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조각가 김한기는 자신의 작품이 직관적으로 해석되길 원하고 있다. 파랑색이든 붉은색이든 작품을 보는 관객들은 작가가 준비한 조형에서 특정한 영향을 받는다. 김 작가는 그것을 '물들었다'라고 표현했다. 자신에게 주어진 여러 환경이 본인을 물들였듯이 그 또한 작품을 통해 상대를 물들였으면 한다는 바램이다. 서울 삼청로에 있는 갤러리도스가 상반기 기획공모전 '가감유희'를 관객에게 선보인다. 조각가 김한기는 '뜻하지 않은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이번 공모전에 선정됐다. 오는 20일까지 김 작가는 조각과 컴퓨터그래픽을 접목한 이미지 작품을 전시할 계획이다. 더페이즈망 기법 김 작가는 '낯섦'을 토대로 상반된 두 가지의 이미지를 한 작품에 담았다. 이는 초현실주의의 표현 방법인 데페이즈망 기법이다. 전위·전치법이라고도 불리는 이 기법은 특정한 목적을 지니는 물체를 전혀 관계가 없는 곳에 놓거나 상반된 두 오브제를 한 공간 안에 배치해 형식화된 관념을 깨뜨리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현실에 존재하는 생물과 사물은 뜻밖의 공간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다. 김 작가는 초현실주의가 유행하던 1930∼40년대보다 진
[일요시사 경제팀] 김성수 기자 = 메이저리거 추신수 선수가 아버지 때문에 진땀을 흘리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추 선수의 부친 추모씨는 지난 9일 사기 혐의로 부산구치소에 3시간가량 감치됐다가 풀려난 것으로 확인됐다. 감치는 재판을 방해하거나 재판부의 위신을 훼손한 사람에 대해 법원이 직권으로 구속하는 제도다. 원석 가공 사업을 하는 추씨는 2007년 중국에서 다이아몬드 원석을 들여오면서 세관에 신고를 하지 않아 밀수 혐의를 받고 있다. 사기 혐의도 받고 있다. 개인 사업가 등에게 다이아몬드 원석 수입 대금 8억원을 빌렸는데 수년째 이를 갚지 않아 고소를 당한 상태다. 구치소 감치됐다 풀려나 사기에 밀수 혐의 받아 추씨는 2012년 상환하라는 판결을 이행하지 않은 데 이어 지난해 10월 법원의 재산목록 제출요구도 무시하며 법정 출석요구에도 불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추씨는 법원으로부터 감치 명령을 받고 자택인 부산 남구의 한 아파트에서 경찰에 붙잡혀 구치소에 수감됐다. 추씨는 “재산목록을 성실하게 제출하겠다”고 서약한 뒤 풀려났다. 한편, 추 선수는 2013 시즌 종료 후 텍사스와 7년간 총 1억3000만달러(약 1379억원)에 계약
[일요시사 사회팀] 이광호 기자 = 여자수영계에 ‘여자 박태환’이 등장했다. 지난 9∼11일(이하 한국시간)미국 뉴저지 럿거스대학교 수영장에서는 ‘세라비 인비테이셔널 수영대회’가 열렸다. 미국 최고의 유망주를 가리는 이 대회에서 이의섭(14·한국)은 자유형 200m에서 2분01초21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접영 100m에서 1분02초24의 기록을 세워 2관왕에 올랐다. 비공식 한국최고기록이다.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30)를 낳은 NBAC에서 훈련 중인 이의섭은 2014년 8월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미국청소년선수권대회 자유형 400m에서 4분12초65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이는 제33회 대통령배전국수영대회에서 조현주가 세운 한국기록(4분13초20)보다 0.55초가 더 빠른 기록이다. 올 14세로 한국기록 갱신 화려한 성적 국내서 외면 미국청소년선수권대회 역사상 최초의 ‘21세기 출생 우승자’로 기록된 이의섭은 현지 수영계의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수영매체로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방문자를 자랑하는 <스윔스왐>은 지
[일요시사 경제2팀] 박창민 기자 = 이명박 전 대통령 아들 이시형씨가 자동차 부품업체인 ‘다스’의 전무로 승진했다. 다스는 최근 이씨가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했다고 밝혔다. 이씨가 이 전 대통령 재임 시절인 2010년 다스에 입사한 지 4년 만에 이뤄진 초고속 승진이다. 올해 37세(1978년생)인 이씨는 구정중과 서울고를 졸업한 뒤 1998년 연세대 원주캠퍼스 경영학과(정경학부)에 입학했다가 1년 만에 학교를 중퇴했다. 이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에서 경영학을 공부했고, 졸업한 뒤에는 외국계 투자회사인 UBS에서 1년 정도 근무했다. 이씨는 2008년 이 전 대통령의 사돈 기업인 한국타이어에 인턴사원으로 입사해 국제영업부서의 정식 사원으로 발령을 받아 근무하다가 1년 만인 2009년 한국타이어를 퇴사했다. 당시 이씨가 특혜로 채용됐다는 논란이 일었다. 큰아버지 이상은 회장 업고 다스 입사 4년 만에 전무로 이후 이 전 대통령의 큰형인 이상은씨가 회장으로 재직 중인 다스에 경력사원으로 채용돼 곧바로 서울사무소 해외영업팀 과장으로 발령받았다. 이때도 원래 경북 경주에 있던 해외영업팀이 이씨의 입사를 위해 서울로 이전해 편의를 봐주려는 특혜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이른바 ‘열정페이’ 논란에 휩싸인 패션디자이너 이상봉씨가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씨는 지난 14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모든 상황은 모두 저의 부족함에서 시작된 것”이라며 “이번 일들을 통해서 정말 제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하면서 자숙하겠다”고 밝혔다. 이씨는 먼저 “저로 인해 상처 받았을 패션업계의 젊은 청년들 그리고 이상봉을 사랑하는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디자이너로서 삶에만 집중하다 보니 회사 경영자로서 본분에 충실하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모두 저의 부족…앞으로 자숙” ‘청년착취대상’에 사과문 발표 또 “패션업계 현장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문제점들을 듣겠다”며 “패션업계의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문제점을 개선하고 현실적인 대안에 대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이씨는 패션노조와 청년유니온이 선정한 ‘2014 청년착취대상’ 대상 수상자로 이름을 올
[일요시사 정치팀] 허주렬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지난해 7·30재보선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공동대표직에서 물러난 이후 자숙기간을 가져왔던 안 의원이 정치적 재기의 날개짓을 시작한 것이다. 안 의원은 지난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소장을 역임했던 장하성 교수를 초청해 ‘안철수가 묻고, 장하성이 답하다’를 주제로 한 신년특집 좌담회를 열고 위기의 한국경제에 대한 해법을 내놨다. 앞서 지난 11일에는 <한겨레> <동아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지난 5개월간은 자숙기간이어서 입장 표명을 안했다. 하지만 이젠 당 대표도 새로 뽑히고 하니 현안에 대해 제대로 목소리를 낼 것”이라며 각종 현안과 정치혁신 구상에 대한 거침없는 발언들을 쏟아냈다. 자숙기간 끝내고 외부행 장하성 좌담회로 신호탄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안 의원이 민주당과 합치는 과정에서 멀어졌던 옛 동지들과의 관계 회복을 시도하며 다시 ‘새정치 행보’를 시작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좌담회와 언론 인터뷰 재개는 그 신호탄이
[일요시사 경제2팀] 최현목 기자 = 여성을 성추행하고 돈으로 무마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서장원 포천시장이 결국 구속됐다. 현직 자치단체장이 성추행 혐의로 구속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서 시장은 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돼 추가 조사를 받은 뒤 검찰에 넘겨질 예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서 시장은 지난해 9월14일 자신의 집무실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선거운동원 출신 A(52)씨를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성추행 무마 혐의 구속 허위진술 피해자도 구속 또 A씨가 이 사실을 주변에 알리자 10월 초 전 비서실장인 김모(56·구속)씨를 통해 9000만원을 건넨 혐의도 받고 있다. 서 시장은 9000만원을 더 주기로 차용증을 작성해주는 등 거짓진술을 강요한 의혹을 받아왔다. 서 시장은 혐의 일체를 완강히 부인해 왔으나 법원은 구속영장을 발부하기로 결정했다. 법원은 “범죄를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다”며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어 구속영장을 발부하게 됐다”고 밝혔다. 금품을 받고 경찰에서 허위 진술을 하는 등 서 시장의 무고를 도운 혐의를 받은 A씨도 구속됐다. <chm@ilyosisa.co.k
[일요시사 정치팀] 김명일 기자 = 새누리당이 박원순 서울시장의 인사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룰 당내 특위를 출범시킬 예정이다. 대선이 본격화되기도 전에 상대 당의 잠재적 대선후보를 겨냥한 검증 특위를 설치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가칭 ‘박원순 인사검증 특위’는 ‘박원순 저격수’를 자임해온 이노근 의원이 주축이 되어, 서울에 지역구를 둔 의원과 서울시정을 잘 아는 비례대표 의원 등이 위원으로 활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위에는 총 6∼7명 정도가 참여할 예정이다. 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박원순 저격특위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 “국회나 시민단체 등의 감시·견제를 받는 중앙정부와 달리 지방정부는 문제가 있어도 견제를 받지 않았다”며 “서울시의 경우 부시장이 전부 다 호남 출신일 정도로 박 시장이 인사농단을 심하게 하고 있다. 저격특위 출범에 난감 인사 문제 등 집중검증 박 시장의 인사에 대한 전·현직 서울시 공무원들의 불만이 큰 만큼 공무원 인사를 포함해 시 산하 공기업·공공기관 및 각종 위원회 인사 등에 대한 폭넓은 검증을 계획하고 있다&rdqu
[일요시사 사회팀] 이광호 기자 =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향한다.’ 과거 국정원의 원훈이다. 맥신코리아의 모토도 이와 다르지 않다. 맥신코리아는 ‘온라인 평판 관리’업체다. 일반인에게 다소 생소하지만 21세기 유망직종으로 손꼽힐 정도로 사업 전망이 밝다. 한승범 맥신코리아 대표를 통해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맥신코리아는 ‘온라인 평판 관리(ORM, Online Reputation Management)’ 전문업체로 정치인, 기업인 등 유명인의 평판을 분석, 위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다소 낯설지만 해외에서는 이미 보편적인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은 지난 2013년 5월 방한 시 한 인터뷰에서 “가장 유망한 2개의 비즈니스는 건강·의료 분야와 온라인 평판 관리 사업이다”라고 예언한 바 있다. 현재 미국에서는 온라인 평판 관리 의뢰인의 숫자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일반인도 예외는 아니다. 한승범 맥신코리아 대표는 “올해부터는 일반인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며 “장차 모두의 서비스가 될
[일요시사 경제2팀] 최현목 기자 = 씬 스틸러. 흔히 주연보다 잘나가는 조연을 두고 우린 이렇게 부른다. 그들은 주연보다 등장하는 ‘씬’은 적지만 단 몇 분 안에 관객의 시선을 ‘스틸’해 버리는 능력자들이다. 한국영화에도 이러한 자들이 있다. 고전적으로 감초라 불리는 그들은 밥상에 비유하자면 반찬과 같은 존재다. 반찬이 없다고 해서 밥을 못 먹겠냐마는 싱겁다 못해 넘길 수 없을 만큼 퍽퍽할 것이다. 그렇다면 영화에서 감초가 없다면? 모르긴 몰라도 영화가 밍밍하다 못해 곤욕스럽게 느껴질 것이다. 한 달 후 최고의 반찬이 다시 한 번 우리를 찾아온다. 비록 최고급 재료로 만들어진 것은 아니지만 그 존재만으로도 몇 공기는 뚝딱할 수 있는 반찬, 그런 밥 도둑 같은 배우 오달수가 <국제시장>에 이어 스크린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이제 오달수는 <조선명탐정 : 사라진 놉의 딸>에서 ‘개장수’역을 맡아 관객에게 더욱 강력한 웃음을 선사할 준비를 마쳤다. 벌써부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작품은 2011년에 개봉해 470만명의 관객을 모은 동명의 영화 <조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한성필 사진작가가 2년 만에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 아라리오갤러리 서울은 지난 8일부터 2015년을 맞이하는 첫 전시로 한 작가의 개인전 '지극의 상속 Polar Heir展'을 개최한다. 2011년 아라리오 삼청과 2013년 아라리오 청담에서 2번의 개인전을 가진 한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미발표된 신작을 공개할 계획이다. 남극권과 북극권의 모습이 담긴 경이로운 사진과 영상 작업 30여점이 관객 앞에 펼쳐진다. 한성필 작가는 그동안 파사드 프로젝트를 통해 사진매체의 근원적인 질문을 풀어왔다. 사진과 영상, 설치작업을 자유로이 넘나들었던 한 작가는 이번 개인전에서 2년(2013∼2014년)에 걸쳐 진행한 '북극과 남극 프로젝트'를 최초 공개한다. 북·남극 프로젝트 한 작가는 시간의 층위에 새겨진 대자연의 장엄함과 그 이면에 숨어있는 역사, 현실의 '결정적 순간'을 카메라에 담았다. 전시 제목이기도 한 '지극의 상속'에서 '지극(地極)'은 지축의 양 끝인 남극과 북극을 가리키는 사전적 의미다. 여기에 한 작가는 '양쪽 팔을 수평으로 벌려 좌우 손가락 끝에서 끝까지 가장 긴 직선거리'를 뜻하는 지극(指極)과 '
[일요시사 사회2팀] 이광호 기자 = 황상문 부산대학교 기계공학부 교수가 지난 연말 대학 발전기금으로 한 번에 10억원을 기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만원으로 시작해 10억원이 됐습니다”. 황 교수는 1998년 부산대 기계공학부 지원을 위해 1만원을 처음 기부한 후 24만원, 300만원으로 시작해 수천 만원씩 모두 9차례에 걸쳐 2013년까지 1억8767만원을 기부해왔다. 2014년에는 기계공학과 설립 60주년을 맞아 한꺼번에 10억원을 쾌척해 지금까지 총 11억8767만원의 발전기금을 출연했다. 황 교수가 출연한 기금은 기계공학부 지원, 산학협력 활성화, 통합기계관 건립, 인건비 지원 등 발전기금 등으로 쓰일 예정이다. 그는 기회가 닿을 때마다 대학 발전에 힘을 실어주고자 했다. 남다른 모교사랑…기금 쾌척 부산대에 11억9000만원 출연 부산대 기계공학과 81학번 출신인 황 교수는 연구·강의 활동을 하면서 산학협력으로 벤처기업 (주)이엠텍을 설립하고 대표를 지냈다. 휴대폰용 스피커·리시버 제조업체인 이엠텍은 연간 매출이 3000억원에 이르는 강소기업으로 성장했다. 김기섭 부산대 총장은 &
[일요시사 경제팀] 김성수 기자 = 최일구 전 MBC 앵커가 빚보증을 섰다가 결국 파산을 신청했다. 부채가 무려 30억원에 이른다. 최 전 앵커는 MBC 퇴사 후 지난해 친형의 부동산과 지인의 출판사 공장 대지 매입 등에 연대 보증을 서면서 약 30억원대의 부채를 짊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30억원의 부채를 안게 된 최 전 앵커는 개인 회생 신청을 통해 재기를 노렸지만 끝내 파산 신청에 이르렀다. 친형·지인 사업 연대보증 30억 부채…결국 파산신청 최 전 앵커는 지난해 4월 회생신청을 한 뒤 관련 절차를 밟아오다 같은해 11월 서울중앙지법에 개인파산 신청을 냈다. 현재 이 사건은 서울중앙지법 파산8단독 홍은표 판사가 맡아 파산 선고 여부를 심리 중이다. 방송 관계자는 “(최 전 앵커가) 개인회생 신청을 했는데 일이 잘 풀리지 않아 결국 파산하게 됐다”며 “채권자 동의를 못 받아서 결국 파산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최 전 앵커는 1985년 MBC 보도국에 입사해 MBC 주말 <뉴스데스크> 등을 진행하며 재치 있는 멘트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최일구 어록&rs
[일요시사 경제팀] 한종해 기자 =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부장검사 노정환)는 지난 7일 전두환 전 대통령 차남 재용씨를 자신의 탈세 혐의 공판에 나온 증인에게 위증을 시킨 혐의(위증교사)로 지난 5일 체포해 조사를 한 뒤 다음 날 오후 귀가시켰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재용씨는 자신 소유의 경기 오산시 양산동 땅을 매입했다가 지난해 9월 항소심 공판에 증인으로 불려 나온 친구 박모씨에게 자신에게 유리한 진술을 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재용씨는 345억원을 받고 임야와 임목을 넘기는 계약을 맺으면서 세금 감면 폭이 큰 임목을 120억원으로 책정해 양도소득세를 대폭 줄였다. 탈세 혐의를 발견한 검찰은 재용씨를 기소했다. 1심 재판에서 증인으로 나선 박씨는 땅값 일부를 나무값으로 허위 신고한 게 맞다는 증언을 했다. 박씨는 항소심 재판에서 돌연 말을 바꿨다. 나무값이 맞다는 것. 위증교사 혐의 체포됐다 풀려나 항소심 말 바꾼 친구 회유 의혹 검찰은 박씨가 거짓 증언을 하도록 재용씨가 회유했다는 정황을 잡고 지난달 초부터 네 차례에 걸쳐 재용씨에게 소환조사를 통보했다. 재용씨가 불응하자 검찰은 체포영장을 발부 받았다. 재용씨는 그제야 자진 출석했고 검찰은
[일요시사 경제팀] 한종해 기자 =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여직원들에게 새뱃돈을 나눠줬다. 박 회장은 지난 4일 그룹 주력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 임직원 350여명과 함께 서울 북한산 산행을 다녀왔다. 오전 7시30분부터 2시간30분 동안의 산행을 마치고 박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북한산 아래 한 대형 식당에서 식사를 하며 여직원 120여명으로부터 새해맞이 세배를 받았다. 여직원들은 4∼5명씩 조를 나눠 돌아가며 박 회장에게 세배를 했다. 박 회장은 이들에게 1인당 10만원씩 세뱃돈을 줬다. 남자 직원들의 세배는 받지 않았다. 북한산 산행 다녀와 단체로 식사 여직원 세배 받고 10만원씩 용돈 이날 박 회장의 얼굴에는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그룹이 연일 호재를 맞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먼저 아시아나는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자율협약을 결의하면서 5년 만에 경영 정상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는 지난 연말 워크아웃에서 벗어났다. 국제 유가 하락은 실적 상승으로 이어졌고 주가도 상승세다. ‘땅콩 회항’ 사건으로 타격을 입고 있는 경쟁사 대한항공의 악재도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반사이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보인다. 박
[일요시사 정치팀] 김명일 기자 =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으로 공석이 된 광주 서구을 보궐선거에 김황식 전 국무총리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현재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공동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 전 총리는 지난 5일 광주시청 기자단과 만난 자리에서 서구을 보궐선거 출마설에 대해 “오늘은 U대회 조직위원장으로 온 만큼 U대회에 대한 기사만 써달라”면서도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은 밝히지 않아 여지를 남겨뒀다. 김 전 총리는 지난 서울시장 선거 당시에도 출마설이 불거졌을 때 끝까지 애매한 입장을 보이다 결국 출마를 결심한 바 있다. 광주 서구을 입후보 가능성 애매한 입장으로 여지 남겨 광주 서구을에는 현재 새정치민주연합 조영택 현 서구을지역위원장을 비롯해 김하중 당 법률위원장, 김정현 부대변인, 정상용 전 의원, 천정배 전 법무부장관, 이용섭 전 의원, 강운태 전 광주시장, 정동영 상임고문 등의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정동영 고문이나 천정배 전 장관, 강운태 전 광주시장 등이 최종 후보로 결정된다면 이례적으로 호남 지역에서 여야 간 빅매치가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새정치연합 입장에서는 김 전 총리의 출마가 무척
[일요시사 정치팀] 허주렬 기자 = 이른바 ‘별장 성접대 의혹’으로 수사를 받았다가 무혐의 처분을 받았던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동일한 사안에 대해 성폭력 혐의 등으로 피소된 사건에서도 또 다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검사 강해운)은 지난 7일 김 전 차관이 피소된 사건에 대해 “혐의를 입증할 만한 새로운 증거가 없어 혐의가 없다고 판단하고 불기소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앞서 김 전 차관은 2013년 3월 건설업자 윤중천씨로부터 강원도 원주의 한 별장에서 성접대를 받았다는 의혹(합동강간 등)에 휩싸여 경찰의 수사를 받았다. 같은 해 11월 검찰은 ‘윤씨가 한 여성과 성관계하는 동영상 속 여성을 특정할 수 없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의견을 받아들여 김 전 차관을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했다. 별장 성접대 의혹 또 무혐의 “혐의 입증 증거 없어” 불기소 그러나 지난해 7월 동영상 속 여성이 자신이라고 주장한 이모씨가 “이 사건이 마무리되지 않으면 제대로 살아가기 힘들 것 같다”며 김 전 차관을 성폭력 혐의 등으로 고소하며
[일요시사 경제2팀] 최현목 기자 = 새누리당 김상민 의원과 김경란 전 KBS 아나운서가 부부의 연을 맺었다. 두 사람은 지난 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더 라빌’에서 비공개로 결혼식을 올렸다. 극동방송회장이자 중앙침례교회 원로목사인 김장환 목사의 주례로 진행된 이번 결혼식에는 1200여명의 하객이 참석한 가운데 두 사람의 결혼을 축하해 주었다. 그중에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방송인 박은지 등 유명인사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과 김 전 아나운서는 행사에서 우연히 만나 부부로 발전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 전 아나운서의 소속사 라인 엔터테인먼트 측에 따르면 둘은 지난해 7월부터 교제를 시작했으며 같은 해 10월에 양가 상견례를 마쳤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7월부터 교제 시작 연애 6개월 만에 웨딩마치 두 사람 모두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서 봉사활동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전 아나운서는 신혼여행을 다녀온 뒤 2월경에 김 의원과 함께 남수단을 방문해 스쿨키트를 전달할 계획이며 이후에도 어린이재단을 통한 프로모션과 캠페인 등 아이들을 위한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 전했다. 한편 김상민-김경란 부부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권기선 부산경찰청장이 자신의 부하 직원에게 도를 넘는 욕설과 모욕적인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권 청장으로부터 직접 욕설을 들은 간부 경찰관은 공식적인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 7일 복수 언론에 따르면 같은날 오전 열린 부산지방경찰청 간부회의에서 한 총경급 경찰관은 권 청장에게 이른바 ‘쌍욕 사건’에 대한 공개적인 해명을 요구했다. 권 청장은 이날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고, 회의를 대리 주재한 경무관급 간부가 이를 권 청장에게 전달했다. 이번 사태는 최근 보고서를 제때 가져오지 않았다며 권 청장이 해당 총경에게 심한 욕설을 하며 야단친 게 발단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부하직원에 욕설·모욕 발언 “보고서 왜 안 가져와” 야단 해당 총경은 “한두 번도 아니고 개인적인 불이익을 감수하더라도 이를 고쳐야 한다는 생각에 공개적으로 해명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권 청장은 해당 총경을 만나 유감을 표했다. 하지만 권 청장의 사과에도 조직 내에서는 숨어 있던 욕설 피해자들이 쏟아지고 있어 반발은 오히려 확산하는 분위기다. 또 다른 간부는
[일요시사 정치팀] 허주렬 기자 = 헤밍웨이를 사랑한 문학청년, 정당 사무처 공채 직원, 시사칼럼니스트, 소설가…. 쉽사리 조합이 이뤄지지 않는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는 바로 황천우 소설가다. 지난해 10월부터 본지에 <황천우의 시사펀치> 칼럼을 연재하고 있는 그는 정치에 몸담았던 13년가량의 적지 않은 경험과 글쟁이 특유의 고집을 바탕으로 정치권을 향한 날선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새해부터는 격주로 독자를 만날 예정인 그를 <일요시사>가 직접 만나 칼럼에서 다하지 못했던 진짜 센 쓴소리를 들어봤다. 마흔이 훌쩍 넘은 나이에 안정된 삶이 보장된 직장을 내팽개치고 불확실한 꿈을 찾아 떠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책임을 져야 할 가정이 있다면 더욱 어렵다. 그런데 황천우 소설가는 13년이라는 기간 동안 정당 사무처(당시 한나라당)에서 근무하며 조직부장, 연수부장을 맡는 등 나름 잘 나가던 삶을 뒤로하고 소싯적 품었던 문학의 길에 뒤늦게 발을 들였다. 이후 단편소설 <해빙> <파괴의 역설>, 장편소설 <스러진 달> <삼국비사> <허균, 서른셋의 반란> <묘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