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5.28 01:01
한나라당 정의화 비상대책위원장과 황우여 원내대표는 비슷한 시기에 정치에 입문한 4선의 동기에 나이도 한 살 차이여서 친구처럼 허물없이 지내왔다. 둘 다 독실한 기독교인이고, 성격 역시 타협을 중시하는 원만한 합리주의자라는 점에서 큰 마찰도 없었다. 친구 같은 두 사람 사이가 최근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권한 논란 속에 크게 금이 갔다. 당의 중재로 ‘투톱 체제’로 전향, 극적 화해 분위기로 타결됐지만 깊어진 감정의 골이 향후 전당대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1. 옛 국회의사당이었던 서울시의회. 저 멀리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이명박 대통령과 함께 걸어온다. 중간에 이 대통령은 방으로 들어갔는지 이내 시야에서 사라졌고, 박 전 대표는 나와 시선이 마주치자 종종걸음으로 다가온다. 반갑게 악수를 나누고 평소 궁금했던 사항들에 대해 단독 인터뷰를 한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모르지만 상당히 오랜 시간 이야기를 나누고는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고 아쉽게…. #2. 경기도 광명시에 위치한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이 수많은 취재기자들 앞에서 잠깐 동안 브리핑을 한 다음 황급히 현장을 빠져나가다 나와 맞닥뜨린다. ‘회장님 안녕하십니까? 저와 잠깐 얘기 좀 나누실까요?’라는 말에 ‘그러자’면서 흔쾌히 인터뷰에 응한다. 한참 동안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다 수년 전에 있었던 ‘왕자의 난’ 얘기를 꺼내자 버럭 화를 내며 자리를 뜬다. 그 때 뒤를 돌아보니 평소 친분이 있는 전·현직 현대차 홍보실 인사들이 나를 응시하고 있다. 나는 그들에게 보란 듯이 한 번 미소를 지어보이고는…. 이는 현실이 아니다. 두 상황 모두 어느 날 꿈속에서 본 생생한 ‘현몽’이다.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정·재계 최고의 뉴스메이커
하이서울페스티발 2011 행사가 열린 지난 5월5일 어린이날을 맞은 아이들이 서울시청 분수대 앞에서 한낮 더위에 물장구를 치며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4·27 재보선 패배로 여권에 비상이 걸렸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재보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총사퇴했으며 청와대도 개각 준비에 들어갔다. 이와 관련 이명박 대통령은 “(직원들 가운데) 자기 볼일이 있는 사람은 5월 중으로 (청와대를) 떠나라. 딴생각을 하는 사람도 떠나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이전 (정부 때)처럼 정치의식에 젖어 둥둥 가다 보면 행정의 추동력이 떨어지고 정치에 휘말려버릴 수 있다”며 “일하는 정부답게 일쟁이들이 추슬러 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럴 자신이 없는 사람은 물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4·27 재보선 분당을 당선자인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지난달 28일 오전 국회 의원총회에서 인사말 후 행복한 미소를 보이고 있다.
점차 열기를 띠고 있는 온라인 정치에 여의도가 몸살을 앓고 있다. 정치인 개개인마다 공식 홈페이지는 ‘기본’이요, 미니홈피, 블로그, 카페는 ‘필수’가 된 것. 요즘엔 그 목록에 소셜네트워크(SNS) 서비스까지 포함되고 있다. 온라인 정치는 선거전에서도 활용되다 보니 손을 놓을 수도 없는 처지다. 하지만 유명 SNS 서비스만 해도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등 상당한 숫자라 적지 않은 이들이 관리에 애를 먹고 있다는 후문이다.
지난 19일 오후 서울 국회의사당 앞 여의도 윤중로를 찾은 시민들이 활짝 핀 벚꽃을 바라보며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말 많고 탈 많았던 4대강 살리기 사업이 상반기 중 마무리될 예정이다. 그러나 정부는 6월 4대강 사업 준설·보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2015년까지 4대강 지류·지천 정비사업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10조~20조원의 예산을 투입, 2단계 사업을 진행키로 한 것.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국회가 2주간의 봄방학을 마치고 4월 임시국회 일정에 들어갔다. 그러나 각종 정치 일정에서 ‘한나라당 실종 사건’이 일어나고 있다. 지난 6일부터 나흘간 이어진 대정부질문에서 한나라당은 소속 의원들이 적지 않은 시간을 들여야 하는 대정부질문을 기피하는 바람에 질문자 선정에 전전긍긍해야 했다. 또한 지난 3일 제주도에서 열린 제63주년 4·3사건 희생자 위령제에 당 지도부가 대부분 불참, SOS를 받고 정두언 최고위원이 급파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지난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 시민들이 방사능 비를 피하기 위해 우산을 쓰고 퇴근길을 재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