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5.31 13:42
2008년 말 미국 발 금융위기가 전 세계 실물경제로 확산됨에 따라, 세계 경제는 1920년대 대공황에 버금갈 정도의 불황을 맞고 있다. 실제 우리나라도 IMF때보다 더 악한 상황에 직면했다. 중소기업은 물론이고 대기업들까지 수출부진과 내수침체로 폐·휴업에 들어가면서 실업자 수가 100만 명이 넘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영세 자영업자와 부실가계와 신 빈민층이 증가하는 등 민생 안전까지 위협받고 있다. 현재 정부는 이 같은 경제위기를 탈출하기 위해 갖가지 정책들을 내놓고 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녹색뉴딜’ 사업이다. 정부는 올해부터 2012년까지 4년간 낙동강 등 4대강 살리기, 녹색 교통망 구축, 에너지 절약형 그린 홈 건설 등 36개 사업에 총 50조원을 투입, 일자리 96만 개 창출을 위한 ‘녹색뉴딜사업 추진 방안’을 확정했다. 그러나 정부의 정책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은 달갑지 않다. 이는 장기적인 성장 동력 발굴보다 일자리 창출이 비교적 쉬운 토목공사 위주로 짜여 있기 때문이다. 국민들은 바란다. 여·야가 정부와 화합하여 한시라도 빨리 이 어려운 난국을 벗어나는 데 힘써주기를&h
‘쇠박사’ 이구택 포스코 회장이 결국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선언했다. 스스로 무거운 ‘갑옷’을 벗고 자연인으로 돌아간단다. 수년간 거함 포스코를 무난하게 이끌어왔던 글로벌기업 리더치고는 퍽이나 쓸쓸한 퇴장이다. 더욱이 세계경제가 극심한 불황 속에 허덕이고 있고 국가경제가 끝도 보이지 않는 나락으로 빠져들고 있는 가운데 벌어진 글로벌기업 리더의 자진(?)사퇴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긴다. 지난해 연간 매출이 서울시 1년 예산과 맞먹는 30조6400억에 달하고 6조5000억원의 영업이익과 4조4000억원의 순이익이 난 알짜 민영기업이 바로 포스코다. 사실 포스코는 단일 품목으로는 단연 대한민국 대표기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도 그는 성적 안 좋은 국가대표팀 감독이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처럼 임기를 1년이나 남겨두고 자진해서 물러났다. 그렇다면 그의 성적은 과연 어떠했을까? 단순 숫자놀음이 아닌 대한민국 대표경영자로서의 성과를 따져보지 않을 수 없다. 지난 2003년 3월 당시 사장이었던 이 회장은 유상부 전임 회장이 갑작스레 물러나면서 포스코의 지휘봉을 잡았다. 포스코 회장의 보장된 임기는 3년. 그러나 그는 유 회장의 잔여임기 1
개각을 놓고 ‘하마평’이 여기저기서 흘러나오고 있다. 어청수 경찰청장 후임으로 김석기 서울청장, 강만수 장관 후임으로는 임태희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이 거론되고 있다. 또 홍준표 원내대표 사퇴론이 굵어질 경우 정의화 한나라당 의원이 물망에 오르내리는 중이다. 그러나 일부 인사들은 “사실 무근”이라고 말한다. 이 와중에 여권 일부 인사들도 입각을 줄기차게 원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여권 인사는 “하고 싶은 사람은 많은데 정작 할 사람은 없다”고 토로했다.
검찰은 ‘인터넷 경제대통령’이라 불리는 미네르바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미네르바는 한때 리먼 브러더스 파산과 이후 시나리오까지 예언, 적중시킨 장본인이기도 하다. 특히 인터넷 토론방에서 미네르바의 인기는 이명박 대통령보다 더 높을 정도였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미네르바의 예언은 적중했는데 ‘왜’ 이명박 정부는 이 같은 예측을 하지 못하느냐”식으로 비꼬는 이들도 많았던 게 사실. 더욱이 경제 위기론이 더더욱 가중될 것이라는 말들이 나돌면서 이명박 정부에 대한 불만은 나날이 가중되고 있는 형국이다.
민주당 국회의원들과 당직자들이 새해 첫날부터 국회에서 밤을 보냈다. 새우잠은 물론 추위에 떨어야 할 정도다. 심지어 음식도 마음대로 먹지 못할 형편이다. 이 때문에 일부 당직자들과 국회의원들은 ‘옥중 생활보다 더한 것이 아니냐’는 반응을 보인다. 이들을 괴롭히는 것은 또 있다. 쥐 소동이 바로 그것. 추운 날 새우잠을 자는 것도 모자라 쥐를 잡는 국회의원들도 있을 정도다. 심지어 ‘몇 마리 잡았냐’고 우스갯소리를 할 정도다. 당직자들 역시 낯선 환경에서 잠을 잘 수가 없었던지 여기저기서 ‘힘들다’라는 얘기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
2009년 기축년 새해가 밝았다. 여의도에서 극한 대치 상황을 벌이고 있는 정치인들도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임할 것이다. 이 가운데 거물급 인사들의 행보는 올해에도 국민적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전 대표, 정몽준 한나라당 최고위원, 이재오 전 의원, 손학규 전 대표 등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박 전 대표와 정 최고위원은 차기 대권 행보를 위한 ‘용트림’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의원과 손 전 대표는 2009년 복귀 여부가 관심의 대상이다. 이들의 2009년 행보에 온 국민의 이목이 집중되어 있다.
2008년 호질기의(護疾忌醫)했던 한해가 저물고 기축년 새해가 밝았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사료 값 폭등 탓에 축산농가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 ‘소 귀에 경 읽기’인 현 정부가 축산농가의 고충을 얼마나 이해하고 받아들여 정책을 펼쳐나갈지…. 소의 해를 맞아 축산농가에 희망찬 바람이 불기를 기대해 본다. 지난 해 12월 경기도 양평 한우 목장에서 낯선 사람이 다가서자 두 마리의 황소가 경계하듯 바라보고 있다.
정치권이 시끄럽다. 연말 행사처럼 여야간의 몸싸움은 여지없이 계속됐다.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얘기다. 문제는 이들의 몸싸움도 갈수록 더 거칠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에서는 전기톱이 등장했고, 올해에는 쇠망치까지가 등장했다. 또 정치인들의 이 같은 행동을 저지하기 위해 각 당에서는 ‘진압조’, ‘행동조’까지 꾸렸다는 얘기가 들릴 정도로 완벽한(?) 시나리오를 작성한 듯한 느낌이 든다는 게 일각의 중론이다. 심지어 “마치 19세 이상 관람가의 영화 한 편을 보는 것 같다”고 말한다.
2008년은 그야말로 갈등과 반목, 사건과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새 정부가 독단적으로 내린 여러 가지 결정에 국민들은 촛불을 들고 광장으로 나왔고 종교계, 교육계 등 여러 분야에서는 갈등이 빚어지기 일쑤였다. 여기에 국민들이 새 정부에 유일하게 걸었던 희망인 경제성장은 미국발 금융위기로 물거품이 되어 많은 이들이 절망감에 빠졌다. 연일 뉴스에서는 묻지마범죄, 연쇄성폭행 등 강력사건이 터져 나왔고 잊을 만하면 일어나는 유명인의 자살로 일반인들까지 동요하기 시작했다. 유일하게 국민들을 미소 짓게 한 것은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빛투혼을 보여준 태극전사들뿐일 정도. <일요시사>에서는 2008년을 울고 웃게 했던 10대 뉴스를 뽑았다. 이명박 정권 출범 17대 대통령 취임식이 1월25일 오전 국회의사당에서 국내외 귀빈들과 국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경제 살리기와 실용주의를 내세운 이명박 정부, 국민들의 큰 기대 속에 출범한 이명박 정부는 아직까지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국민들의 원성만 사고 있다. 앞으로 4년간 어떤 정책으로 국민들을 이끌어 갈지 기대해 본다. 혼이 사라졌다. 참담했던 숭례문 화재 선조들에게 죄송하고 후손에게 면목이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