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5.26 07:00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과 전병헌 민주당 의원이 지난 15일 같은 날 양당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선명 야당’을 내세운 전 신임 원내대표는 “야당의 존재이유는 여당과 정부를 견제하는 것”이라며 선전포고를 했고, ‘강한 여당’을 내세운 최 신임 원내대표는 “야당 발목잡기에는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며 ‘강 대 강’ 맞대응을 예고했다. 그러나 이례적인 여야 원내대표의 동시 선출은 ‘윤창중 성추행’이라는 충격적인 사건에 묻혀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지난 4일 전당대회를 통해 민주당의 신임 당대표로 선출된 김한길 대표가 정부와 새누리당 인사들과의 스킨십을 넓혀가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 6일 국회에서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를 만난데 이어 지난 8일에는 정홍원 국무총리, 현오석 경제부총리와 만남을 가졌다. 한편 이 자리에서 정 총리는 “여야에서는 민주당이 요즘 더 갑인 것 같다”는 농담을 건네 화제가 됐다.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 1일 4·24 재보선에서 당선된 이후 처음으로 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참석했다. 이날 회의 시작에 앞서 자리 배치를 두고는 김 의원이 자리를 양보하는 바람에 한차례 옥신각신하는 상황이 빚어지기도 했다. 선수에 따르면 5선의 김 의원이 상석에 앉아야 하지만 김 의원이 국회 부의장을 맡고 있는 이병석 의원(4선)을 배려해 자리를 양보하면서다. 이 부의장은 아무런 직책도 갖고 있지 않은 김 의원에게 상석에 앉을 것을 권유했지만 김 의원은 거절했다. 돌아온 김 의원의 영향력을 새삼 느낄 수 있는 장면이었다.
4·24 재보선에서 당선된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 첫 등원해 경제·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을 지켜봤다. 하지만 이날 본회의에 참석한 의원들은 바로 전날 박병석 국회 부의장의 출석체크 소동을 겪고도 대정부질문이 시작되자 회의장을 대거 빠져나가 자리가 많이 비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7일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과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이경재 방송통신위원장, 채동욱 검찰총장에 대한 임명장 수여식을 강행했다. 이로써 새 정부 초대 내각 구성이 출범 52일 만에 완료됐다. 이날 임명된 4명은 모두 장관급으로 채 총장을 제외한 3명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쳤지만 야당의 반대로 청문보고서 채택이 무산됐었다. 이에 대해 박용진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국민과 국회를 무시하는 또 다른 불통정치의 시작” 이라며 “남은 것은 민심과의 험난한 불화뿐”이라고 비난했다.
윤진숙 해양수산부장관 후보자가 지난 2일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모르겠다”는 답변으로 일관해 자질 논란이 일고 있다. 박기춘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는 윤 후보자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모래밭에서 찾은 진주’라고 칭송한 윤 후보자는 그냥 모래”였다고 혹평했다. 윤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여야 청문위원들이 우리나라 어업 GDP(국내총생산), 항만 권역수, 해양 수도 비전 등에 대해 질의했으나 “잘 모르겠다”거나 “(공부)해놓고 잊어버렸네”라는 황당한 답변을 내놓아 논란의 중심에 섰다.
??김관진 국방장관이 지난 4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북한이 도발하면 즉각적이고 강력한 응징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최근 북한은 3차 핵실험 이후 다양한 방법의 수사적 위협과 군사력 시위로 전쟁 분위기를 조장하고 있어 오로지 강력한 군사 대비 태세를 유지해야 적의 도발을 억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그러나 민주통합당은 최근 한 탈북자가 어선을 훔쳐 타고 월북한 사건과 관련해 “북한에 대한 즉각 대응태세는커녕 어선조차 막지 못하는데 어떻게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김 장관은 이에 대해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