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동양화가 차영규는 한국화의 한계를 넘어 현대미술을 폭넓게 표현할 수 있는 작가로 오랫동안 활동했다. 전통 채색화를 바탕으로 화려한 색상과 신비로운 조형성을 더한 그의 작품은 많은 미술인의 귀감이 됐다. 한지로 빚어낸 보석 같은 아름다움은 그가 꿈꿨던 '자연'을 닮았다. "꽃이 좋아 꽃을 따라, 냇물이 좋아 시냇물을 따라서 계곡으로 들어왔습니다. 산이 좋아 산을 바라보면서 산촌으로 들어왔습니다. 해맑은 자연의 품이 좋아 별을 따라 은하수가 펼쳐진 장작골에 들어왔습니다. 나의 작업도 자연 속으로 들어가고파 한지 속에서 만나고 있습니다." 한지로 작업 '한국화의 장인'으로 알려진 차영규 작가가 지난달 28일부터 갤러리그림손에서 '자연을 벗삼아'란 전시로 관객을 만나고 있다. 닥나무를 직접 갈아 만든 한지 위에 담아 낸 자연과의 교감, 그리고 자연을 향한 예술가의 끝없는 동경. 도시를 떠나 강원도 강릉 어느 산골마을에서 그려낸 색색의 생명들은 밤하늘을 수놓은 우주만상의 황홀함을 드러냈다. 차 작가는 동양화가 지닌 특유의 깊이감과 색채, 섬세한 필치, 몽환적 화면 등을 구현해 온 중견작가다. 전통 진채화에 대한 내
[일요시사 경제1팀] 한종해 기자 = 최근 10년 새 재벌그룹 오너일가 중에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증여세를 가장 많이 낸 것으로 나타났다. <재벌닷컴>이 지난 27일 2006년 1월1일 이후 주식 상속과 증여 내역을 신고한 상장사 대주주와 특수관계인 1989명을 조사한 결과 정 부회장과 그의 여동생 정유경 신세계 부사장이 지난 2006년 9월 부친으로부터 6800억원 규모의 신세계 주식 147만여주를 증여받았다. 당시 신세계의 평균 주가는 39만원선으로 정 부회장과 정 부사장의 주식 증여액은 각각 3900억원, 2900억원이었다. 이듬해 이들 남매는 주식 66만2000여주(정 부회장 37만7000여주, 정 부사장 28만5000여주)를 증여세 명목으로 국세청에 냈다. 추산되는 증여세는 3400억원대다. 3위에는 구광모 LG 상무가 올랐다. 구 상무는 지난해 12월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이 보유하던 1220억원대의 LG 주식 190만주를 증여받았다. 구 상무가 물납해야 하는 주식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수백억원대 규모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여동생 함께 증여세 3400억원 ‘톱’ 구광모·장세홍·김동관&mid
[일요시사 경제1팀] 김성수 기자 = ‘큰손’ 장영자씨가 세상 밖으로 나왔다. 법조계에 따르면 장씨는 구권화폐 사기 혐의 등으로 2004년 징역 10년형을 선고 받고 교도소에 수감됐다 형기를 모두 마치고 지난 22일 출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71세(1944년생)인 장씨는 1980∼90년대 거액의 사기극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인물로, 구속과 석방을 반복하며 옥살이를 한 경제사범이다. 큰언니는 장성희씨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처삼촌인 이규광의 아내이기도 하다. 전남 목포 부유한 집안의 셋째 딸로 태어난 장씨는 숙명여대 교육학과를 졸업했다. 대학 시절 ‘메이퀸’으로 뽑힐 만큼 뛰어난 미모와 화술을 자랑했다. 10년 형기 모두 마치고 출소 80년대부터 구속·석방 반복 1966년 첫 남편 김모씨와 결혼한 후 1977년 사업가 홍모씨와 재혼했으며, 1980년 다시 이철희씨와 결혼하는 등 세번의 결혼생활을 했다. 1982년 국내 최대의 어음사건인 속칭 ‘이장사건’의 주범으로 파악되면서 남편 이씨와 동반 체포됐다. 이 사건으로 징역 15년을 선고받은 뒤 10여년의 복역 후 199
[일요시사 정치팀] 김명일 기자 =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임종인 전 의원이 지난 27일 새정치민주연합(이하 새정치연합)을 탈당하고 시민사회 및 재야인사들이 주도하는 신당추진 모임인 ‘국민모임’에 합류했다. 국민모임에는 현재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참여하고 있다. 국회의원 시절부터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반대, 양심적 병역거부 등을 통해 개혁적 성향을 보여 온 임 전 의원은 이날 성명을 내고 “야권 교체 없이 정권 교체는 없다는 국민모임의 주장에 동의하며, 새정련이 서민과 중산층이 아닌 ‘중상층’을 대변하는 정당이 됐다는 지적에 동의한다”며 “현재 소득불평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박근혜정부의 부자 위주의 정책이지만 두 번째는 이를 제대로 견제하지 못하는 제1야당 탓”이라고 주장했다. 새정치연합 탈당 국민모임행 “야권교체 없이 정권교체 없어” 임 전 의원은 “박근혜정부의 잘못에 대하여 새정련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잘못된 중도보수 노선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실질적인 서민증세인 담배값 인상과 연말정산
[일요시사 사회2팀] 이광호 기자 = 불법도박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개그맨 이수근이 광고주에게 7억원을 배상하게 됐다. 지난달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5부는 지난해 12월 주식회사 불스원이 이수근과 소속사 SM&C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7억원을 배상하라는 강제조정결정을 내렸다. 양측 모두 이에 대해 2주간 이의를 제기하지 않음에 따라 이씨와 SM&C가 불스원 측에 두 차례에 걸쳐 3억5000만원씩 모두 7억원을 배상하라는 내용의 조정이 성립된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용품 업체인 불스원은 2013년 이수근과 2억5000만원에 광고모델 계약을 맺고, 연료첨가제와 자동차 방향제 등에 대한 광고를 TV와 라디오 등을 통해 내보냈다. 하지만 이수근이 그해 11월 불법도박 혐의로 검찰 수사 선상에 올랐고, 12월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으며 출연하던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불법도박 혐의 유죄 판결 광고주에 7억 배상 결정 불스원 측은 이수근의 이미지가 급락함에 따라 더 이상 그가 모델로 등장한 광고도 쓸 수 없게됐다며 총 20억을 배상하라는 소송을 낸 바 있다. 불스원 측은 계약서에 법령을 위반하거나 사회
[일요시사 경제2팀] 박창민 기자 = 최근 엔씨소프트 사장으로 승진한 윤송이 신임 사장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윤 사장은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의 부인이다. 넥슨은 지난 27일 엔씨소프트의 지분 보유 목적을 기존 ‘단순 투자 목적’에서 ‘경영 참가 목적’으로 변경 공시하면서 경영권 분쟁 조짐이 있었다. 이 가운데 엔씨소프트의 윤 사장 선임은 경영권 분쟁의 도화선이 될 전망이다. 윤 사장은 최근엔 언론의 주목을 별로 받지 않았으나, 2000년대 초중반까지만 하더라도 국내 IT 업계 차세대 주자였다. 대중적으로 SBS가 KAIST(한국과학기술원)를 소재로 그렸던 드라마 ‘카이스트’에 나온 천재소녀의 모델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뿐만 아니라, 그녀가 서울과학고와 KAIST를 모두 수석 졸업했으며, 학위 심사가 까다롭기로 유명한 미국 MIT에서 만 24세의 나이에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학위 과정 도중 당시 글로벌 IT업계에서 최고의 통찰력을 제시한다는 평가를 받던 MIT미디어랩에서 관련 연구를 수행했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크게 주목받았다. 그녀는 SK그룹에 28세의 나이에 이사로 특채됐고 30세가 되던
[일요시사 경제팀] 한종해 기자 = 박경실 파고다교육그룹 회장에 전 남편과 전 남편 친딸 명의 예금을 몰래 은행에 담보로 넘긴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지난 2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4단독(판사 위광하)은 사문서 위조 및 위조사문서 행사 혐의로 기소된 박 회장에 대해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박 회장은 자신의 친갈과 함께 소유한 회사와 관련된 PF대출금 61억9000만원을 갚기 위해 지난 2008년 고인경 전 회장(파고다어학원 설립자) 명의의 근질권설정계약서를 위조해 고 전 회장과 그의 친딸 UAD의의 은행예금을 담보로 제공한 혐의로 지난해 5월 불구속기소돼 재판을 받아왔다. 박 회장은 그간 “예금을 담보로 넘기는 것을 고 전 회장 등이 승낙했다고 믿었다”고 혐의를 부인해 왔다. 그러나 재판부는 “고 전 회장이 자신과 상관이 없는 대출 채무에 담보를 제공하기 위해 이해관계가 상반된 박 회장에게 권한을 위임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박 회장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으며 “박 회장이 범행을 부인하면서 뉘우치지 않고 있는 점을 형량에 고려했다”고 밝혔다. 가족 몰래 예금 담보로 사문서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정부가 소득 중심의 건강보험료 부과체계 개선을 사실상 전면 백지화하기로 했다. 연말 세법 개정으로 민심이 이반하자 추진을 잠시 보류한 것으로 보인다.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달 28일 기자들과 만나 “지역가입자의 부담을 줄이는 것은 이견이 없지만 근로소득자는 보수 외 소득이 있을 경우 세부담이 늘어나고 피부양자 부담이 늘어나면 불만이 있을 수 있다”며 “사회적 공감대가 필요한 부분으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올해 안에는 개선안을 만들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2013년 7월 소득 중심의 건강보험료 부과체계 개선을 위해 전문가 16명으로 구성된 기획단을 출범해 개편 방향을 논의해왔다. 연내 건강보험료 개편 백지화 악화된 여론에 추진 잠시 보류 직장 가입자의 경우 보험료 부과 대상 소득이 확대돼 근로소득 외에 2000만원을 넘는 이자, 배당금, 금융소득, 연금소득, 기타소득 등 종합과세소득이 보험료에 반영되는 것이 핵심이다. 아울러 건보료를 내지 않던 직장 가입자의 피부양자도 소득이 있다면 건강보험료를 부과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결과적으로 보수 외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김영진 전 농림부장관은 지난 2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카슨시(시장 마이클 안토니오 비치)로부터 한-흑인 갈등 해소에 힘쓴 공로로 평화의 열쇠와 명예시민증을 수여 받았다. 지난 17일부터 시작된 이번 일정에서 김 전 장관은 미국 로스앤젤레스(LA)를 중심으로 카퍼레이드 참석, LA시 의회초청연설, 카슨시장 초청 환영회 등 다양한 일정을 소화했다. 특히 그동안 김 전 장관이 한-흑인 간의 화해와 한·미 동맹을 위해 힘쓴 공로에 대한 보답으로 카슨시장이 직접 환영회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16년간 한-흑인 화해 노력 공로 카슨시장 직접 명예시민증 수여 이 자리에서 마이클 안토니오 카슨시장은 “한국의 김영진 전 장관은 그동안 아시아 인권과 평화를 위해 헌신해 왔다”며 “특히 한·미 동맹과 한-흑인 갈등의 극복에 기여해 온 점을 높이 평가하여 <제30회 마틴 루터 킹 데이>에 시민의 이름으로 평화의 열쇠 수여와 명예시민으로 추대 한다”고 말했다. 수여를 받은 김 전 장관은 “한-흑인 갈등 극복을 위한 노력들이 결실을 맺고 있음에 주목한다&rd
[일요시사 경제2팀] 최현목 기자 = 최근 ‘2PM’이 화제의 중심에 서있다. 여기서 2PM은 가수가 아닌 새누리당 이완구 의원을 뜻한다. 이 의원의 성을 의미하는 ‘2(이)’와 총리를 뜻하는 ‘Prime Minister’ 영단어를 조합해 만들어진 새로운 별명이다. 해석하면 이완구 국무총리. 5월 초에 임기를 마치게 되는 이 의원은 그동안 총리 후보 0순위로 여겨졌다. 과연 전체를 모두 관리한다는 ‘총리’의 뜻처럼 대한민국을 총리할 수 있을지, “박근혜 대통령에게 직언할 수 있는 총리가 되겠다”고 출사표를 던진 그의 여정을 살펴보자. 2015년 1월23일 박근혜 대통령은 새로운 국무총리로 이완구 원내대표를 지명했다. 지난해 연말부터 총리 후보로 거론되던 그는 그동안 손사래를 치며 내정설을 부인해 왔으나 박 대통령의 내각·청와대 개편에 맞춰 새로운 국무총리로 거듭나게 됐다. 2009년 충청남도 도지사 시절 세종시의 원안을 찬성한 박 대통령과 같은 태도를 취해 신임을 얻기 시작한 그는 원내대표 취임 후 세월호 정국 등을 비교적 원만하게 이끌었다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세계가 주목하는 스트리트패션 사진작가 남현범씨의 'Unique Street'전이 오는 2월24일까지 서울 에비뉴엘 아트홀에서 개최된다. 남 작가는 우리나라 스트리트패션 사진가 1세대로 유명 패션지인 <GQ> <마리끌레르> <에스콰이어>와 함께 프라다·팬디 등의 광고사진을 촬영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정형화된 패션사진이 범람하던 시기 남 작가는 자신만의 사진으로 승부해 세계 최정상급 포토그래퍼로 도약했다. 서울 에비뉴엘 아트홀은 2015년 첫 전시로 사진작가 남현범씨의 작품을 선보인다. 국내 1세대 스트리트패션 사진가인 남 작가는 이번 개인전에서 엄선된 패션사진을 포함해 패션위크의 열기를 담은 작품 100여점을 관객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국내 1세대 남 작가의 사진에는 패션이 있고 상황이 있으며 이야기가 있다. 그에겐 패션을 읽을 줄 아는 안목과 대도시의 독특한 에너지를 포착할 줄 아는 감각이 있다. 기술적인 측면 외에도 남 작가는 함께 일하고 싶은 동료로 꼽힌다. 그와 작업한 모델들은 훤칠한 한국인의 유머러스함과 기발한 상상력에 감탄한다. 아름다운 결과물은 덤이다. 유명 패션지
[일요시사 사회팀] 박창민 기자 = “김 동지, 이 나라를 한번 살려주십시오. 대한민국 구할 사람은 김 동지밖에 없습니다.” 정치인들의 이 한마디로 1987년 한 젊은 청년은 백주대낮 조직원 100여 명을 이끌고 통일민주당 창당 대회가 열리고 있는 관악지구대를 습격한다. 그 청년은 ‘용팔이 사건’의 주범이 돼 정치깡패로 이름을 떨쳤다. 바로 김용남(65) 목사가 젊었을 때 걸어온 길이다. 김용남 목사는 1950년 전남 순천에서 태어났다. 타고난 씨름꾼인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강인한 체력 덕분에 전국체전 3년 연속 금메달을 따며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조직 폭력계에 발을 들이고, 정치에 개입하며 ‘용팔이 사건’으로 2년6개월 교도소 수감생활을 했다. 출소 후 교회 생활과 전도 사업으로 목자의 길에 이르게 됐다. 2002년 조직 정리 용팔이의 상징과 같은 콧수염. ‘이게 과연 60세의 손인가’싶을 정도로 거대한 손과 악수를 하며 그 악력에 기자는 혀를 내둘렀다. 하지만 젊었을 때 사진에 비친 매서운 눈이 아닌 푸근한 눈, 깊은 쌍꺼풀, 넓적한 코는 새롭게 태어난 &lsq
[일요시사 사회팀] 이광호 기자 = 야구해설위원 하일성씨는 지난 12일 오후 모르는 번호로 전화 한 통을 받았다. 발신자는 자신을 저축은행 직원이라며 하일성씨에게 ‘우수고객’이어서 5000만원짜리 저리 대출이 가능하며 사용 여부를 물었다. 하씨는 실제로 해당 저축은행 계좌로 상당 기간 거래를 해왔기 때문에 처음에는 별다른 의심없이 대출을 받겠다고 했다. 이 직원은 은행 로고와 팩스번호 등이 새겨진 대출 관련 서류를 하씨에게 팩스로 보냈고, 하씨는 이를 직접 작성해 보냈다. 발신자는 ‘대출을 받기 전에 신용보증기금에 세금을 내야한다’며 계좌번호를 알려줬다. 하씨는 별 의심 없이 두 차례에 걸쳐 340여만원을 입금했다. 하지만 이는 모두 사기였다. 경찰 조사결과 해당 계좌는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조직이 사용하는 대포통장 계좌였고, 하씨가 받은 서류 및 팩스번호 역시 전부 거래 은행과는 무관한 것이었다. 보이스피싱에 속아 돈 보내 별 의심 없이 340만원 송금 하씨는 경찰조사에서 “‘공인이니 방문하지 않고 믿고 서류로 대출해주는 것’”이라고 했다며 “피해를 보고 나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수원지법 최민호(43·사법연수원 31기) 판사가 사채업자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됐다. 지난 21일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영장이 발부된 최 판사를 구속했다. 최 판사는 ‘명동 사채왕’ 최모(61·구속기소)씨에게서 2009년부터 수차례에 걸쳐 모두 2억6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 판사는 앞선 검찰 조사에서 관련 사실을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법원은 같은 날 최 판사에 대한 징계절차에 착수했다. 성낙송 수원지법원장은 최 판사가 법관의 품위를 손상시켰다며 정식으로 징계를 요청했다. 수억원 받은 혐의로 구속 현직판사 최초로…망신살 대법원징계위원회는 법관징계법에 따라 정직, 감봉, 견책 중에서 최 판사의 징계 수위를 고르게 된다. 최고 징계 수위는 정직 1년이다. 징계와는 무관하게 최 판사는 유죄가 확정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형을 살거나 벌금형을 받게 된다.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는다면 형이 확정된 날로부터 5년이 지난 뒤에야 변호사 개업을 할 수 있다. 한편 최 판사는 사채왕 최씨와 지난 2008년말
[일요시사 정치팀] 김명일 기자 = 새누리당 정진섭 전 의원이 사법연수원 최고령 수료 기록을 갈아치웠다. 정 전 의원은 1952년 생으로 우리나라 나이로는 올해 64세다. 서울대 법학과 72학번인 정 전 의원은 지난 1981년 제23회 사법시험 2차까지 합격했지만 최종면접에서 탈락했다. 1975년 유신정권 반대시위를 하고 1980년 ‘서울의 봄’ 당시 5·17 포고령을 위반했다는 이유에서다. 소위 공안기관의 ‘시위전력 학생 찍어내기’였다. 그는 이듬해 최종면접에서도 같은 이유로 고배를 마셨다. 이후 1984년 늦깎이로 대학을 졸업한 정 전 의원은 정치에 뛰어들었다. 그는 자신의 고향인 경기도 광주에서 17∼18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정치에 입문하면서 법조계와는 멀어지는 듯 했지만 지난 2007년 과거사 정리위원회가 법무부에 정 전 의원의 불합격처분 취소 조치를 권고하면서 의정활동을 마친 후 2013년 사법연수원에 입소하게 됐다. 사법연수원 최고령 수료 화제 동기는 대법관, 후배가 교수 법무부는 당시 정 전 의원을 비롯해 한인섭(54) 서울대 법대 교수, 신상한(57) 전 산업은행 감사실장, 조일래
[일요시사 경제1팀] 한종해 기자 = 이유일 쌍용자동차 사장이 6년 만에 쌍용자동차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다. 이 사장은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마리나서울에서 열린 쌍용차 신차 티볼리 시승 행사 도중 기자들과 만나 “올 3월 대표이사에서 물러난다”고 밝힌 뒤 “티볼리는 쌍용차가 마힌드라에 인수된 뒤 처음 선보이는 신차”라면서 “신차가 성공적으로 시장에 출시된 이 시점이야말로 대표라는 무거운 책임을 내려놓기 적절한 때”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또 “쌍용차가 이제 새 회사로 탈바꿈하는 중대한 시기라 좀 더 젊은 경험과 노하우가 필요하다”며 “새 인물이 와서 분위기를 바꿀 필요가 있다”고 용퇴 이유를 밝혔다. 3월 대표이사직 용퇴 “박수칠 때 떠나겠다” 그러나 이 사장은 대표이사직에서는 물러나지만 회사를 완전히 떠나지는 않는다고 밝혀 고문이나 이사회 의장 등 또 다른 직책을 맡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 사장의 용퇴 결정은 업계의 예상을 뒤엎는 것이었다. 업계는 이 사장의 연임을 점쳤다.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 그룹의 아난드 마힌드라 회
[일요시사 경제2팀] 최현목 기자 = 이혼 소송으로 법정 공방을 이어오던 배우 류시원의 결혼생활은 결국 파경으로 끝이 났다. 지난 2010년 10월에 당시 10살 연하의 무용학도였던 조모씨와 결혼한 류시원은 이후 2년 뒤인 2012년 4월에 이혼절차를 밟기 시작했고 결국 결혼 5년 만에 이혼을 하게 됐다. 서울가정법원은 조모씨의 손을 들어 줬다. 법원은 류시원에게 혼인 파탄의 책임이 있다며 아내 조모씨에게 위자료 30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2012년부터 전 부인과 진흙탕 싸움 위치추적·폭행 드러나 이미지 추락 또한 이혼 조정에 들어가기 전 2년 동안 형성된 재산 27억원 가운데 3억9000만원을 조모씨에게 분할해주라고 말했다. 3살 난 딸의 양육권도 조모씨가 가지게 됐다. 이로써 류시원은 딸이 성인이 될 때까지 매월 두 차례씩 면접교섭권을 가지며, 250만원의 양육비도 부담하게 됐다. 류시원은 2013년 부인의 차량과 휴대전화에 위치추적장치 등을 설치하는가 하면 이를 제거해달라고 요구하는 조모씨를 폭행 및 협박한 혐의로 기소되었고 지난해 9월 대법원에서 벌금 700만원의 확정 판결을 받은 바 있다. <chm@ilyosisa.co.k
[일요시사 사회2팀] 박창민 기자 =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부장검사 송규종)는 20일 거짓으로 정신질환자 진단을 받아 병역의무를 회피한 혐의(병역법 위반)로 가수 힙합그룹 올드타임 멤버 김우주를 불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우주는 2012년 3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42차례에 걸쳐 정신과 진료를 받은 뒤 정신병 진단서를 받아 현역병 복무를 고의로 회피한 혐의다. 검찰은 김우주가 “8년 전부터 귀신이 보이기 시작했다”, “귀신 때문에 응급실에 실려 가기도 했다”는 등 정신질환자처럼 행동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담당 의사가 환청과 불면증상 등이 있다고 보고 약물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서를 발급했고, 김우주는 이 진단서로 사회복무요원(옛 공익근무요원) 판정을 받았다. 정신질환자 행세로 병역기피 공익근무요원 판정받아 대체 김우주는 2004년 9월 현역 판정을 받고 대학 재학 등을 이유로 병역을 연기하다가 2012년부터 정신질환자 행세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우주의 병역회피 혐의는 병무청에 제보가 들어가면서 드러났다. 온라인에서 입방아에 오른 김우주는 동명이인의 스페이스 사운드에 소속된 가수로 병역기피 의혹을 받
[일요시사 정치팀] 허주렬 기자 = 김기현 울산시장이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장 직무수행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전국 성인남녀 1만4116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9∼12월 전국 광역단체장에 대한 직무수행 평가 조사를 실시한 결과 김 시장은 67%(부정 평가 9%)의 지지율을 얻었다. 이는 전국 평균(51%)보다 무려 16%포인트가 높은 압도적 지지율이다. 또한 지난 지방선거에서 김 시장이 기록한 울산시장 선거 역대 최고인 65.42%의 득표율을 뛰어 넘은 기록이다. 울산시민들이 지방선거 당시에도 김 시장에게 아낌없는 지지를 보냈지만 실제 직무수행이 시작되고 난 이후 지지하지 않았던 이들도 지지로 돌아설 정도로 시정 수행을 잘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전국 광역단체장 직무평가 1위 유정복 인천시장 ‘꼴찌’ 대조 이어 2위는 3연임 중인 김관용 경북지사로 63%의 긍정 평가와 11%의 부정 평가를 기록했다. 3위는 최문순 강원지사와 원희룡 제주지사가 공동으로 차지했다(긍정 평가 61%, 부정 평가 17%). 이어 안희정 충남지사(긍정 평가 60%, 부정 평가 14%)와 박원순 서울시장(긍정 평가 60%,
[일요시사 경제1팀] 김성수 기자 = 구지은 아워홈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한다. 이승우 아워홈 사장의 퇴진과 맞물려 주목된다. 아워홈에 따르면 구자학 아워홈 회장의 막내딸인 구 전무(모친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누나인 이숙희씨)는 1월 말 부사장으로 승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48세(1967년생)인 구 전무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2004년 아워홈에 구매물류사업부장으로 입사, 외식사업을 진두지휘하며 2010년 전무로 승진했다. 그동안 베일에 싸여있던 구 전무는 지난해 10월 아워홈의 동반성장·상생과 관련해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돼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부사장으로 승진…사실상 후계자 이승우 사장 퇴진과 맞물려 주목 구 전무는 현재 구 회장의 4남매 가운데 유일하게 아워홈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아워홈 안팎에선 구 전무가 후계자로 언급되고 있다. 구 전무는 아워홈 지분 21%를 보유 중이다. 최대주주는 구 회장의 장남 구본성씨(39%). 구 회장의 나머지 두 자녀인 구미현씨와 구명진씨도 각각 19%씩 갖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경영에 나서지 않고 있다. 반면 구 전무는 이번 승진으로 경영 전면에 본격 나설 것이란 관측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