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박진원 전 두산산업차량 사장이 2년2개월 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지난 2일 두산그룹에 따르면 박 전 사장은 지난달 28일 그룹 투자 계열사 네오플럭스 부회장에 임명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부회장은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박 부회장은 지난 1994년 두산음료에 입사한 뒤 ㈜두산 전략기획본부, 두산인프라코어 기획조정실 등을 거쳤다. 두산산업차량 사장을 맡고 있던 그는 2015년 일신상의 이유로 두산 내 맡고 있던 직함을 모두 내려놓는 등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다만 박 부회장이 복귀한 네오플럭스는 이상하 대표이사 체제가 그대로 유지된다. 투자 계열사 부회장 2년 만에 경영 복귀 박 부회장은 업무 능력으로는 그룹 내에서 상당히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인물로 알려졌다. 최근 네오홀딩스를 흡수합병 하는 등 새 출발을 알린 네오플럭스를 이끄는 데 박 부회장이 적임자라는 판단에서 이 같은 결정이 내려진 것으로 전해졌다. 박 부회장은 현재 그룹 총수인 박정원 회장과 같은 ‘원’자 돌림을 쓰는 4세 경영인이다. 두산 오너 일가는 2세가 ‘병’, 3세 ‘용&rsquo
[일요시사 취재1팀] 박호민 기자 = ‘진보적인 연극운동’으로 유명한 박인배(64) 전 세종문화회관 사장이 지난 3일 새벽 자택서 뇌경색으로 별세했다. 물리학자를 꿈꿨던 박 전 사장은 서울대 물리학과에 입학한 뒤 연극반 활동을 하면서 연극과 인연을 맺었다. 학생회 간부로 민주화 운동에 참여했다가 1975년 11월 긴급조치 9호 위반으로 구속돼 징역을 살았다. 1980년 복학했으나 시위를 계획하다가 제적됐다. 긴급조치 위반 혐의와 관련해서는 지난해 12월 원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66)과 함께 40년 만에 재심을 통해 무죄선고를 받았다. 진보적 연극운동 새벽 뇌경색 별세 1985년 공단이 운집해있던 대림동서 노동 연극에 뛰어들었다. 극단 현장을 창단해 노동자들과 함께 노동극 ‘노동의 새벽’ ‘꽃다지’ 등을 연출했다. 연극은 놀이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연극 교육론을 배우고 탈춤은 물론 풍물놀이, 남사당놀이 등을 익히기도 했다. 야외총체극 ‘자, 우리 손을 잡자’ 등을 연출했다. 한국문예진흥원 이사, 안성바우덕이남사당 예술감독, 한국민족극운동협회 이사장 등을 거쳤다. 2012년부터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법원이 자유한국당 강석진 의원 부인에 대해 공직선거법상 기부행위 제한 규정을 위반했다는 검찰의 항소를 기각했다. 지난 1일 부산고법 창원재판부 제2형사부(김연우 부장판사)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강 의원의 부인 신모씨에 대한 항소심서 무죄를 선고했다. 신씨는 4·13 총선 전인 지난해 1월 초, 자신이 강의하던 거창군의 한 대학생에게 2만원가량의 음식을 제공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또 1월 말 같은 학생에게 현금 7만5000원과 1만7500원 상당의 음식을 제공하고, 20만원어치의 의류 제공을 약속한 혐의도 있다. 부인, 학생에게 금품 수여 혐의 법원 항소 기각 “처벌근거 없다” 그러나 재판부는 처벌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검찰의 항소를 기각했다. 현 공직선거법은 선거인 명부에 있는 자에게 금품을 줄 때만 제공자를 처벌토록 하고 있다. 신씨가 학생에게 금품을 수여한 시기도 선거구가 획정되기 전이었기에 재판부는 처벌 근거가 없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대법원의 최근 판례를 근거로 “선거구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의 기부행위는 선거법상 처벌할 근거가 없다”며 &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소울아트스페이스는 오는 6월22일까지 지석철 작가의 ‘부재 - 시간, 기억’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 극사실주의 1세대 대표 작가이자 현 홍익대 회화과 교수로 후학을 양성하면서도 꾸준히 작품 활동 중인 지석철의 근작 30여점을 공개한다. 지석철 작가의 작품을 보다보면 사진으로 착각할 때가 있다. 그만큼 그의 묘사력은 뛰어나다. 한국의 1세대 극사실주의 화가를 대표하는 인물 중 하나인 지석철의 작품에는 작은 의자가 자주 등장한다. 이 때문에 그는 ‘의자 작가’라는 별칭도 갖고 있다. 바닷가 돌무더기 옆이나 웅크리고 앉아 있는 여인 앞에 덩그러니 놓인 작은 의자는 언제나 비어 있다. 사진 같은 그림 지석철이 그린 의자 위에 누군가가 앉았던 적은 없다. 거대한 자연이나 인간이 만들어낸 높은 구조물과 대조되는 작고 굴곡 있는 의자는 그 자체가 부재를 표상하는 아이콘이 됐다. 작은 의자는 살아 있는 생명처럼 존재감을 드러낸다. 의자는 작품의 주인공인 ‘존재’를 위한 부차적인 도구지만 부재하는 존재를 향하는 갈망이자 그리움과 서정성을 드러내는 주제가 돼왔다
[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스팀청소기 신화’ 한경희 미래사이언스(전 한경희생활과학) 대표가 사기 혐의로 피소됐다. 수원지검은 한 대표에 대한 사기 혐의 고소장을 접수, 형사5부(부장검사 양재혁)에 배당하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고소인은 한 대표가 지난해 5월 경영난을 해결하기 위해 신주 발행 의사가 없으면서도 신주인수권부사채(BW·미리 약정된 가격으로 발행기업 신주를 인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사채) 발행 계약을 하고 신주 납입대금 8억여원을 가로챘다고 주장했다. “납입금 8억 가로챘다” BW 사기 혐의로 피소 회사 측은 “한 대표가 사기 혐의로 고소당한 것은 맞다”며 “고소인 측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1999년 한경희생활과학을 설립한 한 대표는 스팀청소기로 국내 대표적인 여성벤처기업인이 됐다. 연간 매출 1000억원에 달할 정도로 성장했다. 하지만 신사업이 잇달아 실패하면서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고, 지난해 12월 기업 재무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 절차에 들어갔다.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경남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 24일 거액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차정섭 경남 함안군수에게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차 군수는 올해 초 함안상공회의소 회장 이모씨로부터 사업 편의를 봐 달라는 명목으로 5000여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20일 경찰에서 2차 소환 조사를 받을 당시 차 군수는 이씨에게 돈을 받은 사실은 있지만 갚기로 하고 빌려 쓴 것이라며 대가성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4월1일 1차 조사 때는 수뢰 혐의를 전면 부인한 바 있다. 차 군수는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됐다가 도중에 피의자로 전환됐다. 5000여만원 수수 혐의 “빌린 돈” 대가성 부인 경찰은 추가로 차 군수가 최측근인 비서실장 우모씨를 포함한 각종 현안 사업 관계자 등으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우씨가 관내 사업체 관계자 3명에게서 4억여원을 수수한 혐의를 조사하던 중 이 돈 일부가 차 군수에게 흘러간 정황을 포착했다. 이에 우씨와 돈을 건넨 관계자 3명을 뇌물수수 또는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이미 구속한 6명 중 5명이 차 군수 선거캠프를 안팎에서 지
[일요시사 취재1팀] 박창민 기자 = 랩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Mnet의 <쇼미더머니>에 출연해 이름을 알린 래퍼 정상수가 술집서 시비가 붙은 뒤 난동을 부리다 경찰의 테이저건에 맞고 체포됐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술집서 옆자리 손님과 사소한 말다툼 끝에 시비가 붙어 난동을 부린 정상수를 폭행 혐의로 입건했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상수는 4월21일 오후 11시30분쯤 서울 마포구 홍익대 인근에 있는 한 술집서 옆자리에 있던 남성 A씨와 시비가 붙었다. 정상수와 A씨 사이 언성이 높아지자 같은 술집에 있던 시민이 경찰에 신고했다. 홍대서 옆자리 손님과 시비 경찰 지시 불응해 현장체포 경찰에 따르면 정상수는 출동한 경찰관 4명을 향해서도 욕설을 하며 고성을 지르는 등 경찰의 지시에 불응했다. 경찰은 정상수가 명령을 지속적으로 거부하며 경찰관을 밀치자 정상수를 테이저건으로 제압한 뒤 수갑을 채워 체포했다고 밝혔다. 당시 정상수가 경찰관을 향해 “놔”라고 외치며 욕설을 하는 장면이 인터넷 커뮤니티와 유투브에 사진과 영상으로 퍼지면서 논란은 더 커졌다. 정상수는 22일 오전 2시부터 1시간가량 마포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다
[일요시사 취재2팀] 장지선 기자 =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이 부처님 오신날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서울대교구는 지난 25일, 염 추기경이 5월3일, 불기 2561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에 메시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염 추기경은 메시지에서 “고통 속에 허덕이는 중생들을 구원하기 위해 세상에 오신 부처님의 자비가 온 누리에 충만하기를 기원한다”며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부처님의 생애와 설파하신 말씀들을 오늘날 되새길 수 있음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 민족이 어려움 속에서도 발전을 거듭할 수 있었던 것은 불교의 위대한 가르침이 많은 역할을 했기 때문”이라며 “우리 종교인들이 서로 이해하고 사랑함으로써 세상의 모든 사람들에게 좋은 표양이 되고 더욱 큰 희망의 징표가 될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천주교 축하메시지 보내 종교간 화합과 평화 위해 지난 성탄절에는 조계종서 종교 간 화합과 평화를 기원하는 크리스마스트리를 밝힌 바 있다. 당시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예수 오신 뜻을 살피어 새로움으로 나아가는 오늘,
[일요시사 취재1팀] 김태일 기자 = 글로비스배 우승으로 8단에 승단한 신진서가 최연소 9단 승단 기록을 깰지 주목된다. ‘바둑에 있어 신의 경지에 들어선다’는 입신(入神). 그 경지에 오르는 나이가 새 기록으로 새겨질 전망이다. 신진서 7단이 ‘앉아서도 삼라만상의 변화를 훤히 내다볼 수 있다’는 좌조(8단의 별칭)에 올라 입신 등극을 눈앞에 뒀다. 신진서는 지난 23일 막 내린 제4회 글로비스배 세계바둑U-20 결승서 변상일 5단을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한국기원 특별승단 규정에 의해 8단 승단의 기쁨도 함께 누린 우승이다. 17세로 ‘좌조’ 승단 최연소 ‘입신’ 눈앞 지난달 30일 제3회 몽백합배 세계바둑오픈전의 시드를 받아 7단에 오른 지 한 달도 안 돼 다시 승단했다. 신진서 8단은 현재 제1회 신아오배 세계바둑오픈전 8강에 올라 있어 5월7일에 열리는 8강전을 이기고(상대는 중국의 저우루이양 9단), 이어 9∼12일에 열리는 준결승3번기를 이겨 결승에 진출하면 9단으로 승단한다. 이 대회서 신진서가 9단에 오르면 17세1개월 25일 만으로 기록되면서 국내
[일요시사 정치팀] 신승훈 기자 = 지난 25일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장관은 자신의 회고록으로 촉발된 ‘2007년 유엔 북한인권결의안’논란과 관련해 “문재인 캠프 측에서 ‘용서하지 않겠다’ ‘몇 배로 갚아주겠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송 전 장관은 현재 심경을 묻는 질문에 “심경을 말로 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송 전 장관은 “저는 현실정치에 관여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안 할 것”이라며 자신의 회고록에 정치적 의도가 담기지 않았음을 주장했다. 대선 국면서 논란이 촉발된 것이 부적절하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대선 후에 했으면 오히려 정치적으로 했다고 봤을 것”이라며 “(문재인 후보 측이) 틀렸다고 이야기할 때 그게 틀린 게 아니라고 그 자리에서 반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논란 후 문캠 ‘용서 못 해’ 문자 주장 국민의당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과의 친분 때문에 문 후보를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아내를 학대해 자살에 이르게 했다는 의혹을 받는 방용훈 코리아나호텔 사장이 경찰 조사를 받았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지난 12일 방 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9월 투신해 숨진 방 사장의 아내 이모씨의 어머니 임모(83)씨와 언니(59)씨는 지난 2월 방 사장의 자녀들을 자살교사, 존속학대, 공동감금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검찰은 이 사건을 수서서로 내려보냈다. 이들은 고소장을 제출할 때 숨진 이씨의 유서, 문자메시지, 지인의 녹취록 등을 증거로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방 사장을 고소하지 않았지만 방 사장의 딸(33)과 아들(29)이 숨진 모친 이씨를 학대하는 데 방 사장이 관여했다고 주장했다. 경찰 수사 시작하자 처형집 찾아가 행패 경찰은 방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기에 앞서 피소된 딸과 아들을 소환해 1차 조사를 마쳤다. 방 사장의 자녀들은 이 같은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며 외할머니와 이모를 무고와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경찰에 맞고소했다. 서울서부지검은 방 사장이 아들과 함께 지난해 11월 이씨의 언니 집에 무단침입하려다 고소당한 사건 재수사에 착수했다. CCTV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대선후보에 대한 주목도는 ‘빈익빈 부익부’다. 대선 레이스가 막판에 접어들수록 언론과 유권자의 관심은 지지율이 높은 후보에게 집중된다. 지지율이 낮은 후보는 선거가 끝날 때까지 외면받기 일쑤다. 그럼에도 19대 대통령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이들이 있다. <일요시사>가 현재 주목도가 높은 원내 5당 후보들을 제외한 10명의 후보를 조명해봤다. 19대 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내달 9일이면 국민들은 새로운 대통령을 맞게 된다. 15∼16일은 대선 후보 등록기간이었다. 양일간 등록한 후보는 15명에 달했다. 역대 최다 후보 등록으로, 17대 대선 때 12명의 기록을 넘어선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 새누리당 조원진 후보, 경제애국당 오영국 후보, 국민대통합당 장성민 후보, 늘푸른한국당 이재오 후보, 민중연합당 김선동 후보, 통일한국당 남재준 후보, 한국국민당 이경희 후보, 한반도미래연합 김정선 후보, 홍익당 윤홍식 후보, 무소속 김민찬 후보(기호순) 등이다. 역대 최다 후보 투표용지만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중견 사진작가 박진영이 오랜만에 개인전으로 돌아왔다. 대지진으로 폐허가 된 일본 후쿠시마 시리즈를 통해 타인의 재난을 기록해 왔던 박진영은 ‘엄마의 병’이라는 개인의 재난으로 렌즈를 돌렸다. 개인전 ‘엄마의 창’ 전시 준비가 한창인 아트스페이스 J서 박진영을 만났다. 기자가 질문을 던지면 잠시 침묵이 흘렀다. 곰곰이 생각한 끝에 나온 작가의 답은 생각보다 길었다. ‘사진’에 대한 대화가 주를 이뤘지만 그사이 작가가 흘리듯 들려준 가정사나 과거에서 사진작가이자 아들로서의 박진영을 엿볼 수 있었다. 작가의 엄마는 알츠하이머로 기억을 잃어가고 있다. 엄마의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작가가 선택한 방식은 ‘이야기’. 병실 침대에 엄마와 나란히 앉아 족발을 먹으며 한 대화는 작가의 카메라를 거쳐 사진으로 형상화됐다. 사진에 담긴 장소들은 엄마가 대화에서 언급한 곳이다. 엄마가 몇 번이나 읊조렸던 ‘후로리다’는 아마 미국의 플로리다였을 터, 작가는 그곳을 찾아 길에서 먹고 자며 사진을 찍었다. 엄마를 위해 박진영은 1987년 최루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배정철 사장의 인생은 ‘어도’ ‘기부’ ‘가족’ 세 단어로 표현할 수 있다. 그는 일식당 ‘어도’의 사장으로 20년 넘게 살았고, 20년째 기부활동을 하고 있으며, 가족을 위해 3000일 넘게 손편지를 쓰고 있다. 식당의 주인, 소외된 사람들의 후원자, 한 가정의 가장 등 1인3역을 하느라 정신없는 배 사장의 바쁜 인생을 들여다봤다. 점심시간을 피했지만 ‘어도’는 여전히 분주했다. 직원들은 손님이 빠져나간 자리를 정리하고 새 손님을 받기 위한 준비로 정신없었다. 배정철 사장 역시 마찬가지였다. 손으로는 재료를 손질하면서 눈은 손님을 좇느라 바빴다. 배 사장의 붉은 유니폼에는 ‘어도 조리부장 배정철’이라는 이름이 실로 새겨져 있다. 유니폼은 풀을 먹여 다림질한 듯 구김 하나 없이 빳빳했다. 머리카락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정갈하게 빗어 넘긴 모습에서 24년간 일식당 어도를 꾸려온 장인의 면모가 드러났다. 영원한 조리부장 1962년 전남 장성군서 3남3녀 중 막내로 태어난 배 사장은 가난과 싸우느라 고단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인생의 전환점은 32세, 어도의 주인이 되면서 찾아왔다. 배 사장은 이 시기에 결혼을 하고, 미국에 살
[일요시사 취재1팀] 박호민 기자 = 총장 허가 없이 민간 연구소 이사직을 겸직한 황상민(55) 연세대 심리학과 전직 교수에 대해 학교가 해임처분을 내린 것은 정당하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6부(부장판사 김정숙)는 황씨가 교원소청심사위원회를 상대로 “해임처분이 부당하다”며 낸 교원소청심사위원회 결정 취소소송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1998년 3월 연세대 심리학과 조교수로 임용된 황씨는 2003년 9월 부교수로, 2012년 3월 정교수로 승진했다. 황씨는 2004년부터 2010년까지 총장 허가 없이 그의 부인이 설립한 연구소 등기이사로 재직해 ‘교수의 외부 겸직 금지’를 규정한 사립학교법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자 연세대 교원인사위원회와 윤리경영위원회는 학교 측에 황씨에 대해 해임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했고 연세대는 교원징계위원회를 열어 지난해 1월 해임을 의결했다. 학교 총장 허가 없이 민간연구소 이사 겸직 황씨는 해임처분에 불복해 그해 2월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 해임 처분 취소를 구하는 소청심사를 청구했다. 교원소청심사위원회가 소청심사청구를 기각하자 황씨는 이 사건 소송을 냈다
[일요시사 정치팀] 신승훈 기자 =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이 재직 시절 박근혜 전 대통령으로부터 손석희 앵커를 갈아 치우라는 외압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홍 전 회장은 유튜브에 ‘JTBC 외압의 실체, 이제는 말할 수 있다’는 제목의 2분6초짜리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이 영상에 출연해 메인 앵커인 손석희씨에 대한 교체 요구와 관련, “(JTBC의 2016년 10월24일 최순실씨 태블릿PC 보도)그 전에 내가 받았던 구체적 외압이 한 5번서 6번 되고, 그중에 대통령으로부터 2번이 있었다. 이번에 처음 밝히는 것이지만, 시대착오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태블릿PC 보도 이후는 이 정권이 좀 약해졌기 때문에 직접적인 외압은 없었다”고 말했다. 홍 전 회장은 최근 재임 중 일화나 비전을 밝힌 동영상을 올리고 있다. 그중 ‘노무현의 선택, 홍석현의 선택’에선 자신이 노무현정부 시절 받았던 공직 제의에 대해 밝히기도 했다. 유튜브에 동영상 올려 노무현과 일화도 공개 그는 “어느날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내게 유엔 사무총장 한국후보와 주미대사직을 함께 제안하
[일요시사 취재1팀] 김태일 기자 = ‘탁구 신동’ 신유빈(13·청명중)이 코리아오픈 21세 이하 여자단식 8강에 진출했다. 신유빈은 지난 18일 인천 남동체육관서 펼쳐진 국제탁구연맹(ITTF) 코리아오픈 21세 이하 여자단식 16강서 일본의 나츠미 나카하타(21)를 풀세트 접전 끝에 3대2로 꺾고 8강에 올랐다. 스물한 살인 나츠미는 지난해까지 세계랭킹 30∼40위권을 꾸준히 유지해온 일본 대표선수다. 여덟살 많은 일본 선수를 상대로 신유빈은 실력이나 멘탈서 조금도 밀리지 않았다. 첫 세트를 듀스 끝에 따냈고 2-3세트를 내주며 위기에 몰렸지만 13세답지 않은 강단 있는 플레이로 경기를 다시 뒤집어냈다. 4세트를 12-10으로 이긴 후 마지막 세트를 11-3로 가볍게 마무리했다. 32강에선 ‘선배’ 남윤정(15·근화여중)을 3대0으로 완파했다. 13세 탁구신동의 스매싱 ‘제2의 현정화’ 기대주 신유빈은 지난 16일 막을 내린 중고탁구연맹 2017년 아시아 주니어&카데트 탁구선수권 파견대표 최종선발전에도 13전승의 파죽지세로 1위에 올랐다. 올해 중학교에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한 시민단체가 가짜뉴스를 제작·유포해 내란을 선동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인사들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명박근혜 심판 범국민행동본부’와 ‘조선의열단 기념사업회’는 지난 18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시민단체가 고발한 대상은 신연희 강남구청장을 비롯해, 신흥식 전 국가정보원 상황실장, 민병숙 경기도의회 의원, 이광원 한민족사중앙연구회 상임대표회장 등 총 9명이다. 시민단체는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들은 카카오톡 메신저 단체 대화방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통령 후보와 헌법재판관 8인을 사형시켜야 한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가짜뉴스를 퍼트렸다”고 주장했다. 카톡에 “문재인 공산주의자” 시민단체 검찰에 고발장 접수 이어 “이러한 가짜뉴스를 가만히 두면 진실과 거짓을 가리기 위해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며, 국민 간의 신뢰에 금이 가 나라가 무너지는 결과를 초래 할 수 있다. 가짜뉴스 작성·유포에 중추적 역할을 한 사람들을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당 대화방에서 신 구청
[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성세환 BNK금융지주 회장이 주식시세 조종 혐의로 구속됐다. 김석수 부산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18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성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성 회장은 BNK금융지주 주가시세 조종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BNK금융지주는 계열관계의 은행을 통해 부산 중견 건설업체 10여곳에 자금을 대출해주면서 일부 자금으로 BNK금융지주의 주식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주가를 끌어올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BNK 사태 일파만파 대출 자금으로 주식 매입 금융감독원은 지난 2월 검찰에 BNK금융지주를 수사 의뢰했고, 부산지검 특수부(임관혁 부장검사)는 지난달 7일 BNK금융지주와 부산은행, BNK증권, BNK캐피탈 등 4곳의 사무실과 성 회장 등 주요 임원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지난 10일엔 성 회장을 소환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시세조종 행위는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억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돼 있다.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금호타이어 우선매수권을 행사하지 않기로 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공정한 재입찰을 촉구하고 나섰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컨소시엄 구성을 허락해 달라던 박 회장의 요청을 계속 불허하자 강경한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 박 회장은 지난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산업은행이 우선협상대상자인 더블스타에는 컨소시엄을 허용하고 우선매수권이 있는 금호아시아나에는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어제 최종 통지해왔다”며 “부당하고 불공정한 매각 절차에는 더 이상 참여하지 않겠으며 우선매수권도 행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의 입장표명은 금호타이어 포기의 뜻이 아니라 시간을 갖고 기회를 노리겠다는 의중으로 해석된다. 금호타이어 우선매수권 포기 컨소시엄 불허에 인수 물거품 실제로 박 회장은 보도자료서 “현재 진행 중인 부당하고 불공정한 금호타이어 매각 절차를 즉시 중단하고 금호타이어 매각을 공정하게 재입찰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부당하고 불공정한 매각으로 인해 금호타이어의 기업가치와 성장이 저해될 경우 법적인 소송을 포함한 모든 방법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