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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 2026.01.26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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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소설

[연재소설] ‘몽키하우스’ 미군 위안부 수용소 ⑪아랫도리를 열띠게 흔들흔들

“국보는 남대문이나 동대문이 아니라 ‘나라 보지’를 말하는 거야. 국가에서 우리 몸뚱이를 이용했으니…그 무서운 곳을 ‘언덕 위의 하얀 집’이라 부른 건 낭만이 아니라 야유하기 위해서였지…우리 보지는 나라의 보지였어!” <어느 위안부 할머니의 절규> 어둑한 구석자리에 놓인 테이블에서는 미군과 여자들이 마주 앉아 술을 마시며 희희덕거렸다. 그들의 머리 위엔 희뿌연 담배 연기가 안개처럼 자욱히 피어올랐다. 어찌 보면 커다란 수족관 같은 그 공간, 청운은 문득 외로움을 느끼곤 안쪽으로 점점 걸어 들어갔다. 춤추는 플로어 사람들이 춤추는 플로어 앞쪽에 몇 계단 높게 무대가 가설돼있고 그 한옆에서 악단이 한창 연주를 하는 중이었다. 청운은 술과 안주가 얹힌 쟁반을 들고 테이블 사이로 매끄럽게 헤엄쳐 다니는 웨이트레스를 불러 물어볼까 하다가, 한순간 악마산에서 수련한 잠입술을 발휘해 재빨리 무대 뒤쪽의 대기실로 숨어들었다. 그곳엔 출연 차례를 기다리는 연예인과 무용수들로 시껄벅적했다. 개중엔 티브이에서 본 듯한 코메디언이나 가수도 눈에 띄었다. 한구석에서는 서너 명이 둘러앉아 군용 담요 위에 화투짝을 두드리기도 했다. 청운은 광을 팔고 나서 희희낙락 구경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