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5.26 10:50
이종걸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이 지난 5일 밤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경선후보를 ‘그년’이란 막말로 지칭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최고위원은 새누리당 공천 금품수수 의혹과 관련, “공천헌금이 아니라 공천장사다. 장사의 수지 계산은 직원의 몫이 아니라 주인에게 돌아간다”며 “그들의 주인은 박근혜 의원인데 ‘그년’ 서슬이 퍼래서 사과도 하지 않고 얼렁뚱땅…”이라고 적었다. 논란이 일자 이 의원은 유감의 뜻을 표명하면서도 “그 표현은 너무 약하다. 더 세게 했어야 하는데 이종걸이 무르다고 말한 사람들이 많았다”고 말해 더욱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이해찬 민주통합당 대표는 ‘잘못된 언행’이라면서도 “당 차원에서 사과할 일은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이에 대해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이 최고위원에 대해 “마땅히 국회 윤리위에서 논의하고 이 문제를 결론 내리겠다”고 밝혀 앞으로도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새누리당에 크게 한턱 쐈다. 박 장관은 지난 1일 세법개정안 및 내년 예산안과 관련한 잇단 당정협의에서 “정부가 마련한 세법개정안은 활력 있는 경제, 튼튼한 재정, 안정적 미래를 기준으로 몇 가지 사항에 역점을 뒀다”며 “새누리당의 총선공약 사항을 대부분 반영했으며 앞으로 당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당에서는 지난 총선 때 공약한 것이 세법에 얼마나 반영이 됐는가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며 “정책 수단에는 세제, 예산, 금융이 있지만 세제는 다소 선제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당정은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금액을 현행 4000만원에서 내년 3000만원, 오는 2015년까지 2000만원으로 하향 조정하는 안을 합의했다. 대주주의 주식양도차익 과세대상은 현행 ‘지분 3%, 시가총액 100억원 이상’ 대주주에서 ‘지분 2%, 시가총액 70억원 이상’ 대주주 및 특수 관계인으로 확대키로 했다. 또한 대기업이 최소한 내야 하는 최저한세율을 높여 세수를 확보하는 방안도 합의했다.
통합진보당 의원단총회에서 이석기·김재연 의원 제명안이 부결됐다. 박원석 통합진보당 원내대변인은 지난 26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이런 내용의 의원단총회 결과를 발표했다. 통합진보당 의원 13명 중 7명 의원이 표결에 참여했고, 이 중 6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1명은 무효표로 처리됐다. 이로써 당대표 선거에서 혁신파인 강기갑 대표가 압승하면서 정리국면으로 접어드는 듯했던 통합진보당 사태가 다시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게 됐다. 지난 5월12일 중앙위원회에서 두 의원의 제명안을 핵심 내용으로 하는 혁신결의안이 통과된 이후 두 달 넘게 벌였던 내부분란도 격화될 전망이다. 연말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위한 야권연대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 민주통합당이 야권연대의 전제조건으로 두 의원의 제명 처리를 내걸었기 때문이다. 심상정 원내대표와 강동원 원내수석부대표, 박원석 원내대변인 등 통합진보당 원내지도부는 의원단총회에서 제명안이 부결된 것에 책임을 지고 즉각 총사퇴했다.
제19대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여야 원내대표가 날선 공방을 펼쳤다.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지난 16일 국회 본회의 첫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를 겨냥해 “범법혐의자를 보호하는 방탄국회를 하면서 어떻게 국민들 보고 국회가 만드는 법질서를 준수하라고 요구할 수 있냐”며 포문을 열었다. 다음 날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는 “제1야당 원내대표인 나를 겨냥한 검찰의 짜맞추기 수사가 펼쳐지고 있다. 나는 어떤 저축은행으로부터도 돈이나 청탁을 받은 일이 없다”고 응수했다. 이 원내대표는 “의원이 특권을 내려놓는 국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하며 국민과의 약속을 강조했지만 박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은 국회의원의 특권을 포기하겠다고 호언장담했지만 그 첫 작품은 ‘여당은 예외’라는 특권의 잔치였다”며 “원내지도부 사퇴라는 약속부터 지키라”고 꼬집었다.
국회에서 진행된 박주선 무소속 의원과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 체포동의안의 희비가 엇갈렸다. 박 의원은 체포동의안의 절차적 문제를 지적하며 의원들에게 선처를 부탁했지만 결국 4번째 구속되는 운명을 맞았고, 검찰 수사가 표적수사라는 점을 강조하며 감성에 호소했던 정 의원은 의정활동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하지만 ‘특권포기’를 부르짖던 새누리당은 역풍을 맞게 됐다. 결국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원내지도부 총사퇴를 통해 국민들에게 책임지는 자세를 보이겠다고 선언했다. 이번 사태에 대해 “이한구 원내대표가 노련한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에게 당한 것”이라는 평가도 있다. 주로 정책파트에서 경력을 쌓아 ‘고지식한 경제통’이란 평가를 받고 있는 이 원내대표가 전략 부재로 의원들을 우왕좌왕하게 만든 반면, 박 원내대표는 역으로 표 단속을 느슨히 해 결과적으로 정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이라는 ‘악재’를 새누리당에 안긴 셈이다.
검찰이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과 정두언 의원을 수사대상에 올려놓고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수사가 저축은행 금품로비 의혹을 넘어 대선자금으로까지 이어질지 관심사다. 두 사람은 현 정권에서 사실상 ‘일등 개국공신’으로 분류되며 권력의 중심에 섰던 인물들이다. 따라서 이명박 대통령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특히 검찰은 임석 솔로몬 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이 전 의원에게 건넨 돈이 당시 대선에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라는 취지의 진술까지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술이 사실이라면 검찰의 칼날은 최종적으로 이 대통령을 향하게 된다. 저축은행 로비의혹에는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까지 거론되고 있다. 박 대표는 자신이 돈을 받았다면 (지역구인)목포 역전에서 할복이라도 하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여야를 막론하고 최대의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는 저축은행 로비의혹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일요시사=심재희 칼럼니스트] 스페인은 장점들이 모두 살아났고, 이탈리아는 불안요소가 드러났다. 확실한 플랜B를 보유하고 있던 스페인이 여유 있는 승리와 함께 유로 2012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스페인이 이탈리아를 결승전에서 물리치고 유로 2012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의심할 여지 없는 완벽한 우승이었다. 조별예선 1차전에서 이탈리아와 비긴 이후 쾌속행진을 거듭하면서 우승까지 내달렸다. 진정한 무적함대로 우뚝 선 스페인이다. 사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스페인에 대한 전망은 그리 밝은 편이 아니었다. 물론 특유의 '티키타카'가 살아 있었기에 우승후보로 거론됐지만, 주축 선수들이 빠져 있어 불안불안했다. 유로 2008과 2010남아공월드컵 우승의 주역이었던 카를레스 푸욜과 다비드 비야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고전을 예상하는 전문가들도 적지 않았다. 차와 포를 뗀 스페인이었지만 그들은 더 강해진 모습이었다.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의 변화무쌍한 전술과 선수 기용과 함께 선수들의 능력은 극대화되었다. '가짜 9번'으로 불렸던 제로톱 전술은 상대의 허를 찔렀고, 후반부에 등장하는 정상적인 원톱 전술은 플랜B로서 가치를 더했다. 유로 2008과 2010남아공월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