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5.26 07:00
녹내장이란 눈으로 받아들인 시각정보를 뇌로 전달하는 시신경에 이상이 생겨, 그 결과 시야결손이 나타나는 질환을 말한다. 시야결손을 방치하면 실명에 이르게 된다. 녹내장은 안압이 높아서 발생하는 경우, 안압이 정상수준이어도 안압의 변동 폭이 크거나 시신경으로 가는 혈액순환이 잘 안 되는 경우 또는 유전자 이상 등 여러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해 최근 5년간(2012~2016년) 건강보험 적용대상자 중 ‘녹내장’ 질환으로 요양기관을 이용한 진료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최근 5년간 건강보험 가입자 중 녹내장 질환으로 요양기관을 방문한 진료인원은 매년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58만4558명에서 2016년에는 80만7677명으로 38.2%(22만3119명) 증가했다. 안압 상승이 주원인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은 2012년 27만98명에서 2016년 37만243명으로 37.1%(10만145 명) 증가했고, 여성은 2012년 31만4460명에서 2016년 43만7434명으로 39.1%(12만2974명) 증가했다. 2016년 기준으로 연령대별 진료현황을 살펴보면, 녹내장 전체 진료인
‘맘충’ ‘노키즈존’ ‘여혐’ ‘김치녀’… 언젠가부터 우리 일상 속 공기처럼 떠돌고 있는 혐오표현. 특정 집단 또는 개인에 대한 모욕적 표현이나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에 대한 편견과 차별의 말들이 사회 전 영역으로 넓고 깊게 퍼지고 있다. 피해 당사자들의 정신적 고통은 물론이고 사회의 공존은 뿌리부터 파괴되는 중이다. 실제로 국가인권위원회 ‘혐오표현 실태조사 및 규제방안 연구’에 따르면 성소수자 94.6%, 여성 83.7%, 장애인 83.2%, 이주민 41.1%가 온라인 혐오표현으로 피해를 입은 적이 있다고 증언한다. 그런데 여기서 의문이 하나 생긴다. 많은 사람들이 “혐오표현을 들은 적은 많지만 한 적은 없다”라고 대답한다는 점이다. 피해자는 있는데 가해자는 보이지 않는 게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현실이다. ‘남이 하면 혐오표현, 내가 하면 농담’이라는 생각이 만연한 것이다. 그렇다면 그 많은 혐오표현은 누가 다 했을까? 이를 위해선 혐오표현은 무엇이고, 왜 문제가 되고,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혐오표현
해리 포터, 반지의 제왕, 오페라의 유령, 캐츠, 레미제라블 등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이들 작품은 모두 ‘영국산 문화 상품’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한때 수많은 식민지를 거느려 ‘해가 지지 않는 나라’로 통했던 영국은 이처럼 다양한 문화적 컨텐츠로서 여전히 건재하고 있다. 한편, 유로화 사용을 거부하고, 민주주의의 원조이면서도 여태 귀족의 존재를 인정하는 영국은 여러 면에서 급변하는 시대에 걸맞지 않는 시스템이 공존하는 나라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선진국의 위상을 지키고 있는 영국의 힘은 과연 어디에 있는 것일까? 영국의 진면목을 ‘삶의 질’이라는 관점에서 통찰한 <영국 바꾸지 않아도 행복한 나라>가 발간되었다. 이 책은 영국의 힘의 원천을 ‘이성’과 ‘합리’ 그리고 ‘전통’이라는 코드로 흥미진진하게 읽어내고 있다. 변화에 둔하고 느리게만 보이는 영국인들이지만 그 속에 베어있는 합리적인 사고 방식을 읽노라면 어느새 우리의 정체성과 개개인의 삶의 질을 되돌아보게 만든다.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고 소중하게 생각하는 분이며 우리가 대자연 속에서 마음껏 뻗어나가는 것을 좋아하신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는 우리를 귀한 화분에 옮겨 작은 분재로 만들어 곁에 두고 보고 싶어 하실 때도 있다. 저자가 하나님 앞에 원하는 삶은 시냇가에 심겨진 나무와 같이 사는 것이라고 한다. 그렇게 하나님의 시냇가에 심겨진 나무를 분재로 표현하였다. 저자의 삶을 책 속에 찬찬히 풀어내면서 자신을 하나님의 분재로 어떻게 가꾸셨는지 말하고 있다.
청년 실업률이 매달 최고치를 경신하는 우리 사회의 다른 한쪽 편에서 퇴사를 간절히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초점을 맞춰 입사만큼이나 어려운 퇴사를 준비하는 퇴준생의 현실과 퇴사 후 막막한 상황, 더 나아가 안정과 도전 사이 어른의 삶을 사는 당신에게 진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를 묻는 <사직서에는 아무도 진실을 말하지 않는다>. 삼성 퇴사자인 저자 장재열, 장수한은 누구보다 많은 퇴사 고민자들과 상담하며 얻고 깨달은 사실을 통해 우리 모두를 대변한다. 입사만큼이나 어려운 퇴사를 준비하는 퇴준생의 현실과 퇴사 후 막막한 상황을 담았고, 두 저자를 포함한 ‘진짜 퇴사자’의 목소리를 들려준다. 또 최종 목표 지점인 행복하게 일하는 사회로 향하는 방법, 즉 실업 급여 등의 제도적인 측면과 일자리 양적 증대가 아닌 안착할 수 있는 일자리 창출에 대한 중요성을 담았다.
아시아적 관점에서 일본 문화와 그들의 정체성을 관찰하고 연구한 인문에세이 <일본적 마음>. 한국인이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더 나아가 제국주의 일본으로부터의 반성을 요구하는 아시아인이라면 짚고 넘어가야 할 일본의 민낯을 찾아가는 안내서이다. 문학평론가인 김응교는 지진이 난무하는 섬나라 일본, 폐쇄된 곳에서 그저 숙명을 받아들이는 데 익숙한 민초들과 막강한 무사의 나라에 깊게 뿌리 내린 ‘체념’ ‘집단주의’ ‘부끄러움과 수치’ ‘죽음’의 문화를 통해 오늘의 일본을 읽고, 비평한다. 이를 통해 일본의 한 부분이라도 가깝게 엿볼 수 있기를, 한국인으로서 자기이해를 하는 순간을 거쳐 민감한 시대에 한국과 일본이 대화하며 함께 살아갈 길을 구상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한영준 남·1976년 9월4일 축시생 문> 저는 건축자재 영업직에서 관리일을 하고 있으며 이번에 세 사람이 동업으로 회사를 만들려고 하는데 아내의 심한 반대로 난관에 부딪혀 고민이 많습니다. 답> 지금 귀하가 현실적으로는 부인의 행동을 이해하기가 힘들겠지만 시간이 조금 지나면 부인의 반대와 간섭이 얼마나 크고 소중하며 값진 것이었는지 실감하게 됩니다. 지금 사업을 시작하게 되면 1년 내에 패가망신해 빚더미에 올라앉게 됩니다. 귀하는 방어운이 없어서 동업을 시작하게 되면 외부의 공격을 피할 수 없고 패배하게 되며 내부적으로는 동업자들로부터 배신과 이용을 당하는 등 걷잡을 수 없는 수렁으로 빠지게 됩니다. 모든 것을 백지화하고 본래의 업무에 전념하세요. 귀하의 직장운은 튼튼합니다. 한시라도 빨리 미련을 버리고 미래를 열어가세요. 오민주 여·1982년 6월3일 자시생 문> 결혼에 관심은 있었지만 남자와의 경험이 한 번도 없습니다. 점점 나이가 많아져 혼기를 놓치는 것은 아닌지 두려워집니다. 결혼운은 있는 것인지요. 답> 운세가 늦게 결혼하는 운으로 30세를 넘긴 것이 오히려 다행입니다. 운명은 때가 중요하며 그때를 비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5일, 새해를 맞아 가족이 즐겁게 자연을 학습할 수 있는 한강 생태체험 과정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체험과정은 강서습지생태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뚝섬한강공원·이촌한강공원·잠실한강공원·잠원한강공원·고덕수변생태공원·암사생태공원·한강야생탐사센터·난지수변생태공원 등 10곳을 통해 운영된다. 고덕수변생태공원에서는 야생동물 겨울나기를 배우고 먹이를 주며 야생동물을 구조하는 '배고픈 야생동물을 구조하라!', 개띠해를 맞아 개와 너구리를 알아보고 생태특성을 비교해 보는 '한강의 너구리', 단원 김홍도의 대표작 '서당'의 이야기를 듣고 서당서 사용했던 지동목으로 책갈피를 만들어보는 '지혜가 샘솟는 지동목놀이' 등에 참가할 수 있다. 암사생태공원에서는 직접 가오리연을 만들어 날려보며 새해소망을 빌어보는 '높이 높이 연날리기', 종이로 탈을 만들어 탈춤을 표현해 보는 '탈속의 내 얼굴', 자연물로 공작새를 표현해보며 한강공원에 서식하는 철새를 알아보는 '공
부산의 대표 관광지 해운대. 이번 겨울에는 해운대온천서 뜨끈한 온천욕을 즐겨보자. 해운대는 산, 바다, 강에 온천까지 품은 사포지향(四抱之鄕)이다. 해운대온천에는 통일신라 진성여왕이 어린 시절 천연두를 앓을 때, 이곳에 머무르며 목욕을 하고 나았다는 전설이 있다. 해운대온천은 1876년 부산항 개항 후 일본인이 몰려들면서 본격적으로 개발됐다. 1887년 일본인 의사 와다노 시게미즈(和田野茂光)가 온천을 발견해 욕장을 개발한 것이 시초로, 1934년 동해남부선이 개통하면서 호황을 누렸다. 1935년 해운대온천합자회사가 투자해 온천 여관을 건립했는데 대온천장과 오락장, 동물원 등이 들어선 온천 테마파크였다. 현재 해운대구청 앞 연못에는 당시 온천장의 흔적이 있다. 일제강점기에는 일본의 황족과 조선 총독 등 고위층의 휴양지이자 관광지였고 1960~1970년대에는 경주와 해운대로 이어지는 신혼여행지로 인기를 끌었다. 해운대온천을 대표하는 곳은 해운대온천센터와 할매탕이다. 1935년 문을 연 할매탕은 해운대 최초의 대중목욕탕으로 2층 건물이었다. 2006년 철거 당시 발견된 상량판에는 ‘상량식 소화 10년 4월1일 가주 해운대온천조합’이라는 글씨
KT가 지난 27일 아주대학교의료원과 권역외상센터 의료 선진화 및 의료 ICT 솔루션 개발·적용을 위한 상호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학교의료원서 열린 협약식에는 황창규 KT 회장과 유희석 아주대 총장 직무대행 겸 의료원장을 비롯해 이국종 권역외상센터소장, KT 스포츠 유태열 사장 등 관계자가 참석해 앞으로의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KT는 아주대의료원이 추진 중인 예방 가능한 사망 예측 연구 및 외상외과 발전 연구 등을 위한 연구소 설립을 위해 3년간 총 6억원을 후원한다. 의료진의 빠르고 정확한 소통을 위해 KT 파워텔의 LTE 무전기 ‘라져’ 단말기 70대와 3년간의 이용 요금 등 총 1억3000만원을 지원한다. LTE 무전기 라져는 최대 8000명까지 동시 통화가 가능하며 사고현장과 환자를 이송하는 구급 헬기와 차량, 권역외상센터가 동시에 빠른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예방 가능한 사망 예측 6억 후원 낡은 응급 의료품 ICT솔루션 지원 또 영상통화 기능이 있어 기존의 음성통화, 문자메시지를 이용할 때보다 정확히 환자의 상태를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 밖에
(주)엠디뮨이 삼성서울병원 선도형 난치암연구사업단과 인공 엑소좀을 이용한 교모세포종 치료제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뇌종양의 12~15%를 차지하는 교모세포종은 뇌교종에서는 50~60%로 발생 빈도가 높은 암으로 평균 생존 기간이 14.6개월로 보고되는 대표적 난치암이다. 현재 임상에서 사용되는 교모세포종 치료는 수술 및 항암 요법으로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다수의 항암제의 경우 혈관-뇌 장벽에 항암제의 통과가 어려워 뇌까지 항암제가 도달하지 않아 뇌 손상 등의 다양한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엠디뮨은 차세대 약물 전달체로 주목받고 있는 엑소좀을 대량으로 제조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특정 약물을 탑재해 인체 내의 원하는 조직에만 선택적으로 약물을 전달함으로써 부작용은 획기적으로 줄이고 치료 효능은 극대화하는 바이오드론Ⓡ 플랫폼 특허기술을 개발했다. 이미 동물 실험을 통한 항암제, 폐질환 치료제 개발 분야에서 획기적인 치료 효능을 확인한 바 있다. 엑소좀 기반의 바이오드론 기술 활용해 혁신적인 뇌종양 치료제 개발키로 엠디뮨은 이러한 연구 성과와 경험을 바탕으로 난치암 전문 연구기관인 삼성서울병원 선도형 난치암 연구사업
서울시 정신건강 브랜드 ‘블루터치’는 바쁜 일상을 사는 시민들이 스스로의 정신건강을 돌보는 데 관심을 갖고 실천하는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칼럼을 연재했다. 이번에는 백종우 동대문구정신건강복지센터장이 재난과 트라우마에 대한 전문가적 견해와 대처 방법을 소개한다. 모든 국민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세월호 사고 후에도 지진 등의 자연재해, 메르스 등 감염 재난, 그리고 이번 제천 화재와 같은 커다란 사고가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인간이 경험할 수 있는 스트레스 중 최악이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상실로 인한 스트레스다. 특히 전혀 예측할 수 없었던 사고로 고통스럽게 가족을 잃었을 때 그 상실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것이다. 실제 불안, 우울, 분노와 함께 외상적 사건에 대한 기억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고 사고 현장을 벗어나도 마치 지금도 그 안에 있는 것 같은 재경험을 반복적으로 느낄 수 있다. 자연재해와 인재에 대한 반응이 다를 수 있는데 인재가 조금 더 분노 반응이 많을 수밖에 없고, 진상 규명이나 책임 있는 사람들의 태도도 심리적 외상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때 필요한 것은 치료가 아니라 대책이며, 주로 재난 정신건강 서비스라는 이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국가기술표준원 및 한국표준과학연구원과 협력해 한국인 고유의 특성을 반영한 ‘한국인 혈당 참조표준’을 개발하고 국가참조표준으로 등록했다. 공단은 2015년 1월 산업통상자원부(국가기술표준원)로부터 한국인 건강지수 데이터센터로 지정받은 후, 지난해 한국인 비만지수의 국가참조표준 등록과 함께 올해는 한국인 혈당 국가참조표준 등록으로 2년 연속 국가참조표준을 등록하는 성과를 냈다. 20대 공복 혈당 낮아 한국인 혈당 참조표준은 국가건강검진을 통해 측정·수집된 공복혈당 데이터를 활용해 개발한 데이터다. 공복상태의 혈당수치는 당뇨병 진단과 당뇨병으로 인한 사망원인 및 합병증 이환에 깊은 연관성이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당뇨와 관련된 이환 질환으로는 당뇨병성 케톤산증과 고혈당성 고삼투압 상태를 비롯해, 관상동맥질환, 말초동맥질환, 뇌혈관 질환, 당뇨병성 안병증·신병증·신경병증 등이 있다. 공단은 한국인 혈당 참조표준 개발을 위해 일반 건강검진 및 생애전환기 건강진단을 통해 축적한 건강검진 자료(2015~2016년)를 활용했다. 대규모로 수집된 혈당 데이터를 이용해 데이터에 대한 정확성 및 신뢰성
연호섭 남·1978년 1월25일 유시생 문> 중식조리사로 10여년째 열심히 살아왔으나 다른 쪽 투자로 그동안 모은 재산을 전부 잃어버렸습니다. 아직 결혼도 못한 처지다보니 엎친 데 겹쳐 앞으로 살아갈 길이 막연합니다. 답> 귀하는 매우 성실하고 근면하며 검소한 생활로 열심히 살아가는 아주 건전하고 참신한 분입니다. 그동안 어렵고 가난한 환경에 지배를 받지 않고 독립성과 근면함으로 어려운 환경을 극복한 것도 아주 훌륭한 장점입니다. 누구나 불운이나 악운을 맞이하게 되면 엉뚱한 손실과 불행을 겪게 되는 것이 운명입니다. 귀하는 본업 이외에 제 2의 투자는 절대 금물이며 동업도 삼가해야 합니다. 유일하게 내년 이후부터 부동산은 투자해도 괜찮습니다. 귀하는 각종 요식업이 천직이며 결국 성공하게 됩니다. 내년에 준비해서 2019년 개업, 이후 결혼이 성사됩니다. 송지연 여·1996년 9월21일 인시생 문> 저는 공부에 애착이 많으나 학점이 잘 나오지 않고 목표 또한 크지만 공부가 잘되지 않아 꿈과 희망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답> 귀하는 현재 공부가 잘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잘 운영하지 못하는
은퇴는 빨라지고 수명은 길어진 지금, 각자의 은퇴시점이 다르고 자영업에 뛰어드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추세에서 노후라는 말은 의미가 옅어지고 있다. 한참 젊은 나이에 제2의 인생을 설계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래서 저자는 노후를, 나이와 상관없는 인생 2라운드로 지칭하며 인생 2라운드를 준비하는 시점부터 50년은 더 사는 시대라 말한다. 이처럼 긴 시간은 준비로 해결되지 않으며 나머지 인생도 마찬가지다. ‘어떻게 살 것인가?’, 즉 삶에 대한 철학을 세워 인생 1라운드와 동일한 수준의 인생을 설계해야 한다. 저자는 이 인생설계의 가장 큰 줄기를 ‘집’과 ‘자녀교육’으로 나누었다. 어떻게 하면 두 마리의 큰 하마를 문제없이 해결할 것인지 해법을 제시하고, 아울러 인생 2라운드에도 하루하루 돈 걱정 없이 만족하며 사는 법을 제시한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위주로 마치 수필처럼 2라운드 인생 50년을 써내려간다. 남들이 부러워하는 서울대 법대에 들어갔지만 운동권에 몸담았다가 졸업하지 못한 이야기, 사업에 실패해 강화도로 삶의 근거지를 옮긴 이야기, 열악한 환경에서도 3명의 자녀를 남부럽지 않게 키운 이야기
어제도 그랬고, 20년 전에도 그래왔던 걸 이 자리에서 굳이 따지는 게 문제는 아닐까? 오랫동안 누구나 인정해온 것을 ‘아니다’라고 대놓고 얘기하는 건 왠지 편치 않다. 진실이라고 해도 말이다. 그래서 페미니즘은 ‘좋은 게 좋은 것’이라 여기는 사람들에게 환영받지 못한다. 당연하지 않은 것을 당연하게 여기면서 차별과 불평등은 고스란히 남았다. 그것에 대해 말을 꺼내려면 평온한 일상을 깨트리는 위험을 감수해야만 한다. 문제는 평온한 일상이 누군가의 희생을 통해서 유지된다는 사실이다. 당신은 일상이 평온했지만, 나는 결코 평온하지 않았다. <처음부터 그런 건 없습니다>의 저자는 지금껏 당연하게 여겼던, 당연하지 않은 것을 ‘굳이’ 들춰내어 책에 담았다. 여자가 잘못해서 성폭력이 일어난다는 말이 여전히 통하는 현실, 세상의 절반이 겪는 일이지만 검은 봉지에 쌓아 감춰야 할 것 같은 생리, 맞벌이여도 가장이라 불리는 사람은 언제나 아버지인 가장 신화, 남자의 자위와 여자의 자위는 다르게 여겨지는 성에 대한 편견, 남자와 여자 안에 가둘 수 없는 나의 성 정체성, 성희롱을 자랑처럼 여기는 남성
우리가 일상 속에서 내는 작은 용기들에 대해 말하는 <사소한 용기>. 용기를 내는 것조차 용기가 필요한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작고 사소한 용기들이 쌓이고 쌓여 우리의 인생이 된다고 이야기하는 책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평범한 일상 속에서 큰 힘 들이지 않고 낼 수 있는 사소한 용기들로 충분히 많은 것들이 변할 수 있다고 말하며 사소한 용기를 권한다. 누군가에겐 그깟 것이지만 나에게는 한없이 대단한 용기들, 넘어져 있을 땐 넘어져 있을 용기, 불안으로 자신을 들볶지 않을 용기, 나와 사이좋게 지낼 용기를 내볼 수 있도록 우리를 응원한다.
‘그리스신화로 세상 읽기’라는 주제로 오랫동안 강의를 해온 저자는 우리 삶에서도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에로스, 즉 성적 본능에 초점을 맞추어 그리스신화의 에로스적 요소와 무의식적 심리를 인문학적으로 읽어낸다. 덧붙여 세계 곳곳의 신화와 성경 속 이야기들을 소개하며 에로스가 인간 심리에 끼쳐온 보편적인 영향들을 추적하면서 지금의 성문화를 흥미롭게 해석한다. 그리고 더 나아가 신화 속의 사랑, 욕망, 질투, 배신, 집착, 탐욕, 분노, 갈등, 음모, 슬픔, 소유, 정복 등을 통해 인간의 다양한 심리적 원형들도 함께 분석하고 있다. 우리 내면 곳곳에 켜켜이 쌓인 에로스적 심리를 재미와 깊이로 찾아가는 신화 여행을 통해 미처 모르고 살았던, 그리고 보이지 않았던 무의식 속의 본능과도 마주하게 될 것이다.
물이 깨끗하면 70세까지 살고 공기가 깨끗하면 80세까지 산다는 말이 있다. 오래전부터 질병을 예방하고 장수하는 데 호흡을 그만큼 중요하게 생각해왔던 것이다. 그런데 이제는 정말 살기 위해 숨 쉬는 것을 신경 써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 <호흡이 10년을 더 살게 한다>에서는 호흡기 건강의 핵심은 늘리는 것이 아니라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호흡기와 관련된 질환이 생길 때마다 폐기능은 점차 떨어지기 때문에 작은 원인이라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자신의 호흡기 건강을 최대한 유지하며 살아갈 수 있다면 백세시대를 맞이할 수 있다. 미세먼지와 같이 호흡건강을 위협하는 것들로부터 스스로를 지키는 방법들을 책 속에서 찾아보자.
겨울이다. 수은주가 자주 영하로 떨어진다. 코끝에 닿는 바람이 제법 차갑다. 연일 추운 날씨가 계속된다. 거리를 걷다 보면 어느새 이마가 얼얼하다. 따뜻한 방바닥에 눕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옛날에야 뜨끈한 아랫목으로 쑥 들어가면 됐지만, 아파트에 사는 요즘은 그러기 쉽지 않다. 일상에 지친 몸을 데워 땀을 쏙 빼고 쌓인 피로를 풀고 싶을 때 함평 해수찜이 어떨까. 오직 함평에서 경험할 수 있는 방식으로 해수찜을 즐겨보자. 해안고속도로 함평 IC서 함평읍으로 가다 보면 돌머리해변 표지판이 나온다. 광주서 가장 가까운 해수욕장이기도 한 돌머리해변은 석성리 석두마을에 있다. 석성리는 주변에 기암괴석이 늘어서 석두(石頭)라 불렸는데, 이를 우리말로 돌머리라고 했다. 돌머리해변 표지판을 보고 길을 달리면 함평 해수찜 표지판이 눈에 띄고 10분쯤 더 가면 해수찜마을로 유명한 궁산리에 닿는다. 너른 갯벌을 앞마당 삼아 해수찜 간판을 단 집이 여럿 있다. 뼛속까지 시원한 해수찜 해수탕은 바닷가 곳곳에 있어 아는 사람이 많지만, 해수찜은 다소 생소하다. 해수찜은 200여년 전부터 함평 지방서 이어온 전통으로, 예전에는 아기 낳을 부인이 하인을 대동하고 전국서 모여들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