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7.13 05:02
<책구경>은 독서에 관한 책이다. 독서의 기본값인 ‘책구경’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다. 작가는 책을 구경하는 행위를 책구경이라고 이름 붙였다. ‘무슨 책을 읽을 것인가?’가 아니라 ‘책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에 관한 책이다. <책구경>은 촛불·탄핵·대선으로 이어졌던 작년 가을부터 올여름까지, ‘2016~2017 대한민국’이라는 시공간을 읽어내기 위해 고군분투한 작가의 대한민국 관찰기록이다. <책구경>의 작가는 책읽기와 세상읽기, 책구경과 세상구경이 결코 분리될 수 없다는 것을 증명한다.
도시는 도시 계획을 한 디자이너의 손을 떠나는 순간 이내 진화를 시작한다.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의 삶이 반영되기 때문에 인간이 추구하는 것과 욕망이 드러난다. 하다못해 작은 사무실의 상사와 부하 직원의 자리배치에서도 사람들의 삶과 욕망을 읽을 수 있다. 상사는 부하 직원들의 모습을 볼 수 있지만 직원들이 그를 보려면 일부러 고개를 돌려서 봐야만 볼 수 있는 것이다.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는 작은 골목부터 뉴욕의 센트럴파크에 이르기까지, 도시 속에 담겨 있는 정치, 경제, 문화, 역사, 과학을 읽어 도시와 인간의 삶이 서로 영향을 주면서 공진화(共進化)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자신들이 만든 도시에 인간의 삶은 어떤 영향을 받는지, 과연 더 행복해지는지 아니면 피폐해지고 있는지를 인문학과 자연과학을 종횡무진하며 답변을 들려준다.
우치다테 마키코의 <끝난 사람>은 회사에 충성을 다하며 출세를 위해 살았던 한 남자의 삶을 추적한 소설이다. 그런데 이 작품은 온갖 역경을 딛고 출세에 성공하는 과정을 그린 것이 아니라, 야망을 이루지 못하고 불완전연소된 채 회사에서 버림받은 은퇴 이후의 삶을 담고 있다. 주인공은 도호쿠 지방 출신으로 도쿄대 법학부를 졸업하고 대형 은행에 입사해 승승장구하다가 임원 진급을 눈앞에 두고 자회사로 좌천된 이후 정년을 맞이한다. 엘리트 의식이 강하고 기력도 충분한 탓에 자신이 사회적으로 ‘끝난 사람’이라는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남들처럼 속 편하게 여생을 보내기보다는 못 다한 출세의 꿈을 어떻게든 이루기 위해 다시 한 번 도전하고 싶어 한다.
<자주 혼자인 당신에게>는 성격색채분석학이라는 독특한 관점에서 독신자들의 심리를 분석한다. 그들의 마음에는 네 가지 빛깔이 있다. 레드, 블루, 옐로, 그린. 이 책의 서두에는 자신의 마음에 가장 짙게 드리워 있는 빛깔 유형을 찾아내는 테스트가 있고, 이후 그 결과에 따라 독자들은 내 마음의 빛과 그늘을 어떻게 다스릴지에 대해 차근차근 찾아나가는 여정을 밟는다. 러자의 성격색채분석은 혈액형 성격학이나 별자리 운세 같은 비과학적인 테스트가 아니다. 각자의 의사결정 과정과 내면의 생각을 토대로 성격과 행동패턴을 분석한 것이다. 그래서 레드, 블루, 옐로, 그린으로만 성격을 나누지 않고 레드+옐로, 그린+블루 등으로도 복합적인 성격과 행동 양식들이 가지를 친다. 하지만 어떤 테스트도 그 사람의 성격 전부를 대번에 진단해내고 단정할 수는 없다. 러자는 520쪽에 달하는 이 두툼한 책을 흥미진진하게 이끌어가며, 성격색채분석 테스트 결과를 바탕으로 각 색채별 성격을 가진 사람들이 이별이나 갈등 상황 같은 난관 속에서 서로 어떻게 다른 행동을 보이는지를 이야기한다. 하지만 그 내용이 ‘레드는 이렇다’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런 성격을
여러 세기 동안 타로의 기술과 어스트랄러지의 과학은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었다. 그러나 지금까지 타로와 어스트랄러지는 분리된 두 영역으로 인식되었다. 이를 매끄럽게 통합하여 명쾌하고 자세하게 설명해주는 단 하나의 가이드 북 <타로카드와 어스트랄러지>가 출간되었다. <타로카드와 어스트랄러지>는 어스트랄러지의 상징, 해석, 방법을 덧붙여서 깊이 있는 타로 리딩을 할 수 있게 도와줄 뿐만 아니라 타로 카드의 시각적인 이미지를 직접적으로 제시하여 어스트랄러지의 차트에 활기를 불어 넣을 수 있는 방법을 보여준다. 즉 당신이 타로 리더, 타로 마스터라면 이 책은 어스트랄러지를 알려 줄 것이고, 당신이 어스트랄러저라면 타로에 대해 알려 줄 것이다. 이미 이 두 분야를 연결하여 사용하고 있다면 더욱더 전문적인 숙련가가 되도록 도와 줄 것이다. 이 책은 타로와 어스트랄러지 각각의 기초부터 시작하여, 두 가지가 어떻게 결합하는가에 대해서도 보여준다. 나아가 두 영역의 장점을 끌어내서 좀더 깊이있는 리딩과 상담이 가능하도록 차근차근 단련시킨다. 또한 어스트랄러지와 타로의 실제 사례들에 기초한 배열과 기술을 말하고 실생활에서 어떻게 리딩을 할 수 있는지까
<행복이란, 찾으면 보이는 것>은 그동안 장경동 목사가 출간해 왔던 ‘행복’ 시리즈의 세 번째 책이라 할 수 있다. 2014년에는 결혼에 대해 망설이거나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고 있지 못한 부부들을 위해 <결혼, 하면 괴롭고 안 하면 외롭고>를 펴냈고, 이어 2015년 <행복이란, 가만히 스스로를 안아 주는 것>을 통해서는 행복한 인생을 사는 방법을 알려 주었다. <행복이란, 찾으면 보이는 것>은 ‘편안한 일상을 위한 힐링 에세이’라는 부제답게 크고 작은 걱정거리와 고민을 장경동 목사만의 유쾌하고 특별한 해결책을 잘 제시해 주고 있다.
당신의 마음을 더 단단하고 선명하게 만드는 심리 테라피 <혼자 잘해주고 상처받지 마라>. 이 책은 자존감 심리치료센터를 운영하며 가족과 연인, 친구에게 상처받은 수많은 내담자를 만나온 유은정 원장이 자신이 상담했던 사람들의 사례를 바탕으로 타인에게 상처받지 않고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 주체적인 삶을 만들어나가는 방법을 알려준다. 사람의 상처는 주변의 무관심이 아니라 ‘내 편이라고 생각했던 사람’ ‘나를 챙겨줄 사람’이라고 기대했던 상대가 외면할 때 생긴다. 저자는 만약 당신이 누군가에게 최선을 다했는데 돌아오는 게 상처뿐이라면, 더는 그 관계를 유지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대신 상대에게 의존하고 집착하던 마음을 자신에게로 돌리고 스스로를 사랑하라고 조언한다.
아쿠타가와상 후보에 오르면서 문단에 데뷔한 일본의 소설가 소노 아야코가 전하는 ‘관계로부터 편안해지는 법’. 짧지만 함축적 언어로 인생의 묘미를 표현하는 소노 아야코식 글쓰기가 돋보이는 책으로, 타인과 나는 다르며, 또 절대 같아질 수 없음을 상기시킨다. 이를 통해 타인으로부터의 강요는 물론, 나의 생각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상대로 인한 스트레스로부터 편안해지는 기본기를 다져준다. <타인은 나를 모른다>가 인간관계의 난점을 풀어가는 방식은 사뭇 다르다. 저자는 실마리를 던져줄 뿐 난제를 풀어가는 쾌감은 독자의 몫이 된다. 이처럼 무심한 듯 깊이를 더할 수 있는 것은 ‘인간관계’야말로 소노 아야코의 삶과 문학에 있어 끊임없이 풀어내고자 했던 화두였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은 1인 가구가 전체 가구 중 27.2%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앞으로 10년 후면 현재의 1인 가구 절반 이상이 노년층이 된다. 결혼했다면 배우자와 함께 노후를 헤쳐 나갈 수도 있겠지만, 싱글은 모든 걸 혼자 감당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잘 나가는 화려한 싱글일지라도 노후에 대한 준비는 꼭 필요하다. 어쩌면 가족이 없기 때문에 더 필사적으로 준비해야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직 다가오지 않은 노후를 화려하게 보내겠다고 ‘현재’를 지나치게 희생하고 싶지는 않다. 이 책은 지금의 행복은 나름대로 누리면서 독거노인이 되지 않을 최소한의 노후 준비는 마련하고 싶은 월급쟁이 싱글녀를 위한 깨알 같은 노후 대비책을 소개한다. 노후 준비를 할 때 챙겨야 할 것은 딱 네 가지이다. 바로 집, 연금, 건강(보험) 그리고 일이다. 이 네 가지가 잘 충족되어야 편안한 노후를 보낼 수 있다. 고소득자가 아닌 이상 보통의 월급쟁이가 할 수 있는 노후 준비에는 몇 가지 공식처럼 정해진 원칙이 있다. 이것을 기억하고 그에 따라 월급을 운영해 보자. 첫째, 노후에는 전세든 자가든 안전하게 지낼 수 있는 집을 마련해 놓아야 한다. 집이 없으면
이 책은 프랑스 지식인이 최고의 영예로 삼는 프랑스학술원의 ‘불멸의 40인’에 선출된 르네 지라르의 사상을 서술한 것이다. 특히 지라르의 사유를 데리다, 라캉, 들뢰즈와 가타리, 롤랑 바르트와 같은 프랑스 포스트모더니즘 학자들과의 드라마틱한 대화를 통해 소개한다. 이 책에서는 니체와 하이데거를 변호하는 이탈리아 포스트모던 철학자 바티모가 지라르와의 학문적 만남을 통해서 점차적으로 유대-기도교적 전통으로 회귀하는 풍경도 소개한다. 1990년대 이후로 프랑스에서 니체주의가 점차 극복되면서 등장하는 바디우와 같은 학자들도 소개한다. 특히 포스트모더니즘의 아버지로도 불리는 해체주의 철학자 데리다가 생애 후기에 점차적으로 유대교로 회귀하면서 보여주는 데리다의 ‘눈물과 기도’도 소개한다. 그리고 1990년대 이후로 레비나스와 데리다, 장 뤽 마리옹과 같은 학자들에 의해서 대표되는 프랑스 현상학계의 ‘신학적 전화’도 논의한다. 이 책은 유대-기독교적 가치를 다시 변호하는 지젝도 다루고 있는데, 지젝은 최근 지라르 학파와 지적으로 대화하고 있다.
10만명이 넘는 세계 애묘인에게 사랑받으며 인스타그램을 평정한 우주 대스타, 히끄. 희끄무레해서 히끄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된 고양이 히끄와 여성이지만 엄마라는 이름은 너무 소중하니까 히끄의 진짜 엄마를 위해 남겨두고, ‘아부지’가 되겠다고 선언한 히끄 아부지가 가족이 되어 함께한 3년간의 기록을 담은 <히끄네 집>. 그동안 인스타그램에서 만나볼 수 있었던 아부지의 기발한 태그 드립과 히끄의 익살스러운 몸짓, 혈연 이상의 끈끈한 정으로 맺어진 가족의 가슴 뭉클해지는 이야기를 모두 만나볼 수 있다.
주 4시간만 일하며 새로운 일과 삶의 방식을 개척한 <타이탄의 도구들>의 저자 팀 페리스. 그가 전하는 최소한만 일하고 원하는 대로 사는 법 <나는 4시간만 일한다>. 디지털 노마드, 즉 인터넷의 보급과 기술의 발전으로 원격 근무를 하면서 시간과 공간을 자유롭게 선택하며 일하는 방식의 선구자이자 지금도 선도자로서 성공적인 인터넷 기업가로 활동하는 저자는 이 책에서 가장 적은 노력과 비용으로 선택의 권리를 찾고 만들어 내는 모든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는 일주일에 4시간만 일할 수 있으려면 먼저 분명히 깨달아야 할 게 있다고 말한다. 근무 시간과 장소에 대한 선택권을 확보함으로써 수입의 변화 없이도 생활의 변화를 이룰 수 있다고 이야기하면서 선택의 권리,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이야말로 진정한 힘이라는 것을 강조한다.
먹거리, 화장품, 생활용품, 가구, 집에 이르기까지, 오늘날 세상은 화학물질로 가득하다. 하지만 정작 소비자는 일상에서 화학물질이 건강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해서는 거의 알지 못한다. 그 사실을 알게 되는 건 뉴스나 신문보도를 통해서다. 당뇨, 알레르기, 과체중, 암 등을 유발하는 가장 큰 원인이 바로 화학물질이라는 걸. 화학물질에 의해 누군가는 병들고 누군가는 죽음을 맞이한다. 중요한 건 소비자는 언제나 한발 늦는다는 것이다. 저자 로랑 슈발리에 박사는 이 책에서 화학물질이란 정확히 무엇이고, 화학물질이 지니고 있는 독성은 어떤 것이며, 그것들이 어떻게 소비자의 건강을 위협하는지 과학적 근거를 통해 밝히고 있다.
레이쥔은 중국의 인터넷 기업, 샤오미(小米)의 창업자다. 샤오미는 현재 기업가치 450억달러(약 52조원)에 달하는 기업으로, 2011년 8월 출시한 샤오미폰의 선풍적인 인기에 힘입어 현재까지 약 4000여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경쟁사인 삼성이나 애플에 비하면 초라하다고 생각할지 모르나, 샤오미가 고작 6년 된 신생기업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이 숫자는 결코 무시할 것이 아니다. 이런 샤오미를 세계 무대로 이끈 창업자 레이쥔은 현재 2016년 <포브스>가 발표한 세계 부자 순위 107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그 역시 한때 우리와 다르지 않은 평범한 대학생이었으며, 일반 회사원이었다. 그는 어떻게 중국 청년들이 가장 닮고 싶어 하는 창업 롤모델이 될 수 있었을까? 우리는 레이쥔이 제시한 ‘팬덤 경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는 수많은 스마트폰 마니아를 초청해 프로그램과 디자인 작업에 참여시켰고, 샤오미의 프로그래머와 디자이너들을 지속적으로 그들과 소통시켰다. 샤오미의 고객들은 자신이 직접 참여하고 창의력을 발휘한 휴대폰을 손에 쥐게 된 순간, 자연스럽게 미펀(샤오미 팬)이 되고 말았다. 이처럼 그는 샤오미의 고객을 제품의 팬덤
스탠퍼드대학교 심리학과의 세계적 석학 캐럴 드웩 교수는 수십 년간의 연구 끝에, 단순하지만 아주 놀라운 사실 하나를 발견한다. 바로 ‘마인드셋(마음가짐)이 모든 것을 결정짓는다’는 것이다. 이 책은 교육, 비즈니스, 스포츠, 예술을 비롯한 인생 모든 분야에서의 성공이, 우리가 ‘자신의 재능과 능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의해 얼마나 큰 영향을 받는지 보여준다. 이른바 능력은 변하지 않는다고 믿는 고정 마인드셋을 가진 사람들은 능력은 얼마든지 발전시킬 수 있다고 믿는 성장 마인드셋을 가진 사람들에 비해 성공할 가능성이 확연히 낮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 단순하고 뻔해 보이는 차이가 낳는 결과의 엄청난 간극을 자녀 양육·교육·직장 생활·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실례를 통해 확인시켜 준 후, 고정 마인드셋을 가진 사람을 어떻게 하면 성장 마인드셋을 가진 사람으로 변화시킬 수 있을지 알려준다. 이 마인드셋 이론은 특히 일선 학교의 교육정책과 기업 코칭 분야에 적용되어 큰 효과를 발휘하고 있을 뿐 아니라 부모들의 양육 지침서로도 널리 활용되고 있다.
<우리의 이름을 기억하라>에 소개된 예술가들은 다음과 같다.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 유딧 레이스터르, 아델라이드 라비르귀아르, 마리 드니즈 빌레르, 로자 보뇌르, 에드모니아 루이스, 파울라 모데르존베커, 버네사 벨, 앨리스 닐, 리 크래스너, 루이즈 부르주아, 루스 아사와, 아나 멘디에타, 카라 워커, 수전 오말리. 바로크부터 현대미술에 이르는 기나긴 미술사에서 15명의 여성 예술가들의 삶과 예술을 집중적으로 조명하고 있다. 이들 여성들은 모두 저마다의 이야기와 작품을 가지고 세상에 메시지를 던진다.
심리학은 마음 간의 소통이다. 단순히 지식전달이나 위로에만 머물지 않는다. 최고의 자존감이나 자립심이라는 절정 경험을 통해 자아를 성장시킨다. 이렇게 내담자 스스로가 자신을 돕도록 하는 수업이 심리상담의 묘미임을, 저자는 하버드대 수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소설처럼 쉬운 언어로 생생하고 흥미진진하게 이야기한다. ‘최고의 자존감’을 되살려주는 심리학의 기적을 그린 ‘하버드대 심리상담센터 실화소설’격이다. 술술 읽히고, 어느덧 감동이 따른다. 하버드 대학교에는 세계 최고의 인재들이 모여든다. 긍정적이고 진취적이라고 알려진 하버드 학생들은 어떤 문제로 고민하고 그것을 어떻게 해결해나갈까? 중국 최고의 심리학자이자 심리상담의 선구자인 저자는 이 책을 통해 하버드생들이 삶에서 맞닥뜨리는 문제에 어떻게 대처하고 미래를 만들어나가야 하는지 그 해결책을 보여준다.
후암동 작은 골목에 문을 연 지 3년이 채 되지 않은 동네 빵집이지만 한 번 이곳의 빵을 먹어본 사람이라면, 모두가 한결같이 “빵이 너무 맛있어”라고 감탄한다. 새벽부터 빵 만드는 준비를 시작해, 낮 12시가 되면서부터 빵을 팔기 시작하는 이곳. 어느새 단골손님이 된 후암동의 동네 어른, 귀여운 어린아이, 외국인 부부들뿐만 아니라 소문을 듣고 멀리서 찾아온 사람들로 가득한 <후암동 식빵>의 이야기다. 이 책에는 후암동 식빵의 시그니처 메뉴인 우유식빵, 건강한 통밀빵과 원조 시골빵 깜빠뉴, 내놓기만 하면 품절되는 크루아상, 삶지 않아 더 부드러운 베이글, 달달한 게 필요한 날 뺑오쇼콜라 등 이곳의 레시피를 공개한다.
<인공지능의 시대, 인간을 다시 묻다>는 철학자 김재인의 서울대학교 인기 교양 과목인 ‘컴퓨터와 마음’의 강의 내용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수년간 공대생들에게 필수 과목이었던 이 수업에서 저자는 이미 다가온 인공지능 시대가 역설적으로 우리 인간 자신을 다시 되돌아볼 시기임을 말해왔다. 저자는 뛰어난 인공지능과 살아가는 동안 잘 살 수 있는 방법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고자 한다. 저자는 알파고와 같은 인공지능도 단지 계산만 뛰어날 뿐이며, 따라서 그것을 뛰어넘을까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고 이야기하면서 새로운 시대에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 또는 인간이 더 잘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해보고자 한다. 저자는 결국 우리는 인공지능이 뺏을 수 없는 일, 인공지능이 할 수 없는 일을 해야만 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그 길을 창작활동에서 찾는다. 강의를 듣듯이 읽을 수 있도록 내용을 구성해 자칫 딱딱할 수 있는 부분도 따뜻하게 전달되며, 철학이라고 하면 막연히 어렵게 여겨지고 일상과의 괴리가 느껴지게 하는 그 벽을 허물어준다.
<프로젝트 세미콜론>은 정신 질환과 싸운 경험이 있거나, 정신 질환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하루도 빠짐없이 수천 명의 사람들이 일상에서 겪는 정신적 혼란으로 괴로워하고 있다. 바로 이런 혼돈의 순간에 다가오는 어둠이 너무나도 커서 누군가는 인생을 끝내기로 마음먹는다. 이 책의 목표는 침묵 속에서 고통당하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데 있으며, 사람들이 책 속에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자신의 이야기 역시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닫도록 하는 데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