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5.28 01:01
2010년 경인년 국민에게 실망을 안겨준 대한민국 국회가 2011년 신묘년에는 새하얀 눈사람의 미소처럼 국민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희망을 주는 국회로 거듭나기를 기대해 본다.
요즘 정가에 ‘별명 짓기’가 유행이다.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 때문이다. 안 대표는 지난해 말 연평도에서 보온병을 들고 “이게 포탄입니다”라고 해 ‘행불상수(입대 영장이 나오자 행방불명되어 결국 고령면제를 받은 것에서 유래)’였던 별명을 ‘보온상수’로 갈아치웠다. 전쟁이 나면 해병대에 자원입대하겠다고 해 ‘해병상수’라는 별명도 추가했다. 최근에는 “룸(싸롱)에 가면 (성형 안한) 자연산(아가씨)을 찾는다”는 성희롱 발언으로 ‘자연상수’라는 별명을 얻은 데 이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해야 했다.
71년간 달리던 경춘선 완행열차가 퇴장한 대신 복선 전철이 지난 12월21일 경춘선 복선전철이 첫 삽을 뜬 지 11년만에 개통됐다. 서울시 중랑구 상봉역에서 춘천역까지 81.3㎞를 잇는 경춘선 복선 전철은 강원 영서권 주민들과 경기북부 지역주민들의 안전하고 편리한 운송수단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0일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2010 국회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국회 연구단체인 ‘대중문화&미디어 연구회’가 개최하는 ‘국회대상’은 매년 대중문화 각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긴 이들을 선정하는 시상식이다. 매년 각 국회의원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수상자 선정회의를 통해 올해의 TV 프로그램과 라디오, 뮤지컬, 대중음악, 영화, 공로상 등 10개 부분은 선정한다. 그렇다면 국회 안에서 꼽은 올해의 ‘국회대상’은 무엇일까.
다사다난했던 이명박 정부의 집권 3년이 저물어가고 있다. 중도실용·친서민을 앞세우고 장밋빛 집권 3년을 기대했지만 연초부터 세종시 수정안 논란으로 시끄러웠다. 이후 천안함 사태와 이 와중에 치러진 6월 지방선거, 7월 재보선이 정국을 혼란으로 몰고 갔다. 8·8 개각과 8·15 경축사를 통해 전한 ‘공정한 사회’로의 국정 운영기조로 분위기를 환기시키고 G20 정상회의를 향해 박차를 가하기도 했다. 하지만 갑작스런 연평도 사태와 한나라당의 내년도 예산안 날치기로 연말 예산국회가 ‘폭력의 장’으로 변모하며 결국 한해를 마무리하게 됐다.
야당의 반발 속에 지난 8일 국회 본회의에서 새해예산안 309조567억원이 예결특위 3분만에 참석의원166명 중 찬성165명반대 1인으로 가결됐다. 이날 국회의장석을 점거한 여야의원들의 격렬한 몸싸움으로 올해도 어김없이 부상자들이 속출했다.
또 다시 국회서 활극이 벌어졌다. 2011년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고성과 주먹이 오가는 ‘폭력국회’가 벌어진 것. 한나라당이 예결위를 열어 예산안을 단독처리한데 이어 본회의장 진입을 시도하며 여야간 몸싸움이 벌어졌다. 고함과 욕설, 비명 속에 ‘민의의 전당’은 순식간에 난장판이 되고 말았다. 사태가 진정되자 여야는 빠르게 ‘사과’를 하고 나섰다. 하지만 이미 ‘일’은 벌어졌고 국회의 권위는 바닥에 떨어져 버렸다.
“10원, 100원이 모여 이렇게 큰 사랑을 전하였습니다. 함께 동참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2010 구세군 자선냄비 82주년 시종식이 지난 1일 오전 서울 서울광장 상설무대에서 열렸다. 구세군 자선냄비 수익금은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되어 희망의 등불이 될 예정이다.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의 ‘보온병 포탄’ 해프닝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안 대표는 지난달 24일 북한의 포격을 받은 연평도를 찾아 민가를 둘러보던 중 불에 그을린 보온병을 포탄으로 착각했다. 이를 두고 정가 안팎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온라인에서도 안 대표를 희화화한 패러디 물이 넘쳐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윤봉길 의사는 도시락 폭탄으로 나라를 구하려 했고, 안 대표는 보온병 포탄으로 국민에게 큰 웃음을 줬다”고 했으며, 한편에서는 ‘전쟁이 나면 군에 입대해 보온병을 들고 적진에 단신으로 뛰어 들어가 적들로부터 밥을 훔쳐 행방불명된다’는 ‘안상수 매뉴얼’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