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사회2팀] 최현목 기자 = ‘천의 얼굴을 가진 배우다.’ 우리는 흔히 스크린에서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는 배우를 가리켜 이런 수식어를 붙인다. 전도연, 송강호 등 국내 굴지의 배우들에게 붙는 찬사로 쓰이기도 하는 이 타이틀에 당당히 도전장을 내민 신예가 있다. 배우 천우희는 ‘그녀만의 색깔’이 아닌 ‘그녀가 낼 수 있는 색깔’로 중무장한 충무로 ‘히든카드’다. 2014년 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의 주인공 천우희에 대해 낱낱이 알아보자. 2014년을 가장 빛낸 여배우로 천우희가 선정됐다. 천우희는 영화 <한공주>(감독 이수진)에서 집단 성폭행을 당한 여고생 ‘한공주’역을 맡아 내공 있는 연기를 선보였고 당당히 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그녀는 그동안 많은 작품에 출연하진 않았지만 하는 영화마다 크고 작은 역할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덕분에 관객들 사이에서는 ‘신스틸러’로 불렸다. 그런 그녀는 이번 수상을 통해 개인 타이틀은 물론 존재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게 됐다. 2004년 데뷔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세계적인 텍스타일 디자이너인 도나 윌슨이 서울 중구 소공동에 있는 롯데백화점 본점 롯데갤러리에 작품을 설치했다. 전시 제목은 '러블리 홀리데이 with 도나 윌슨'. 도나 윌슨은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귀여운 수제 동물인형과 세라믹 작품 등 100여점을 한국 관객에게 선보였다. 스코틀랜드 출신의 텍스타일 디자이너인 도나 윌슨은 영국 현대공예가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스코틀랜드 북동부 농장에서 유년 시절을 보낸 그는 야생여우와 늑대, 너구리 등과 어울리며 자연으로부터 영감을 얻었다. 자연에서 영감 도나 윌슨의 작품에는 따뜻한 감성과 유쾌한 상상력이 넘친다. 장난기도 가득하다. '어린 시절' '추억' '가족'이라는 평범한 주제에 재치 있는 표현력이 곁들여져 맛을 더했다. 다양한 인종, 세대, 성을 막론하고 '도나 윌슨표 핸드메이드'는 노스탤지어를 이끌어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도나 윌슨은 모직과 면직 등 섬유 소재에 아기자기한 색감을 불어넣어 자신만의 스타일을 완성했다. 니트가 주는 물성과 재질, 편안한 색 구성, 형태적인 자유로움은 '시골'이나 '가정의 따뜻함'을 연상케했다. 도나 윌슨은 스코틀랜드 애버딘에서 태어났다.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K리그 포항스틸러스(이하 포항)의 유소년팀 공격수 황희찬(18·포항제철고)이 원구단과 상의 없이 오스트리아 리그로 무단 이적하는 일이 발생했다. 우선지명을 받아 계약을 남겨두고 있던 포항과 K리그 연맹은 그야말로 ‘멘붕’에 빠졌다. 지난 16일(한국시각) 오스트리아 프로축구 구단 잘츠부르크는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 최고 유망주인 황희찬과 2019년까지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황희찬은 포항의 유소년팀인 포항제철중~포항제철고를 거치면서 포항의 미래 자원으로 꼽힌 특급 유망주다. 황희찬은 지난달 포항의 ‘우선지명 선수’로 지명돼 세부 계약 조건을 조율하던 가운데 급작스레 해외로 출국했다. 이어 잘츠부르크와 계약서에 사인하며 파장을 일으켰다. 포항 관계자는 “외신을 통해 황희찬의 계약소식을 접하게 돼 당황스럽다”며 “이번 사례가 향후 K리그에 나쁜 선례를 남길 수 있기 때문에 연맹과 논의해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구단 몰래 돌연 출국 K리그·포항 ‘멘붕’ 연맹 선수규정 제1
[일요시사 경제팀] 한종해 기자 = 연일 한파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 기업 오너의 훈훈한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세월호 희생자 황지현양의 아버지 황인열씨가 몸담고 있는 동양피스톤의 홍순겸 회장. 홍 회장은 황씨가 딸을 잃은 슬픔으로 7개월 간 출근을 하지 않고 사표까지 제출했음에도 불구하고 사표를 반려하고 그간 월급을 지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0월29일 황씨의 딸 지연양이 싸늘한 시신으로 가족 품에 돌아온 날로부터 일주일 뒤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에서 홍 회장과 동양피스톤이 화제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황씨는 딸의 무사생환을 믿고 다니던 회사인 동양피스톤에 사표를 냈다. 하지만 사표는 반려됐다. 급여도 계속 지급됐다. 오너인 홍 회장으로부터 “회사는 걱정말고 딸을 찾으라, 딸을 찾은 후에 얘기하자”는 대답이 돌아왔다. 세월호 유가족 직원에게 급여 지급 사표 제출에 “걱정말고 딸 찾으라” 홍 회장의 직원 사랑은 유명하다. ‘직원 경쟁력이 곧 회사의 경쟁력’이라는 신조로 전 직원에게 대학 학자금 지원 등 대기업 부럽지 않은 복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5년간
[일요시사 경제팀] 김성수 기자 = 홍성종 남양공업 회장이 머리를 숙였다. 지역차별 채용공고에 대해 사과했다. 안산에 위치한 자동차 부품제조업체 남양공업은 지난 3일 채용공고에 ‘전라도 출신 지원 불가’란 자격요건을 포함해 논란이 일었다. 해당 채용공고의 지원자격 요건에 ‘외국인X’, ‘전라도X’, ‘동반X’등의 내용이 들어가 누리꾼들의 비난을 샀다. 채용 시 합리적인 사유 없이 성별과 종교, 연령, 신체조건, 사회적 신분, 출신지역, 출신학교, 혼인ㆍ임신, 병력 등을 이유로 차별하는 것은 현행 고용정책기본법 위반이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전라도 지역의 반발이 거셌다. 전북도의회는 남양공업에 대해 청와대와 인권위, 고용부에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특정지역 불가 채용공고 뭇매 직접 사과하고 재발방지 다짐 완주군의회도 남양공업에 대한 규탄 성명을 발표하며 현대·기아자동차 협력업체 배제를 촉구했다. 급기야 국가인권위원회는 남양공업에 대해 조사에 나섰다. 파문이 커지자 홍 회장은 직접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다짐했다. 홍 회장은 “이번 공고가 호남민들께 큰 상
[일요시사 경제팀] 한종해 기자 = 제임스 김 한국 MS 사장이 미국상공회의소(암참) 회장직에 재선됐다. 지난 16일 암참은 최근 치러진 내년 회장단 선출 투표 결과 김 사장이 재선됐다고 회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공지했다. 김 사장은 올해 초 암참 회장으로 부임 연말에 임기가 끝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번 연임으로 내년 말까지 회장직을 이어가게 됐다. 암참 회장의 임기는 1년, 1년 연임이 가능하다. 김 사장은 한국계 미국인으로 영어와 한국어를 잘 구사하고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에이미 잭슨 암참 대표와 함께 한·미간 경제협력 증진에 많은 기여를 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암참 신임 부회장에는 에릭 존 보잉코리아 사장과 조 엘린저 한국맥도날드 사장이 선출됐다. 차기 암참 회장은 일반적으로 부회장 중에서 선출돼 왔기 때문에 부회장 선거가 많은 주목을 받았다. 미국상공회의소 차기 회장 재선 한미간 경제협력 증진 기여 평가 암참 부회장단은 임기가 만료된 피난스키 변호사를 제외하고 기존 부회장인 프레스턴 드레이퍼 코스트코 사장, 이동수 화이자 사장을 포함 4명으로 확대됐다. 김 사장은 1962년 한국에서 태어났다. 초등학
[일요시사 정치팀] 김명일 기자 = 전두환 전 대통령이 체납해왔던 지방세를 드디어 완납했다. 작년 3월 기준으로 지방세 4700만원을 체납하고 있던 전 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지방세 체납자 명단 공개 대상이 확대되면서 고액·상습 체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었다. 하지만 올해에는 체납했던 지방세를 완납하면서 체납자 공개 명단에서도 빠졌다. 서울시가 전 전 대통령의 체납 지방세를 1년도 안 돼 환수할 수 있었던 것은 검찰이 작년에 추징액 환수활동을 강력하게 벌여 전 전 대통령의 사저에서 미술품을 압류해 공매 처분했기 때문이다. 압류 미술품 공매 처분해 환수 한남동 땅 지방세는 따로 내야 검찰이 전 전 대통령의 사저에서 압류한 이대원 화백의 작품 ‘농원’은 작년 12월 서울옥션의 특별경매에서 6억6000만원에 낙찰됐다. 서울시는 지난 2월 국세청과 함께 경매 수익금에서 체납 세금을 1순위로 배분받았다. 그러나 전 전 대통령은 1년 후 지방세 고액·상습 체납자 명단에 다시 포함될 가능성도 있다. 전 전 대통령은 지난 2월 공매 처분된 한남동 부동산의 양도소득세에 연동된 지방소득세(지방소득세 양도소득세분)를 아직 내지 않
[일요시사 정치팀] 허주렬 기자 = 청와대가 지난 15일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따라 신설된 청와대 재난안전비서관에 이재율 국민안전처 안전정책실장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재난안전비서관은 청와대가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각종 대형재난 및 안전사고에 대응하기 위해 국정기획수석실 산하에 새로 만든 자리다. 이 내정자는 행정고시 30회로 공직에 입문해 화성시 부시장,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관·지방행정국장, 경기도 기획조정실장·경제부지사, 안전행정부 안전관리본부장, 국민안전처 안전정책실장 등을 역임했다. 세월호 대응 실패했는데… 신설된 국민안전 책임자로 하지만 이 내정자는 세월호 참사 당시 안전행정부 안전관리본부장으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총괄조정관을 맡았다가 사고대응 미숙으로 지난 10월 감사원으로부터 ‘주의’ 조치를 받는 전력이 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수차례 인사 실패를 반복한 박근혜 대통령이 또 다시 악수를 뒀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정의당 김종민 대변인은 지난 16일 브리핑을 통해 “안전 대응에 실패했던 사람을 국민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자리에 앉히는 어처구니없는 박근혜식 창조인사”라
[일요시사 사회2팀] 최현목 기자 = 3년 만에 배우 김아중이 안방극장으로 돌아왔다. 지난 15일부터 방영된 SBS 월화드라마 <펀치>(극본 박경수, 연출 이명우)에서 김아중은 정의롭지만 성공만을 바라보고 달리는 전 남편 박정환(김래원)에게 연민과 미움을 동시에 느끼는 여검사 신하경역을 맡아 열연했다. 첫 방영 후, 누리꾼들 사이에서 현실감 있는 연기를 보여줬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김아중은 1화 마지막 부분에서 남편의 시한부 선고에 힘들어하는 아내의 모습을 잘 소화해냈다. 또 자신의 신념에 반해 위증을 하고나서 나타나는 모순적 감정을 절제된 눈물과 흔들리는 눈빛연기로 표현해내 시청자로 하여금 실제 상황을 방불케 했다. 김아중의 탄탄한 연기와 몰입감 있는 내용전개로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15일 첫 방영 후 기록한 시청률 6.3%(닐슨코리아)는 아쉬움 속에 종영된 전작 <비밀의 문>의 마지막회 시청률인 5.2%보다 1.5%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비록 동시간대 방송된 MBC <오만과 편견>(9.2%)과 KBS2 <힐러>(7.2%)에 밀려 시청률 3위에 그쳤지만 인물들간 갈등이 증가할수록 시청률이 오른다는 점을 감안할
[일요시사 사회팀] 이광호 기자 = 격투전문해설위원 겸 선수로 활동하는 김대환이 ‘로드FC’ 데뷔전에서 통쾌한 KO승을 거뒀다. 김대환은 지난 14일 서울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로드FC 020’ 80kg 이하급에 출전해 브라질의 더글라스 코바야시를 1라운드 1분58초만에 KO로 눕혔다. 김대환은 초반 몇 차례 펀치를 허용했지만 침착한 대응으로 테이크다운을 효과적으로 저지했고, 이어진 타격전에서 기습적인 펀치를 피한 뒤 상대의 얼굴에 오른손 훅을 날렸다. 고바야시는 그대로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로드FC 데뷔전 통쾌한 KO승 화제 파이트머니 윤성준 유족에 기부 경기 직후 김대환은 “어안이 벙벙하다. 운이 좋았던 것 같다”며 “해설가로 활동하면서 조금씩 운동을 해왔다. 그동안 격투기를 가르쳐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파이트머니를 뺑소니 사고로 고인이 된 윤성준 선수의 유족에게 기부하겠다”고 밝히기도 해 주변 분위기를 훈훈하게 했다. 윤성준은 XTM <주먹이 운다> 시즌3에 출연했으며 지난 7일 새벽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순백의 캔버스가 작은 조각으로 무수히 나눠졌다.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서양화와 판화를 전공한 김서연 작가는 캔버스 천을 칼로 자르는(혹은 파내는) 형태의 작업을 하고 있다. 작가는 캔버스를 조각하는 일에 대해 "빈집을 두드리는 것 같은 무모한 시도일지 모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 작가의 작업은 '비움으로써 더욱 채워지는' 동양적인 미덕을 갖췄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시도'로 평가될 수 있다. 지난 10일부터 서울 삼청로 갤러리도스에서는 김서연 작가의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전시 제목은 '무의미로의 회귀'다. 김 작가는 자신의 작업노트에서 "의미를 담기보다는 더 의미 있는 것들을 찾아 나서기 위해 의미를 비우고, 지우는 시간과도 같았다"고 지난날을 회상했다. 나아가 그는 "무의미는 의미 없음이 아니라 오히려 의미를 견고하게 만드는 이면"이라고 부연했다. 무의미의 이면을 찾아서 김 작가는 몇 해 전부터 캔버스에 색을 더하는 붓질을 내려놓고, 화면을 잘라 패턴을 만드는 조각 작업에 몰입했다. 원근법 등을 활용해 사물을 있는 그대로 묘사하는 방식의 작업은 어느새 고전이 됐다.
[일요시사 사회팀] 김성수 기자 = 1970∼80년대 주름 잡던 여배우 정윤희씨. 몇 년 전 아들이 사망한 데 이어 최근 살던 집마저 경매에 넘어간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은막 최고의 스타로 활약하다 간통 사건이 얽힌 재벌과의 결혼 그리고 돌연 잠적, 이후 평범한 주부로 지내다 갑작스럽게 불운이 닥친 정씨의 기구한 삶을 되돌아봤다. 1954년 경상남도 통영에서 3녀 중 막내로 태어난 정윤희씨는 부산 당감초등학교와 혜화여중·고를 졸업하고 1975년 영화 <욕망>으로 스크린에 데뷔했다. 탤런트 노주현씨가 상대역이었다. 정씨는 한 영화사가 공모한 연기자 모집에서 떨어졌으나 우연히 영화인들의 눈에 띄어 이경태 감독에게 소개되면서 <욕망>에 출연하게 됐다. 21세 때 데뷔 미모·연기 퀸 당시 정씨는 모델 에이전시의 소개로 먼저 영화계 거장 신상옥 감독을 만났고, 신 감독이 이 감독에게 정씨를 적극 추천했다고 한다. 신 감독은 이 감독에게 “(정씨 같이) 가능성 있는 얼굴을 대담하게 쓰라”고 조언했다는 후문이다. 정씨는 영화 출연 후 처음엔 별로 빛을 못 보다가 같은해 해태제
[일요시사 경제2팀] 박효선 기자 = 검은 색상에 반짝이는 구두모양의 골프화. 캐주얼 워커처럼 보이는 깔끔한 골프화. 밑창에는 스파이크(고정해주는 역할)가 단단하게 박혀있다. 서울역 주변에 위치한 백세로 닷컴(www.baeksero.com) 사무실 2층 쇼룸에서는 다양한 골프화를 볼 수 있다. 백세로 닷컴 오픈 전날인 지난 9일 이 대표를 만나 백세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왜 백세로냐고요? 백세까지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자는 의미로 지었죠.” 지난 10일 백세로 닷컴이 오픈했다. 이형일 백세로 대표는 본격적인 쇼핑몰 오픈을 앞두고 업무분장으로 다소 바빠 보였다. 오픈을 앞두고 있어 눈빛이며 발걸음 하나하나 조심스럽지만 어딘가 비장함이 느껴지는듯 했다. 첫 행보의 출발점이 중요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경쟁력은 노마진 이 대표는 33년 동안 언론사에서 근무해왔다. 그런 그가 골프화에 관심을 두게 된 것은 2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골프용품 업체로 출입하면서 이 대표에게 골프는 일에서나 사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교집합이 됐다. “파란만장했어요. 신문사에만 30년 넘게 있었죠. 당시 골프업체로 출입하다 잔디로 노진구 회장
[일요시사 정치팀] 김명일 기자 =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인 새누리당 정몽준 전 의원이 2018·2022년 월드컵 개최지 선정 과정에서 영국과 함께 서로 표를 밀어주기로 했으나, 정 전 의원이 막판에 영국을 배신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1일 영국 신문 <인디펜던트>는 전직 영국 정보기관원과의 인터뷰를 통해 “2018년 대회 유치를 목표로 정한 영국과 2022년 대회 유치를 목표로 한 대한민국은 서로에게 표를 주기로 했다”며 “그러나 대한민국은 영국과의 약속을 어기고 러시아를 지지했다”고 밝혔다. 또 같은 날 영국 주간지 <선데이타임스>는 영국 하원 문화미디어스포츠위원회의 자료를 분석해 <인디펜던트>와 비슷한 맥락의 기사를 보도했다. 유치 밀어주기 약속했다 배신? ‘뒤통수’ 영국 의회에 정식보고 <선데이타임스>의 본문에는 영국이 월드컵 개최권 획득을 위해 전직 정보부 요원까지 동원하면서 한국과 밀어주기 뒷거래를 했다고 전했다. 게다가 <선데이타임스>가 보도한 내용은 영국 의회에 정식으로 보고돼 영국 내에서 추가 조사가 진행될 예
[일요시사 정치팀] 허주렬 기자 = 청와대 공직기강비서실에서 작성한 ‘靑비서실장 교체설 등 VIP측근(정윤회) 동향’ 문건이 유출 및 공개돼 파문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문건 속 ‘근본도 없는 놈이 VIP(대통령) 1명만 믿고 설친다’고 기재된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이 입장을 밝혔다. 이 의원은 지난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찌라시(정윤회 동향 문건)에 ‘이정현은 근본 없는 놈’이라는 말이 있다고 한다”며 “어떤 자리에서 누가 했는지는 모르지만 기분은 영 거시기 했다. 돌이켜보면 당혹스러운 말이지만, 맞는 말일지 모르겠다”고 복잡한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이어 “새누리당 놈이 호남에서 19년 동안 네 번씩이나 출마를 하고, 호남 놈이 새누리당에서 30여년을 활동하고 있으니 어느 쪽에서도 늘 근본 없는 놈 취급을 받았다”며 “긴 세월 동안 참으로 외로웠다”고 호남 출신 ‘영남당’에서 자신이 겪은 설움을 털어놨다. ‘정윤회 문건’ 속 자신의 내용 언급 &ld
[일요시사 경제팀] 박효선 기자 = 이석우 다음카카오 공동 대표가 ‘아동·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됐다. 이 대표는 10일 대전 서구 둔산동 대전지방경찰청에 출석해 대전청 수사과 진술녹화실에서 조사를 받았다. 경찰에 따르면 이 대표는 다음과 합병하기 전 카카오에서 대표로 있을 당시 ‘카카오그룹’을 통해 유포된 아동·청소년 이용 음란물에 대해 사전에 전송을 막거나 삭제할 수 있는 조처를 제대로 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카카오그룹은 카카오에서 개발한 폐쇄형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모임 서비스다. 청소년성보호법 제17조에서 온라인 서비스 제공자는 자신이 관리하는 정보통신망에서 아동·청소년 이용 음란물을 발견하기 위한 적절한 조처를 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아동이나 청소년이 등장하는 것으로 인식되는 음란물 유포와 관련해 경찰이 온라인 서비스 대표에게 청소년성보호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입건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아동 음란물 유포 방치 혐의 조사 감청영장 갈등…‘보복수사’ 논란 인터넷 업계는 당혹스런
[일요시사 경제팀] 김성수 기자 = 살인마 유영철이 교도소에서 성인물을 반입하다 적발됐다. 서울구치소는 지난 10일 “유영철의 부탁을 받고 교도관이 반입이 금지된 성인 화보와 소설 등을 전달한 정황이 포착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사를 받고 있는 서울구치소 소속 교도관은 재소자들의 물품 구매를 대행하는 업체로부터 유영철이 주문한 성인물을 대신 배송 받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교도관은 “유영철 대신 2번 가량 책을 받았다”며 “모두 합법적인 물품만 전달했다. 반입이 금지된 성인물 등은 전달하지 않았다”고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영철은 연쇄적으로 21명을 살해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았지만, 형이 집행되지 않아 10년 넘게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다. 교도소서 성인물 반입 적발 교도관 배송받아 전달 조사 유영철은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총 14차례의 특수절도 및 성폭력 등의 범죄로 11년간 교도소에서 생활했다. 이후 30대 중반이던 2003년 9월부터 2004년 7월까지 총 21명을 살해하는 극악무도한 범죄를 저질렀다. 강남구 신사동의 단독주택에서 대학교 명예교수를 살해한 데
[일요시사 경제팀] 한종해 기자 = 종북 논란에 휩싸이면서 시작 전부터 우익단체들의 반발을 산 재미동포 신은미의 토크콘서트 현장에서 황산 테러가 발생했다. 범인은 고3 학생인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0일 오후 8시20분께 익산시 신동성당에서 열린 ‘신은미·황선씨의 토크콘서트’에서 오모군은 인화물질이 든 냄비를 가방에서 꺼내 번개탄과 함께 불을 붙이고 연단 쪽으로 향하다가 다른 관객에 의해 제지 됐다. 오군이 들고 있던 냄비는 바닥으로 떨어져 폭발음과 함께 불이 붙었다. 불은 곧바로 진화됐지만 가장 앞자리에 앉아 있던 원광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이재봉 교수 등 2명이 화상을 입었고 관객 200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신씨와 황씨는 사고 직후 대피해 부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 익산경찰서는 오군이 TV 프로그램에서 인화물질 투척 장면을 보고 범행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경찰은 오군에 대해 폭발성물건파열치상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일베회원이 ‘로켓캔디’ 투척 관객 200여명 긴급 대피 소동 경찰은 투척 물질이 황과 질산칼륨, 설탕 등을 섞어 만든 속칭 ‘로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10일 서울시민인권헌장 제정이 연기된 것과 관련해 시간을 달라는 입장을 인권단체 대표들에게 전했다. 사실상 무기한 연기다. 박 시장은 이날 오후 5시부터 약 1시간 동안 서울시장실에서 인권단체 대표들과 면담을 갖고 “최근 벌어진 일들로 시민여러분들과 인권헌장 제정시민위원님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서울시가 시민위원회와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한 점을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28일 인권헌장 제정을 위한 최종 시민위원회 회의를 열었지만 참석자들이 성소수자 차별금지 조항 명시 여부를 두고 갈등을 겪다 표결을 거쳐 포함을 결정하자 이를 합의로 볼 수 없다며 인권헌장 제정을 미뤘다. 그러자 성소수자 차별금지를 주장하는 인권단체들은 지난 6일부터 서울시청 1층 로비에서 점거농성을 하며 박 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했다. 그동안 박 시장은 면담을 회피했다. 인권헌장제정 무기한 연기 성소수자들과 갈등 깊어져 박 시장은 “모든 차별행위에 맞서 차별 없는 서울을 만들겠다는 처음 마음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일요시사 경제팀] 한종해 기자 = 홈플러스가 사장을 포함한 전 임직원의 직급은 물론 야근과 보고서도 없애기로 했다. 지난 10일 홈플러스는 정시 퇴근과 수평적인 조직문화, 현장중심 사고 확대에 나선다고 밝혔다. 우선 홈플러스는 전 임직원의 사내 호칭을 ‘님’으로 통일했다. 예컨대 도성환 홈플러스 사장을 직원들이 ‘도성환님’이라고 부르는 식이다. 조직문화를 구축하고 고객 중심의 사고를 키우겠다는 게 이유다. 홈플러스는 사내 명패와 인트라넷의 직원 정보를 직급 대신 개인 사진과 각 담당업무에 대한 소개 중심으로 바꾸고 매주 화, 목요일 아침 서로 칭찬하는 ‘화목데이’를 통해 ‘님’ 호칭 사용을 독려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정시퇴근 문화 확산을 위해 사장과 임원을 중심으로 시행하던 사내 퇴근방송 DJ를 전 임직원으로 확대한다. 매일 전 임직원의 정시퇴근 현황을 체크해 실천이 부진한 부서에는 의무적으로 퇴근방송 DJ를 맡겨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야근·직급·보고서 없앤다 매각설 불거지는 상황서 왜? 이와 함께 홈플러스는 각 부서에서 간단한 보고는 구두 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