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유럽투어를 병행하는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은 올해 마흔다섯 살이다. 전성기는 지난 나이다. ‘패디(Paddy)’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해링턴의 투어 경력은 화려하다. 젊은 선수와 대결 겁나지 않아 솔직 꾸밈없는 아일랜드 촌뜨기 메이저대회 디오픈을 2007년과 2008년 연속 우승했고 2008년에는 PGA챔피언십 우승 트로피도 곁들였다. 메이저대회 우승컵만 3개다. PGA투어에서 메이저대회를 포함해 통산 6승을 올렸고 유럽투어에서는 11차례 우승했다. 아시아투어에서 4차례 우승을 보탠 해링턴은 아일랜드의 내셔널타이틀 대회인 아이리시오픈을 무려 6차례 제패했다. 화려했던 지난 날 해링턴은 아일랜드에서 가장 사랑받는 운동선수이자 국민 골퍼다. 그의 전성기는 타이거 우즈의 전성기와 거의 겹친다. 많은 선수가 우즈의 위세에 눌려 기를 펴지 못했지만 해링턴은 달랐다. 그는 우즈의 PGA투어 올해의 선수상 수상을 가로막은 선수 가운데 한명이다. 1997년부터 2009년까지 13년 동안 우즈가 PGA투어 올해의 선수상을 놓친 것은 3번뿐이다. 투어 2년차이던 1998년 마크 오메라(미국)에게 올해의 선수상을 내준 우즈는 2
완벽 추구하다 도리어 부진 많은 생각이 악재로 작용 미셸 위가 옛 스윙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미셸 위는 최근 미국 <골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과거의 좋았던 스윙을 다시 찾기 위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미셸 위가 말하는 과거의 좋았던 스윙은 2002년 때의 것이다. 13세 소녀였던 미셸 위는 여자 선수로는 흔치 않은 장타를 앞세워 ‘천재소녀’로 불렸다. 물 흐르듯 부드러우면서도 파워풀한 스윙을 구사하면서 어니 엘스(남아공)를 닮았다는 평가를 받았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나가 성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그러나 프로 전향 뒤 그의 스윙은 자주 바뀌었다. 본능적으로 볼을 때렸던 천재 소녀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볼을 컨트롤하려는 기계적인 동작이 나와 망가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코치인 데이비드 레드베터(미국)까지 나서 “미셸 위처럼 매주 스윙을 철저하게 고치는 선수를 보지 못했다. 스윙 교정을 중단해야 한다”고 할 정도였다. 미셸 위는 “생각해보면 그동안 너무 완벽해지려고 한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골프는 단순한 운동이다. 너무 생각이 많았고 이런 점들이
3라운드 선두 끝까지 지켜 가르시아 툭 하면 역전패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가장 ‘뒷심’이 좋은 선수는 누굴까. 뒷심이 좋다는 것은 3라운드까지 유지한 선두 자리를 끝까지 지켜 우승으로 연결하는 것을 말한다. 미국 골프전문 매체 <골프닷컴>은 최근 PGA투어 선수들의 뒷심에 대한 흥미로운 분석기사를 게재했다. 이 매체는 3라운드까지 2위와의 격차, 선두를 달리는 선수의 경기력, 공동 선두일 경우 공동 1위 선수의 수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한 우승 확률을 산출했다. 예를 들면 해당 시즌 평균 타수가 투어 전체 평균보다 2타 정도 앞선 선수가 3라운드까지 2위와 2타차 선두였다면 우승 확률은 약 53%다. 반면 해당 시즌 평균 타수가 투어 전체보다 2타 정도 앞서는 선수가 다른 한 명과 함께 공동 선두였다면 우승 확률은 31%로 떨어지는 식이다. 이 같은 산정 방식에 따라 뒷심이 강한 선수로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이상 미국), 그리고 최경주(46·SK텔레콤) 등이 거론됐다. 1996년부터 2016년까지 20년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우즈는 3라운드까지 57회 선두였는데 그중
중국 골프인구는 대략 500만명으로 추산된다. 불과 20년 전에 10만명도 채 되지 않았던 것과 비교하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중국 골프인구 증가는 ‘현재진행형’이다. 골프인구 10만명→500만명 20년새↑ 지금도 기하급수적으로 느는 추세 지난해부터 확산된 중국 정부의 반부패 정책으로 다소 주춤한 상태지만 현재도 600개 이상 골프장들이 불야성을 이루고 있다. 가장 큰 계기가 된 것은 국제무대에진출한 선수들의 출현 때문이다. 중국골프의 영웅으로 불리는 장 리안웨이와 아시안투어 최강자인 량웬총으로 시작된 남자골프는 2013년 메이저대회 마스터스에 최연소로 출전(당시 15세)해 화제를 모았던 관톈랑으로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다. 여자골프는 ‘중국의 박세리’로 불리는 펑산산이 메이저대회를 정복하며 남자선수들이 쌓아온 아성을 한방에 무너뜨렸다. L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린시위와 지난달 13일 끝난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6위, 13위에 오른 류위, 시유팅이 그 바통을 이어 받았다. 올해는 골프바람이 더 거셀 전망이다. 오는 8월 리우올림픽 메달을 목표로 정부 차원에서 전폭적인 지원
PGA투어에서 활약하는 많은 프로들은 본명을 쓰지 않고 닉네임을 쓰는 경우가 허다하다. 골프팬들은 닉네임을 진짜이름으로 믿기도 한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여권 이름에는 ‘타이거’가 없다. 그의 본명이 ‘엘드릭 톤트 우즈’이기 때문이다. ‘타이거’는 닉네임이다. 미국 공수부대 장교로 복무한 얼 우즈가 베트남에서 근무할 때 친하게 지낸 베트남군 장교의 별명이 ‘타이거’였다. 얼 우즈는 친구의 이름을 아들의 ‘닉네임’으로 삼았고 지금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운동선수 이름이 됐다. 닉네임은 별명이라는 뜻도 있지만 친한 사람끼리 본명 대신 부르는 이름도 닉네임이다. 어릴 때 부모가 붙여준 ‘아명(兒名)’도 닉네임이라고 한다. 원래 이름을 줄여 부르는 ‘약명(略名)’과도 다른 의미다. 영미권에서는 약명을 사실상 본명으로 친다. 제임스를 ‘짐’으로 부르거나 토머스를 ‘톰’, 윌리엄을 ‘빌’, 필립을 ‘필’,
세상엔 아직도 남녀차별이 있다. 전세계에 걸쳐 자행되고 있지만 스포츠간의 상금 차별 역시 대단하다. 요즘 할리우드 여배우들이 무척 화가 나있다. 이유는 ‘똑같은 비중의 역할을 해도 남자배우들에 비해 훨씬 개런티가 적다’는 것이다. 스포츠 종목에서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여자 US오픈 챔피언인 전인지. 남자 US오픈 우승자인 조던 스피스에 절반도 안 되는 상금을 받았다. 테니스 US오픈 여자부 우승자인 세레나 윌리엄스에 비하면 4분의1이었다. 상대적 박탈감 미국 여자골프 최고 선수인 스테이시 루이스도 비슷한 불만을 터뜨렸다. 그는“여자선수들의 실력도 뛰어나다. 그린 적중률과 페어웨이 적중률은 남자선수들보다 오히려 높다. 남녀차이는 단지 TV 시청률뿐이다. 여자골프는 중계와 보도가 적어 인기가 없을 뿐인데 남자선수들과 여자선수들이 받는 상금 차이를 보면 매우 화가 난다”고 했다. 테니스와 비교해 봐도 화를 낼만한 이유가 있다. 테니스 메이저대회는 남녀 상금이 같다. 하지만 골프는 반도 안 된다. 지난해 남자 US오픈 우승자 조던 스피스는 상금 약 22억원, 여자 우승자 전인지는 10억원을 받았다. 여자끼리 비교하면 더 차
허리 부상 중으로 6개월째 필드에 나서지 못하는 타이거 우즈(41·미국)의 부상 악화설이 또 다시 나왔다. 우츠 측은 이를 즉각 부인했다. 최근 <골프채널>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최근 SNS 계정에 ‘허리 수술을 받은 우즈가 제대로 걷지 못한다. 자동차에 앉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투어 복귀는 어려울 것 같다’는 글이 퍼졌다. 우즈의 에이전트인 마크 스타인버그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트위터를 통해 퍼지고 있는 우즈의 부상 악화설은 터무니없는 낭설이다. 사실이 아닌 이야기를 사실처럼 만들어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비난받아 마땅하다”며 “우즈는 재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적절한 시기를 잡아 복귀 일정에 대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스타인버그는 이에 앞서 지난 2월 미국 스포츠전문채널인 <ESPN> 에 “우즈의 재활상태에 대해 달라진 소식을 듣지 못했다. 우즈의 복귀 시점에 대해 스케줄이 나온 것이 없다”고 밝혔었다. 우즈를 둘러싼 부상 악화설이 돈 이유는 그의 공백이 길어지고 있는 데다 재활상태에 대한 희망적인 뉴스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최고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브리티시오픈(정식명칭 디 오픈)이 연습라운드에서 선수들의 반바지 착용을 허용할 것으로 보인다. 브리티시오픈 내년 연습라운드부터 추진 엄격한 디 오픈도 허용?… 선수들은 환영 최근 AP통신은 브리티시오픈을 주관하는 영국 왕립골프협회(R&A)가 올해 대회 이후 연습라운드 때 선수들의 반바지 착용을 허용하는 방안을 고려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만약에 이런 규정이 통과되더라도 대회 적용은 내년부터다. 허물어지는 전통 R&A는 “영국 스코틀랜드의 로열 트룬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2016년 브리티시오픈 대회의 참가 조건은 이미 확정됐다”며 “반바지 착용은 내년 이후부터 고려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이어 “골프를 현대적이고 신세대 선수들과 발맞추도록 해주는 결정을 환영한다. 그러나 골프의 전통과 균형을 유지하는 일도 병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유럽프로골프(EPGA) 투어는 최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투어 연습 라운드와 프로암 대회에 반바지 착용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EPGA 투어는 선수들의 무기명 투표를 최근 실시해 이 같은 방침을 결정했다. 그리
6타 차 뒤집은 감격 우승 세계랭킹 447위에 불과한 40세 프로골퍼가 11년 만에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세 번째 우승컵을 안았다. PGA 투어 홈페이지는 “40세 베테랑 골퍼가 신데렐라가 됐다”고 보도했고 본인도 “예상치 못한 우승”이라며 기뻐했다. 오랜 시련 끝에 우승하는 감격을 맛본 주인공은 2006년 라이더컵에 미국 대표로 출전하면서 최정상급 선수로 평가받은 본 테일러(미국)다. 테일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골프링크스(파72· 6816야드)에서 끝난 AT&T 페블비치 프로암(총상금 700만달러) 정상에 올랐다. 최종합계 17언더파를 기록한 테일러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1.6m짜리 버디 퍼트를 놓친 필 미켈슨(미국)을 한 타 차로 따돌렸다. 1999년 프로에 데뷔한 테일러는 2005년 8월 리노 타호 오픈을 2연패한 뒤 무려 10년5개월24일 만에 투어 통산 3승째를 거뒀다. 대회 직전, 심지어 3라운드가 끝날 때까지도 그의 우승을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이번 대회에는 조던 스피스(미국), 제이슨 데이(호주) 등 세계적인 톱랭커들이 대부분 출전했다. 게다가 테일러는 3
‘시니어 투어의 우즈’ 장기간 군림 롱퍼터 금지에도 변함없는 입지 지금으로부터 17년 전, 41세 베른하르트 랑거(독일)는 퍼팅 ‘입스(yips: 실패에 대한 두려움으로 몹시 불안해하는 증세)’ 때문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다. 수없이 퍼팅 그립을 바꿀 정도였다. 다행히 롱퍼터를 쓰면서 입스에서 벗어났고 2007년 시니어 투어에 데뷔한 이래 무려 7차례나 상금왕에 오르며 ‘챔피언스 투어의 우즈’로 군림하고 있다. 랑거에게 롱퍼터는 ‘구세주’ 같은 존재였다. 그런 그에게 몇 년 전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들렸다. 2016년부터 몸에 기대는 ‘고정식 퍼팅 방식(앵커드 스타일)’을 하지 못하게 골프 규칙을 바꾼다는 것이었다. 챔피언스투어 홀당 평균 퍼팅 수 부문에서 2012년부터 3년간 2위, 그리고 작년에는 1위에 올랐던 ‘퍼팅 귀신’ 랑거에게는 무기 없이 전장에 나가라는 것과 같은 처사였다. 당연히 많은 팬들은 랑거의 시대가 곧 끝날 것으로 예상했다. 예측은 맞는 듯했다. 시즌이 시작되고 두 번 연속 ‘톱10’에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소니오픈에서 4위에 오르며 남자골프 기대주로 떠오른 김시우(21·CJ오쇼핑)는 Q스쿨을 통과했지만 PGA투어 정회원 나이 제한(만 18세 이상)에 걸려 2부투어 생활을 해야 했다. 나이 제한 걸려 2부 생활 “최고 되겠다” 굳건한 다짐 미 골프매체 장래성 극찬 올해 PGA 투어에 복귀한 김시우는 롤모델인 선배들을 가까이서 볼 기회를 얻었다. 김시우는 “골프선수의 꿈을 갖게 해준 최경주 프로, 스윙과 플레이스타일을 닮고 싶은 애덤 스콧(호주)과 같이 투어에서 뛸 수 있어 행복하다”며 “소니오픈에서 두 선수의 연습 라운드를 유심히 지켜봤다. 최 프로가 3라운드 후 내게 ‘마지막 라운드도 마무리 잘해라’라고 말해준 것이 큰 힘이 됐다”며 웃었다. 대형스타 자질 김시우는 “한국에 있는 친구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으로 ‘뉴스에 네가 나온다. 자랑스럽다’고 축하해줬다. 오랜만에 많은 관심을 받아 얼떨떨하다”고 했다. 그는 “2부 투어 생활을 하면서 팬들의 관심에서 멀어졌다. PGA 투
“선수들의 지갑에는 돈이 얼마나 들어 있을까?”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미국)의 지난해 수입은 5300만달러(635억원)에 달했다. 투어에서 2300만달러, 여기에 스폰서수입 3000만달러를 더해 2015년 골프선수 소득랭킹 1위다. 사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동할 정도면 대부분 ‘백만장자’들이다. 월드스타들의 지갑이 궁금한 이유다. 필미켈슨 8100달러 확인 100달러 주고 99달러 팁 팁·군것질 용도로 현금 지니고 다녀 신용카드보다 현금…보통 40달러 소유 팁을 넉넉하게 많이 주기로 유명한 필 미켈슨(47·미국)이 지갑에 지닌 현금도 8100달러로 골프선수 중 가장 많이 가지고 다니는 선수로 조사됐다. 골프전문지 <골프다이제스트>는 최근 인터넷판을 통해 프로 골퍼들의 돈지갑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지난해 투어 현장을 다니면서 관계자들에게 물어본 결과다. 대체적으로 순순히 답변한 선수들의 결과가 재미있다. 후한 팁 문화 이 잡지에 따르면 지난 2013년의 조사에서 일반적인 미국사람 42%는 40달러 미만을 가지고 다녔다. 41~99달러를 소지
2015년 KLPGA투어를 휩쓸었던 전인지(21·하이트진로)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진출을 위해 국내 팬들 곁을 떠나고 새로운 2016시즌 루키들이 등장하는 등 2016년 KLPGA투어에 다양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LPGA가 홈페이지에서 밝힌 올해 시즌의 관전포인트 9가지에 한국선수 2명이 소개됐다. 박인비 기록 경신 주목 치열한 신인 경쟁 예고 완화된 룰이 가져올 변화 한국 선수들 어떤 활약? 지난 1월28일 퓨어실크 바하마LPGA를 시작으로 펼쳐지고 있는 2016년 LPGA투어에서 주목해야 할 트렌드와 특징은 무엇일까. LPGA의 콘텐츠 담당자인 에이미 로저스는 최근 LPGA투어 홈페이지를 통해 9가지 관전포인트를 제시했다. 주목할 대회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이 올해 두 번째로 7월21~24일 일리노이주 시카고 외곽의 메리트클럽에서 개최된다. 이 대회는 8개국 대항전으로 치러지는데 처음 개최된 지난 2014년에는 스페인이 우승했다. 또한 1904년 이래 112년 만에 올림픽에서 골프가 정식종목으로 개최된다. 8월15일부터 남자 경기가 열리고 여자부 경기가 이어져 진행될 예정이다. 새로운 기록 세계랭킹 2위인 박인비(27&m
간결한 형태로 스윙 교정 우즈 코치에 조언 얻기도 청야니가 2016년 부활을 준비하고 있다. 전 세계 랭킹 1위 청야니(27·대만)는 최근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채널>과 인터뷰에서 2016년에 대한 기대감과 각오를 밝혔다. 청야니의 세계 랭킹은 37위. 2012년 이후 LPGA 우승이 없었다. 청야니는 “작년에 가장 고무적이었던 부분은 내가 경기를 편안하게 느끼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골프 코스에서, 또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다시 편안함을 느끼는 것이 올해 나의 목표이다. 전엔 플레이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는데 다시 경기를 즐겼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2013년 109주 연속 세게랭킹 1위를 마감한 뒤 청야니는 슬럼프에 빠졌다. 자신에게 실망감을 느낀 사람들에게 죄책감을 느끼기도 했다는 청야니는 장기인 드라이버 정확성에 문제를 겪으면서 부진했다. 지난해부터는 타이거 우즈 코치였던 부치 하먼에게 조언을 얻기도 했다고. <골프채널>은 “골퍼의 스윙과 자신감은 공생관계를 갖고 있다. 하나가 고통 받을 경우 다른 하나도 마찬가지로 고통받게 된다”며 “청야니는 2011년 전세계에서
골퍼라면 누구나 장타를 치고 싶어 한다. 거리에 대한 욕망이 강하다. 심지어 ‘비거리 증대에 영혼까지 팔겠다’고 우스갯소리를 하는 골퍼도 있다. 비거리 증가로 ‘유혹’ 비공인 클럽의 진실은? 거리 욕심내다 정확성 손해 “반발계수 0.83으로 제한” 골퍼들은 비공인 클럽의 유혹에 흔들리기 쉽다. 비공인 클럽들은 반발력을 높이기 위해 페이스를 더 얇게 만들어 골퍼들의 욕망을 자극한다. 하지만 홍보성 문구에 현혹돼 비공인 클럽을 선택한다면 낭패에 빠질 수 있다. 거리에 집착하다 밸런스가 무너짐은 물론이고 방향성과 정확성 모두 잃을 수 있기 때문. “오직 거리 뿐” 미국골프협회(USGA)와 영국왕립골프협회(R&A)는 페이스 반발계수를 0.83으로 제한하고 있다. 반발계수가 이보다 높은 모델이 비공인 클럽이다. 골퍼들은 한 클럽이나 한 클럽 반의 거리에 민감하다. 10~15야드가 가장 민감한 거리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점을 노린 비공인 클럽들은 가려운 곳을 긁어줄 것처럼 다가와서 “이 드라이버나 아이언을 사용하면 10~15야드를 쉽게 늘릴 수 있다”고
2015년에는 몇몇 흑인 선구자 골퍼가 세상을 떠나 많은 골프팬들이 슬퍼했다. 그들은 다름아닌 PGA투어 12승의 캘빈 피트(1943〜2015)와 찰리 시포드(1922〜2015)다. 피트는 어릴 때 부러진 팔을 돈이 없어 치료하지 못해 그 구부러진 팔로 드라이버를 가장 똑바로 친 선수다. 10년 동안 이 분야 1등을 했고 앞으로도 피트만큼 공을 똑바로 치는 선수는 나오기 어려울 것이다. 과거 복싱챔피온 상당수 ‘골프광’ 허가받은 폭력 vs 신사의 스포츠 시포드는 미국프로골프협회(PGA)의 첫 흑인 회원으로 골프에서 메이저리그의 인종 차별 벽을 허문 재키 로빈슨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그들이 진정한 선구자는 아니다. 미국 PGA대회에 처음 참가한 흑인 선수는 골퍼가 아니라 복서였다. ‘황색 폭격기’로 불리며 11년 넘게 헤비급 챔피언을 지낸 조 루이스(1914~ 1981)다. 극단에서 통한다 조 루이스는 불우한 어린 시절에 펀치를 날리며 10대 후반부터 뛰어난 복서로 빛을 봤지만 골프는 스물한 살 때인 1935년에 시작했다. 27승 무패를 달리던 루이스는 36년 한 수 아래로 평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최고 장타자 버바 왓슨(미국)은 최근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연습라운드 때 18번홀(파5) 페어웨이에서 두 번째 샷을 드라이버로 치는 장면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2011년 대회 때 드라이버를 두 번 사용해 이룬 ‘파5홀 2온’ 장면을 다시 연출한 것이다. 활발한 용품 교체의 계절 아이언 신모델 격전 예고 디자인·비거리·타구감 ‘일석삼조’ 왓슨은 샷을 하기 전 드라이버를 자세히 보여주며 핑이 곧 내놓을 G시리즈 새 제품이라는 친절한 소개도 빼놓지 않았다. 핑골프의 대표 계약 선수가 공개한 새 드라이버는 입소문을 타면서 벌써 핑 마니아들을 안달나게 하고 있다. 톱골퍼를 앞세운 2016년 골프용품 신제품 전쟁은 어느 해보다도 뜨거울 전망이다. 지난해 초 첫선을 보인 미국 신생 브랜드 ‘PXG’(Parsons Xtreme Golf)가 톱골퍼를 대거 영입하면서 그 싸움에 불을 붙였다. 골프용품 전쟁 <USA투데이> 등 미국 언론들은 PXG가 지난해 브리티시오픈 챔피언 잭 존슨(미국)을 비롯해 톱골퍼 8명과 계약을 맺었다고 일제히 보
부상·부진 2015년 주춤 2016시즌 위해 연습 한창 2015년을 존재감 없이 보낸 미셸 위가 2016년 부활을 위해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2014년 ‘US 여자 오픈’을 비롯해 2승을 거두며 화려하게 날아올랐던 미셸 위(26·미국)는 2015년 다소 주춤한 한 해를 보냈다. 미셸 위는 지난 시즌 고관절, 무릎 및 발목 부상을 달고 살았고 그로 인한 기권도 두 차례 있었다. 컷 탈락을 비롯해 성적도 들쑥날쑥했다. 톱10에 든 건 단 한 차례도 없었다. 2014년에 비하면 실망스럽기 그지없는 성적표였다. 2014년 10위 안에 들었던 세계 랭킹은 1년이 지나 어느새 29위까지 떨어졌다. 현재 미셸 위는 2016시즌을 위해 연습에 한창이다. 최근엔 자신의 SNS에 스윙 연습을 하는 영상을 게재했고 연습으로 인해 까진 손바닥을 공개, “오래 된 친구”라고 언급하며 의욕을 보였다. 미셸 위는 스윙과 퍼팅 연습을 단계별로 해나가고 있고, 특히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의 스윙 코치로도 유명한 데이비드 레드베터 코치와 스윙 교정에 대해서도 상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셸 위는 “2016시즌
통산 17승 퓨릭, 준우승만 29회 소심? 다혈질? 안타까운 2등 DNA 골프 역사에서 메이저 대회 최다승(18승) 기록은 ‘원조 골프황제’ 잭 니클라우스(이하 미국)가 갖고 있다. 하지만 니클라우스가 메이저 준우승을 우승보다 더 많이 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별로 없을 것이다. 우승보다 1회 많은 19번 준우승했다. 하지만 실제 톱랭커들은 준우승보다는 우승을 많이 한다. 니클라우스도 일반 대회까지 포함하면 통산 73승에 준우승 58회를 했다. 우승이 15회 많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최다승 보유자 샘 스니드는 82회 우승하는 동안 준우승 57회를 기록했다. 스니드를 넘기 위해선 ‘4승’이 더 필요한 타이거 우즈는 우승이 압도적으로 많은 선수다. 우승(79승)이 준우승(29회)보다 50회나 많다. 골프 역사상 우승과 준우승 차이가 가장 큰 선수다. ‘역전불패’ 명성이 허언이 아니다. 기회가 왔을 때 좀처럼 놓치지 않았다는 증거다. 하지만 이들과 반대로 오히려 우승보다 준우승이 많은 선수들이 있다. ‘준우승 DNA’라고 할 만하다. 성격을 보면 아주 소심하거나 아니면
‘비제이 싱, 어니 엘스, 타이거 우즈, 조던 스피스…’이들의 공통점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신인왕 출신이라는 사실이다. ‘풍운아’ 존 댈리와 ‘필드의 아이돌’ 리키 파울러도 PGA 투어에서 신인왕을 탔다. ‘될성부른 떡잎’그리요·코프먼 선두권 2부 투어 상금왕 키지어 유력 후보 부상 ‘깜짝 스타’탄생 주목 메이저 우승해 선정도 신인왕은 스타 등용문이다. 신인왕을 탄 선수는 대부분 특급 스타로 성장했다. 우즈와 싱, 스피스는 세계랭킹 1위 자리에 올랐다. 댈리, 엘스, 파울러, 스튜어트 싱크, 브랜트 스니데커, 키건 브래들리 등은 정상급 선수로 성장했다. 이들은 대부분 ‘될성부른 떡잎’이었다는 뜻이다. 대개 아마추어 시절부터 주목받던 선수들이다. 스타 등용문 하지만 깜짝 신인왕도 없지 않다. 루키 시즌에 메이저대회에 덜컥 우승해 신인왕을 수상한 사례가 제법 많다. 댈리는 신인 시절이던 1991년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에 출전 선수 결원이 생긴 덕에 대타로 출전했다가 우승컵을 거머쥐면서 신인왕에 올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