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어떤 식으로든 김문수와 단일화 불가”

2025.05.12 17:10:05 호수 0호

12일, 국회 기자회견서 입장 재확인
“부패한 양당 정치 체제에 균열내야”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가 12일 “김문수 후보와의 단일화는 불가능하다”며 완주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전 대통령)탄핵 반대파에 해당하는 국민의힘과 손잡는 순간, 과반을 얻을 방법이 없기 때문에 어떤 방식으로든 단일화는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공식 선거운동 첫날이었던 이날 그는 “80년을 이어온 이 거대하고 부패한 양당 정치 체제에 균열을 내고, 대한민국 정치에 새 출발을 가능하게 할 정당은 개혁신당뿐”이라고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번 조기 대선의 책임은 분명히 국민의힘에 있다. 계엄령이 아니라, 계몽령이라고 우기는 세력에게 책임을 묻는 것이 첫 번째”라며 “당 대표 하나 지키겠다고 수십 번의 탄핵과 불체포특권을 악용하고, 사법부까지 겁작하는 세력에게도 응분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국민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고 거대 양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이어 “이번 대선은 단순한 정권교체가 아니라 대한민국 정치를 새롭게 다시 짜는 선거로, 양당이 서로 정권을 주고받는 정권 교환이 아니라 정권교체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이번 대선의 시대정신”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대선은 개혁신당과 더불어민주당의 한판 승부처가 될 것이고, 이준석과 이재명의 일대일 대결장이 될 것”이라며 “미래와 과거의 대결, 새로움과 낡음의 대결, 청렴과 부패의 대결, 유능과 무능의 대결이 될 것”이라고 부연하기도 했다.


기자회견 직후 취재진의 ‘이번 대선이 이재명 대 이준석 구도가 되기 위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의 단일화 방향은 열려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런(단일화) 것에 대한 움직임이 유권자에게 매우 우려를 낳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날 우려 답변은 김 후보와 단일화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이 후보 캠프에 따르면, 그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10대 대선공약을 제출했다. 그의 대선 1호 공약으로는 ‘대통령의 권력을 줄이고 일 잘하는 정부’가 제시됐다. 여기엔 정부 부처 19개를 13개 부처로 축소하고, 안보·전략·사회부총리를 각각 임명하는 3부총리제 도입의 내용이 담겼다.

이 외에도 ▲‘중국·베트남 공장을 다시 대한민국으로’(2호) ▲지방자치단체에 법인세 자치권·최저임금 최종 결정 권한 부여(3·4호) ▲‘국민연금의 신·구 연금분리(5호) ▲교사 소송 국가책임제 및 한국형 디텐션 제도 도입(6호) ▲5000만원 한도 든든출발자금 도입(7호) ▲병사·부사관·장교 기초군사훈련 통합(8호) ▲규제 국가기준제 실시(9호) ▲국가 과학 영웅 예우제도 도입(10호)가 공약에 포함됐다.

<park1@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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