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6.07 12:13
<항상 나를 가로막는 나에게>는 우리 사회에서 넘쳐나는 피상적인 수준의 ‘자신감’ ‘열정’ ‘용기’에 관한 구호를 넘어 진정 나와 타인을 이해하고 열등감을 담담하게 바라보는 관점을 얻어 근본적인 치유, 근원적 평화를 얻는 여정의 실마리가 되어주는 책이다. 왜 우리는 사람과의 관계가 어렵기만 한지, 사랑도 어렵고 내 마음은 더 어렵고, 내가 대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나 또한 모르겠는지. 이 책은 언제나 같은 곳에서 넘어지면서 항상 타인의 인정과 사랑을 갈구하는 평범한 사람들을 위한 따뜻한 통찰이 가득한 책이다. 저자인 알프레드 아들러는 심리학의 3대 거장이자 개인심리학의 창시자이다. 이 책은 이런 아들러의 빛나는 통찰을 짧은 경구와 산문체의 글 토막으로 담았다.
1228년에 나온 가장 압축적인 화두 모음집의 제목이기도 한 <무문관>은 무문 혜개가 48개의 화두를 선별해 해설을 덧붙인 선불교의 대표적인 텍스트이다. <매달린 절벽에서 손을 뗄 수 있는가?>는 이 당혹스러운 48개의 난제들을 지나는 과정을 통해, 어른이 되었지만 자유를 갖지 못한 우리에게 단 한 번이라도 어른이 되어 살아보자고 응원한다. 니체에게서 ‘부처’의 모습을, 사르트르에게서 ‘무아’를 읽어 내며 불교철학의 핵심적 이론도 함께 버무린다.
서른살의 삶과 사랑, 일에 관하여 이야기한 <서른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갑작스레 어른들의 사회로 던져진 채 느껴야 하는 낯선 감정들. 심리학에서 배우는 서른 살의 강을 건너는 법. 이 책은 인생의 전환기인 30대에 들어선 젊은이들이 느끼는 불안과 자립에 관하여 설명한다. 서른 살의 삶과 일, 사랑, 인간관계에 대해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내 인생, 도대체 뭐가 문제인 걸까? 진정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내게도 다시 사랑이 올까?’ 등을 고민하며 방황하는 서른 살을 위해 정신과 의사인 저자가 심리학적으로 35개의 테마로 나누어 삶이 외롭고 우울한 진짜 이유들을 분석하고 조언한다. 그리고 왜 서른 살은 마음먹은 만큼 성공할 수 있는지, 왜 더 뜨겁고 간절하게 사랑할 수 있는지, 왜 마음껏 행복해질 수 있는지를 밝힌다. 저자는 서른 살에게 말한다. “당신은 언제나 옳다. 그러니 거침없이 세상으로 나아가라”라고.
이 책은 꿈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꿈을 어떻게 키우고 관리해야 그 꿈을 이룰 수 있는지 다양한 사례를 들어 알려주고 있다. 이 책에서 소개한 이들은 결코 특별한 경우가 아니다. 선생님이 되고 싶었지만 전업주부 생활에 젖어 있다 초등학교 교사가 된 저자의 아내, 지방대생이라는 핸디캡을 극복하고 대기업에 당당하게 들어간 청년,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동기부여 전문가가 된 대학원생들은 결코 남 이야기가 아니다. 그들도 우리처럼 한때는 꿈이 없었고 꿈만 꾸었다. 하지만 지금 그들은 남들이 부러워하는 자리에 섰고, 꿈을 이루었다. 10년마다 새로운 꿈을 꾸고, 그 꿈을 10년마다 이루는 남자가 있다. 20대 비보이, 30대 공무원, 40대 스타 강사로 활동 중인 정진일. 지식 에듀테이너이자 대한민국 제1호 행동변화 전문가인 그가 왜 꿈을 꾸며 살아야 하는지, 그 꿈을 어떻게 키우는지 <꿈이 없는 놈, 꿈만 꾸는 놈, 꿈을 이루는 놈>에서 알려준다. 이 책은 비보이로 유명했던 대학생에서 교육행정공무원으로, 이어 전국구 스타 강사로 올라선 그의 성공 스토리이자 행복한 삶을 꿈꾸는 당신이 챙겨야 할 꿈 사용 설명서다. 그는 남들이 알아주는 명문대 출신이 아니었
세계유산인 남한산성은 야경 또한 탐스럽다. 산성 주변에 흩어진 유적 사이를 걸으며 숲과 성곽 둘레길이 선사하는 한낮의 여유를 만끽했다면, 해질 무렵에는 산성에서 바라보는 야경에 취해본다. 남한산성 서문 위에서 바라보는 서울을 아우른 야경은 시대를 넘어서는 아득한 추억을 만들어낸다. 남한산성 성곽 위에서 조망하는 서울 시대를 넘어서는 아득한 추억 연출 남한산성의 야경 감상은 선선한 바람과 고독이 함께한다. 한낮에 성곽을 채우던 산행객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면 산성 안은 오붓함이 동행하는 시간이다. 북문에서 서문으로 이어지는 완만한 탐방 코스 역시 주말 낮이면 사람들로 북적이지만, 해가 내려앉을 때쯤이면 가로등만 듬성듬성 켜진 한적한 공간으로 변신한다. 성루 지키는 병사의 마음 야경을 감상하는 최고의 포인트는 서문 성곽 위다. 행락객이 하산길에 나설 무렵, 북문을 거슬러 서문으로 오른다. 서문에서 조우하는 야경의 묘미는 옛 도읍이던 서울의 건물과 한강변에 불이 하나씩 켜지고 옅은 어둠에서 벗어난 도시가 은은한 조명으로 뒤덮이는 시간을 알현하는 것이다. 청량산을 거슬러 오른 선선한 바람은 이마의 땀을 식혀준다. 역사의 흔적이 담긴 남한산성에서 만나는 서울 야경은 묘한
여름 방학이 코 앞으로 다가오면서, 집집마다 여름방학 스케줄이 완성되어 가고 있다. 큰 사고 때마다 느끼게 되지만, 자녀들의 안전과 건강 앞에는 무엇도 우선이 될 수 없다. 하지만 빠듯한 여름방학 스케줄 중에 혹시 자녀들의 건강 관리 프로그램이 빠져 있지 않은지 지금 점검해 보아야겠다. 학기 중엔 가기 힘든 병원 검진도 방학계획에 포함시켜야 학기 중에 바쁜 일정을 소화해 내는 청소년들이 치료시기를 놓치기 쉬운 만큼, 방학은 자녀들의 건강관리에도 중요한 시기이다. 특히 치료에 시간이 걸리는 치과검진, 제때에 시력을 교정하지 않으면 학습에도 영향을 미치는 안과검진 등은 방학 때 빼놓을 수 없는 검진 코스이다. 사춘기 딸을 둔 부모라면 한 가지 더 추가가 필요하다. 평소 생리불순이나 생리통, 월경과다 문제가 있었다면 산부인과 검진과 치료가 필요하지만, 실제로 병원검진을 받는 학생들은 많지 않다. 중요한 부인과 검진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 2012년 서울시 여고생 2043명을 대상으로 ‘성 건강 현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여고생 절반 정도가 생리통 때문에 생활에 지장을 받을 만큼 불편을 겪고 있으며, 성 질환 고민이 있더라도 28.7%만이 산
35세 미만 젊은 자궁경부암 환자 급증 20대 상피내암 여성환자, 5년간 51.9% 증가 국가 암등록 통계에 따르면, 젊은 여성들의 자궁경부암 예방 노력이 절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자궁경부암은 수년째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젊은 여성층에서는 자궁경부암 환자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0’기 암으로 불리는 자궁경부암 상피내암은 환자 증가 추세가 심상치 않다. 젊은 여성들의 자궁경부암 발병 위협이 우려에서 현실로 드러나기 시작한 것이다. 2011년 국가 암 등록 통계에 따르면 자궁경부암은 연 3733건으로 여성 암 중에서는 7번째에 해당되며, 13년 연속 지속적인 감소세에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전체 발생률 감소와는 달리 35세 미만의 젊은 자궁경부암 환자는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같은 통계에서 15~34세 여성층에서는 자궁경부암이 10만명 당 5.4명 발생해 여성 암 3위에 올랐다. 자궁경부암이 젊은 여성에게는 이미 건강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여성암’이다. 2013년 발표된 종양간호연구 자료에 따르면, 자궁경부암 전암 단계인 상피내암 진료를 받은 여성은 2006년 1만8천834명에서 2010
장마가 시작되고 장마전선이 서서히 북상하고 있는 시점에는 항상 더위와 습도에 신경을 써야 한다. 더위와 습도는 식생활뿐만 아니라 건강 상태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무더위와 높은 습도 속에서 건강을 챙길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키성장클리닉 키네스 반포점 김남이 대표는 “여름을 잘 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물’이다. 물은 우리 몸에 70%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금만 부족해도 현기증, 구토 등 탈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며 “특히 이러한 탈수 증상은 여름철에 충분한 물 섭취가 자주 이뤄지지 않으면 쉽게 나타날 수 있다”고 항상 개인 물병을 들고 다니면서 수시로 물을 챙겨 먹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여름이 되면 흔히들 ‘입맛을 잃었다’라고 하며 식욕이 저하되는 사람이 많은데 이러한 현상은 아이들에게 유독 많이 보인다. 성장기에 있는 아이들은 매 끼니 때마다 균형 잡힌 식단으로 식사를 해야 키 성장과 공부 성적을 놓치지 않을 수 있다. 식초가 들어간 음식으로 입맛이 돋게 하거나 채소, 두부와 같이 소화가 잘되고 가볍게 먹을
정재덕 남·1985년 3월15일 사시생 문> 1992년 4월15일 미시생인 아가씨에게 푹 빠져 있습니다. 다방에 종사하고 있지만 그녀 역시 저를 원하고 있어 결혼을 약속했는데 그녀가 떠나지 않을까 불안합니다. 답> 직업의 귀천은 없으나 연분과 악연은 분명히 구분되어 있습니다. 두 분은 단순한 연인사이로 잠시의 사랑일 뿐 연분은 아닙니다. 아무리 약속을 했어도 결혼으로 이어지지 않으며 귀하의 느낌처럼 상대여성은 귀하에게 머물지 않습니다. 3년 전 일찍이 운세가 무너져 타락한 생활이 계속되었고 앞으로 28세까지 정착하지 못합니다. 귀하가 그녀를 선택하면 씻을 수 없는 불행으로 곤경에 빠지게 됩니다. 헤어지는 것은 기정사실이니 더이상 머물지 마세요. 귀하는 내년에 뱀띠의 여성과 평생의 인연을 맺게 되어 더이상의 여자문제는 없습니다. 서민지 여·1977년 2월22일 진시생 문> 오랜 직장생활에 지쳐 이제 장사를 할까 하는데 업종선택이 어렵습니다. 선을 많이 보지만 성사가 안 되고 나이만 먹어가 걱정인데 저의 연분은 있는 건지요. 답> 아직 직장을 벗어나면 안 됩니다. 2015년까지 한계입니다. 원래 문예창작이나 유아교육
행복을 해부한 과학적 보고서 <행복의 기원>. ‘행복은 모든 사람이 바라는 삶의 최종 목표’라는 것, 다시 말해 ‘인간은 행복하기 위해 산다’는 통념은 지금껏 누구도 의심하지 않았던 확고한 신념이었다. 하지만 세계에서 가장 활발하게 인용되는 행복 심리학자 중 한 명이자, 이 책의 저자인 서은국은 기존의 관점에 맞서며 ‘행복의 진실’에 대해 반기를 든다. 이 책은 왜 인간은 행복이라는 경험을 하는지, 또 이러한 경험이 가지고 있는 본질적인 역할은 무엇인지를 묻는다. 저자는 이러한 행복의 속성을 이해하기 전에 행복의 비밀이나 기술을 찾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말하며, 이제 행복에 대해서도 ‘왜’를 물을 때라고 강조한다.
넘치는 생각 때문에 삶이 피곤한 사람들을 위한 심리 처방 <나는 생각이 너무 많아>. 낮이나 밤이나 생각이 너무 많은 사람들이 있다. <굿바이 심리 조종자>의 저자이자 프랑스의 유명한 심리치료사인 크리스텔 프티콜랭에 따르면 이들은 그저 남달리 예민한 지각과 명석한 두뇌를 가지고 있는 것이며, 좌뇌보다 우뇌가 더 지배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우뇌형 인간’일 뿐이다. 따라서 저자는 이들에게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받아들이라’고 조언하면서, ‘생각이 많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즐겁고도 명쾌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아울러, 신경학적이고 객관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그들이 ‘왜’ 생각이 많을 수밖에 없는지, 보통 사람들과는 ‘무엇이’ 다른지, 나아가 남들보다 똑똑한 머리로 ‘어떻게’ 잘 살아갈 수 있는지에 대해 말해준다.
20세기 세계사의 벽화이자 그것을 관통한 ‘혁명’의 의미를 새롭게 제시하는 목격담이며, “한 세기 동안 금지되었던 사상과 행동을 망각으로부터 구해”내는 시대의 증언이다. 심부름꾼, 기계공, 헌책 장수 등을 거치며 삶의 폭을 넓혔고 2차대전 당시 레지스탕스로 활동했던 작가는 19세기 말부터 1968년 5월혁명에 이르는 격동의 ‘역사’와 그 현장의 한복판을 누볐던 ‘인간’ 군상, 그리고 그들을 사로잡았던 ‘이념’을 엮어 실제와 허구가 넘나드는 대하드라마를 펴내었다.
삶의 끝에서 엄지손가락으로 아이폰을 두드려 써내려간, 어느 루게릭병 환자의 감동적인 기록 <안녕이라고 말할 때까지>. 이십 년 가까이 법원 담당 기자로 일하며 세 아이의 엄마이자 한 남자의 아내로 만족스러운 삶을 살아오던 저자는 어느 날 근육이 차례로 하나씩 죽어가는 청천벽력의 ‘루게릭병’을 선고받는다. 건강을 유지하며 살 수 있는 시간은 앞으로 일 년 남짓. 일상생활조차 혼자서는 해낼 수 없게 되었지만, 그녀는 가만히 앉아서 절망하며 무기력하게 죽음을 기다리지 않기로 했다. 남아 있는 나날을 기쁘게 살아가기로 마음먹었다. 집 뒷마당에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오두막을 만들고, 삶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들과 유콘으로, 키프로스로, 헝가리로 여행을 떠났다. 그리고 루게릭 환자로 살아가는 하루하루를 기록했다. 병에 걸려도 삶을 보듬는 방법을, 비극 앞에서도 기쁘게 살아가는 법을 생생한 체험으로 일깨운다. 그리고 전한다. ‘삶은, 기대하지 않는 순간 더없이 완벽하다는 것을.’
열심히 하는데 자꾸 뒤처지는 느낌이 들고,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는 것 같은 기분에 사로잡혀 삶이 무기력하게 느껴질 때 어떻게 하는가? 누군가는 하던 일을 금세 포기해 버리곤 주변을 탓하고, 환경을 탓하며 온갖 할 수 없는 이유들을 말하며 변명을 할 것이다.그렇게 해서 그 사람들의 주변은, 환경은 바뀌었을까? 전혀 그렇지 않았을 것이다. 갈수록 더 무기력해지고 삶이 재미없음을 느꼈을 것이다. 그 이유는 바로 자신의 마음, 즉 ‘마인드’에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생각한 대로 살아간다. 어떤 생각을 하느냐에 따라 주변이, 환경이 달라진다. 좋은 생각을 품고 있는 사람은 좋은 에너지를 끌어당기고, 걱정과 의심, 두려움과 질투 등 나쁜 생각을 품고 있는 사람은 나쁜 에너지를 끌어당기기 때문이다. 술에 취한 아버지를 피해 어둠속으로 달리던 어린 시절의 조성희 대표도 처음엔 힘들고 어려운 환경을 탓하며 암울한 시절을 보냈다. 하지만 22살, 처음으로 삶을 바꿔보기로 결심을 한 뒤 그녀는 정말 180도 바뀐 삶을 살게 되었다. 생생하게 꿈꾸고 원하는 것을 향해 모든 에너지를 쏟아 부었다.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베스트셀러 <
<5년 전에 잃어버린 것>은 <지금 이대로 괜찮은 걸까> <수짱의 연애> <나의 우주는 아직 멀다> <여전히 두근거리는 중> 등의 만화와 에세이를 통해 일본과 한국의 여성독자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마스다 미리의 첫 번째 소설집이다. 한 매체에서 성적인 묘사가 전혀 없어도 좋으니 관능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써달라는 청탁이 들어온 후 써내려간 열 편의 사랑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다. 평범한 생활인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여자들의 현실감 있는 모습이나 남자와의 관계에서 우리가 빠질 수 있는 미묘한 함정, 조용히 분노하고 떠들썩하지 않게 복수하는 통쾌함까지 모두 만나볼 수 있는 소설집이다.
복거일의 장편소설 <한가로운 걱정들을 직업적으로 하는 사내의 하루>. ‘현이립 3부작’의 세 번째 작품으로 현이립의 한 생을 완성하는 소설이다. 여전히 활발하게 사회적 발언을 던지고 문학적 행보를 멈추지 않는 작가 복거일 자신의 모습으로 보이는 60대 후반의 지식인 현이립. 그가 죽음 앞에서도 결코 놓을 수 없는 한가로운 걱정들을 엿볼 수 있다. 간암 판정을 받은 현이립은 글을 쓰기 위해 항암 치료를 받기는 거부한다. 암 치료를 받다 더이상 글을 쓰지 못한 채 생을 마감한 작가들을 곁에서 지켜봐온 그는 꼭 써야 할 작품을 떠올리며, 단순한 생명 연장보다 삶의 가치를 좇기로 결심하는데……. 항암 치료를 거부하고 평소와 다르지 않은 삶을 살고 있는 현이립의 어느 하루로 독자들을 안내한다.
<세상을 바꾸는 씨드>는 창의성 분야의 여러 프로젝트에 불꽃을 점화시키고 촉진시키는 이니시에이터 슈테판 쉬르와 창조적 컨설턴트이자 편집자로, 뒤셀도르프전문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있는 팀 투리악이 아이디어로 세상을 바꾼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개한 책이다. 이 책은 세상을 새롭게 재단하는 사람들을 뜻하는 ‘이노베이션스턴트맨’의 다양한 이야기를 토대로 자신의 관심과 재능이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치로 새롭게 변화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2008년, 작가 줄리언 반스는 그의 평생 문학적 동지이자 에이전트였던 아내 팻 캐바나를 뇌종양으로 잃었다. 영국 문단을 대표하는 부부였던 두 사람은 유달리 금실이 좋은 것으로 유명했다. 줄리언 반스가 쓴 모든 책은 ‘팻에게 바친다’라는 헌사로 시작한다. <사랑은 그렇게 끝나지 않는다>는 아내의 죽음 이후 5년 만에 처음으로 줄리언 반스가 세상에 입을 연 작품이다. 저자가 아내에 관해 쓴 회고록이자 개인적인 내면을 열어 보인 에세이면서, 가슴 아픈 러브스토리를 담은 소설이자 19세기 기구 개척자들의 모험담을 담을 짧은 역사서이기도 하다. 세 가지의 이야기가 묶여 있는 이 책은 세 가지의 수직적 층위를 띤다. 기구 모험과 상승의 이야기를 다룬 1부는 ‘하늘’을, 지상에서의 사랑을 그린 2부는 ‘땅’을, 줄리언 반스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3부는 ‘지하’의 세계를 그린다. 성격이 다른 세 가지 글이 한데 엮여 사별의 고통으로 인해 이전과는 다른 층위의 삶이 전개되는 모습을 그려낸다.
잘못된 결혼 말고 잘된 결혼, 이상적인 결혼은 없을까? 물론, 있긴 있겠지만 본 사람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 사람들은 그런 결혼을 보고 싶어 한다. 그래서인지 2011년 4월29일 영국의 황태자 윌리엄의 결혼식 장면이 생중계 되었을 때 자그마치 전 세계 20억의 사람들이 지켜보았다고 했다. 그 결혼식을 지켜보는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그 자리에 자신을 대입시켜보진 않았을까? 그런데 그들의 결혼이 이상적인 결혼일까? 화려한 결혼식이 과연 결혼의 행복을 보장해줄까? 그렇지 않다. 결혼에 관한 한 대부분 사람들이 다 철부지다. 뭐 하나 제대로 알고 결혼한 사람들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결혼에 대한 무지와 대중문화가 그려낸 판타지로 인해 점점 더 행복에 세뇌된 똑똑한 멍청이가 되어 가고 있다. 준비 없는 결혼은 자신과 배우자, 나중에 자식들까지 죽게 만들고, 아무런 준비도 없이 허상에 사로잡혀 자신을 던져버리듯 결혼하는 것은 정말 위험하다. 결혼은 액션이다!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고 막연히 앉아서 행복하길 기다리는 사람들의 결혼은 그 자체로 불행이다. 저자는 상담을 통해서 정말 수많은 부부들의 말 많고 탈 많은 사례들을 보았지만, 그것이 그들만의 고민
연천의 민간인통제구역(민통선)은 자연생태와 안보관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최적지다. 임진강과 한탄강이 합류하는 부근에는 내륙에서 볼 수 있는 강안 주상절리가 있다. 높이 40m, 길이 1.5km에 달하는 주상절리는 트레킹하면서 감상할 수 있다. 비가 내린 뒤에는 절벽에 수십 개 폭포가 생겨 커다란 물줄기를 쏟아낸다. 나룻배마을에서 트랙터를 타고 인적이 드문 민통선 안의 자연을 둘러보자. 태풍전망대와 승전OP는 남북을 가르는 휴전선이 팽팽한 긴장감을 느끼게 하는 곳이다. 경원선 열차가 북녘으로 달리지 못하고 멈춰선 신탄리역에는 ‘철마는 달리고 싶다’는 푯말이 분단의 아픔을 말해준다. 해발 832m 고대산 정상에 서면 철원평야와 북녘 땅이 바라보인다. 인간 손때 닿지 않은 자연의 속살 ‘철마는 달리고 싶다’ 분단의 아픔 남과 북을 가로막은 철책과 지뢰, 군부대로 상징되는 민간인통제구역(민통선)은 분단의 아픔을 상징하는 동시에, 문명 세상의 발길에 차이지 않은 생태계를 품은 자연을 선물한다. 민족의 비극을 여실히 보여주는 땅이지만, 마냥 슬프지 않은 것은 순수한 자연 속에서 여행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금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