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6.02 00:01
제670호
이번 재·보선은 민심이 한나라당은 물론, 참여정부 계승 세력인 민주당에도 등을 돌리면서 제3의 선택을 했다는 평가다. 지난달 전국 14개 선거구에서 치른 재·보선 선거 결과 자유선진당은 충남 연기군수를 비롯, 후보를 낸 선거구 4곳 중 3곳에서 완승을 거뒀다. 한나라당은 텃밭인 영남을 중심으로 5곳에서 당선을 해 반타작으로 체면 유지했다. 반면, 민주당은 충남 연기군수 등 5곳에 후보를 냈지만 1곳에서 무투표로 당선됐고, 모두 낙선했다. 특히 이 결과로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 민주당 정세균 대표,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 등 각 지도부의 위상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파행으로 얼룩졌던 18대 첫 국정감사가 쌀 소득보전 직불금 문제점을 밝혀내면서 지난달 막을 내렸다. 국감 기간이 되면 각 기관에서 의원실을 찾게 된다. 많은 이유에서 방문하겠지만, 아직까지도 로비를 위해 찾는 경우가 종종 있다. 때문에 자료 제출을 위해 의원실을 찾는 이들을 바라보는 시선도 곱지만은 않다. 의원실을 찾은 기관 관계자들이 복도에서 대기 중이다
청와대 전면 개각설이 대두되고 있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내각과 전 여권 진용을 재배치하고 나머지 4년을 그야말로 대통령이 공약을 지킬 수 있도록 정책 추진의 동력을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던 것. 그러나 청와대에서는 여전히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다. 경제 위기론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지 않는 상황에서 개각을 단행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라는 이유에서다. 이 가운데 이미 물갈이 될 대상도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어청수 경찰청장, 한승수 국무총리 등이 그 주인공들이다. 현재까지는 ‘물밑 그림’에 불과하지만 개각이 단행될 경우 이들이 ‘물갈이 1순위’가 될 것이라는 의견이 팽배하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사퇴설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강만수 경제부총리 만들기 프로젝트’ 문건이 공개돼 의원들의 추궁이 이어졌다. 지난 2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기획재정부 국정감사에서 김종률 의원이 공개된 문건에 관해 추궁하자, 강만수 장관은 “내부 문건을 본 적도 없다”, “비서관들이 했을 뿐, 저는 그런 것에 관심 없다”며 강한 불쾌감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경제 위기로 장관직을 사퇴해도 시원치 않은 판국에 이같은 일이 일어난 것에 국민들은 분노하고 있다.
지난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KT 여의도 컨벤션 웨딩홀’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 둘째 딸인 박근령씨와 신랑 신동욱 교수가 행복한 웨딩마치를 마쳤다. 결혼식 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사진기자들의 요청으로 신 교수가 뽀뽀하는 포즈를 취했다. 그러나 박근령씨가 쓴 면사포 때문일까. 실제 입맞춤은 없었다. 이내 신부 박근령씨는 속상한 듯 서운한 표정을 짓고 있다.
지난 7일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민노당 권영길 의원이 선거자금 수입내역에 대한 질의를 위해 플로차트를 꼼꼼히 살펴보고 있다. 선거자금 마련을 위해 학원 관계자로부터 수억원을 빌려 쓴 공정택 교육감을 질타하는 자리로 마련된 듯한 서울시교육청 국감장. 이날 여야 의원 할 것 없이 도덕성에 대한 질타가 계속 이어졌다.?그러나 공정택 교육감은 “지도·감독해야 할 교육감이 어떤 이유로든 선거자금을 차입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부끄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밝혔다.
국정감사가 드디어 시작됐다. 그러나 국감 증인 신청에 채택된 인사들은 ‘잘 봐 달라’는 식으로 의원실을 맴돈다. 게다가 ‘식사 대접’을 비롯해 ‘소량의 돈’을 전달해주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이른바 ‘로비스트가 움직’이고 있다는 말까지 회자될 정도다. 로비스트로 불리는 이들의 활동은 대담하다. 남들 눈을 의식하지 않는다는 것. 흡연실, 의원실 등 물 불가리지 않고 활동을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의원실 보좌진들은 “‘로비스트’로 불리는 이들 때문에 골치가 아프다”고 성토한다.
국감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여야는 증인 채택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명박 대통령의 주변 인사들을 대거 ‘증인’으로 부를 계획이다. 반면, 한나라당도 참여정부 X-파일을 만들어 ‘전면전’을 치를 태세다. 문제는 증인 채택을 하더라도 이들이 출석할지 여부다. 일각에서는 증인 중 한 사람인 A씨는 ‘절대로 출석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까지 회자되고 있다. 이 때문에 정치권 관계자들은 증인으로 채택한 인사들이 출석했으면 하는 간절한 소원(?)을 빌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