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사회2팀] 이광호 기자 = 한국 진보경제학계의 대표적인 학자로 재벌개혁 문제를 오랫동안 다뤄 온 김기원 한국방송통신대 경제학과 교수가 지난 7일 밤 10시께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61세. 고인은 독일 베를린대학에서 안식연수를 하던 중 현지에서 간암 판정을 받고 귀국해 병원 치료를 받아왔다. 고인은 부산 경남고를 졸업한 후 서울대 경제학과에서 학사학위, 동대학원 경제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1989년 ‘미군정기 귀속재산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방통대 교수로 재직하는 동안에는 한국의 재벌체제, 기업지배구조, 외국자본, 구조조정 등의 문제에 천착했다. 또한 ▲일본 동경대 사회과학 연구소 객원연구원 ▲미국 유타대 경제학과 객원연구원 ▲한국사회경제학회 ▲한국산업조직학회 ▲한국경제발전학회 ▲서울사회경제연구소 등에서 활동해 왔다. 지난 7일 지병으로 별세 국내 대표 진보경제학자 고인은 IMF 이후 강단에만 머물지 않고 참여연대 재벌개혁감시단 실행위원, 언론 기고, 블로그 등의 활동을 통해 활발히 목소리를 냈다. 저서로는 <경제학 포털> <생활속의 경제> <재벌 개혁은 끝났는가> <
[일요시사 사회팀] 이광호 기자 = 청와대발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 ‘정윤회게이트’ 파문이 불거지면서 연말 정국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논란의 중심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정윤회와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있다. 두 사람은 각기 다른 주장을 펼치면서 진실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둘 중 하나는 거짓말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점차 가열되는 진실게임의 결과에 이목이 집중된다. 도대체 이들은 누구일까. 본정윤회의 ‘국정 개입 의혹 문건’과 관련해 검찰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해당 문건을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박관천 경정은 19시간 넘는 밤샘 조사를 받았다. 이번 사건의 중심에 서있는 정윤회와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에 대해 알아봤다.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게 미스터리 정윤회는 강원도 정선군 임계면에서 태어나 서울 종로구 구기동에서 자랐다. 하지만 정선군은 아버지 세대의 연고지일 뿐, 정씨의 정확한 고향은 아직 확인된 바 없다. 그저 출생신고가 있는 서울 종로구에서 성장했을 것으로 추측할 뿐이다. 출생연도도 마찬가지다. 과거 한 매체는 정씨의 지인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당시 정씨의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무중력 상태에 있는 야채와 과일들. 동양화를 전공한 유진희 작가는 '식탁의 꿈'이라는 주제로 일곱 번째 개인전을 준비했다. 그가 그린 식탁에는 식재료가 있고, 주방용품이 있다. 때로는 동물들이 부유하고, 소파와 같은 일상용품이 떠다닌다. 어디까지나 개인의 경험을 담은 작품이지만 관객에게는 생활 속에서 느끼는 다양한 감정이 진한 여운으로 스민다. 유진희 작가는 식탁을 그린다. 식탁 위에 있을법한 재료와 그렇지 않은 무생물(가끔은 생물)을 함께 올려놓는다. 솜씨 좋은 요리사인 유 작가는 이들을 한데 버무린다. 가족 혹은 작가 자신이 조미료처럼 그림 속 한 요소로 불려나온다. 유 작가의 식탁은 화가의 일상과 그 주변으로부터 영감을 받은 신선한 정물로 가득하다. 예술가의 원재료는 자기 자신 유 작가가 그리는 대상은 작가의 기억 속에서 소환되거나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형성시켜준 지층으로부터 캐낸 원재료다. 식탁 위로 펼쳐진 사물들은 현실세계와 달리 우와 열이 없고, 경과 중이 없다. 모든 사물은 똑같이 비중의 의미를 부여 받고 세심하게 그려진다. 그림의 모티브가 된 것들은 유 작가에게 하나같이 의미 있고 귀한 존재들이다. 유 작가의
[일요시사 경제2팀] 박효선 기자 = 서울 명동 도심, 신세계백화점 거리는 늘상 최신 유행으로 치장한 인파로 북적인다. 이곳 주변 회현 지하상가에는 시간이 멈춘 듯한 레코드 가게가 있다. LP 역사의 나이테를 고스란히 안고 있는 '리빙사'.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레코드 가게 중 하나다. 빽빽한 LP판으로 가득한 리빙사는 세월을 거슬러 현재를 버텨내고 있다. 60년 역사를 자랑하는 회현역 터줏대감 리빙사를 찾아가보았다. 내가 오른 곳은 그저 고갯 마루였을뿐 / 길은 다시 다른 봉우리로 거기 부러진 나무 등걸에 걸터 앉아서 나는 봤지/ 낮은 데로만 흘러 고인… 이석현 리빙사 사장이 LP 한 장을 턴테이블에 올려놓았다. 숨을 멈추고 아슬아슬하게 올린 바늘이 ‘지지직’ 소리를 내는 순간, 가수 김민기가 나지막한 목소리로 읇조리며 노래한 ‘봉우리’가 흘러나왔다. 바늘은 구불구불한 LP판의 골을 지나면서 만난 공기까지 김민기의 목소리로 전달했다. 한때 금지곡이었던 이 음악은 어느덧 추억이 됐다. 장인 가게 물려받아 한국에서 LP의 역사는 불운했다. 1970년대에 나온 김민기의 앨범은 판매금지를 당했다. 그 시대에는
[일요시사 정치팀] 김명일 기자 =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쪼개기 후원금 의혹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 경기도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달 수원지검에 남 지사 후원회에 ‘쪼개기 후원금’을 낸 벤처업체 대표 김모(31)씨를 정치자금법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고발장에 따르면 김씨는 지방선거 직전인 지난 6월2일 자신이 대표로 있는 법인자금 5000만원을 가족 등 10명의 명의로 500만원씩 쪼개 당시 남경필 후보 후원회에 냈다. 현행 정치자금법은 법인 또는 단체 자금으로 정치후원금을 낼 수 없도록 하고 있다. 타인 명의나 가명의 정치자금 기부도 금지하고 있다. 위반하면 5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이 부과된다. 법인자금 5000만원 10명이… ‘쪼개기 후원금’ 의혹 수사 특히 ‘쪼개기 후원금’을 낸 벤처 업체는 남 지사가 당선 된 이후 지난 9월29일 경기도와 ‘스마트 경기도 구축 협업 추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업무 협약에 따라 김씨는 경기도에 IT기술을 지원하고, 경기도는 IT기술 개발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기술개발에 따른 자금이
[일요시사 사회팀] 이광호 기자 =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 박현정 대표이사가 성희롱, 인사 전횡 등을 일삼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감사원은 사실관계를 가리기 위해 서울시향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 서울시향 사무국 직원 17명은 지난 2일 배포한 호소문을 통해 박 대표가 지난해 2월1일 취임 이후 직원들에 대한 일상적인 폭언과 욕설, 성희롱 등으로 인권을 유린하고 공개채용 절차를 거치지 않고 지인의 자녀나 제자를 채용하거나 무분별하게 인사 규정을 개정하는 등 인사 전횡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박 대표가 직원들에게 “회사에 손해가 발생하면 월급에서 까겠다. 장기라도 팔아야지” “미니스커트 입고 네 다리로라도 나가서 음반 팔면 좋겠다” “술집마담 하면 잘할 것 같다” 등의 발언을 했다고 밝혔다. “장기 팔아라” “마담 해라” 술 마시고 남직원 중요부위… 또 박 대표가 술을 과하게 마신 뒤 남자 직원 넥타이를 당기며 주요 부위를 만지려 하는 시도를 하기도 했다고 주장하면서 박 대표 취임 이후 현재까지 사무국 27명 가운데 48%인 13
[일요시사 경제팀] 한종해 기자 = ‘1조원 벤처 신화’의 주인공 변대규 휴맥스 사장이 지난 1일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1989년 회사를 설립한 뒤 25년여 만이다. 그는 앞으로 휴맥스홀딩스 회장 겸 휴맥스 이사회 의장을 맡아 해외시장과 신사업 발굴에 매진할 계획이다. 지주사인 휴맥스홀딩스에서 주력 사업인 셋톱박스를 통신과 결합한 ‘스마트홈’ 분야를 개척하고, 계열사인 휴맥스오토모티브의 전장부품 사업 화장을 도모한다는 것. 변 회장은 “중소기업은 대주주와 경영자를 따로 두는 게 기능상 겹치는 부분이 많아 실행하기 어렵지만 중견기업인 휴맥스는 대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전문경영인 체제로 가는 게 맞다”며 “더 빨리 물러나려 했는데 다소 늦은 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표직에서 물러났지만 경영에서 아예 손을 떼는 것은 아니다”며 “장기적으로는 정보기술(IT)과 헬스케어가 결합된 제품 쪽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엿보겠다”고 강조했다. ‘벤처 1세대’ 1989년 설립 이후 처음 대표서 물러나 변 회장은 서울대 제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그룹 ‘엑소’가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AMA)의 주인공이 됐다. 엑소는 지난 3일 밤 홍콩 아시아 월드 엑스포 아레나(AWE)에서 열린 MAMA에서 올해의 앨범을 비롯해 올해의 아시안 아티스트, 남자그룹상 등 3관왕에 올랐다. 레드카펫 특별상을 더하면 4관왕이다. 앞서 엑소는 지난 5월 내놓은 미니앨범 ‘중독’(Overdose)이 공개 전 선주문량만 65만장을 기록하는 등 뜨거운 인기를 증명했다. 동명의 타이틀곡 ‘중독’의 뮤직비디오는 5월 한 달 동안 세계에서 가장 많이 본 K팝 뮤직비디오로 선정되기도 했다. 멤버 탈퇴 등으로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낸 만큼 수상 소감은 전년도와 남달랐다. 이들은 "만족이라는 단어를 쉽게 쓰지 않는다. 앞으로 좋은 무대 보여드린다는 생각으로 만족하지 않고 엑소라는 이름에 걸맞은 무대 선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 4관왕 미니앨범 ‘중독’ 선주문 65만장 엑소는 이날 ‘더 뉴 에이지 오브 엑소(THE NEW AGE OF EXO)’를 콘셉트로
[일요시사 경제팀] 한종해 기자 = 유기농 논란에 휩싸였던 가수 이효리가 계도 처분을 받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 숨 돌리게 됐다. 이효리의 유기농 논란은 지난달 9일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게시판에 “이효리 친환경농산물 인증 표기 위반”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하면서 시작됐다. 이 누리꾼은 관련 기관에 신고를 하고 문의를 넣은 과정을 사진으로 밝히면서 “좌효리님이 문어 팔 듯 시장에서 콩떼기 한다고 블로그 인증했다. 잘가라~~ 빠이빠이 빠야야야”라는 글을 올렸다. 하루 전 이효리는 자신의 블로그에 “제주 직거래 장터에서 직접 수확한 콩을 판매했다”며 “1kg로 포장한 콩은 30분 만에 완판됐다”고 밝혔다. 당시 이효리는 ‘소길댁 유기농 콩’이라는 팻말을 걸고 콩을 판매했다. 신고자는 유기농 인증 여부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농관원)에 조사를 의뢰했다. 친환경 농업육성법에 따르면 유기농산물을 생산, 취급 판매하려면 관계기관의 인정을 받아야 하고, 이를 위반하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하지
[일요시사 정치팀] 허주렬 기자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6·4지방선거 당시 허위사실(공직선거법 위반)을 공표한 혐의로 지난 3일 불구속 기소됐다.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주의 경고’로 이미 마무리한 사안을 검찰이 공직선거법 공소시효 만료 하루 전 기소한 것이어서 ‘조희연 망신주기’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검사 이현철)에 따르면 조 교육감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고승덕 후보가 미국 영주권을 보유했다’는 허위사실을 공표한 것과 관련해 지난달 29일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기로 했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속 검, 공소시효 만료 하루전 기소 결정 그러나 소환조사 통보 사실이 언론에 보도됐다는 이유로 조 교육감이 출석을 거부하고 서면조사를 요구하자, 검찰은 20여 차례의 출석 요청 끝에 본인에 대한 조사 없이 이날 기소했다. 즉, 검찰은 이 사안이 서면 조사로는 불충분하고 직접 심문이 필요한 사건으로 본 것이다. 이에 대해 조 교육감은 반박자료를 통해 “당시 제기됐던 의혹을 바탕으로 고 후보에게 사실을 해명해달라고 요구했을 뿐”이라며 &l
[일요시사 경제팀] 박효선 기자 = 가수 죠앤(본명 이연지·26)이 미국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가요계에 따르면 죠앤은 미국 로스앤젤레스 내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추수감사절 전날인 지난달 26일 교통사고를 당해 혼수상태에 빠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태생인 죠앤은 2001년 14세 때 1집 ‘퍼스트 러브’로 데뷔했다. 히트 작곡가 김형석이 미국에서 죠앤이 공연하는 모습을 본 뒤 프로듀서를 맡았다. ‘순수’ ‘햇살 좋은 날’ 등의 히트곡을 냈다. 당시 귀여운 외모와 파워풀한 댄스로 죠앤은 ‘제2의 보아’로 통했다. 2002년 수영장 안전요원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SBS TV 시트콤 <오렌지>에 출연하기도 했다. 대기업 휴대폰 CF에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지속적인 인기를 끌지 못하자 연예활동을 그만두고 미국으로 돌아갔다. 2012년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4>에 출연해 재기를 시도했으나 중도 탈락했다. 미국서 교통사고로 사망 2001년 14세때 가수 데뷔 당시 죠앤은 그룹 빅마마의 ‘체념’을 선곡해 무대를
[일요시사 경제팀] 김성수 기자 = 부산시체육회 소속 당구선수 최성원이 한국인 최초로 세계3쿠션 당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최성원은 지난달 30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체조관에서 열린 제67회 세계3쿠션 당구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세계랭킹 2위 토브욘 브롬달(스웨덴)을 40-37로 꺾었다. 최성원은 35-37로 뒤지다 단번에 연속 5득점하면서 게임을 끝냈다. 한국 선수가 세계3쿠션 당구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처음이다. 최성원은 세계랭킹이 기존 6위에서 3위로 올랐다. 한국인 최초 세계3쿠션대회 우승 세계랭킹 3위로…최초 연금수혜도 최성원은 당구장을 운영하는 아버지를 둔 덕에 9세부터 큐를 잡았다. 고등학생 때 500점을 쳤고, 졸업 후 2002년 부산시체육회 소속 선수로 프로에 입문했다. 2006∼2010년 국가대표를 지낸 그는 2008년·2010년 팀 세계선수권 각각 3위, 2010년 네덜란드 세계선수권 3위, 2012년 포르투갈 세계선수권 2위 등의 성적을 거뒀다. 최성원은 3쿠션 당구선수 최초로 연금도 받게 됐다. 이번 우승으로 얻은 연금포인트 20점에 기존 포인트 11점을 더해 총 31점을 쌓았다. 30점을 넘으면 월
[일요시사 경제팀] 이창근 기자 = 윤채완(42·여)씨는 ‘럭비공’이다. 160cm 남짓한 키에 가녀린 체구를 잠시도 가만히 두는 법이 없다. 해보고 싶은 일은 다 해봐야 직성이 풀리는 성미다. 방귀는 참아도 궁금한 것은 절대 못 참는다. 무슨 일이든 호기심이 생기면 바닥까지 파고드는 집요함과 자신에 대한 엄격함 때문에 마른 몸에 살이 붙을 틈이 없다. 윤채완씨는 재주가 많다. 고등학교 들어서야 입문한 판소리와 가야금으로 세계를 돌아다녔고 꽃꽂이도 잘한다. 남자들도 따기 힘들다는 자동차정비 관련 자격증도 있다. 독거노인 봉사활동을 하면서 ‘이왕이면 제대로 해야겠다’는 생각에 응급처치법 강사 자격증도 땄다. 예쁘장한 외모 덕분에 한 때는 광고모델로 활동하기도 했고, 작은 언니와 함께 피부와 비만을 관리하는 샵을 운영하면서 돈도 좀 만졌다. 아직도 허리 사이즈가 21인치일 정도로 살이 안찌는 체질이라 비만이 고민인 사람들의 ‘워너비’ 모델로 어필된 것이 주효했던 것이다. 오지랖 때문에 시작 지금은 국내 바리스타 지도교사 자격과 유럽 바리스타 자격을 획득한 후 국내에서 치러지는 바리스타
[일요시사 사회팀] 이광호 기자 = SK와이번스 좌완 투수 김광현을 두고 말이 많다. 포스팅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 도입 이후 세 번 째로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하게 된 그는 기대보다 낮은 포스팅 금액에도 불구하고 미국행을 결정했다. 곧 연봉협상을 마친 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내셔널리그 동부지구에서 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저평가의 굴욕을 피하지 못한 건 분명해 보인다. ‘돈 보다 꿈’을 외쳤지만 야구계 안팎의 평가는 냉랭하다. 올해 프로야구 오픈시즌에 MLB 진출을 노리던 SK와이번스 좌완 투수 김광현이 구단의 승인을 얻어 본격적인 협상에 나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부터 200만달러(약 22억원)의 응찰액을 받아냈다. 김광현은 시즌 시작 전부터 메이저리그 진출을 원한다고 밝혔다. 스카우트들을 몰고다닌 그는 시즌이 끝나자마자 포스팅시스템을 신청하며 발빠르게 움직였다. 쩐이냐 꿈이냐 아메리카 드림 그러나 200만달러의 응찰액은 김광현이나 구단 모두에게 만족스러운 것은 아니었다. 선수의 강력한 의사를 무시할 수 없었던 SK 구단은 포스팅시스템 수용을 결정했지만 결과적으로 일종의 ‘가이드라인’처럼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조각가로 유명한 나점수 작가가 이미지 작업으로 관객을 만난다. 지난달 26일부터 서울 삼청로 갤러리도스에서는 'The Korean(이하 더 코리안)'이란 제목의 전시가 열리고 있다. 나 작가는 더 코리안 프로젝트를 "우리를 구성하고 있는 개인들의 기억에 대한 '표피적 보고서' 형태의 작업"이라고 정의했다. 재기 넘치는 작품에 감춰진 날카로운 메시지가 흥미롭다. 조각가이자 '자유인'인 나점수 작가는 그간 여행을 소재로 한 작품을 여럿 선보였다. 과거 도록 등을 참고하면 한비야씨 못지않은 여행 경력이 탄성을 자아낸다. 아프리카를 세 차례나 종단했고, 중앙아시아와 유럽 다시 몽골에 이르기까지 지구촌 곳곳을 누볐다. 러시이와 중국의 오지를 탐험한 기억은 나 작가의 예술세계에 깊은 영감을 주었다. 세계 누리는 방랑자 이번 더 코리안 전시에서 나 작가는 '세계인과 구별된 한국인만의 정체성'에 대해 주목했다. 마치 순례자처럼 세계를 방랑한 그는 낯선 풍경을 지켜보며 침묵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어디에서건 이방인으로 머물렀다. 작가는 본인의 작업노트에서 "개인을 서술하는 기억이 교육의 산물이거나 사회적 현상읽기
[일요시사 정치팀] 김명일 기자 = 서울 한복판에서 북한의 3대 세습을 찬양하는 종북 토크쇼가 열려서 파문이 일고 있다. 공안 당국은 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통합진보당 소속 황선 희망정치연구포럼 대표와 재미통포 신은미씨는 지난 19일부터 전국을 순회하며 토크 콘서트를 열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이들이 이 토크 콘서트에서 북한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쏟아냈다는 것이다. 공안당국은 두 사람의 북한 체제 옹호 발언이 국가보안법을 위반한 것인지 여부를 분석하고 있다. 토크쇼에서 황 대표는 “오히려 진짜 인권을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북한 상황은 참 다행”이라고말했고, 신씨는 “북한 사람들이 젊은 지도자(김정은)에 대한 기대감에 차 있는 게 보였다” “탈북자 80∼90%는 조국 북녘 땅이 받아준다면 돌아가고 싶다고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국순회 종북 콘서트 논란 공안당국 국보법 위반 검토 토크쇼의 전체 내용은 북한을 미화하고 대한민국을 깎아내리는 식이었다. 또 두 사람은 또 토크 콘서트와는 별개로 이미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각각 서울지방경찰청과 인천청 보안수사대의 조사를 받고 있는
[일요시사 경제팀] 박효선 기자 = 홍성국 KDB대우증권 부사장(리서치센터장)이 사장 후보로 확정됐다. 대우증권은 이사회를 열고 홍성국 부사장을 신임 사장 후보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전임 김기범 사장이 지난 7월 임기 8개월을 남겨놓고 중도퇴진한지 4개월만이다. 홍 부사장은 오는 12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 및 이사회에서 신임 CEO로 공식 선임된다. 그동안 대우증권은 전임사장 사퇴와 후임사장 선임문제를 둘러싼 논란으로 증권업계를 시끄럽게 만들었다. 투서와 내정설 등 온갖 내홍을 겪었다. 이번에 대우증권의 새 수장이 될 홍 부사장은 28년간 대우증권에서 일해 온 정통 ‘대우맨’이다. 고려대와 서강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그는 1986년 대우증권에 공채로 입사했다. 투자분석부장, 홀세일사업부장(전무), 리서치센터장 등을 역임했다. 금융투자업계를 넘어 자본시장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자본시장 전문가로 평가된다. 신임 사장 후보로 확정 28년 정통 ‘대우증권맨’ 하지만 일각에서는 홍 부사장이 ‘서금회’ 회원이라는 점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서금회는 서강금융인회의 줄임말로 박근혜 대통령의 모교인 서강대를
[일요시사 경제팀] 한종해 기자 = 국내 트로트 가수 하동진씨가 석방로비 대가 뒷돈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는 하씨를 교도소 수감자가 석방되게 로비해주겠다며 수천만원을 챙긴 혐의(변호사법 위반)로 구속기소했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하씨는 2008년 8월부터 12월까지 5차례에 걸쳐 ‘굿모닝시티 분양사기’ 사건 주범인 윤창열씨의 측근 최모씨에게서 로비자금 명목으로 33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윤씨는 굿모닝시티 분양대금 3700여억원을 가로챈 혐의 등으로 2003년 구속기소 되어 징역 10년이 확정됐다. 윤씨는 영등포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2008년 평소 친분이 있는 하씨에게 “형집행정지로 석방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석방로비 대가로 수천만원 뒷돈 “교도소장과 친분” 지인 소개해 하씨는 우선 300만원을 받고 의정부교도소 교정위원으로 활동하던 스님 김모씨를 최씨에게 소개해줬다. 하씨는 “김씨가 법무부 교정본부장과 막역한 사이이고 다른 교도소장과도 친분이 있다”면서 교정공무원 상대 로비자금 명목으로 2000만원을
[일요시사 사회2팀] 이광호 기자 = 지난달 26일 최태원 SK그룹 회장 차녀 최민정씨가 해군 장교로 임관했다. 해군은 이날 오후 경남 창원 소재 해군사관학교에서 임관식을 개최했다. 최씨를 비롯한 117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108명은 신임 소위로 임관했다. 전체 인원 중 소위 계급장을 단 여성은 최 소위를 비롯해 13명 뿐이다. 최씨를 비롯한 여성 생도들은 9대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지난 9월22일 해사에 입학했다. 이후 10주간 강도 높은 군사훈련과 유격·공수훈련, 공기주입식 고무보트(IBS), 상륙돌격장갑차(KAAV) 탑승, 전장 리더십 등 해병대 전지훈련도 무사히 이겨냈다. 해사에 입학해 해군소위 임관 10주간 강도높은 훈련 이겨내 최씨는 무수면 훈련, 장거리행군과 같이 강도 높은 훈련을 할 때마다 중대장을 자원, 동기들을 이끌었다는 후문이다. 최 소위는 함정 근무를 자원함에 따라 앞으로 14주간 함정병과 초등군사훈련반 보수교육을 받게된다. 이후 배치 대상 함정과 직책이 정해지면 보직 전 교육을 받는다. 함정에 승선하는 것은 내년 4월 경이 될 전망이다. 최씨는 앞서 훈련중 면회를 온 가족, 친구 등 지인들에게 &ldqu
[일요시사 정치팀] 허주렬 기자 = 검찰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이하 NLL대화록)을 유출한 혐의로 정식재판에 회부된 새누리당 정문헌 의원(48, 강원 속초·고성·양양)에게 지난달 25일 벌금 500만원을 구형했다. 법원의 정식재판 회부 결정 전 검찰이 정 의원을 약식 기소했을 때와 같은 금액의 벌금을 구형한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검찰의 약식 기소에 대해 법원이 정식재판 회부 결정을 내린 것은 간단한 벌금형으로 끝낼 사안이 아니라 심리를 통해 신중하게 검토해봐야 한다는 의미다. 때문에 검찰이 약식 기소 당시의 구형을 정식재판에서도 유지하는 것은 무척 이례적인 결정이다. 일각에서는 검찰의 ‘정문헌 구하기’가 도를 넘은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부장판사 김우수) 심리로 열린 공공기록물관리법 위반 혐의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벌금 500만원을 구형하며 “정 의원이 공직자의 비밀준수 의무를 위배하고 대통령 선거 2개월 전 NLL대화록을 일반에 공개해 국론을 분열시켰고, 국제적 신의도 추락시켰다”면서도 “정 의원의 전체적인 발언내용을 허위로 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