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호의 대중범죄학

전체기사 보기

Update. 2025.08.15 09:06

thumbnails
이윤호의 대중범죄학

[이윤호 교수의 대중범죄학] 범죄가 ‘New Normal’이 된 세상!

우리는 예전엔 범죄자를 보고, 또는 행실이 나쁜 사람을 보고, 그것도 아니면 심지어 기분 나쁜 사람을 만나면 종종 ‘범죄자처럼 생겼다’라는 말을 하곤 했다. 그 말은 곧 범죄자는 정상인, 더 나아가서는 좋은 사람, 좋아하는 사람과 무언가 확연하게 구별되는 구석이 있다는 뜻일 것이다. 그리고 무언가 해서는 안 되거나, 바람직하지 않거나 일탈적인 행위나 행동에는 ‘그건 범죄야’라고 외치기도 했다. 이는 정상 행위, 행동과 범죄, 일탈 행동은 분명한 차이가 있음을 뜻한 말일 것이다. 나쁜 행동을 보면 악행이라고 하고, 착한 행위는 선행이라고 칭찬한다. 여기서 문제는 선행과 악행은 어떻게 다르며, 그 구분은 누가 어떻게 하는가다. 아마도 일반적으로 최악의 행동과 행위를 우리는 범행과 범죄라고 알고 있지만, 그렇다면 범죄는 무엇일까. 우선은 범죄는 법으로 규정되고, 그 법은 권력과 권한을 가진 자들이 만든다. 그렇게 만들어진 법으로만 규정되는 범죄는 당연히 얼마간의 편견과 왜곡이 있을 수밖에 없다. 전통적인 노상 범죄만 있는 줄 알았던 과거에 비해 이제는 화이트칼라나 엘리트 기업의 범죄로 만만치 않은 피해를 입고 있다. 사람들이 옳고 그름의 판단을 흐리게 한다. 범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