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5.29 01:01
미래희망연대(옛 친박연대)의 행보가 정가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서청원 전 대표가 지방선거 불출마, 한나라당과의 합당 의사를 전한지 채 하루가 되기도 전에 이규택 대표가 심대평 대표의 국민중심연합과 합당을 논의해왔다고 전했기 때문이다. 희망연대가 이중 어떤 정당과 합당하느냐가 지방선거에서 변수로 자리 잡게 된 것. 한 정당 안에서 펼쳐지는 동상이몽 합당계획은 희망연대가 2일 전당대회를 열고 한나라당과의 합당을 추인하겠다고 밝히면서 ‘분당설’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정치권도 희망연대가 한나라당이나 국민중심연합, 혹은 두 정당 모두의 손을 잡을 수 있을 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난 17일 오후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열린 자유선진당 제1차 정기 전당대회에서 이회창 총재가 당대표로 추대됐다. 총재직을 없애고 대표체제로 당헌 개정안을 의결함으로써정치권에는 더 이상 총재 직함을 사용하는 인사가 남아 있지 않게 됐다.
선거철이 다가오면서 민주당이 ‘권력 공백’ 상황을 맞고 있다. 상당수 최고위원들이 선거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최고위원 9명 중 김진표, 안희정 최고위원은 이미 경기지사와 충남지사 선거에 도전장을 던졌다. 송영길, 윤덕홍 최고위원은 지도부로부터 각각 인천시장과 대구시장에 출마하라는 권유를 받고 있다. 장상 최고위원은 7월에 치러질 은평 재보선, 박주선 최고위원은 차기 당권 도전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 여기에 정세균 대표의 당권 재도전설까지 나오고 있다. 원내대표 경선에 뛰어들 이들까지 더하면 대다수가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것. 당 일각에서는 “대다수가 유력 후보로 꼽히는 이들이라 한동안 당 지도부의 권력 공백 상황이 이어질 수 있다”며 “여의도 밖 상황에 신경 쓰다 대여 전략에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유시민 전 장관이 경기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한 후 민주당과 유 전 장관 사이에 날선 공방이 오가고 있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유 전 장관의 출마와 관련, “노무현 전 대통령이 살아계시면 힘을 합쳐야 한다고 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유 전 장관은 민주당을 “노무현 정신과는 별로 관계가 없는 정당”이라고 맞받아치면서 양쪽의 감정싸움은 극으로 치닫고 있다. 여기에 민주당이 유 전 장관과 국민참여당을 ‘보따리 장사’에 비유하며 “노무현 정신에 기대어 나가야 할 곳은 경기·충북·광주·제주가 아니라 노무현 정신의 본향인 영남 지역일 것”이라고 몰아치고 있어 야권을 휘감은 한랭전선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봄바람이 분다는 우수와 함께 양재동 꽃시장에 봄이 찾아왔다. 겨우내 추웠던 외투를 벗어 던지기에는 아직 추운 날씨지만 꽃시장 안은 봄을 만끽하려는 시민들로 분주하다.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던 유시민 전 장관이 경기도지사 선거 출마로 방향을 선회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장관은 자신의 경기도지사 출마설에 대해 “처음부터 있던 이야기”라며 “원래 활동했던 지역과 지금 사는 곳이 경기 고양시”라는 말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서울시장에서 경기도지사로 방향을 튼 데 대해 “서울은 한명숙 전 총리가 충분한 경쟁력을 갖고 있지만 경기도에 한나라당 후보와 대적할 수 있는 후보는 승리의 전망이 조금 어둡지 않냐는 말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종걸 민주당 의원이 지난 총선에서 유 전 장관이 ‘낙선하더라도 대구 지역과의 인연을 바꾸지 않겠다’고 말했던 점을 거론하며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했으니, 이제는 경기도에 뿌리를 내리기를 바란다”고 비꼬는 등 후보들간 신경전도 날카로워지고 있다.
참여연대가 지난달 24일 ‘이명박 정부 2년, 기억해야 할 고위 공직자 40인’을 선정, 발표했다. 국무총리를 비롯한 각 부처 등 차관급 고위 공직자 154명을 대상으로 도덕성, 정책실패, 권한남용(직권남용-직무유기), 부적절 언행 등 4가지 검증 잣대를 적용한 것. ‘불명예’를 얻은 40인 중 유인촌 문화부 장관과 강희락 경찰청장 등 9명은 ‘4관왕’을, 한승수, 정운찬 전·현직 총리 등 11명은 ‘3관왕’을 차지했다. 김경한 전 법무부 장관, 정동기 전 민정수석,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김성호·원세훈 전·현직 국정원장, 한상률·백용호 전·현직 국세청장, 임채진 전 검찰총장, 어청수·강희락 전·현직 경찰청장 등 4대 권력기관의 핵심 인사들이 대부분 이름을 올렸다.
세종시 수정안 처리를 두고 정치권이 싸움터가 돼 가고 있다. 여야가 대립각을 세우는 가운데 여권 내부에서도 친이계와 친박계의 충돌이 거듭되고 있는 것. 그러나 세종시 논란을 잠재울 방도에 대해서는 친이·친박계 할 것 없이 ‘희생’을 한 목소리로 외치고 있다. 친이계는 박근혜 전 대표가 물러설 것을, 친박계는 정운찬 총리의 퇴진을 바라고 있는 것. 이명박 대통령도 “내가 왜 이 위기의 시점에 대통령이 됐을까 하루에 한번씩 자문자답한다”며 “나는 평생 정치할 사람이 아니니까 나라를 위해 희생적으로 일하라는 의미가 아닌가”라고 말해 ‘희생론’에 뛰어들었다.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는 세종시 정국의 희생양은 누가될까.
예전부터 졸업 시즌인 2월이면 밀가루에 계란, 케첩을 뒤집어 쓴 중·고등학생들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요즘은 이 같은 행동이 한층 업그레이드 돼 도를 지나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하얀 눈사람은 기본, 교복이 찢기는가 하면 알몸에 담배까지 물고서 거리를 활보한다. 마냥 좋기만 한 철없는 학생들은 졸업만하면 모든 것이 끝날 것 같겠지만, 학생들아 이제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