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밤, 경남 창원에서 부산대병원으로 외국인 산모를 이송하던 사설 구급차가 교차로에서 순찰차와 마주쳤습니다.
앞에 정차한 경찰 순찰차는 즉시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잠시 후, 옆 차로의 버스가 신호를 위반하며 길을 터주면서 구급차는 그제야 교차로를 통과할 수 있었습니다.
이 영상은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을 통해 제보 형태로 올라왔습니다.
제보자는 자신이 사설 구급차 소속이라고 밝히며 “이송 중이던 환자는 외국인 산모로, 자전거를 타다 SUV 차량에 치인 뒤 밟히는 사고를 당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태아와 산모 모두 생명이 위독한 상황이었고, 방송으로 ‘응급환자 이송 중'이라고 외쳤지만, 경찰차는 단 1초도 양보하지 않았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 하는 경찰의 행동이 너무 분해서 말씀드린다”고 전했습니다.
해당 구급차는 경남 창원에서 부산대병원 외상센터로 향하던 중이었으며, 이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산모와 태아 모두 숨졌습니다.
부산경찰청은 순찰차가 구급차를 인지한 뒤 이동하기까지 2~3초 찰나에 발생했다며 순찰차 좌측에 중앙분리대, 우측에 대형 버스가 있었고, 앞쪽에는 좌회전 중인 차량이 있어서 만약 순찰차가 이동했다면 오히려 구급차 통과가 힘들었을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emn2021@ilyosis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