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부는 겨울 밤, 빙판 위로 올라온 시민들은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미소로 가득했다. 손을 잡고 뒤뚱거리는 연인들, 뒤에서 아이를 밀어주는 아버지, 그 사이를 쌩쌩 달리는 무림의 고수까지. 모두가 추위를 잊고 포근한 표정으로 겨울밤을 보내고 있었다. 사진은 지난 29일 불 밝힌 서울광장스케이트장이 스케이트를 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는 모습. 글·사진=고성준 기자 joonko1@ilyosisa.co.kr
2026 병오년 새해가 밝았다. 십간의 ‘병’, 십이지의 ‘오’가 만난 병오년은 ‘붉은 말의 해’를 뜻한다. 멈추지 않고 힘차게 달리는 붉은말처럼, 도전과 혁신을 통해 확장하고 성장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해 본다. 사진은 지난 19일 제주특별자치도 축산생명연구원 목장에서 붉은 털을 가진 말이 힘차게 떠오르는 일출 아래 거닐고 있는 모습. 글·사진=고성준 기자 joonko1@ilyosisa.co.kr
내년 1월1일부터 종량제 쓰레기봉투를 그대로 매립하지 않고 재활용품 선별 후 남은 잔재물만 소각해 매립하는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 제도가 시행된다. 하지만 서울시 등 수도권의 신규 소각장 설치가 지연되면서, 쓰레기 처리 부담이 고스란히 비수도권으로 전가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 15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환경단체 회원들이 수도권 쓰레기가 비수도권으로 떠넘겨지는 상황을 비판하는 퍼포먼스 장면. 글·사진=천재율 기자 1000jae@ilyosisa.co.kr
제왕적 권력을 내려놓겠다는 명분으로 막대한 비용과 안보 우려를 뒤로하고 용산으로 이전한 대통령실이 3년7개월 만에 청와대로 복귀한다. 충분한 사회적 논의와 공론화를 거치지 않고 졸속으로 강행된 ‘용산 시대’는 막대한 매몰 비용과 행정력 낭비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남긴 채 막을 내리게 됐다. 사진은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시화문으로 짐을 실은 차량들이 줄지어 들어서는 모습. 글·사진=천재율 기자 1000jae@ilyosisa.co.kr
영하권의 쌀쌀한 날씨에 두꺼운 외투를 입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분주히 오가는 거리에서 구세군 자원봉사자가 힘차게 종을 흔들고 있다. 거리 곳곳에 울려 퍼지는 종소리는 한 해의 마무리를 알리는 동시에, 바쁜 일상 속에서 잊고 지낸 소외된 이웃을 돌아보게 한다. 고물가와 경기 침체로 힘든 시기이지만, 십시일반 모이는 온정의 손길만큼은 식지 않기를 기대해본다. 사진은 지난 1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서 구세군 자원봉사자가 모금활동을 하고 있는 모습. 글·사진=천재율 기자 1000jae@ilyosisa.co.kr
2025-12-08 천재율 기자
현대 사회의 바쁜 흐름에 맞춰 절임 배추를 구매하거나 시판 양념을 활용하는 등 김장 풍습이 효율적이고 간소화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가족이 먹을 1년 양식이라는 마음으로 배추 한 포기부터 젓갈 하나하나까지 직접 골라 담그는 김장은 여전히 우리에게 대체 불가능한 특별한 가치와 의미를 지니고 있다. 사진은 김장철을 맞은 지난달 24일, 인천 소래포구 전통어시장에서 상인이 좌판에 오른 곱새우와 자하젓, 토하젓 등 용도와 풍미가 다른 여러 종류의 새우젓을 정리하고 있는 모습. 글·사진=천재율 기자 1000jae@ilyosisa.co.kr
2025-12-01 천재율 기자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고, 대입 정시 모집을 향한 본격적인 레이스가 막을 올렸다. 올해 수능 응시자가 작년 대비 3만명 늘었지만, 주요 대학 정시 선발 규모는 큰 차이가 없어 대입 전략 수립이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사진은 14일 오후 서울 광진구에서 열린 ‘2026학년도 대입 정시 합격 전략 설명회’에 참석한 학부모들이 성적 배치표를 살펴보고 있는 모습. 글·사진=천재율 기자 1000jae@ilyosisa.co.kr
2025-11-24 천재율 기자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종묘를 마주 보고 있는 세운상가 재개발을 두고 때아닌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종묘와 약 180m 떨어진 세운4구역에 고층 빌딩이 들어서는 것을 두고 김민석 총리와 오세훈 서울시장의 논쟁이 벌어진 것. 종묘를 찾은 김 총리는 “종묘의 기를 누르는 거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에 오 시장은 “종묘 개발 우려는 선동”이라며 지방선거를 의식한 것 아닌지 의심이 간다고 말했다. 오 시장이 김 총리에게 공개토론을 제안했으나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사진은 지난 12일 세운상가에서 바라본 종묘 일대 모습. 글·사진=고성준 기자 joonko1@ilyosisa.co.kr
2025-11-17 고성준 기자
서울시가 수도권 교통난 해소를 목표로 도입한 ‘한강버스’가 한강대교 아래 물살을 가르고 있다. 지난 9월18일 정식 운항을 시작했으나 잦은 고장 등으로 열흘 만에 운항을 중단한 뒤 무승객 시범 운항을 거쳐 지난달에 운항을 재개했다. 인근 지하철역에서 평균 10분 이상 걸어야 하는 선착장 접근성, 대중교통이 아닌 관광상품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 등은 시민들의 진정한 ‘발’이 되기 위해 넘어야 할 산이다. 사진은 지난 4일, 한강버스 여의도선착장에서 망원선착장 방면으로 출발하고 있는 모습. 글·사진=천재율 기자 1000jae@ilyosisa.co.kr
2025-11-10 천재율 기자
보호 장구를 갖춘 작업자들이 가로수 위에서 긴 절단 도구로 빽빽한 나뭇잎 사이로 뻗은 가지를 쳐낸다. 고사목이나 쇠약한 가지가 겨울철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부러져, 보행자나 주차된 차량에 피해를 주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작업이다. 이들의 분주한 손길에서 지나가는 가을과 다가오는 겨울의 풍경이 묻어난다. 사진은 지난달 2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수목 관리 관계자들이 가로수에 올라 고사목 가지치기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글·사진=천재율 기자 1000jae@ilyosisa.co.kr
2025-11-03 천재율 기자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청년 백수’가 늘며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21일 기업과 정부가 함께 주최한 ‘2025 상생협력 채용박람회’ 현장도 썰렁한 모습을 보였다. 일부 특정 기업 부스에만 구직자들이 채용 상담을 받고 있을 뿐, 대부분의 기업 부스는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외부 활동 없이 그냥 쉬는 청년은 50만4000명으로, 2003년 통계 집계 이후 가장 큰 수치를 기록했다. 채용박람회를 취재하는 기자들도 우스갯소리로 ‘구직자보다 기자가 더 많다’며 쓴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글·사진=고성준 기자 joonko1@ilyosisa.co.kr
2025-10-27 고성준 기자
은행나무가 진동 수확기에 세차게 흔들리자 노랗게 영근 은행나무 열매가 이파리와 함께 무수히 쏟아져 내린다. 떨어진 은행나무 열매로 인해 악취 및 보행 불편 해소 민원이 발생하기 전 선제적인 수거 작업에 들어가는 것이다. 가을을 맞이하는 도시의 방식이다. 사진은 지난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일대에서 도시녹지과 관계자들이 진동 수확기로 은행나무 열매 채취 작업을 하는 모습. 글·사진=천재율 기자 1000jae@ilyosisa@co.kr
2025-10-20 천재율 기자
‘한국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호평받는 오승환이 그라운드를 떠난다. 마운드 위에서 워낙 표정 변화가 없어 ‘돌부처’라는 별명을 얻은 그도 은퇴식에서는 눈물을 보였다. 오승환은 은퇴식에서 “다시 태어나도 야구를 택할 것”이라며 마지막까지 야구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사진은 지난달 30일, 오승환이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라이온즈-KIA타이거즈 경기 후 열린 은퇴식에서 팬들에게 고개 숙여 인사하는 모습. 글=고성준 기자 joonko1@ilyosisa.co.kr / 사진=뉴시스
2025-10-13 고성준 기자
다가오는 추석을 앞두고 전통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띄고 있다. 북적이는 시장에서 제수용품을 고르는 시민들을 보고 있으니 대목은 대목이다. 노란 불빛 가득 차오른 보름달처럼 마음까지 풍족한 한가위가 됐으면 좋겠다. 사진은 지난 24일 부산 해운대구 반여농산물도매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선물 및 제수용 과일을 구입하고 있는 모습. 글=고성준 기자 joonko1@ilyosisa.co.kr / 사진=뉴시스
2025-09-29 고성준 기자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건넨 의혹을 받고 있는 통일교 한학자 총재가 특검에 출석했다. 무려 세 번의 특검 소환 불응 끝 출석이다. 한 총재는 “권성동 의원에게 1억원을 왜 전달했느냐”고 묻는 취재진 질문에 “내가 왜 그럴 필요가 있습니까? 내가 왜 그래야 하는데”라고 답했다. 특검 조사를 마친 한 총재는 휠체어를 타고 나와 유유히 귀가했다. 사진은 지난 17일, 특검 조사를 마친 한 총재가 서울 종로구 김건희 특검 사무실을 나서고 있는 모습. 글=고성준 기자 joonko1@ilyosisa.co.kr / 사진=뉴시스
2025-09-22 고성준 기자
선선해진 날씨와 함께 서해안 꽃게가 제철을 맞았다. 올해 금어기(6월21~8월20일) 해제 이후 꽃게 위판량은 최근 10년 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늘어난 위판량 만큼 소래포구 어시장도 방문객과 꽃게를 파는 상인들로 활기를 찾았다. 풍년을 맞은 가을 꽃게 덕분에 마음까지 풍족해지는 기분이다. 사진은 지난 11일 인천 소래포구에서 어민들이 연근해에서 잡아온 꽃게를 하역하고 있는 모습. 글=고성준 기자 joonko1@ilyosisa.co.kr / 사진=뉴시스
2025-09-15 고성준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씨에게 6200만원대 ‘반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를 건넸다고 자수한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이 특검에 출석했다. 이 회장은 “김건희 여사에게 선물을 전하고 자신의 맏사위 박성근씨의 인사청탁을 했다”고 밝혔다. 특검에 출석한 이 회장은 휠체어에 올라 마스크와 선글라스로 중무장 한 채 포토라인을 유유히 통과했다. 사진은 지난 2일, 이 회장이 서울 종로구 김건희특검(특별검사 민중기)에 출석하고 있는 모습. 글=고성준 기자 joonko1@ilyosisa.co.kr / 사진=뉴시스
2025-09-08 고성준 기자
미국에서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동안 우리 영토에서 국군 장병들은 미군 부대와 함께 을지프리덤실드(UFS) 훈련으로 고군분투하고 있었다. 이번 훈련에서는 육·해·공·우주·사이버·정보 등 전 영역에서 연합·합동 작전이 시행됐다. 한미연합사령부는 "훈련을 통해 한미 동맹의 굳건한 방어 태세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달 26일, 충남 태안 안면도 해상훈련장 일대에서 특전대원들이 한미연합 해상침투훈련을 하고 있는 모습. 글=고성준 기자 joonko1@ilyosisa.co.kr / 사진=뉴시스
2025-09-01 고성준 기자
지난 20일 오후 2시, 전국에 민방공 사이렌이 울려 퍼졌다. 실제 상황이 아닌 민방위 훈련이지만, 일부 도로의 차량 통행이 금지되고 실전같은 훈련이 이어졌다. 이번 민방위 훈련은 소방차 등 긴급차량 길 터주기 훈련이 중점적으로 실시됐다. 훈련 중 소방차 또는 긴급 차량이 접근하면 운전자는 비상등을 켜고 서행해야 한다. 사진은 지난 20일 경기 수원시 수원역 앞에서 재난 현장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소방차 길 터주기 훈련이 실시되고 있는 모습. 글=고성준 기자 joonko1@ilyosisa.co.kr / 사진=뉴시스
2025-08-25 고성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