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우정, 전 민정수석과 비화폰 통화⋯“사건 관련 아냐”

2025.06.16 11:27:28 호수 0호

대검 “도이치모터스, 총장 지휘 배제”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명태균 게이트’ 수사가 본격화되던 지난해 10월, 심우정 검찰총장이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과 보안성이 강화된 비화폰으로 통화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대한 검찰의 무혐의 처분 시점과 맞물려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검찰은 “검찰 정책과 행정에 관한 통화였다”며 전면 부인했다.

16일 <한겨레> 단독 보도에 따르면, 심 총장은 지난해 10월10일과 11일 양일간 김 전 수석과 두 차례에 걸쳐 비화폰으로 통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창원지검이 명태균 게이트 수사에 속도를 내고, 명태균씨가 공개적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을 비판하던 시기와 겹친다.

특히 통화 직후 서울중앙지검이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 무혐의 결정을 내리면서, 대통령실과 검찰 수뇌부 간의 부적절한 개입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대검찰청은 이날 “검찰 사건과 관련된 내용은 전혀 없었다”며 빠르게 반박하고 나섰다.

대검은 “심 총장이 취임 직후 김 전 수석으로부터 인사를 겸한 연락을 받았으며, 이후 검찰 정책 및 행정 전반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당시 언론에서 제기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및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선 어떠한 논의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대검은 도이치모터스 사건의 경우, 검찰총장의 직접적인 지휘권이 미치지 않는 사안이었으며, 명태균씨 관련 수사 역시 수사팀을 보강해 공정하게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심 총장이 해당 사건 수사팀에 평검사 및 부장검사, 차장검사 등 인력을 추가 투입하며 수사에 힘을 실었다는 게 검찰 입장이다.

다만, 이번 의혹 제기는 윤석열정부 들어 검찰총장에게까지 비화폰이 지급된 사실을 새롭게 드러냈다는 점에서 정치권 전반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향후 김건희 특검 등에서 관련 의혹에 대한 추가적인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jungwon933@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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