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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 2026.02.12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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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

[아트&아트인] ‘경계에 선 자아’ 유기주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서울 종로구 소재 갤러리 호리아트스페이스가 작가 유기주의 개인전 ‘Hunting the unseen - Shadow Hunter’를 준비했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신체적 감각이 무뎌지는 ‘감각의 진공 상태’를 마주한 이후 무너진 존재의 좌표를 다시 세우기 위해 치열하게 추적해 온 기록이다. 유기주는 회화, 영상, 조각, 도자기 등 다양한 매체의 실험을 통해 실존의 경계에 선 자아를 탐구한다. 세밀한 묘사 대신 자신의 숨결과 종이의 움직임을 조율하며, 우연과 통제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현존을 증명하는 새로운 회화와 설치 작업을 선보인다. 실체 아닌 유기주는 손의 통제력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대신 들숨과 날숨, 그리고 신체의 움직임을 작업의 핵심 동력으로 삼는다. 흑연 가루를 물에 풀어 입김으로 형태를 잡고 양손으로 종이를 흔들어 물줄기를 분산시킨다. 이 과정에서 미처 녹지 못한 가루들이 덩어리를 이루며 독특한 질감을 형성한다. ‘변상증(pareidolia)’ 연작은 무정형의 흔적 속에서 대상의 실루엣을 포착하며 감각의 진공 속에서 잃어버렸던 존재의 형체를 다시금 식별해낸다. 이는 사진작가 만 레이가 빛의 회화적 반응을 통해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