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책임지고 회피 않겠다” 당권 도전?

2025.07.04 14:41:53 호수 0호

개혁신당 7·27 전대 일정 확정
이종훈 위원장 등 선관위 구성

[일요시사 취재2팀] 김준혁 기자 = 개혁신당이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일정을 확정했다.



지난 3일, 개혁신당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당 대표 및 3인의 최고위원을 뽑기 위한 전당대회를 오는 27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후보 등록은 오는 오는 7~9일 진행되며 후보 등록이 끝나면 13일 비전 발표회, 23일 후보자 온라인 토론회를 거쳐 신임 지도부를 선출할 예정이다.

투표 방식은 선거인단 1인1표 방식에 따라 대표 및 최고위원을 분리 선출하며, 최고위원 후보자가 3명 미만일 경우 개혁 당무위원회 의결을 거쳐 당 대표가 임명할 수 있도록 했다.

당은 전당대회를 위한 선거관리위원회도 구성했다. 선관위원장엔 이종훈 시사평론가, 부위원장엔 김두수 개혁연구원 부원장이 임명됐으며, 선관위원은 김효훈(경남 양산갑)·조동운(대전 서을)·이유원(서울 동작을)·정희윤(경기 수원갑)·송창훈(경기 용인정)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이 맡게 됐다.

이번 전당대회의 최대 관심사는 자당 대선후보였던 이 의원이 당 대표직의 도전 여부다. 실제로 그는 지난달 5일, 대선캠프 해단식에서 “(내년) 지방선거를 하는데 있어 제가 책임을 다 해야 한다면 회피하지 않겠다”며 출마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다만 정가에선 이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가 당의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대선 TV 토론회 당시 ‘젓가락’ 등 여성 혐오 발언으로 국민동의청원이 올라오는 등 그를 둘러싼 논란이 현재 진행형이기 때문이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5월27일, 대선후보 3차 TV토론회 당시 이재명 후보의 가족 의혹을 검증하는 과정에서 여성 신체 관련 부적절한 발언을 해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토론회가 끝난 직후,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아이들도 시청하는 생방송 토론에서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발언으로 저열한 언어폭력을 행사했다”며 “토론을 빙자한 언어폭력에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손솔 진보당 의원은 지난달 27일 “(국회 첫 인사 자리에서) 이 말씀을 드려도 되나 많이 고민했다. 하지만 지금도 진행 중인 사안이고, 우리 국회가 함께 해결해야 하는 일이기에 용기를 냈다”며 “이준석 의원을 징계해달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일각에선 이 의원이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윤리특위)에 넘겨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미 그에 대한 청원이 국회 윤리위 회부 기준(30일 이내 5만명 이상 동의)을 충족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4일 기준) 청원 신청자는 약 60만명으로, 143만명이 서명했던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발의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스코어를 달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실질적인 제재로 연결되긴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정가의 중론이다. 국민동의청원이 국회의원 제명까지 이어진 전례가 없는 데다, 만약 논의가 이뤄지더라도 국회의원 제명은 헌법에 따라 국회 재적 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여야 간 대립 등으로 제22대 국회 출범 이후 현재까지 윤리특위가 구성되지 않았다는 이 같은 주장에 힘이 실린다.

<kj4579@ilyosisa.co.kr>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44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