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5.25 09:15
10대부터 50대까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은 공통 관심사 중 하나는 인간관계이다. 인맥은 넓어야 한다는 압박감에, 그저 오래됐다는 이유로, 혹시나 내가 나쁜 사람이 될까봐, 수년 수십년간 지긋지긋한 관계에 갇혀 있던 사람들은 이제 인간관계 때문에 병원을 찾기 시작했다. 특히 더 주목해야 할 세대는 30~40대다. 그간 그들의 주요 관심사는 돈·퇴사·노후에 대한 걱정이었지만, 이제 그들은 각종 커뮤니티를 통해 친구에 대한 회의, 인간관계 정리에 대해 노골적으로 언급하기 시작했다. 이 책을 쓴 저자는 정신분석 전문의로 인간관계 문제로 찾아오는 환자들에게 세상에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만 하는 관계는 없다고 말하며, 책을 통해 인간관계에 대한 해법과 처방을 들려준다. 관계도 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고, 더불어 가짜 관계를 정리하고 진짜 관계를 새로이 정립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해질 수 있다고 조언하면서 스스로의 의지로 관계를 재정립할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세상을 떠난 지 20년이 지났지만 일본 최고의 에세이스트로 손꼽히며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스가 아쓰코가 유년과 청년 시절을 통과하며 만난 책과 사람들 이야기 <먼 아침의 책들>. 저자는 61세에 첫 책 <밀라노, 안개의 풍경>을 내고 여류문학상과 고단샤 에세이상을 동시에 수상하며 뒤늦게 에세이스트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왕성한 작품 활동을 펼쳤으나 재능을 다 펼쳐 보이지도 못하고 69세에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이 책은 저자가 병상에서 마지막까지 퇴고했던 작품이다. 저자의 추억은 모두 책과 관련돼 있다. 어쩌면 책에 의해 그녀의 인생이 결정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책과 떼어놓을 수 없는 어린 시절과 학창 시절의 추억, 책을 매개로 한 아버지와 가족에 대한 기억을 차근차근 들려준다.
<나의 월급 독립 프로젝트>는 1년의 8할을 야근하는 직장인으로 살던 저자 유목민이 주식 투자를 통해 3년 만에 30억 수익을 올리고 월급에서 독립한 과정과 거기서 얻은 자신만의 투자 원칙을 담고 있다. 결혼을 앞두고 변변한 전세금도 마련할 수 없었던 저자는 축의금을 긁어 모아 여윳돈 480만원으로 본격적인 투자를 시작한다. 3년 후 60,000% 수익률을 기록, 주위 사람은 물론 본인도 놀라게 된다. 게다가 이 수익은 오로지 ‘단타’로 거둔 것이다. 저자는 직장인 개미들이 쉽사리 빠져드는 ‘가치투자의 함정’을 지적하며, 기본적인 분석과 핵심 지표를 통해 확실하고 빠르게 자본금을 늘릴 수 있는 ‘단단한 단타법’을 소개한다. 실제로 직접 매매한 종목을 세세한 과정과 계좌까지 공개하며 쓴 이 책은 마치 실전 투자 생중계를 보는 듯한 생생한 에너지와 주식 투자에 관한 새로운 관점을 전한다.
스페인 건축 전문가 김희곤 작가의 <스페인은 순례길이다>가 출간됐다. 이 책은 3만 이상의 독자가 선택한 <스페인은 건축이다> <스페인은 가우디다>에 이은 ‘스페인 3부작’의 완결판이다. 그간 ‘산티아고 순례길’은 많은 책들을 통해 국내에 소개돼왔지만, 그것들은 대부분 여행 가이드북 내지는 여행 에세이의 성격을 가진 책들이었다. 그러나 이책에서는 마드리드 건축대학에서 건축학을 전공한 스페인 건축 전문가 김희곤이 직접 걸으며 조망한 산티아고 순례길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작가가 직접 체험하며 정리한 글들과 직접 그린 건축 스케치들, 직접 찍은 사진들이 산티아고 순례길을 더욱 깊고 정연하게 사색할 기회를 제공한다.
KMI한국의학연구소 학술위원회는 전염병 방역의 견지에서 홍역 대처법에 대해 공개했다. 최근 국내에서 홍역이 산발적으로 유행하면서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홍역은 일단 유행하면 방역시스템이 아무리 훌륭하다고 하더라도 유행을 막을 방법이 거의 없다. 세계 최고의 방역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미국도 홍역으로 인해 일부 지역에 비상사태가 선포됐으며, 유럽 전역도 홍역이 날이 갈수록 확산되고 악화되는 양상이다. 홍역이 유행 중인 동남아 지역이나 다른 개발도상국들은 말할 것도 없다. 공기감염 형태 홍역은 발생하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홍역의 감염 경로는 기침에 의해 나오는 호흡기 분비물의 공기감염, 비말감염 및 접촉감염이다. 공기감염이 가능하므로 환자가 기침을 해서 나온 호흡기 분비물이 수십미터 이상 멀리 퍼져나갈 수 있다. 예를 들어 홍역 환자가 지하철 내에서 기침을 한번 하면 이론적으로는 열차 내 모든 사람이 홍역 위험에 빠질 수 있다. 홍역은 잠복기가 평균 2주 정도로 긴 편이며, 보통 피부 발진이 나타나야 진단이 가능하다. 그런데 홍역은 발진이 나타나기 4일 전부터 4일 후까지 감염력이 있다. 발진이 나타나기 전 증상이 없거나 감기 기운 정도가 있는 홍
박명선 남·1974년 2월20일 축시생 문> 저는 장사의 실패와 보증으로 인한 압류와 경매에 심한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1977년생 아내도 친정으로 가고 파산 지경에 있습니다. 희망은 있는지 너무 막연하고 답답합니다. 답> 지금 패운과 악운이 한번에 닥쳐서 속수무책이나 어차피 한 번은 겪어야 할 숙명입니다. 숙명을 거부한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니 기꺼이 받아들여 수습에 주력하세요. 금년은 변동운으로 백지상태에서 시작해야 하나, 다음 인생의 징검다리로 정하고 미래를 다짐해나가세요. 부인과의 인연은 계속되며 귀하를 절대 포기하지 않습니다. 앞으로 3년이면 안정권에 진입하며 고철이나 비철금속 등 건축자재와 중고상품(재활용)을 취급하세요. 부인과 함께하면 성장이 더욱 빠릅니다. 2021년 3~4월에 우연한 인연으로 도움을 받아 그것을 발판으로 성장할 수 있게 됩니다. 이호연 여·1996년 7월22일 사시생 문> 지금 디자인 전공을 하고 있으나 일찍부터 연예인이 꿈이라서 학원에 다니고 있습니다. 실제 하고 있는 공부와 꿈이 달라 혼동이 심합니다. 어느 쪽이 제 길인지 궁금합니다. 답> 연예인이 되고 싶다는 소망은 영원히
사천에서 삼천포·창선대교를 넘어가면 남해다. 남해의 별명은 일점선도(一點仙島), ‘한 점 신선의 섬’이라는 뜻이다. 그만큼 경관이 아름답다. 볼거리와 먹거리가 넘쳐나서 ‘보물섬’이라고도 불린다. 한껏 달아오른 봄, 남해로 떠나보자. 첫 목적지는 독일마을. 특별한 남해 여행이 시작된다. 삼천포·창선대교를 지나면 남해군 창선면이다. 동대만을 따라 도로를 달리면 지족해협을 건너는 창선교다. 오른쪽으로 죽방렴이 보인다. 물살이 빠르고 수심이 얕은 갯벌에 길이 10m쯤 되는 참나무 기둥을 박은 뒤 대나무를 ‘V 자형’으로 엮어 만든 그물이다. 일종의 원시 어장인 셈이다. 이제 거의 사라졌지만 남해군 창선면과 삼동면 사이 지족해협 일원에 남아 있다. 독일 문화 경험 삼천포·창선대교를 건너면 곧 독일마을에 이른다. 남해군 삼동면에 자리한 독일마을은 1960~1970년대 독일로 떠난 광부와 간호사들이 은퇴 후 돌아와 정착한 마을이다. 우리나라가 빈곤하던 시절에 독일로 간 이들은 열심히 일해 월급을 대부분 송금했다. 이 돈은 형제자매와 부모가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됐을 뿐만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은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과 공동으로 ‘제1회 보건의료 빅데이터 연구 학술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건보공단과 일산병원은 건강보험과 관련된 빅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일산병원은 보험자병원으로서 보건의료 정책발전과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를 위해 2014년부터 임상을 기반으로 하는 빅데이터 활발히 진행해왔다. 보건의료 빅데이터 연구 학술대회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제도발전 기여 건보공단과 일산병원은 그간의 연구결과와 성과를 여러 보건의료계 전문가들과 공유하고 이를 통해 빅데이터의 공익적 활용방안 및 발전방향을 모색하고자 첫 번째 학술대회를 마련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박병주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교수와 박종헌 국민건강보험공단 급여전략실장의 특강에 이어, 공단과 일산병원, 한국보건의료연구원, 국립암센터, 연세대학교가 참여하여 ▲임신과 출산 ▲고령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만성질환 및 건강관리를 주제로 보건의료 빅데이터 연구의 정책반영과 발전방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 김용익 건보공단 이사장은 “건보공단과 일산병원이 보유한 보건의료 빅데이터를 활용해 서비스 질 개선
국경없는의사회는 ‘인도적 지원을 위한 메커니즘’ 프로그램을 통해 저렴한 가격으로 백신을 공급받아 그리스 키오스, 사모스, 레스보스 섬의 난민 아동을 대상으로 폐렴구균 백신 예방접종을 시작했다. 이 프로그램을 활용해 고소득 국가에서 저렴한 가격에 접종이 실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도적 지원을 위한 메커니즘은 2017년 5월 WHO, 유니세프, 국경없는의사회, 세이브더칠드런이 공동으로 발족한 프로그램으로 시민 단체와 유엔 산하기구가 인도적 지원을 위해 아동에게 폐렴구균 백신을 접종할 경우 아동 1명당 9달러에 예방접종을 제공할 수 있다. 폐렴은 전 세계적으로 5세 미만 영유아의 사망 원인 1위인 질병으로 난민 캠프 등 열악한 환경에서 살고 있는 아동들은 특히 폐렴 발병 위험이 더 높다. 현재 화이자와 글락소스미스클라인만이 폐렴구균 백신을 생산하고 있는데, 아동 필수 예방접종 백신들 중 가장 가격이 높다. 제약 회사와의 백신 가격 협상에 반대하는 미국에서는 아동 1명당 폐렴구균 백신 가격은 540달러다. 한국의 경우 220달러 정도가 든다. 전 세계 아동 사망 원인 1위·백신 가격↑ ‘인도적 지원을 위한
혈관운동성 및 알레르기성 비염이란 외부 항원이 코를 통해 코점막을 자극시켜서 증상이 나타나는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맑은 콧물이 지속적으로 흐르고 재채기가 발작적으로 지속되는 경향이 있다. 코점막이 붓는 부종이 보이고 지속적인 코막힘이 나타난다. 알레르기 질환의 특징적인 눈과 코 가려움이 동반되며 심한 경우 목 주변이 가렵다고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최근 5년간 ‘혈관운동성 및 알레르기성 비염’ 질환으로 요양기관을 이용한 진료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2017년 혈관운동성 및 알레르기성 비염 질환의 10만명당 진료인원은 1만3530명으로 전체 건강보험 가입자의 13.5%가 진료를 받았다. 연령대별로 보면 9세 이하 38.4%, 10대 18.1% 순으로 나타났고, 20대 이상은 9~12%대의 진료비율을 보였다. 여성이 많아 성별로는 여성 진료인원이 남성보다 1.2배 더 많았다. 연령별로 나눠보면 19세 이하의 청소년에서는 여성과 남성이 비슷했으나, 30대는 여성이 1.7배, 20대는 여성이 1.5배가 많아 큰 차이를 보였다. 이 차이는 40대 이상으로 갈수록 줄어들어 70세 이상에서는 여
스스로 수줍어하는 성격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82%, 특정 상황에서 불안을 느끼는 사람은 99%에 달한다. 일상에서 사람들을 만날 때 우리가 불안을 느끼는 것은 지극히 일반적인 현상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아무것도 못할 만큼 얼굴이 빨개지고 손에 땀이 나다가 목소리까지 떨려온다면, 이는 ‘사회불안’ 증상으로 당신의 일상을 방해하는 존재가 된다. 보스턴 대학교 불안장애센터에서 임상심리학을 연구한 엘렌 헨드릭센 박사는 우리가 느끼는 사회불안을 자신 또한 겪고 있다고 스스로를 소개한다.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 사회불안을 깊이 고찰하게 됐다는 것이다. 박사는 지난 연구들을 통해 지나친 불안의 원인을 밝혀낸다. 줄어든 자신감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게 만드는 ‘내면의 비판자’를 조명하고, 너무 많이 뻗어 있어 건강하게 자라지 못하는 생각의 가지들을 자르고 다듬도록 돕는다. 박사는 그동안 우리가 잘못된 것이라고 믿었던 ‘성격’의 문제를 하나하나 되짚으며, 이 문제들은 사실상 스스로에 대한 오해였음을 일상의 언어들로 해명한다. 우리가 타인 앞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것은 그저 마음의 내비게이션이 우
인간의 내밀한 심리를 특유의 통찰력으로 꿰뚫어보며 국내에서도 화제가 되었던 <혼자 있고 싶은데 외로운 건 싫어>의 저자 피터 홀린스가 이번에는 환경과 조건을 극복하고 자신이 설정한 한계를 돌파한 사람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보이는 자질인 ‘자제력’을 제안한다. 그가 설명하는 자제력은 단순히 ‘노력하고 참는 힘’이 아니다. 스스로를 단련하는 위대한 힘인 동시에, 즉각적인 만족감을 포기하고 미래를 위해 더 나은 선택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하는 능력이다. 힘들고 고통스러울 때 멈추지 않고 마주친 한계에서 한 발자국을 더 내딛고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이다. 자제력은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적인 특성이다. 그들은 자신이 원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환경이나 유혹, 충동 등의 장애물을 만났을 때 자제력을 발휘하여 극복해낸다. 홀린스는 그들을 분석하여 자제력은 어떻게 형성되며, 실제로 사람을 어떻게 움직이는지, 우리가 지금까지 목표를 이루지 못한 이유는 무엇이었는지에 대해 심리학적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일깨워준다. 더 나아가 어떻게 해야 우리가 자제력을 더 단련하고 사용할 수 있는지 11가지 요소를 통해 그 방법을 명확하게 제시한
<참아주는 건 그만하겠습니다>는 상대방을 괴롭히고 모함하는 또라이들에게서 벗어나 이들의 횡포를 견디고, 그에 맞서 물리칠 수 있는 전략과 조언에 집중하는 책이다. 우리는 살면서 고약한 상사, 교활한 동료, 또는 가지각색의 진상과 양아치들을 자주 만나게 된다. 하지만 이런 사람들을 다루는 방법이나 그들로 인한 모욕감으로부터 자존감을 회복하는 법은 딱히 조언받지 못했다. 이 책은 바로 그런 대다수의 ‘우리’를 위해 로버트 서튼이 정리한 ‘또라이 퇴치 기술 종합 매뉴얼’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에 나온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조언과 전략들을 읽어가다 보면, 자신의 품격을 지키면서 인생에 유해한 사람들을 좀 더 능숙하게 다루는 명쾌한 팁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만화로 배우는 맹지 탈출>은 맹지(盲地)에 관한 책이다. ‘맹지’란 보통 진입로가 없는 땅을 말한다. 따라서 맹지는 감정평가에서 낮게 평가되는 것이 보통이다. 이런 맹지를 저가에 매입하여 맹지를 탈출하게 된다면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경매물건 중에서 맹지가 나오면 분석도 해보지 않고 넘겨버리기 일쑤다. 그러나 필자는 이런 맹지에서 황금을 캐는 경우가 많다. 경매시장은 매우 치열하지만 이런 맹지는 거의 단독으로 낙찰받거나, 경쟁률이 낮아 저가로 취득할 수 있다. 보통 경매시장에서 말하는 ‘경매의 블루칩’에 법지상권, 유치권과 더불어 맹지가 들어가는 이유도 이것이다. <만화로 배우는 맹지 탈출>은 필자가 경매의 블루칩 중 최초로 집필하는 책자이며, 추후 ‘법정지상권’과 ‘공유지분경매’에 대한 책자를 집필할 예정이다.
담백하고 소박한 그림체이지만 때때로 날카롭게 묘사되는 일상에 ‘맞아, 나도 이런 적이 있지’라고 공감하며 읽게 되는 마스다 미리의 만화. 일러스트레이터로 데뷔하기 전, 일반 직장에서 근무했던 마스다 미리는 여성 직장인들의 이야기를 만화에서 종종 다뤄왔다. 이번 만화 <걱정 마, 잘될 거야>에서는 직장 내 여성들의 위치에 대한 마스다 미리의 날카로운 시각과 공감능력이 더욱 빛을 발한다. 특히 같은 회사에서 일하는 연령대가 다른 세 명의 마리코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같은 상황을 각자의 세대마다 다른 관점에서 묘사하고 있기 때문에, 독자가 어느 세대인가에 따라 공감의 차원이 달라지는 재미가 있다.
봄 향기 가득한 4월, 전남 보성의 고찰 대원사를 찾아가는 코스는 눈이 호강하는 길이다. 5.5km 진입로에 벚꽃이 만개해 장관을 이루기 때문. 흩날리는 꽃비를 맞으며 취한 듯 걷다보면 어느새 사찰 입구에 도착한다. 일주문이 맞아주는 여느 절과 달리 이국적인 불탑이 눈에 들어온다. ‘초르텐’이라는 티베트 불탑이다. 파란 하늘과 어우러진 높이 15m의 희고 웅장한 수미광명탑과 바람에 나부끼는 오색 깃발이 이채롭다. 맞은편에는 티베트 사원 양식으로 지은 대원사티벳박물관이 우뚝 섰다. 해외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서 보던 풍경을 눈앞에 맞닥뜨린 듯 낯설고 비현실적이다. 달라이 라마와 인연 대원사티벳박물관과 수미광명탑은 대원사 주지인 현장 스님이 세웠다. 인도 여행 중 티베트 불교의 지도자 달라이 라마를 만난 것이 인연이 됐다. 티베트 불교문화는 인류가 이룩한 영적인 문명 중 하나로 꼽힌다. 이런 티베트의 정신문화와 예술세계를 소개하고, 한국 불교와 교류를 촉진하고자 2001년 박물관을 열었다. 또 박물관 개관을 축하하는 달라이 라마의 메시지와 티베트·네팔에서 보내온 부처 사리를 봉안하기 위해 수미광명탑을 만들었다. 탑 내부에는 티베트
비주얼캠프가 지난 2일 건국대학교병원에서 건국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와 ‘VR 시선 데이터를 활용한 의식장애 환자 진단 모델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4일 밝혔다.건국대학교병원 소속의 재활의학과는 의식장애 환자에 대한 풍부한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의식장애 환자의 평가 및 치료에 관한 다양한 연구에 앞장서왔다. 환자 진단 모델 개발 업무협약시선데이터 분석해 진료 활용 이번 비주얼캠프와의 협약으로 건국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는 의식장애 환자의 시선데이터를 분석해 환자의 상태를 명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개발하는 등 보다 발전된 진료체계를 갖춰나갈 계획이다.석윤찬 비주얼캠프 대표는 “이미 UX리서치 등 사용자의 행동을 연구하는 다양한 연구기관에서 비주얼캠프의 시선추적 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다”며 “의료분야에서도 시선데이터가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진단을 위해 활용될 수 있도록 건국대학교병원과 협력을 지속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대한암협회가 암 진단을 받은 후 사회 복귀 여정을 담은 ‘암 진단 후 사회 복귀 수기 공모전’을 진행한다. 이번 공모전은 의료기술의 발전 등으로 우리 사회에 증가하고 있는 암 생존자(경험자)들의 사회, 특히 경제 활동을 하는 직장과 사업장에서 마주치는 어려움에 대해 알아보고 이를 극복한 사례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공모 주제는 ‘암 진단 후 직장, 사회에 성공적으로 복귀한 이야기’와 ‘암 진단 후 직장, 사회로 복귀하면서 겪은 어려움 이야기’다. 암 생존자에 대한 사회적 차별과 편견, 제도적 문제 등으로 힘들었던 경험이나 이를 극복한 방법, 주위의 도움 사례 등에 대해 자유롭게 작성하면 된다. 진단 후 사회 복귀 수기 공모전 극복한 사례 발굴해 사회에 전달 모집 기간은 4월30일까지이며 대한암협회 홈페이지에서 신청서 양식을 다운로드한 후 수기를 작성해 이메일로 접수할 수 있다. 접수된 응모작은 심사를 거쳐 대상(1명·100만원), 우수상(2명·50만원), 특별상(5명·30만원)을 선정해 시상할 예정이다. 결과 발표는 5월20일 이후 대한암협회 홈페이
편도염은 편도를 구성하는 혀편도, 인두편도, 구개편도 중 주로 구개편도에 발생하는 염증을 말하며, 대부분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을 통해 발생한다. 편도는 목 안과 코 뒷부분에 위치해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의 외부 침입물질로부터 방어하는 역할을 한다. 주변 인후 조직의 임파선을 침범하는 인후염이 생길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최근 5년간 ‘편도염’ 질환으로 요양기관을 이용한 진료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다빈도 상병 4위 최근 5년 동안 건강보험 가입자 중 편도염 질환으로 요양기관을 방문한 진료인원은 2013년 797만명에서 2017년 693만명으로 연평균 3.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 진료실인원은 남성은 2013년 359만명에서 2017년 311만명으로 연평균 3.5%(48만명) 감소했고, 여성은 2013년 438만명에서 2017 년 382만명으로 연평균 3.4%(56만명) 감소했다. 최근 5년간 총 진료인원은 조금씩 감소하는 추세이나 꾸준히 다빈도 상병 상위에 있으며, 편도염 환자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급성편도염의 경우 2017년 다빈도 상병 4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향애
수없이 스쳐 지나가는 일상의 장면들에서 구해낸 아름다움과 삶의 균형에 관한 이야기! <사소한 것들의 구원>은 지난 20여년간 철학·과학·문학·대중문화를 횡단하는 독창적 작품을 잇달아 내며 인문학의 새 흐름을 이끌었던 철학자 김용석이 새로운 삶의 작가로서 내는 첫 산문집이다. 일상의 가치와 의미를 적극적으로 의식하고, 스스로의 생각을 회복하는 데 필요한 삶의 지혜가 압축적으로 담겨 있는 이 책은 45개의 단정한 에세이로 이루어졌다. 그가 글의 소재로 포착한 것은 서로를 건강하게 시샘하며 피어나는 봄꽃, 공원에서 맞닥뜨린 반려견, 배꼽티를 입는 딸아이를 둔 친구와의 술자리 대화, 식당 종업원을 ‘이모님’이라 일컫는 모습, 숱한 관중이 열광하는 가을 야구 등과 같이 친숙한 것이다. 작가는 이런 일상적인 소재에서 시작하여 칸트, 키케로, 마키아벨리 등과 같은 철학자들 이야기와 신화, 고전, 미학의 역사와 시·소설 작품 등을 유려하게 넘나들며 흥미진진하게 사유를 펼쳐나간다. 고아한 글쓰기와 절제된 유머, 섬세한 감수성과 경계 없는 인문학적 지식은 하나의 산문집이 선사할 수 있는 최고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