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6.03 22:50
2009년 대한민국은 어느 해보다 슬프고 가슴 아픈 한 해가 아닐까 싶다. 한 명도 감당하기 힘든데 불과 몇 달 사이에 두 명의 전직 대통령을 안타깝게 떠나보내야만 했기 때문이다. 지난 5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한 지 3개월여 만에 김대중 전 대통령이 지병을 이기지 못하고 향년 8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DJ라는 별칭으로 불리며 격동의 대한민국 반세기 정치사에 실로 헤아릴 수 없는 족적을 남긴 김대중 전 대통령. 생전에 그의 일거수일투족은 언제나 뉴스의 중심이었고, 한마디 한마디는 대한민국의 역사 속 어록으로 길이 기록될 것이기에, 이제 다시 볼 수 없고 느낄 수 없음에 국민들은 가슴이 시리고 아프다. 섬에서 빈농의 아들로 태어나 상고를 졸업하고 일국의 최고지도자 자리에 오르기까지 김 전 대통령의 삶은 참으로 고단하고 부침이 심했다. 오죽하면 혹독한 겨울을 견뎌내고 꽃피우는 ‘인동초’에 비유되었을까. 특히 김 전 대통령 생전에 늘 지울 수 없는 꼬리표로 따라다녔던 지역갈등과 색깔 논쟁은 지금에 와서 돌이켜봐도 너무도 억울하고 어처구니없는 보수들의 음해였음이 자명하다. 암울했던 군사정권 시절 ‘40대 기수론’을 들고 영구집권을 획책했던 박정희정권에
정부와 여당간 엇박자가 심해지고 있다. 한나라당 내에서 당 지도부와 정부를 향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는 것. 경제통 의원들은 ‘4대강 살리기’ 사업에 편중된 예산에 대해 문제점을 제기하고 있다. 이들은 4대강 사업에 막대한 예산이 몰리면서 민생사업 추진이 힘들어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한 소장파 의원들은 4월 재보선 참패 후 쇄신위를 만들 정도로 긴박했던 위기감이 씻은 듯이 사라졌다며 경고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대로 가다간 10월 재보선마저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 올 수 있다는 것이다. 당 지도부는 서둘러 내부 단속에 나섰지만 비판의 목소리는 쉬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전격 방북이 큰 충격과 긴 후유증을 남기고 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대화를 나눈 후 지난 3월부터 억류돼 있던 여기자 2명을 데리고 귀환했다. 이로 인해 우리 정부의 외교적 능력에 대한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현대아산 직원 유모씨와 연안호 선원 문제에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비판도 커지고 있으며 같은 시기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흘러간 노래’를 부른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시선도 곱지 않다.
더워진 날씨만큼 한강 야외 수영장의 열기도 뜨겁다.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가족 단위로 가까운 한강 야외 수영장을 찾는 이들이 점차 늘고 있는 것. 한강 야외 수영장은 도심 속에서 쉽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매년 더위를 식히려는 이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물놀이에 신이 난 아이들의 모습만 봐도 무더위가 한층 수그러드는 느낌이다. 이처럼 아이들이 물놀이에 여념이 없다면 젊은 여성과 남성들은 일광욕을 즐기느라 더운 줄 모른다. 건강미 넘치는 구릿빛 피부로 거듭나기 위해 겨우내 감싸고 있던 하얀 속살을 드러내고 태닝을 하는 모습에선 젊음이 느껴진다. 비록 호화 시설의 워터파크는 아니지만 잠시나마 더위를 식히기에는 전혀 손색없는 도심의 워터파크 한강 야외 수영장. 아직까지 특별한 휴가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면 먹거리와 볼거리가 가득한 인근 한강 야외 수영장에서 여름을 즐겨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경찰청이 대규모 집회, 시위 시 활용을 위해 차벽차량을 도입키로 했다. 경찰청은 “경찰과 시위대의 직접적인 물리적 충돌을 방지하고 상호간 부상자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시연회를 통해 선보인 차벽차량은 화물차 트럭 모양으로 평상시 화물 수송 겸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시위 시 영화 ‘트랜스포머’를 방불케 하는 변신을 통해 방패막과 물대포, 채증카메라가 전면에 배치된다. 정치권과 시민사회진영 등은 차벽차량을 ‘이동식 명박산성’이라 부르며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의 의원직 ‘총사퇴’가 임박했다. 민주당은 미디어법 직권상정 처리에 반발, 의원직을 사퇴하고 원외투쟁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국민과 함께 싸우겠다”며 대국민 성명을 발표한 뒤 김형오 국회의장에게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했다. 60여 명의 민주당 의원들도 당 지도부의 뜻에 따르겠다며 정 대표에게 의원직 사퇴서를 맡겼다. 이에 따라 18대 국회에서는 헌정 사상 처음으로 ‘여야 원외대표’가 여당과 제 1야당을 이끌게 됐다.
이명박 대통령이 개혁 카드로 제시했던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와 백용호 국세청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끝났다. 천 후보자는 야당이 의혹을 집중추궁하자 후보를 사퇴했고 이 대통령은 ‘후임’을 고민하게 됐다. 천 후보자에게 공세가 집중되면서 백 후보자는 무사히 청문회를 넘겼다. 이 대통령이 임명을 재가해 법적 효력까지 갖춰 고비를 넘긴 것. 그러나 백 후보자도 천 후보자에 못지않은 의혹들이 제기되면서 정가 일각에서는 ‘백용호는 백 가지 의혹, 천성관은 천 가지 의혹’이라는 말이 나돌고 있다.
30도를 넘나드는 무더운 여름, ‘이열치열’ 뜨거운 열기로 여름을 보내는 이들이 있다. 바로 안성주물 공장 사람들이다. 용광로 속에서 녹여낸 쇳물의 온도는 1800℃, 쇳물이 담긴 통의 무게는 80kg이 넘는다. 이것을 옮기고 수작업으로 하다 보면 이마에 맺혔던 땀방울은 어느새 그들의 온몸을 적신다. 버려진 고철에 새 생명을 불어 넣어주는 장인정신이 살아있는 명품 가마솥공장 사람들. 경기도 무형문화재 45호 주물장 김종훈씨의 차남 성태씨(전수자)는 기존 커다란 가마솥을 현대화시켜 가정에서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미니 무쇠 가마솥’을 만든 장본인이다. 미니 무쇠 가마솥은 웰빙시대에 맞춰 탄생해 많은 이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히트 상품으로 장인들의 손을 연신 바쁘게 한다. 이들은 오늘도 뜨거운 쇳물과 싸우며 가마솥 생산에 한창이다. 365일 땀 흘리며 뜨거운 열기와 싸우는 이들이 있다면 반대로 입김 서리며 추위와 싸우는 이들도 있다. 그들은 노량진 수산시장 얼음공장 사람들이다. 사계절을 영하 10℃가 넘는 얼음 저장고 안에서 보내야 하는 이들은 한여름에도 추위와 싸워야만 한다. 속 모르는 사람들은 푹푹 찌는 무더운
과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결코 가릴 수 없다’는 게 자연의 섭리이자 세상의 이치다. 물론 손바닥을 들이대 눈을 가린다면 하늘을 가릴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고서는 불가항력적인 일임에 분명하다. 그런데도 대명천지에 한낱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한 초자연적이고 몰상식한 상황이 벌어져 실소를 금할 수 없다. 국정원장, 국세청장과 더불어 국가 3대 권력기관의 수장인 검찰총장으로 내정됐다가 어이없게(?) 낙마한 ‘천성관 인사파동’은 현 정권이 얼마나 국민을 무시하는 ‘안하무인 정권’인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아무리 인재가 없어도 그렇지 어떻게 공직자보다 범법자에 가까운 인사를 다른 자리도 아닌 법을 집행하는 사법기관의 수장에 앉히려 했는지 묻고 따지지 않을 수 없다. 이번 인사파동의 한가운데로 들어가 보면 국민된 입장에서 참으로 통탄할 내용들이 봇물처럼 쏟아진다. 인사권자인 이명박 대통령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런 사람을 제대로 된 검증절차도 없이 국회 인사청문회에 내세웠던 것일까. 혹여 과거처럼 인사청문회 제도가 없었더라면 어떠했을까 하는 생각에 모골(毛骨)이 송연(悚然)해진다. 여과 없이 대통령이 곧바로 임명했
청와대, 백악관 등 한미 주요기관에 비상이 걸렸다. 주요 사이트에 ‘디도스(DDoS, 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이 가해지면서 국회와 국방부, 외교통상부, 조선닷컴 등 국내 주요 사이트들이 일시적으로 접속이 되지 않거나 지연되는 사태가 벌어진 것. 국가정보원과 국민은행뿐 아니라 안철수연구소와 주한미군 사이트도 피해를 입었다. 국정원은 지난 4일 이상 징후를 포착했다. 그러나 7일 첫 사이버 테러가 발생할 때까지 대책은 세워지지 않았다. 첫 공식 대책회의도 한참 늦은 9일에서야 열려 대응이 미숙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