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5.26 02:01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주로 역사소설을 집필하는 소설가 겸 칼럼니스트 황천우씨가 식재료의 이면을 추적해 그 가치를 밝혀낸 인문서 <식재료 이력서>를 냈다. 이 작품은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고 자란 황천우와 경기도 포천시 소재 농업법인 회사인 (주)승화푸드의 만남서 비롯됐다. 황천우는 그곳서 한국인이 즐겨 찾는 식품들을 바라보며 인간과의 인연을 생각하고, 나아가 인간이 식품과의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해줬으면 하는 의도서 지난해 중반부터 식재료들의 이면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선조들이 남긴 소중한 기록을 샅샅이 들춰냈고, 여기에 현대의 기록까지 더해 각 식재료들의 이력을 밝혀낸 작품이 바로 <식재료 이력서>다. 예를 들어 임진란 때 왜(일본)로부터 전래됐다고 알려진 고추의 유래 이야기다. 조선조 문인이며 화가였던 김창업의 작품 <고추>는 ‘구이서 왔지만 비루하지 않고 맛과 냄새 생강과 계피에 가깝네’라고 고추를 설명하고 있다. 여기서 ‘구이’는 동이(東夷, 동쪽 오랑캐)의 아홉 부족을 지칭한다. 공자가 혼탁한 세상을 피해 살고 싶어 했던 곳으로 글 전체 내용을 살피면 몽고와 근접한
요즘 한국 사회에서는 “괜찮아”가 그야말로 대세다. 하지만 다 괜찮고 다 잘될 거라는 무관심한 위로는 누군가에게 때로 상처를 주기도 한다. “괜찮다”라는 말에도 괜찮아지지 않는 상황이 있지 않은가. 그 위로에 괜찮아지지 않는 내가 왠지 쿨하지 못하고 잘못된 것 같은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그렇게 점점 쪼그라들어 주변의 눈치만 보다가 결국은 무관심한 위로에 속아 모두가 괜찮다고 인정한 길을 택한다. 자신이 진정 원하는 꿈이 아니라 다수가 인정하는 방향 말이다. <읽어보시집> <이 시 봐라> <읽어보시집 詩즌 2> <너의 하루를 안아줄게> 등 발표하는 글마다 베스트셀러가 된 최대호 작가의 신간 <솔직히 말하자면, 괜찮지 않아>는 이렇듯 ‘그럼에도 불구하고 괜찮지 않은’ 이들에게 바치겠다는 역발상에서 시작되었다. “괜찮아”가 위로의 정석이 되어버린 오늘, 최대호 작가는 독자들에게 조금 다르지만 보다 근본적이고 진솔한 위로를 건넨다. 지금 당신이 괜찮지 않다면 누가 뭐라든 “아니, 난 괜찮지 않아”라고 말해
대화 상대가 계속해서 목을 만지면 그는 지금 거짓말을 하고 있거나 무언가 불안한 상태다. 대화할 때 상대의 말을 따라 하면 유대감이 형성되고 신뢰도 얻을 수 있다. 협상 테이블에서 상대의 오른쪽에 앉으면 소통이 더 원활해지고 설득하기도 쉬워진다. 25년 동안 FBI 수사관으로 활약했으며, 상대의 생각과 마음을 읽는 탁월한 능력을 선보여 동료들로부터 ‘인간 거짓말 탐지기’라는 별명을 얻은 조 내버로는 FBI에서도 채택해서 활용하고 있는 심리 해독·행동 분석 기술을 회의·미팅·협상·프레젠테이션·면접 등 비즈니스 현장에 적용시키고자 노력했다. 그는 이 주제로 <포천>지 선정 500대 기업과 유수의 기관, 하버드경영대학원 등에서 강연했는데 수많은 CEO와 비즈니스맨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FBI 비즈니스 심리학>은 29개국에 출간된 <FBI 행동의 심리학>의 비즈니스 결정판이다. 이 책은 상대의 몸짓과 표정을 읽고 진심과 의도를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그리고 말투·옷차림·매너·주위 환경 조성 등을 통해
<반지의 제왕> 피터 잭슨 감독이 제작과 각본을 맡아 화제가 된 영화 <모털 엔진>의 원작 소설로, 영국의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필립 리브의 <견인 도시 연대기> 4부작의 서막을 여는 작품이다. 작품에 넘쳐나는 거대한 스케일의 상상력 또한 마치 한 편의 영화처럼 생생하고 흥미진진하다. ‘견인 도시’라 불리는 움직이는 도시 간의 먹고 먹히는 전쟁과 그 속에서 펼쳐지는 사랑과 복수, 성장담은 SF 어드벤처 특유의 ‘읽는 재미’를 선사한다.
사람들을 모두 춤추게 만들기 위한 신나고도 유쾌한 작업 <뇌는 춤추고 싶다>. tvN <알.쓸.신.잡> 시즌2에 출연해 대중들에게 이름을 알린 뇌과학자 장동선과 뇌와 춤의 심리학적, 신경과학적 관계에 대해 꾸준히 연구해온 신경과학자 줄리아 F. 크리스텐슨이 의기투합해 일상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필요한 리듬을 만드는 가장 쉽고, 빠르고, 재미있는 방법인 ‘춤’을 권하는 책이다. 두 저자에 따르면 뇌를 오랫동안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세 가지가 필요하다. ▲다양한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교류하기 ▲운동을 하고 몸을 많이 움직이기 ▲자신의 감정들을 억누르지 말고 표현하기. 두 저자는 행복한 삶을 위한 좋은 방법으로 당당히 춤을 꼽으면서 춤을 출 때 우리의 뇌와 몸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춤을 추는 행위가 어떤 정보들을 전달하는지에 대해 흥미진진하게 이야기한다.
<행복한 나들이>에는 가면이 없다. 더러는 겨우 세수만 하고 나온 듯 삶의 민낯을 보여주는 시들도 있다. 근엄한 줄 알았던 모습 뒤에 자리한 그저 따듯한 할아버지의 모습도 있고, 차갑고 치밀한 경영인의 모습 뒤에 숨겨 둔 털털하고 따뜻한 키다리 아저씨의 모습도 있다. 이론과 기교 대신 진솔한 삶의 모습으로 채워 넣은 이 시집에 대해 참으로 많은 궁금증이 든다. 대부분이 파격과 삶의 민낯으로 채워진 이 시집에는 상당수가 시인 아닌 시인들의 시로 채워져 있다. 거친 표현이 더러 보이지만 그들의 삶에도 역시 전문적인 시인이 따라올 수 없을 정도의 시적 정취가 있다. 그리고 이들의 함성이 대한민국의 시 문화에 어떤 반향을 가지고 올지 자못 기대가 된다.
채성진 남·1999년 5월14일 신시생 문> 대학 재수생입니다. 이번에도 실패하면 저는 방황의 길로 빠질 것 같습니다.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하며 전공은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이 많습니다. 답> 귀하가 염려하는 방황의 길로 나가지 않습니다. 문과를 선택하면 우선 성공의 길잡이가 되고 무관 사주이니 군 사관학교나 경찰대학에 뜻을 가지세요. 합격의 영광을 이룹니다. 두번째는 중앙권에서 행정학과를 선택하세요. 강직하고 의협지심이 강해 매우 중요한 요직을 얻게 됩니다. 귀하는 앞으로 국가에 큰 공헌을 세워 훈·포상도 많이 받게 돼 타의 귀감이 됩니다. 주의할 것은 항상 생각이 무리하게 많아 우유부단한 생활이 이어지고 앞뒤가 맞지 않는 행동을 하게 됩니다. 지금 좋은 머리와 뛰어난 재능을 마음껏 발휘할 좋은 기회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윤보경 여·1990년 6월19일 신시생 문> 오랫동안 사귀던 남자가 일방적으로 다른 여자와 결혼한 후 다시 찾아와 저와 함께 살자고 애원합니다. 괴롭고 답답합니다. 상대는 1986년 2월 오시생입니다. 답> 냉정을 유지하고 받아들이지 마세요. 그리고 한시바삐 청산해 그동안의 정을
자그마한 다랑논을 지나 솟을대문을 넘으면 널찍한 마당 한쪽에 놓인 장독대가 햇살에 반짝인다. 연자방아 돌리는 황소와 우마차를 타고 피리 부는 소년의 실물 크기 조형물이 예스럽다. 기다란 기와지붕을 이고 선 건물은 쌀문화전시관이다. 조선 시대 진상품으로 유명한 이천 쌀의 우수성, 우리나라와 세계 쌀 문화의 이모저모를 살펴볼 수 있는 곳이다. 전시실에 들어서면 성종의 수라상 그림이 펼쳐진다. 그 옆에는 ‘산해진미로 가득한 수라상의 주인공은 쌀밥이었습니다’라는 설명이 붙어 있다. 15세기 말 이천 부사 복승정의 치적 자료에 따르면 “성종이 세종릉에 성묘하고 환궁하면서 이천에 머물던 중 이천 쌀로 밥을 지어 먹었는데, 맛이 좋아 진상미로 올리게 됐다”고 한다. 직접 체험 이렇게 시작된 이천 쌀의 역사는 지금까지 이어진다. 쌀알이 투명하고 밥에 윤기가 도는 추청 품종을 선택하고, 생산과 수확뿐 아니라 저장도 깐깐하게 관리해서 품질을 고급화했다. 이천의 미곡종합처리장 8곳을 통해 공동 수매하고, 건조와 저장, 가공에서 유통까지 전 과정을 체계화해 품질관리에 만전을 기한다. 이런 과정을 거쳐 생산한 이천 쌀을 즉석에서 도정해 맛
웰덴탈치과기공협동조합이 차세대 디지털 덴쳐를 선보이기 위해 ㈜오스템의 자회사인 코잔과 협업 관계를 맺었다고 밝혔다. 웰덴탈치과기공협동조합이 코잔과 함께 선보일 ‘Magic denture’라는 제품은 미국의 ‘DENTCA’ 회사의 기술을 들여와 국내에서 최초로 3D Print로 제작되는 디지털 덴쳐 제품이다. Magic denture는 고딕아치시스템이 적용된 전용트레이를 사용해 본을 만들기 때문에 본을 만드는 단계에서부터 환자 개개인에게 오차 없이 딱 맞게 적용이 되며 우수한 적합성을 가지게 된다. 본을 만드는 단계부터 환자에게 오차 없이 적용 또한 이 제품은 임상적 안정성을 지닌 2등급 허가 3D 프린팅 소재를 활용해 제작이 되기 때문에 인체에 무해할 뿐만 아니라 제품의 강도 또한 뛰어나 저작활동을 할 때에 아무런 불편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김영태 웰덴탈치과기공협동조합의 대표는 “이 Magic denture 제품은 초정밀 3D Print로 제작이 돼 환자분들에게 꼭 맞는 제품을 제공할 수 있어 최상의 편안함을 제공할 것이다”라며 “치과기공 시장이 디지털화 되어가고 있는 시점에서 이 제
매운 음식을 먹었을 때 쉽게 붉어지는 홍조. 겨울이면 유독 심하게 빨간 볼 때문에 고민해 왔다면, 이제는 적극적인 치료를 고려해보는 것은 어떨까. 최정휘 눈꽃피부과의원 피부과 원장은 “애초에 좋아질 수 없는 병 또는 일시적으로 좋아질 뿐 완치가 안 되는 병으로 여겨 치료 없이 지내는 분들이 많다”며 “방치할 경우 점점 더 혈관이 늘어나서 증세는 더욱 심해지게 된다. 치료를 받는 경우 본인을 포함해 다른 누가 보더라도 홍조가 매우 줄어든 걸 알 수 있게 되며, 악화 진행도 막을 수 있다”며 치료를 권장했다. 안면홍조증은 피부 내 모세혈관이 확장되는 혈관질환의 일종이다. 안면홍조 증상은 계절을 가리지 않고 나타나지만 환절기나 겨울철에 유독 심해진다. 원인으로는 급격한 온도변화, 자극적인 음식, 감정의 기복, 호르몬 불균형, 피부염, 화장품 트러블, 스테로이드 연고의 장기 사용, 술, 폐경 등을 들 수 있다. 안면홍조증은 다급한 치료를 필요로 하는 질환은 아니지만, 평소 안면홍조가 자주 생기는데도 오랜 시간 방치할 경우 혈관 내경의 조절능력이 떨어져 영구적인 모세혈관확장이 생길 수 있다. 주사가 동반된 경우 구진, 농포가
젠큐릭스는 ‘진스웰 디디이지에프알 뮤테이션 테스트’가 EGFR 양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인 타그리소의 동반진단 검사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획득했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진스웰 디디이지에프알 동반진단검사는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폐암의 대표적인 바이오마커인 T790M을 포함한 EGFR 유전자의 Exon 18, 19, 20, 21에 존재하는 45종의 유전자 돌연변이를 검출하는 검사법이다. 이 검사는 지난 7월 다국적 제약사 로슈의 폐암치료제 ‘타세바’ 투여를 위한 환자선별검사로 최초 허가된 이후, 이번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를 추가함으로써 현재 두 종류의 폐암 표적 치료제 치료가 가능한 환자들을 선별할 수 있는 검사법이 됐다. 제품에 적용한 드롭렛 디지털 중합효소연쇄반응 기법은 기존의 실시간 중합효소연쇄반응, 혹은 PNA 클램핑법을 통한 중합효소연쇄반응을 이용하는 검사법에 비해 민감도와 특이도가 탁월하게 높다. 때문에 극소량의 DNA만으로도 정확한 검사 결과를 도출할 수 있어 검사를 위한 암조직이 충분하지 않아 약제처방을 받지 못했던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유전자 돌연변이를 검출하는 검사법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대한골대사학회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2008년부터 2016년까지 지난 9년간의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이용해 50세 이상 한국인의 골다공증 골절 발생 현황에 대한 분석을 시행하고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이용해 골다공증 골절의 발생양상을 분석했으며, ‘골다공증 골절의 발생 양상’의 주요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뼈를 튼튼하게 50세 이상에서 인구 1만명당 골다공증 골절 발생률은 2008년 148.0건에서 2011년 180.4 건으로 증가한 이후 정체 양상을 보이다 2016년 152.9건으로 감소했다. 골절 부위별로 살펴보면 척추(88.4명), 손목(40.5명), 고관절(17.3명), 상완(7.2명) 순이었으나, 연령대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50대에는 손목 골절이 주로 발생했으며 고연령으로 갈수록 고관절 및 척추 골절의 발생률이 증가했다. 50세 이상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척추 골절은 인구 1만명당 2008년 82.5건에서 2011년 99.4건으로 증가한 이후 다소 감소해 2016년에는 88.4건으로 유지되는 양상을 보였다. 성별에 따른 추세는 남녀 동일했으나, 여성의 척추 골절 발생이 남성에 비해 2.9
<오직 스스로의 힘으로 백만장자가 된 사람들의 52가지 공통점>은 출간 후 <오프라 윈프리 쇼>에 소개되며 그 가치를 인정받은 책이다. 책은 저자가 실제 백만장자 수십명을 인터뷰해 그들이 그러한 부를 얻을 수 있었던 결정적 비결들을 담았다. 주목할 점은 100명 이상의 백만장자로부터 얻은 각각의 노하우가 아닌, 그들 모두로부터 공통적으로 들은 52가지의 비결을 담고 있다는 점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백만장자들은 터무니없어 보일 정도의 부를 축적한 사람이 아니다. 책에는 너무 부자라서 누구나 다 아는 사람의 이야기는 없다. 오히려 경제적으로 어쩔 수 없이 독립해야만 했던 평범한 사람들이 현재의 부를 갖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한 삶의 태도와 생각의 기틀을 다룬다. 그들 중에는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한 사람도 있고, 화이트칼라 전문직도 있고, 블루칼라 노동자도 있다. 막노동을 하다 창업한 사람도 있고, 영어도 할 수 없던 15살 아이 때 미국으로 이민 온 사람도 있다. 그들 모두는 자신이 규정한 성공을 위해 필요한 일이라면 무엇이든 했다. 저자는 백만장자들의 사연과 조언을 짧고 이해하기 쉽게 전한다. 이 책은 돈을 다루는 법 대신 백만장자들이
물리학자이자 재즈 음악가인 저자는 이 책에서 고대로부터 이어져 내려온 ‘우주의 음악’ 또는 ‘음악적 우주(musical cosmos)’에 관한 탐색을 시도한다. 음악과 우주 사이의 관련성을 간파한 위대한 인물들, 즉 피타고라스, 케플러, 뉴턴, 아인슈타인 등의 발자취를 좇아 음악과 물리학의 보편적인 관련성을 찾아 나선 것이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피타고라스 등 옛사람들이 소리를 어떻게 이해했는지, 그들의 사상과 실천이 케플러와 뉴턴 같은 위대한 사상가들의 노력을 거치면서 어떻게 끈과 파동의 역학에 대한 현재의 지식을 낳게 되었는지 알 수 있다. 이 우주론적 여정에는 저자 자신의 이야기가 함께 한다. 평생에 걸쳐 재즈와 우주론 사이의 ‘이종동형(isomorphism)’을 찾으려고 애쓴 이 이야기에는 뉴욕 브롱크스에서 음악 레슨을 받은 어린 시절부터 끈 이론의 성지인 런던 임페리얼 칼리지에서 이론물리학을 연구하는 과정까지 두루 담겨 있다. 저자는 색소폰을 불고 방정식을 계산하고 즉흥연주를 하면서 소리를 구성하는 근본적인 파동들과 그것들의 관련성을 파헤쳤다. 물리학과 음악이라는 두 분야를 &lsquo
수만 년간 거의 변하지 않았던 죽음의 가장 기본적인 측면들(죽는 이유, 장소, 시기, 방식)이 한 세기, 특히 지난 몇 십 년 만에 너무나 극적으로 달라졌다. 죽음의 생태학, 역학, 경제학을 넘어서서 죽음을 바라보는 정서 자체가 변했다. 저자는 세포에서부터 중환자실, 법정, 사회 제도, 인터넷 세상에 이르기까지 뻗어 있는 생사의 갈림길에 서서 무엇이 환자에게 정말 해로운지, 어떻게 하면 잘 도울 수 있는지, 진정으로 원하는 치료와 임종은 어떤 것인지 끊임없이 묻고 답한다. 그리하여 ‘가장 바람직한 죽음’은 무엇인지 깊이 생각하게 한다.
각자도생의 시대, 우리 곁을 스쳐 가는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 혹은 그들에 비친 나의 이야기. 10년간 <씨네21>에서 영화만평 카툰 ‘헌즈 다이어리’를 연재하고 현재 인스타그램에서 가죽공예 작품을 선보이며 수많은 팔로워를 설레게 하고 있는 가죽공예가 헌즈 작가의 일러스트 에세이 <행인도감>. 이 책은 작가가 서울 거리와 골목에서 마주친 77명 행인의 모습을 그리고, 행인의 사연을 손글씨로 덧붙여 완성한 일러스트레이션 77컷을 모은 도감이다. 이 특별한 도감은 주택가, 골목, 대로변, 가겟집, 전철, 버스처럼 너무나 익숙한 장소에서 날마다 마주치는 평범한 장면들을 바라보는 낯선 관점을 선물한다. 이 책은 이기적이고 무정한 세상에 환멸을 느껴본 적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묵직한 위로가 될 것이다.
삶의 한가운데서 죽음을 마주한 한 남자의 분투기 <완벽한 날들>. 평소와 다름없는 어느 날, 굉음을 내며 지나가는 오토바이가 마치 자신의 몸을 관통하는 것 같은 통증을 경험하고 난 후 평생 완치되지 못할 신경질환인 다발성 경화증에 걸렸다는 사실을 받아들인 저자가 불치병과 맞서 싸우며 담담하게 기록한 5년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전신의 통증, 감각과 사고 회로의 이상을 느끼면서도 불치병에 걸린 사람인가 싶을 정도로 자신의 이야기를 무덤덤하게 서술하는 저자의 이야기를 읽는 동안 그동안 잊고 지낸 삶의 본질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고, 저자가 그랬듯 인생의 가장 소중한 진실과 조우하게 된다.
밥상 위 김치를 박물관에서 만나는 것은 흥미로운 경험이다. 서울 인사동의 뮤지엄김치간(間)은 국내 첫 김치박물관이다. 1986년 김치박물관이란 이름으로 문을 열었으며, 2015년 삼성동에서 인사동으로 자리를 옮겨 뮤지엄김치간으로 재개관했다. 박물관 관람은 김치의 발효처럼 ‘조금 느린’ 템포가 어울린다. 비록 소규모 시설이지만 김치의 유래와 종류, 담그는 도구, 보관 공간 등 관련 유물과 디지털 콘텐츠를 결합해 알차게 꾸몄다. 박물관은 2015년 미국 CNN이 선정한 ‘세계 11대 음식 박물관’에 국내에서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뮤지엄김치간은 김치와 김장 문화라는 한국 고유의 식문화를 이야기하는 공간이다. 실제로 박물관에는 두런두런 옛이야기를 들려주는 어른들의 담소가 낮게 깔린다. 김치 담그는 영상을 보며 추억에 잠기는 사람도 있고, 배추가 빨갛게 버무려지는 가상현실에 신난 꼬마도 있다. 뮤지엄김치간에서는 김치의 역사를 만나고, 냄새를 맡고 맛보며 직접 만드는 체험이 가능하다. 직접 체험 박물관은 4~6층을 각각 테마 공간으로 꾸몄다. 4층 ‘김치마당’은 박물관 투어가 시작되는 공간이다. 전면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18년 비만에 대한 인식도 조사’ 연구에 대한 주요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건강보험에 가입한 만19세 이상 성인 중 정상체중 이상(18≤BMI)을 대상으로 전화설문조사를 통해 실시됐으며, 생활습관 및 주관적 건강·체형에 대한 인식, 향후 체중조절 의향, 정부의 비만 관련 정책에 대한 인식 등 총 12개의 문항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각종 만성질환 발생 비만은 흡연이나 음주와 마찬가지로 각종 만성질환의 발생 및 조기 사망의 원인으로써 건강수명을 감소시키고 사회적으로 다양한 손실을 초래한다. 응답자 79.5%는 이러한 비만문제에 대해 심각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나, 비만관리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국민적 공감대 형성이 상당이 높은 수준임을 알 수 있다. 일반적으로 비만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는 평소 생활습관을 파악해 본 결과, 신체활동(최소 10분 이상 숨이 차거나 심장이 빠르게 뛰는 운동)의 경우 일주일에 평균 2.4일 실시하고, 하루 평균 1.4시간 운동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이용하는 교통수단으로는 승용차가 가장 많았고(63.1%), 대중교통, 도보, 택시, 오토바이 순으로 응답
LG CNS가 공공보건의료 서비스 향상을 위해 의료AI 스타트업 루닛과 손잡았다. LG CNS와 루닛 양사는 ‘공공보건 AI 분야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두 회사는 클라우드 플랫폼에서 AI를 통해 의료용 엑스레이 영상을 15초 내로 빠르게 분석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이에 차별화된 기술, 지식, 자원, 사업 역량 등을 서로 공유하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한다. 루닛은 AI로 흉부 엑스레이 영상을 분석한 뒤 폐결절로 의심이 되는 부분을 표시해주는 소프트웨어를 보유하고 있다. 이 소프트웨어는 지난 8월 식약처로부터 인·허가를 받은 바 있다. 향후 결핵, 폐렴, 기흉 등 다양한 폐질환에 대해서도 인허가를 받을 예정이다. IT 신기술인 클라우드·AI 결합 통해 의료용 엑스레이 영상 빠르게 분석 엑스레이 영상을 15초 내로 분석해 폐질환에 대한 진단이 신속하게 이뤄져 정부의 민간 주도형 공공사업 내용이 확정되는 시기에 맞춰 양사는 이번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서비스가 공공보건의료 영역에 적용되면 폐질환에 대한 분석이 15초 내로 빠르게 이뤄지게 된다. 이를 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