 법을 배웠다. 대장장이가 되는 길은 생각보다 험난했다. 먹고 살기 바빠 다른 길은 보지 못했다. 그렇게 길 없는 길을 50년 걸었다. 문득 뒤돌아보니 거기에 새 길이 나 있었다. 가야는 철의 왕국이었다. 신라시대 이후 철의 전성기는 다시 찾아오지 않았다. 그런데 서울에서 대장장이로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 서울 은평구 수색역 앞 ‘형제대장간’의 류상준(64), 상남(56) 형제다. 형인 상준씨가 쇠를 달구고 두드려 천년의 기술을 뚝딱 재현해냈다. 김훈 작가 소설 <현의 노래> 속 대장장이 ‘야로’를 현 시대에서 보는 듯했다. 쇠도 근본이 있다 “안 들려. 크게 말해줘. 대장간 일이 원래 이렇게 시끄러워” 말 걸기가 미안할 정도로 대장간은 바빴다. 이날 동생 상남씨는 다리가 아파서 못 나왔다고 했다. 형 상준씨가 화덕에서 벌겋게 달아오른 쇳덩이를 꺼내 모루 위에 올렸다. 상준씨는 그의 제자와 함께 쇳덩이를 해머로 ‘쿵쾅쿵쾅’ 메질했다. &ldq
[일요시사 경제팀] 한종해 기자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막내딸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방송에 출연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조 전무는 지난 14일 방송된 SBS <좋은 아침>에 출연해 솔직한 입담을 과시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저는 낙하산입니다’라는 발언으로 화제를 모았던 적이 있는 조 전무는 이날 방송에서 “2년이라는 턱도 없는 경력으로 대기업에 과장으로 입사했다”며 “다 아는 상황에서 숨길 필요가 없었다. 정면으로 돌파하고 싶어 입사 당시 ‘낙하산은 맞지만, 광고 하나만큼은 자신 있다’며 나를 소개했다”고 말했다. 조 전무는 2005년 아버지 회사가 아닌 LG애드(현 HS애드)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광고 일을 배웠고 2년 뒤 대한항공 통합커뮤니케이션 과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대한항공 TV CF 뉴질랜드 편에 직접 번지점프를 하는 ‘번지녀’로 출연했고, 자회사 진에어의 신입 승무원들과 함께 교육을 받고 기내 음료서비스에 나서기도 하는 등 파격 행보를 이어왔다. 지난해 말에는 대한항공 임원들과 함께 직접 와플을 구워 출근하는 직원들에게
[일요시사 경제팀] 김성수 기자 = 배우 임영규씨가 술집에서 난동을 부리다 입건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15일 임씨를 강남구 청담동 한 술집에서 난동을 부리다 옆 테이블 손님을 다치게 한 혐의(과실상해 및 업무방해)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임씨는 이날 오전 6시30분께 술집에서 옆 테이블 손님과 시비가 붙어 다투던 중 바닥에 있던 소주병을 집어던져 이들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임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1980년 MBC 공채탤런트 12기로 데뷔한 임씨는 드라마 <3840 유격대> <갯마을> <설중매> 등에 출연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1993년 배우 견미리씨와 결혼했지만 6년 뒤 이혼했다. 두 사람의 딸 이유비씨는 현재 배우로 활동 중이다. 청담동 술집서 만취 난동 ‘술병 던져’ 대체 몇 번째…무전취식·폭행 잇달아 이혼 후 브라운관에서 모습을 감춘 임씨는 사업 실패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는 2003년 서울의 한 유흥주점에서 여종업원과 양주를 마신 뒤 술값 83만원을 내지 않아 긴급 체포됐다. 2007년에도 서울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대한레슬링협회 임성순 회장의 긴급 기자회견이 진통 끝에 치러졌다. 이 기자회견에서 임 회장은 “협회 사무국장과 전무이사가 공금을 유용하고 협박 공갈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당초 임 회장은 지난 15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파이낸스 빌딩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자세한 기자회견의 내용은 사전에 공지되지 않았지만 김학열 협회 사무국장의 비리와 관련된 회견일 것이라는 추측이 돌았다. 오전 11시, 김학열 사무국장이 기자회견장에 나타나면서 긴장이 감돌았다. 임 회장이 김 사무국장이 자리에 있는 한 예정된 회견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지연되기 시작했다. 김 사무국장은 “레슬링협회의 기자회견을 왜 사무국장이 못 들어오느냐”고 항의했고, 장호성 협회 부회장은 “부회장인 나도 기자회견의 내용을 사전에 전혀 듣지 못했다.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임 회장이 모습을 드러내고, 공식 기자회견을 시작한 이후에도 진통은 계속됐다. 임 회장은 방대두 국가대표팀 감독에게 기자회견 단상에 앉아달라고 요청했지만 방 감독은 “내가 왜 거길 가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