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5.25 09:15
‘안철수 탈당’의 여파가 쉽게 가라앉지 않는 모습이다. 문병호·황주홍·유성엽 의원의 탈당이 이어지면서 야권의 분열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는 “당을 흔드는 세력에게는 책임을 묻겠다”고 말하는 등 내부 단속에 나서고 있지만, 비주류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안 의원에 앞서 당을 나왔던 천정배 의원은 “안 의원과 노선 차이가 없다”고 입장을 밝혀 연대 가능성을 높였다.
1900년 이후 미국 메이저리그 선수들 중 4할 타율을 기록한 선수는 단 13명에 불과하다. 1941년 리그 평균 타율은 0.262였던 반면 보스턴 레드삭스의 테드 윌리엄스는 타율 0.406을 기록했다. 이는 야구계의 수많은 스타들이 명멸한 메이저리그에서 깨지지 않는 기록이 되었다. 그는 타고난 성실성으로 타격 기술을 꾸준히 연마하였고 결국 자신이 치기 좋은 공에만 스윙을 하게 되었다. 워렌버핏은 ‘97년 연례 서한에서 테드 윌리엄스를 언급하였는데 “그의 저서 ‘타격의 과학(The science of Hitting)’에 따르면 그는 스트라이크 존을 야구공 크기의 77개 구역으로 나누었고 자신의 최적구역으로 들어 오는 공을 쳐야만 4할 타율을 올리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스트라이크존 이내라 하더라도 최악구역의 공은 0.230의 타율 밖에 올릴 수 없었다. 좋은 공을 고르지 않고 아무 공에나 스윙 한다면 마이너리그로 갈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며 자신의 투자 철학을 빗대어 설명했다. 스포츠와 투자의 분야에서 각각 소위 ‘넘사벽’인 이 두 사람의 공통점은 타석에 서서 좋은 공이 올 때까지
'새정치민주연합 창업주' 안철수 의원이 최근 당적을 벗어던졌다. '도저히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으로 읽힌다. 자신의 속해 있던 야당의 무능력함과 대표의 무대책을 더 이상 목도할 수 없었던 것으로도 보인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를 향해 '혁신 전당대회 개최'라는 입장을 재차 요구했음에도 수용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안 의원은 최후 통첩 후 사흘 간 칩거에 들어가면서 문 대표의 결정에 '여지'를 남기는 뉘앙스를 풍겼다. 하지만 문 대표가 자신의 뜻을 관철시키자 지난 13일, 전격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했다. 탈당 후 안 의원은 광주와 부산을 각각 찾아 세력의 외연 확장을 위한 본격적인 작업을 시작했다. 문 대표는 안 의원의 탈당으로 적잖은 손실을 봤다. 우선 외부적으로는 내홍을 잠재우지 못한 '리더십 부재'가 고스란히 노출됐다. 내부적으로는 이 과정에서 최재천 정책위의장, 주승용 최고위원 등이 사퇴했고, 황주홍 등 비주류 호남 의원들로부터 퇴진의 압박을 받는 등 쓸데없이 에너지를 낭비했다. 며칠 째 계속되고 있는 이종걸 원내대표의 최고위원회의 불참도 뼈아픈 대목이다. 그가 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지키려 했던 것은 결국 당 대표의 간판이었다. 일
최근 새누리당 박대동 의원의 전직 비서관인 박모씨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월급 가운데 120만원을 13개월에 걸쳐 상납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어 “월급을 내놓으라고 강압한 적이 없고 사실이 왜곡되거나 과장됐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의 해명이 나오는 순간 또 다른 전직 비서관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자신 역시 “8개월 동안 월급 가운데 120만원씩을 냈다”고 말했다. 다만, 이 돈에 대해선 “박 의원이 몰랐고 자진해서 운영비로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일절 반응을 보이지 않던 새누리당이 여론의 뭇매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박 의원에 대해 진상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당연히 그래야 할 일이지만 수시로 불거지는 새누리당의 급여 착취 행태와 그에 대한 당의 대처를 살피면 의외의 반응이 아닐 수 없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설령 박 의원 전 비서진들의 발언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김무성 대표가 있는 새누리당이 박 의원을 단죄할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발생한다. 지난 시절 필자와 한나라당에서 이름만 바뀐 새누리당 사이에 실제로 있었던 일 때문이다.
무소속 천정배 의원이 주도하는 ‘개혁적 국민정당 창당추진위원회’가 지난 9일 신당의 이름을 가칭 ‘국민회의’로 정했다. 국민회의는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1995년 창당해 1997년 정권교체를 한 정당 ‘새정치국민회의’의 약칭이었다. 또 마하트마 간디가 영국으로부터 인도의 독립을 이끌 때 당의 명칭이 ‘인도국민회의’였다. 일각에선 DJ가 만든 민주당을 탈당하고 열린우리당의 창당을 주도한 천 의원이 이제 와서 ‘김대중정신’을 계승하겠다고 나선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여보, 내년에 실시되는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면 안 돼!” 곁에서 TV를 시청하던 아내로부터 느닷없는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그 무슨 뜬금없는 소리야?” “저 사람 얼굴 보기 싫어서 그래.” 아내가 바라보는 장면으로 시선을 주자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었다. 자신이 제안한 혁신 전당대회 개최 요구를 거부한 문재인 대표에게 반박하는 내용이었다. 잠시 그 장면을 주시하다 그냥 웃어넘겼다. “왜 그래. 당신도 저 사람 탐탁지 않게 생각하잖아.” “물론 그랬었지. 그런데 내가 잘못 본 듯해.” “무슨 소리야?” “저 사람은 인간적으로 문제 있다기보다도 정치와는 전혀 연결 지을 수 없는 사람이야.” 안철수란 인간이 처음 정치판에 등장하면서 ‘새 정치’니 ‘큰 정치’니 하는 것들을 외쳐댔다. 정말 가소롭게 보였다. 정치의 ‘정’ 자도 모르는 인간이 새 정치, 큰 정치를 외쳐댔으니 당연한 처사였다. 그런 연유로 그냥 시큰둥하게 바라보았
새해 예산안이 자정을 넘긴 지난 3일 오전 12시48분에 국회 본회의장에서 처리됐다. 여야는 386조3997억원의 내년도 예산안을 9시간이라는 진통 끝에 통과시켰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예산안과 무관한 15개 법안도 함께 끼워 넣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특히 ‘국제의료사업법’ ‘관광진흥법’ ‘대리점법’ 등 핵심 쟁점 법안을 연계 처리해 논란이 되고 있다. 그중에는 시간이 촉박해 상임위 심사도 제대로 거치지 못한 법안이 있는 것으로 전해져 파장이 예상된다.
월가의 투자 전문가 니콜라스 탈레브는 그의 저서에서 전례가 없고 예상하지도 못하여 엄청난 충격과 파급 효과를 가져 오는 경제 사건의 발발 가능성을 언급하였는데 그것을 ‘블랙 스완(검은 백조)’이라 칭하였고 이는 하나의 경제 용어가 되었다. 그러한 경제적인 충격과 불확실성 뒤에는 더 좋아질 수 있는 기회나 힘이 생기는데 이를 안티프레질(antifragile)이라고 한다. A물체가 B물체에 힘을 가하면 B물체 역시 A물체에게 똑 같은 크기의 힘을 가한다는 뉴튼의 운동 제3법칙인 작용반작용의 법칙이 경제 시스템에도 적용된다고 할까? 혼란을 야기하는 무언가에 대해 반응하는 사회 경제적인 대응력이 생긴다는 것인데 투자자는 여기에서 더 높은 수익의 기회가 생길 수 있다. 외환 위기나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등을 겪으며 혼란 속에서 주식이나 부동산으로 높은 수익을 올린 투자자들이 많이 있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물론 미국에는 시장을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예측되는 상황에 대해 선제 조치를 취하는 최고의 경제학자와 정부관리들이 있을 텐데 그러한 공포의 상황이 일어났다는 것은 모든 나라에 앞으로도 충분히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다는 개연성을 말해 준
기독교를 믿는 딸 아이가 은근하게 다가와 입을 열었다. “아빠는 왜 기독교, 아니 종교를 믿지 않는 거야?” “왜 믿어야 하는데?” “교회 다니면 천당도 가고 영생도 얻을 수 있잖아.” “그래서 아빠는 종교, 특히 기독교를 믿지 않는 거야.” 아이가 무슨 말인지 이해하기 힘들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린다. “사람이 죽지 않고 영원히 사는 일이 축복이겠니 아니면 저주겠니?” 아이가 역시 이해하기 힘든지 눈을 동그랗게 뜬다. “아빠는 그냥 한바탕 재미나게 살다가 때가 되면 미소 지으며 죽을 거야. 아니 죽음이 아니지. 영원한 자유지.” 아이의 눈에는 철저한 무신론자로 비춰질 지 모르지만, 나는 아내와 아이가 종교, 특히 정통 불교나 기독교를 신앙으로 가지는 일에 찬성하는 입장이다. 더해서 오히려 권장하는 편이다. 왜냐, 종교가 인간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준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다. 각설하고, 내가 인지하고 있는 불교나 기독교는 공히 지고지순한 무조건적인 사랑, 어머니의 자식을 향한 그 사랑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기독교에서는 그를 아가페라
[Q] 얼마 전 지하철역 지하상가에 권리금을 주고 장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임차를 할 당시 이 지하상가에서 오랫동안 장사를 하는 줄 알았고 장사를 그만둘 때 인수하려는 사람으로부터 권리금을 다시 받고 팔려고 했습니다. 지하상가 주위에 장사를 하는 분들도 몇 년 동안 관습적으로 이렇게 하였기 때문에 저도 당연히 이렇게 생각한 것입니다. 그런데, 얼마 전에 지하상가가 지방자치단체의 소유일 경우에는 권리금보호를 못 받는다고 소문을 들었습니다. 맞습니까? [A] 2015. 5. 13.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이 개정되어 일정한 경우에는 권리금 보호를 해 주고 있으나, 아직 법이 시행된 지 얼마가 되지 않아 미비한 것이 많습니다. 그 단적인 예가 위 질문에 해당됩니다. 이 사건 지하상가는 지방자치단체의 소유인 점에서 ‘공유재산 및 물품 관리법’ 제5조의 공유재산으로 보입니다. 공유재산은 ‘공유재산 및 물품 관리법’ 제5조에 따라 ①행정재산 ②일반재산으로 구분됩니다. 그런데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 제10조의5에는 ‘「유통산업발전법」제2조에 따른 대규모점포 또는 준대규모점포의 일부인 경우’이거나 ‘「국유재
거산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지난 26일 열렸다. 김 전 대통령의 영결식은 사상 첫 국가장(葬)으로 엄수됐다. 함박눈이 내리는 가운데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1시간20여분 동안 진행된 영결식엔 부인 손명순 여사와 장남 은철씨 등 유가족, 정의화 국회의장,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등 7000여명이 참석해 고인을 배웅했다.
우리 시대 민주화 운동의 거목이셨던 김영삼 전 대통령께서 서거하시자 고인을 회고하며 이구동성으로 찬사를 쏟아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군정을 종식하고 문민정부를 세운 인물’로, 김종필 전 국무총리는 ‘신념의 지도자’로……. 김 전 대통령에 대해 여러 평가가 이어지지만 모든 이들이 공통적으로 회고하는 부분은 ‘민주화를 위해서 온 몸을 던졌던 대통령’이라는 표현으로 요약될 수 있다. 아울러 김 전 대통령의 공과를 떠나 이 부분에서는 어느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으리라 본다. 그런데 이외의 찬사가 세간의 눈길을 끌고 있다. 바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발언이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은 재임 중에 그 누구도 흉내 내지 못할 위대한 개혁 업적을 만드신 불세출의 영웅이셨다.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 나는 김 전 대통령의 정치적 아들이다. 고인 가시는 길을 정성을 다해 모시겠다”고 말했다. 상기에서 살펴지듯 김 대표는 김 전 대통령에 대해 두 가지 의미심장한 발언을 토해냈다. 김 전 대통령은 불세출의 영웅이고, 자신은 김 전 대통령의 정치적 아들이라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