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6.03.30 17:53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 기자 = 텔레그램 ‘마약왕 전세계’로 알려진 박왕열이 국내로 송환됐다. 아쉽지만 임시다. 우리나라와 필리핀의 범죄인 임시 인도 조약상 완전히 데려오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미 살인 혐의로 현지 재판부로부터 사실상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국내에서의 재판이 끝나면 필리핀으로 다시 보내야 하는 것이다. 박왕열은 필리핀 사탕수수밭 살인사건의 주범이다. 그가 살인 및 마약 유통을 한 지 10년 만에 한국으로 송환된 건 결과적으로 이재명 대통령의 결단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일요시사>는 수년간 박왕열을 포함해 필리핀에 있는 다수의 해외 범죄자들에 대해 범죄인 임시 인도가 가능하다고 강조해 왔다. 사탕수수밭 살인 사건 박왕열은 한국으로 송환되는 과정에서 수갑이 불편하다며 풀어달라는 취지로 말했다. 지난 25일 법무부가 공개한 영상에는 전날 필리핀 클라크필드 공항에서 법무부 국제형사과 검사 등 호송팀이 필리핀 측으로부터 박왕열의 신병을 인수하는 모습이 담겼다. 필리핀 당국자들에게 둘러싸인 박왕열은 모자를 눌러쓰고 팔뚝 문신이 그대로 드러나는 평상복을 입은 채 등장했다. 셔츠에는 선글라스를 걸었고 수갑이 채워진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이재명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추진과 보유세 인상 가능성을 두고 장 대표는 “정부가 선거 이전에는 추경으로 현금을 살포하고, 이후에는 수십배를 세금으로 거둬들일 속셈”이라며 “세금 폭탄을 막을 방법은 올바른 투표 밖에는 없다”고 주장헀다. 일요시사=천재율 기자(1000jae@ilyosisa.co.kr) <1000jae@ilyosisa.co.kr>
[일요시사 취재1팀] 안예리 기자 = 가수 홍서범·조갑경 부부가 위기에 직면했다. 아들인 전 축구선수 홍석준의 사생활 문제가 불거졌기 때문이다. 그동안 부부는 방송에서 파란만장한 가족사를 공개하며 위기를 극복해 왔다. 하지만 또 아들 리스크로 날벼락을 맞게 됐다. 의혹이 사실이 된다면 이들 부부도 비난을 피해 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가수 홍서범은 1958년 12월7일 서울 신당동에서 태어났다. 2남4녀 가운데 차남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복 형제까지 포함하면 3남5녀, 총 8남매 중 막내아들이자 일곱째다. 부모는 모두 이북 출신으로, 전쟁 이후 남쪽으로 내려와 정착하면서 친가와 외가를 포함한 친척들과의 왕래는 거의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80년대 뮤지션 이런 가족사 때문인지 홍서범은 탈북민 관련 프로그램에 꾸준히 출연해 왔으며, 특히 <이제 만나러 갑니다>라는 탈북민 프로그램에서는 반고정에 가까운 출연자로 오랜 기간 얼굴을 비쳤다. 충암고등학교를 졸업한 그는 건국대학교 농과대학 재학 중이던 1979년 ‘옥슨79’를 결성하며 음악 활동을 시작했고, 팀에서 기타리스트로 활동했다. 이후 캠퍼스 밴드 ‘옥슨80’을 조직해 리더를 맡았으며, 같은 해
[일요시사 정치팀] 박형준 기자 =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가 “오세훈 서울시장·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개혁신당 이준석 대표 등이 ‘오동석 연대’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국민의힘 장동혁계 일원인 장예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은 “제정신이냐”면서 반발했다. ‘보수 재건 삼각 편대’란 노병의 꿈은 이뤄질 수 있을까? 오는 6월 지방선거·재보궐선거와 관련해,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가 ‘오동석 연대’를 제안했다. 조 대표가 지정한 ‘오동석’은 ▲오세훈 서울시장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 등이다. 왜 오동석인가 조 대표는 강경한 반공 보수 성향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그는 <국제신문> 기자로 재직했던 1979년과 1980년 각각 부마 민주항쟁과 5·18 광주민주화운동 현장으로 잠입해 취재했다. 군사정권 시절 만연했던 수사기관의 고문에 대한 심층 보도로도 유명하다. 그의 과거는 현재의 정치 성향에도 반영돼 과도한 강경 보수 성향을 유지하는 일부 인사들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2024년 12월 일으킨 비상계엄 사태도 꾸준히 비판 중이다. 윤 전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몰락한 이후엔 국민의힘에 일부 유입된
[일요시사 정치팀] 박희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6·3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선거판을 달구고 있다. 여당 강세 지역인 만큼 민심은 물론 당심까지 한번에 훑어볼 절호의 기회다. 1차 예비경선도 ‘기승전 이재명’으로 막을 내렸다. ‘찐명’ 타이틀을 거머쥘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지, 여당의 이목이 경기도에 쏠리는 이유다. 지난 22일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이 경기도지사 예비경선을 실시했다. ▲김동연 현 경기도지사 ▲추미애 의원 ▲한준호 의원 등으로 후보가 압축되면서 3강 체제가 굳어졌다. 권칠승·양기대 후보는 고배를 마셨다. 100% 권리당원 투표로 진행된 만큼 오직 당심으로만 결정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현역인 김동연 후보는 행정력을, 추미애 후보는 검찰개혁 선봉자와 6선의 중량감을, 한준호 후보는 친명(친 이재명)계 조직력을 바탕으로 1차 관문을 통과했다는 평을 받는다. 당심 100% 첫 관문 본경선은 다음 달 5~7일 진행되며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상위 2명이 15~17일 결선투표를 치른다. 본경선 투표는 권리당원 50%와 국민 여론조사 50%가 반영된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이하 법사위) 위원장으로 검찰개혁에 앞장선 추 후보는 강성 지지층의 두
2026-03-30 박희영 기자
[일요시사 취재2팀] 김준혁 기자 =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도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열린 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제2기 도민 주주단(기회수도파트너스)’을 공개 모집한다고 30일 밝혔다. 제2기 도민 주주단은 상법상 주주와는 별도로 GH가 위촉하는 명예 주주다. 경기도민의 주거 안정과 주거복지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공사와 소통하는 역할을 맡는다. 모집 대상은 경기도 주거 정책과 GH 사업에 관심이 있는 만 19세 이상 경기도민이며 ▲1기 우수 주주 15명 ▲GH 입주 및 분양 고객 도민 15명 ▲일반 도민 70명 총 100명 규모로 구성된다. 선발된 주주단은 오는 2028년 4월까지 2년간 활동한다. 이들은 ▲공사 주요 경영 성과 및 사업 계획에 대한 의견 제시 ▲정책토론회 참여를 통한 주요 의제 논의 등 GH 경영 전반에 다양한 목소리를 낼 예정이다. 접수는 내달 24일까지며, 최종 선발 결과는 심사를 거쳐 5월 중 GH 홈페이지에 게시될 예정이다. 김용진 GH 사장은 “도민 주주단(기회수도파트너스)은 단순한 자문기구를 넘어 GH의 주인인 도민의 의견을 경영에 직접 반영하는 핵심 창구”라며 “사람이 행복한 살기 좋은 경기도를 함께 만들어 갈 열정
2026-03-30 김준혁 기자
최민섭 남·1982년 7월16일 축시생 문> 지금까지 건설 현장에서 설비 일을 착실히 해왔지만 비전이 보이지 않아 몹시 불안합니다. 그리고 아직 결혼을 못 했는데 어떻게 될지 답답합니다. 답> 건설업 쪽에서 성공하게 됩니다. 그리고 건설 분야와는 매우 잘 맞아서 앞으로 부분적인 일을 벗어나 직접 건설업을 운영하게 돼 최후의 성공을 완성하게 됩니다. 우선 현재의 직종을 잘 유지하세요. 현장의 변화로 인한 주거 이동이 잦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내부 발전이 있으며 귀하가 미래의 꿈을 현실로 이뤄 낼 중요하고 값진 과정인 것입니다.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세요. 귀하는 평소 성실하고 근면하여 장점이 많지만 운 또한 생산적이어서 앞으로의 성공이 확실합니다. 결혼은 내년 후반에 이뤄지며 연분으로는 돼지띠의 여성이 좋고, 1월생은 제외입니다. 전혜정 여·1994년 4월4일 인시생 문> 같은 직장에 근무하는 1992년생과 사귀다가 헤어졌습니다. 어렸을 때 부모님의 이혼으로 깊은 상처가 남아 있어서인지 애정 관계에 자신이 없고 그와 다시 만나야 할지 갈등이 많습니다. 답> 귀하가 어려서 겪었던 가슴 아픈 상처가 쉽게 지워지지는 않겠으나 누구나 각
2026-03-30 백운비
외식업 창업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를 넘어 초과 경쟁 국면에 진입했다. 거리마다 유사한 콘셉트의 매장이 늘어서 있고, 소비자는 수많은 선택지 속에서 더욱 까다로운 기준으로 브랜드를 선택한다. 이 같은 환경 속에서 단순한 가격 경쟁이나 인테리어 차별화만으로는 더 이상 생존을 담보하기 어렵다. 결국 시장에서 살아남는 브랜드의 공통점은 하나로 수렴된다. 바로 ‘히트 메뉴’의 존재다. 식품 산업의 역사를 돌아보면 이 공식은 더욱 명확해진다. 농심의 신라면, 오리온의 초코파이처럼 단일 제품이 브랜드 전체를 견인하는 사례는 이미 검증된 전략이다. 외식업 역시 마찬가지다. 하나의 강력한 메뉴가 고객을 끌어들이고, 그 메뉴가 곧 브랜드의 정체성이 되는 구조다. 메뉴가 정체성 최근 외식 시장에서도 이 같은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단순히 맛있는 메뉴를 넘어 ‘경험’을 제공하는 히트 메뉴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커피 프랜차이즈 백억커피다. 이 브랜드는 ‘카라멜팝콘’이라는 메뉴를 통해 기존 커피 시장의 틀을 깨는 전략을 선택했다. 커피와 팝콘이라는 이질적인 조합은 오히려 소비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했고, ‘시네마 디저트 카페’라는 차별화된 콘셉트로
2026-03-30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
DL이앤씨∙GS건설∙SK에코플랜트 컨소시엄은 경기 구리시 수택동 496-6번지 일대에 선보이는 ‘구리역 하이니티 리버파크’ 분양 중이다. 구리시 최초의 3000가구 이상 초대형 단지로 공급돼 수요자들의 많은 기대를 모은다. 수택E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조성하는 이 단지는 총 4개 단지, 지하 6층~지상 최고 35층, 26개 동(아파트 24개 동, 주상복합 2개 동), 총 3022가구의 대단지다. 이 가운데 전용면적 29~110㎡ 1530가구를 일반 분양으로 공급한다. 전용면적별 일반분양 가구수는 ▲29㎡ 146가구 ▲38㎡ 29가구 ▲44㎡ 141가구 ▲59㎡A 397가구 ▲59㎡B 187가구 ▲59㎡C 365가구 ▲77㎡ 20가구 ▲84㎡ 186가구 ▲110㎡ 59가구 등이다. 서울 잠실까지 20분대 직주근접…풍부한 인프라 갖춰 구리역 하이니티 리버파크는 단지 중앙에서 직선거리 800m 내에 지하철 8호선∙경의중앙선 환승역인 구리역이 위치해 있어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네이버지도 기준으로 잠실역 20분대, 삼성역·봉은사역·종각역 30분대라는 탁월한 서울 접근성이 강점이다. 또한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와 강변북로, 북부간선도로, 세종포천고속도로 등을
2026-03-3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바다의 이름을 바꾸겠다는 신호를 던졌다. 지난 28일(현지시각) 외신은 도널드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의 명칭을 ‘트럼프 해협’ 혹은 ‘아메리카 해협’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백악관은 “현재 검토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트럼프의 발언은 달랐다. “내게는 우연이 없다”는 이 한 문장은 농담을 정책으로 바꾸는 정치인의 방식이다. 이름 하나가 아니라, 질서를 다시 쓰겠다는 선언이다. 이 장면은 낯설지 않다. 트럼프는 이미 지난해 ‘멕시코만’을 ‘아메리카만’으로 부르겠다고 했고, 문화시설과 기관에도 자신의 이름을 붙여왔다. 표면적으로는 과장된 개인주의처럼 보이지만, 본질은 다르다. 이름은 소유의 가장 간단한 형태다. 그리고 국제정치에서 이름은 곧 통제권의 언어다. 2년 전 필자는 ‘김삼기의 시사펀치’ 칼럼에 “서해와 멕시코만은 각각 한국과 미국의 DNA가 모여 있는 바다”라고 썼다. 그때의 문제의식은 단순했다. 바다는 단순한 지리 공간이 아니라, 한 국가의 역사와 문화, 경제 흐름이 축적된 결과물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지금, 그 관점은 호르무즈 해협이라는 또 다른 공간에서 다시 살아났다. 미국의 지형은 동과 서
2026-03-30 김삼기 시인·칼럼니스트·시사평론가
<webmaster@ilyosisa.co.kr>
2026-03-30 김홍기 화백
<webmaster@ilyosisa.co.kr>
2026-03-30 이상세 화백
국민의힘이 앞다투어 삭발을 단행하는 웃지 못할 촌극이 벌어지고 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에 불만을 가진 이들이 항의 차원으로 삭발이라는 최후의 수단을 선택한 것.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 처리를 촉구하며 국회 앞에서 머리를 밀었다. 각각 포항시장과 충북지사에서 컷오프된 국민의힘 김병욱 전 의원·김영환 도지사는 공정한 경선을 촉구하며 삭발을 했다. 결의를 보여주기 위한 행동이라지만 최근 너도나도 동참하는 바람에 오히려 진정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만 제기됐다. <webmaster@ilyosisa.co.kr>
2026-03-30 글·구성 정치부/사진 사진부
영월은 고요한 자연 속에 단종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여행지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로 다시 주목받은 단종의 흔적을 따라, 청령포와 영월 장릉, 한반도 지형의 절경까지 함께 둘러볼 수 있다. 역사와 풍경, 그리고 단종의 이야기가 어우러진 영월 여행 코스를 소개한다. 청령포는 단종 영월 유배지로, 짧은 구간이지만 영화 내용처럼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곳이다. 섬 같은 육지 형태이며 단종의 유배지로 선택된 쓸쓸한 배경이 있다. 오는 4월24일(금)~4월26일(일)까지 3일간 제59회 단종문화제가 열린다.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란다. 당시 생활상 엿볼 수 있는 청령포는 단종이 유배되어 머물렀던 곳이다. 유배 첫해 여름, 홍수를 피해 영월 객사 관풍헌으로 옮기기 전까지 이곳에 머물렀다고 전해지는데, 삼면이 강으로 둘러싸여 고립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청령포 안에는 단종어소가 있다. 어소는 임금이 머무는 곳을 뜻하는데, 단종어소는 <승정원일기> 기록을 바탕으로 당시 모습을 기와집 형태로 재현한 공간이다. 사전 예약 시 청령포에 대한 해설을 들을 수 있다. 영월 토박이 해설사가 생생하게 전해준다. 자세한 내용은 영월군청 홈페이지에서
2026-03-30 자료제공:한국관광공사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중동전쟁 경제대응 특별위원회 킥오프 회의’에 참석자들이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정책위의장을 비롯해 중동전쟁 경제대응 특별위원회 위원과 정부부처·관련 산업계 단체 및 연구기관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주요 안건으로는 중동전쟁 관련 경제대응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석유 가격 지정과 최고가격제 시행 보상, 나프타 수급 현황 점검, 전쟁 추경 및 중동전쟁관련 부처 추진현황 계획 등을 논의한다. 일요시사=천재율 기자(1000jae@ilyosisa.co.kr) <1000jae@ilyosisa.co.kr>
2026-03-30 천재율 기자
사실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역사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중요한 것은 지금 우리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핵심 사건들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다. 이 책은 오늘의 민주주의와 경제, 전쟁과 갈등이 어디에서 비롯됐는지를 추적한다. 자본주의와 세계화가 어떻게 불평등을 키웠는지, 인류가 자유를 얻기 위해 어떤 대가를 치렀는지, 왜 미국과 중국은 충돌할 수밖에 없는지. 이런 질문들에 답해주는 20개의 사건만 알면 세계사의 큰 흐름이 한눈에 들어온다. 책장을 덮을 때쯤이면 과거와 현재가 하나로 이어지며, 매일 스쳐 지나가던 뉴스 속 세계가 저절로 읽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webmaster@ilyosisa.co.kr>
2026-03-30 문화부
<삶에게 웃으며 말 거는 법>은 웃음을 되찾는 방법을 ‘유머의 기술’이 아니라 자신을 잠시 내려놓는 용기에서 찾는다. 완전한 한 문장을 준비하기보다, 일단 다음 말을 건네보는 것. 별로일지 모를 아이디어라도 냉소하지 않고, 그 생각이 존재하도록 허락하는 것. 저자는 바로 그 순간 웃음이 시작된다고 말한다. 유머는 완벽한 한 방이 아니라, 어설픈 시도들이 이어지는 과정에서 자라난다. 이 책에서 말하는 ‘유머’란 분위기를 띄우는 요령이 아니다. 상황의 긴장을 낮추고 사람들 사이의 거리를 좁히는 방식, 예상치 못한 디테일에 주목하고 세상을 조금 더 넓게 바라보는 자세, 슬픔과 절망을 회피하지 않고 삶을 기꺼이 껴안을 용기에 더 가깝다. 더 많이 웃는다고 해서 눈앞의 힘든 일이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조금 더 가뿐하게 인생의 무게를 감당할 수 있게 될 것이다. <webmaster@ilyosisa.co.kr>
2026-03-30 문화부
영화 축약 동영상과 AI 리뷰가 넘치는 시대에 <영화의 언어>는 관객이 스스로 장면을 보고, 소리를 듣고, 자신의 언어로 영화를 쓰도록 이끈다. 1장에서는 배우의 연기를 통해 감정과 몸짓이 어떻게 서사를 넘어서는 의미를 만들어내는지 살펴보고, 2장에서는 사운드와 미장센을 중심으로 화면과 소리가 빚어내는 영화적 언어를 분석한다. 3장에서는 감독의 시선과 메시지를 탐구하며, 한 편의 영화가 어떤 세계관과 질문을 담고 있는지 짚어낸다. 각 장의 말미에는 본문의 개념을 저자 자신이 실제로 꺼내보는 영화들로 연결하는 글이 붙어 있어 독자가 곧장 플레이리스트를 만들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마지막 부록 ‘영화에서 줄거리는 중요할까?’는 모든 걸 축약해서 전달하는 오늘날의 이미지 소비 방식을 날카롭게 되묻는다. <webmaster@ilyosisa.co.kr>
2026-03-30 문화부
소설의 무대는 지상으로부터 1.5㎞ 떨어진 상공에 정체불명의 오염물질로 이루어진 분홍빛 구름이 생겨난 세계다. 그로 인한 사람들의 아우성에 드디어 부응하듯, 정부가 인공 강우제를 살포해 구름을 철거할 거라는 소문이 들려온다. 그간 구름 철거가 유보되어 온 까닭은 그 위에 최하위 계층 사람들이 터를 잡았기 때문이다. 이들은 ‘땅 사람들’과 구분되어 ‘구름 사람들’이라 불린다. 생활에 필요한 기초적인 인프라와 일자리는 땅에만 구축되어 있기 때문에 구름 사람들은 긴 사다리를 이용해 하루에도 몇 번씩 공중을 오가야 한다. 구름에서 나고 자라 이제 막 스무 살이 된 주인공 ‘하늘’은 부모와 병든 할아버지, 그리고 어린 동생과 함께 살아간다. 도처에서 노골적인 차별을 겪고, 이제 생존까지 위협받는다는 사실은 하늘을 비롯한 구름 사람들에게 대수롭지 않은 일로 여겨진다. 그들에게는 막연한 미래의 문제보다는 당장의 빈곤과 맞서는 것이 더 시급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독자적으로 구축한 세계의 방식에 따라 가난을 다른 형태로 제시하고, 이를 은유적으로 실제 현실과 연결시킨다. 예컨대 구름 사람들은 햇빛에 더 가까이 노출되어 피부색이 다르다거나, 지면과 분리된 탓에 늘상 물과 전
2026-03-30 문화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