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5.31 13:42
북한이 지난 2일 오후 동해상으로 사거리 100㎞가량의 지대함 단거리 미사일 4발을 발사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미사일 발사에 대해 “예상했던 무력시위”라며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큰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평가 절하했다. 반면 오바마 대통령은 “나쁜 행동에 대한 보상은 이제 없다”며 추가 대북 제재를 시사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개성공단 실무회담도 파행 등 남북관계는 악화일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들먹이며 “한반도 내 상황에 우리의 영향력이 미치기나 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4대강 살리기’ 사업과 관련, 홍보문제를 지적한 후 각 부처간 ‘홍보 전쟁’이 치열하다.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4대강 살리기의 대운하 사업 전환 가능성을 일축했으며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285곳 공공기관의 기관장들에게 4대강 살리기 사업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유인촌 문화체육부 장관은 ‘대한늬우스’를 부활, 전국 52개 극장 190개 상영관에서 상영하고 있다. 또한 금융위원회, 외교통상부, 서울시교육청을 포함한 전국 대부분 교육청도 ‘4대강 살리기’와 관련한 이메일을 발송하거나 홈페이지에 ‘4대강 살리기’ 배너를 실고 있다.
여름하면 떠오르는 단어 ‘노출’. 거리에 노출의 향연이 시작됐다. 날이 더워지면 더워질수록 옷차림은 가벼워지기 마련이다. 특히 노출의 계절을 즐기는 여성들은 더워서 벗기도 하지만 겨우내 감춰왔던 속살을 맘껏 드러내기 위해 ‘쇼트 패션’을 선호한다. 경제불황은 여성들의 짧아진 치마 길이와 립스틱 판매량의 증가로 알 수 있다는 말을 입증이라도 하듯 지난해부터 시작된 경제불황은 여성들의 패션으로 고스란히 녹아들었다. 때문에 시내 어디에서든 쇼트 패션으로 자신을 표현하려는 여성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거리를 활보하며 ‘S 라인’ 뽐내기에 최고의 아이템인 초미니 스커트와 함께…. 올해는 24cm 미니스커트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 한다. 2년 전보다 무려 6cm나 짧아진 길이다. 2009년 여름, 때이른 무더위에 등이 훤히 보이는 끈나시와 아슬아슬하게 한껏 올라간 한 뼘 남짓한 길이의 초미니스커트를 입은 여성들의 몸매 전쟁이 곳곳에서 시작됐다.
미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이명박 대통령이 국정쇄신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개각설’에 대해 “현재로선 개각에 대한 구상이나 방향을 갖고 있지 않다”라고 일축했다. 여당 내에서조차 들끓고 있는 목소리에 고개를 돌린 것이다. 여기에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민주당과의 협상이 지연되자 국회 개회를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독불장군’같은 청와대와 여당의 행보에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을 지낸 인명진 목사는 “분명 민주주의가 후퇴했는데 후퇴하지 않았다고만 하니 국민들이 말이 안 통하는 절벽을 마주한 것처럼 답답해하고 절망하는 것”이라고 이명박 정부에 초강도 비판을 가했다.
평소 접할 수 없었던 역대 대통령들의 사적인 모습이 담긴 사진이 공개됐다. 정보공개 청구 전문 시민단체인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가 국가기록원이 소장하고 있던 역대 대통령들의 사진을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전달받아 대중에 공개했다. 60여 장의 사진은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김대중 등 역대 대통령과 가족들의 사생활을 담고 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은 1958년 가을 당시 83세의 고령에도 불구, 북한산 문수암 등산길에 오른 사진이 시선을 끌었다. 주저앉아 나무를 베는 모습, 영부인 프라체스카 여사와 함께한 사진 등이 인상적이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진에는 대통령 내외가 여름휴가를 보내는 모습과 자녀들에게 설 세배를 받는 장면이 담겨 있다. 품에 아기를 안은 전 전 대통령에게서는 ‘할아버지’의 인자함이 배어난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공식석상에서의 사진보다 육영수 여사 등 가족들과의 일상 속 사진이 더 많이 보여 눈길을 끌었다. 그림을 그리거나 운동을 하고 있는 모습부터 박근혜 전 대표, 박근령, 박지만씨 등 자녀들과 함께한 일상이 담겨있다. <사진제공=국가기록원>
지난 10일 ‘6월 항쟁 계승 및 민주회복 범국민대회’를 통해 대한민국 민주주의에 대한 비판이 끊이질 않고 있다. 다시금 22년 전으로 돌아가 군홧발로 국민들을 짓밟던 시대가 되풀이되는 것이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6·10 범국민대회를 막겠다며 공권력을 투입하는가 하면, 서울광장을 무력으로 장악하는 등의 횡포를 자행했다. 이에 민주당, 민주노동당을 비롯한 야당 의원들은 급기야 거리 투쟁에 나서 이명박 정부의 정치, 민주주의 탄압에 맞섰다. 하지만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6·10항쟁 22주년 기념사’를 통해 “민주주의가 열어놓은 정치공간에 실용보다는 이념, 집단 이기주의가 앞서는 일들이 종종 벌어지고 있다”며 국민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야당과 국민들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 같은 발언 때문일까? 평화적으로 자진해산하려 했던 시민들조차 경찰의 방패와 곤봉 등으로 가격당해 유혈사태가 벌어졌다. 이뿐만이 아니다. 언론인은 물론이고 지나는 시민들까지 시위대로 간주하고 폭행을 일삼는 어처구니 없는 사태가 벌어졌다. 폭력 진압으로 국민들을 공포로 몰아넣은 이명박
한나라당에 쇄신의 바람이 몰아치고 있는 가운데 이재오 전 의원이 ‘태풍의 핵’으로 떠올랐다. 당 쇄신을 주장해 ‘선상 반란’의 일으킨 초·재선 의원 7명 대부분이 이 전 의원과 관련돼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원내대표와 사무총장, 여의도연구소장 등 당 요직에 친이재오계 인사들이 포진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당 쇄신 뒤에 이 전 의원이 있는 게 아니냐는 ‘배후론’을 주장하고 있다. 이 전 의원 측은 부인하고 있지만 차근차근 당 안팎으로 포석을 다진 이 전 의원의 정계복귀가 곧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앞면엔 퇴계 이황 선생의 초상이, 뒷면엔 명륜당과 ‘계상정거도’가 자리하고 있는 가로 13.6센티미터 세로 6.8센티미터의 종이. 바로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쓰는 1000원짜리 지폐의 모습이다. 현재 시중은행에서 발권하는 고액권 수표를 제외하면 한국은행 발권 전체 화폐 중 중고참급인 1000원이지만 별로 그렇게 쌈박하지 않고 뭔가 찜찜한 느낌의 지폐. 통용되는 지폐 중 가장 말단이라 그런지는 몰라도 받아도 달갑지 않고 줘도 손부끄러운 게 지금 1000원의 참담한 모습이다. 오죽하면 지갑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땀내 나는 주머니 속에서 꼬깃꼬깃 구겨진 채로 동전들과 함께 나뒹구는 ‘천덕꾸러기’ 신세이겠는가. 격세지감(隔世之感)이라더니 어느 여가수의 노래 제목처럼 ‘아 옛날이여’가 가장 가슴 아프게 다가오는 게 1000원짜리 지폐의 처지가 아닌가 싶다. 수표라는 게 없던 시절엔 일명 ‘배춧잎’으로 불리며 대한민국 화폐의 지존으로 군림한 ‘세종대왕(1만원)’을 가까이 모시면서 거북선을 배후에 둔 ‘충무공 이순신 장군(구권 500원)’까지 휘하에 두고 지갑 속에서 귀하신 대접을 받았던 ‘퇴계 선생(1000원)’ 아니었던가. 물론 그때 역시 동급이면서도 앞에 5자가 붙은
한나라당 원내대표 경선 도중 ‘김무성 원내대표 추대론’이 박근혜 전 대표의 거부로 무산되면서 박 전 대표와 김무성 의원의 사이가 예전 같지 않다. 여기에 한 언론이 “(김 의원이) 친박을 하다 피해 봤다고 하면 이제 친박을 그만하라고 하세요”라는 박 전 대표의 발언을 보도하면서 ‘결별설’까지 제기됐다. 박 전 대표의 최측근인 이정현 의원이 국회 기자실을 찾아 “박 전 대표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 자신을 등지고 떠나는 사람에게는 어쩔 수 없지만 가까운 사람을 스스로 버린 적은 한 번도 없다”면서 ‘사실무근’임을 강조했지만 이는 박 전 대표와 김 의원의 ‘불편한 관계’를 내비쳤을 뿐이라는 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